Caption by 을뀨 - http://eulkyu.egloos.com

새하얀 경치에 매료되어

 

난 아직 보지 못한 세계로 갈 테다

 

강철의 연금술사
Caption by 을뀨

 

길을 잃은 채 여행하던

 

잿빛 하늘 아래

 

매일 다른 지도 몇 가지 꿈이 배어 있었어

언젠가는

 

짧은 내 보폭으로도

 

저 구름 너머까지 갈 수 있을까?

허세부리고

상처입은

 

마음을 꿰뚫듯이

쏟아져 내리는

빗방울들이

난반사를 반복하네

 

올곧은 빛이

교차하여

 

어디로 가는지 말도 없이

어디까지고

나아간다

 

옅은 잔상 두 눈에 새기며

이 하늘 아래

어디에 있어도

 

닿아있을 거야

아직 보지 못한 세계에

 

다시 센트럴에 나타난 스카

에드와 알은
호문쿨루스를 유인하고자

린과 협력해 고의로
스카의 주의를 끈다

 

작전이 잘 먹혀들어 나타난
호문쿨루스 글러트니와 라스

하지만…

 

란 팡!

 

쿠나이로 참격을
빗나가게 했는가?

먹어도 돼?

- 빨리 먹어라
- 응!

 

란 팡, 정신 차려라

 

내 눈앞에서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으냐?

 

싸움에 익숙한가 보구먼

 

항상 내 사각

왼쪽 눈 쪽으로 돌아가고 있어

 

- 글러트니
- 응!

 

자, 여기라면
아무도 보지 않을 테니

여러 가지 물어보지

 

너희는 무엇이냐?

어떻게 글러트니
안을 알아보는 거지?

 

여기까지 와서
아직도 달아날 속셈이냐?

그 짐짝을 버리고

자네 혼자라면
도망칠 수 있을 텐데

짐이라고?

네가 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군

이름이 아마
킹 브래드레이 대총통

왕은 백성을 위해 있는 것

백성이 없고서야
왕은 있을 수 없느니

 

킹 브래드레이

넌 진정한 왕이 아니다!

유치하군

진정한 왕이란 건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눈을 과신했군

 

바람의 흐름으로 출구를…

 

뭘 놀라나?

이쪽 눈은 아직 살아있다

 

제22화: 머나먼 등

 

윈리야

 

금방 올게

그러니까 할머니
말 잘 듣고 기다려라

 

윈리

 

다 왔어

 

저, 휴즈 씨 등에서
아버지를 본 것 같아요

가끔 만나러 와줘

 

그이, 외로움을 많이 타니까

 

그레이시아 씨

 

엘릭 형제 때문에 난리라는구먼

또?

헌병이 이리저리
막 뛰어다니고 있어

 

또 싸워? 하여간…

상대는 국가 연금술사만
노리는 그 녀석이래

아직 안 잡혔대?

군은 뭘 하는 건지

 

뭐야, 왜 겹쳐 보이는 건데?

 

막다른 길?

 

제기랄

 

나이스다, 동생아

됐으니까 얼른 피하기나 해!

- 발포 허가는?
- 아직입니다!

제길, 왜 이렇게 느려?

 

린의 신호탄이 아직이야

형은 지친 모양이고

시간을 벌어볼까?

 

스카

자기도 연금술을 쓰면서

연금술사만 신을 거역했다면서
눈엣가시로 여기는 법이 어딨어?

이스트시티에서도 말했을 텐데

네놈들 만드는 자가 있으면
부수는 자도 있다고

그런 건…

 

그런 건 신의 이름을 내세워

살인을 정당화하는 것뿐이야!

 

쇼 터커도 니나도

신의 대행자랍시고 죽인 거냐?

아하

네놈들도 그 키메라를 봤군

그런 비극을 낳는 기술

그것이 네놈들이
숭배하는 연금술이냐?

 

네 그 손이

동생을 구제할 길
없는 몸으로 만든 거다

무언가를 낳는 기술?

그 자만심이
그 키메라를 낳은 것 아니냐!

 

그렇다고 죽일 필요까지 있었어?

왜 그 애의 목숨을 빼앗았느냐고!

네놈들도 알고 있었을 텐데?

그 키메라가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두면
실험동물로 전락해

평생 인간 취급을
못 받을 것이란 사실을

 

그래, 그때 우리는

니나가 실험실로
끌려갈지 모른다고

마음 어딘가에서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어

어쩔 방도가 없다면서
문제를 뒤로 미뤘어

아무것도 안 했어

아무것도…

 

분명히 우리 연금술사는
잘못을 저질러왔어

그렇다고 해서

네가 하는 짓을
인정할 수는 없어!

 

아메스트리스인

록벨이라는 의사를 기억하냐?

 

내란 중인 이슈발에 가서

섬멸전 명령이 내려진 후에도

이슈발인을 계속 치료하던…

 

- 잠깐, 형…
- 네놈을 치료하고

네놈이 죽인 의사
부부를 기억하느냐고!

 

형!

 

무슨 소리야?

윈리

이 사람이

아버지랑 어머니를

죽였어?

거짓말

살해당했다고?

치료해준 사람에게?

 

어째서?

우리 아버지랑
어머니가 뭘 했기에?

죽여야 할 만큼
뭘 잘못하진 않았잖아?

 

돌려줘

아버지랑 어머니를 돌려줘!

 

잠깐, 윈리

그만둬

- 그건 안 돼
- 윈리!

하지 마!

 

원망하고픈 마음은 안다

하지만, 복수는 새로운
복수의 싹을 키울 뿐이야

 

참아야 하느니라

 

그 의사의 딸이냐?

 

네겐 날 쏠 권리가 있다

 

형!

 

형, 국군이 코앞까지 와있다잖아

그런 연구는 집어치우고…

잠깐, 조금만 더 하면 돼

 

뭐야, 그 문신은?

아, 이거?

연금술의 기본은
이해, 분해, 재구축이다

이 오른팔이 분해
왼팔이 재구축

동방의 연단술을 연구해
내 나름대로 바꿔본 거야

그러다가 알게 된 건데

아무래도 이 나라의
연금술은 이상해

그딴 게 무슨 상관이야?

그보다 국군이…

이봐

 

왜 말려? 한시라도 빨리 여길…

제발 내버려둬 줘

네 형의 연구가
이슈발을 구할지도 몰라

뭐?

들었어, 국가 연금술사 얘기?

병기로서, 무서운 힘으로
이슈발을 짓밟고 있다고 한다

같은 아메스트리스 국민인데

 

그건 아는데

그거랑 우리 형이 무슨 관계야?

네 형이 국가 연금술사에게 대항해

더욱이 그걸 뛰어넘는
강대한 힘으로

군을 괴멸시킬 방법을
찾아낼지도 모르니까

 

힘보다 더한 힘으로

연금술로 놈들에게 보복을!

피로 보답을

 

봐, 형

이게 형이 빠진 연금술이야

아무리 사람을 위한다
행복을 위한다고 해봤자

 

전혀 알아주지 않잖아!

 

이것이 연금술이냐?

 

이런 게 이슈발을 구한다고?

 

파괴와 살육을
반복할 뿐인 이런 것이?

 

안 돼

 

아버지, 어머니!

 

- 무사하셨습니까?
- 그래, 별일 없다

다들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던 게 다행이었지

아직 있었구나

중요한 거 정리하다가 늦었어

중요한 거?

이거, 네가 갖고 있어라

이게 뭔데?

내 연구서다

이것밖에 갖고 나올 수 없었어

네가 가지고 도망쳐

잠깐만…

나한테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어렵게 한 연구가
물거품이 돼버려

형이 들고 도망가면 되잖아!

넌 혹독한 수행을
쌓은 어엿한 무승이다

나보다 네가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

다리 자꾸 떨리는 거

 

한심하지?

 

국군 병사냐?

 

연성진?

국가 연금술사!

 

엎드려!

 

정신 차려

죽지 마

 

제, 젠장

피가 안 멎어

팔은…

내 동생 팔은 어딨어?

 

아버지

어머니

모두

누가…

 

살아라

죽으면 안 돼

 

난 싸운다

이슈발의 긍지를 보여주겠어

그럼 더더욱 도망쳐야죠

그래, 널 죽게 하려고
치료한 게 아니야!

선생님이나 사모님과 함께…

환자가 쓸데없는 걱정 하지 마!

 

형?

엎드려!

 

맙소사, 날 감쌌다고?

 

 

혼자 힘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은 어서 도망가!

 

정신이 들었다

 

움직이지 마세요
상처 벌어지니까

여보, 이리 좀 와봐요!

 

아직 안정해야 해

 

누가 카트 좀 가져와

당신도 따라와

 

형이야?

 

다행이다

형, 살았구…

 

이게 뭐야?

 

진정제!

이제 없어요
아까 남자를 끝으로…

 

국가 연금술사

아메스트리스인

용서 못 해

 

네놈들

네놈들에게…

록벨 선생님!

 

쏴라

쏘지 마, 윈리

총 내려!

그런 거 들면 안 돼, 윈리!

쏴라

하지만, 쏘면 그 순간

난 널 적으로 볼 것이다

스카!

이 자식, 윈리한테 손만 대봐라!

죽일 테냐? 그것도 좋지

누군가가 죽을 때까지

증오의 연쇄는 끊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잊지 마라!

그 내란에서
먼저 방아쇠를 당긴 건

아메스트리스인
네놈들이라는 것을!

 

안 돼, 쏘지 마

얼른 총 놓고 여기서 떨어져

윈리!

 

쏘지 못할 거면 꺼져라

거슬려!

 

쏘지 마!

 

엎드려!

 

형…

 

형, 미쳤어? 무슨 짓이야?

둘이 같이 죽으려고?

얼른 윈리를 안전한 곳으로…

 

윈리, 총 놔

못 쐈어

 

쏘지 말아줘, 제발

그렇지만

아버지랑 어머니를 죽였잖아

에드랑 알도 죽이려고 했고

그런데 왜?

 

너는

러시밸리에서 갓 태어난
아기와 엄마를 구했지

나에게 일어서기 위한
팔과 다리도 줬어

 

네 손은

사람을 죽이는 손이 아니야

 

사람을 살리는 손이다

 

그러니까…

 

Let it all out, Let it all out

강한 체할 필요 없지?

 

누군가가 그려놓은

벽의 낙서 속 꽃이 흔들리네

자신다운 게 뭔지는 아무도 몰라

길고 긴 여정 중에

잃었다가 다시 줍기도 하는 것

갑자기 슬퍼져 우는 날도 있지만

 

눈물도 아픔도 별로 바꾸자

내일을 밝히는 등불을 켜자

조그만 손 맞대고 둘이서 만들자

작은 별을 강하게 빛나는 영원을…

안녕, 언젠가는 올지도 몰라

계절은 그래도 돌고 도니까

 

살짝 망설이면서도 걸어간다

너와 함께 걸어간다

그것만은 변하지 말자

 

지키기 위해선 무언가를
버려야만 하는 것인가?

버릴 각오가 없으면 그를 잃고
땅바닥을 구르게 되는 것인가?

아니다

지키고자 하는 각오는
전파되어 모든 악을 능가한다

다음 회,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제23화: 전장의 소녀

슬픔 때문엔 울지 않는다

그것이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