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적어 주세요.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괜찮아?

 

네

 

제임스는 어디 갔어요?

 

진술서 쓰러 갔어

 

괜찮을 거야

 

네

 

뭐 마실래요?

 

난 됐어

 

이렇게는 못 견디겠어요

 

아무 이상 없으면
맨 밑에 서명해

 

그러고 그냥 가면 돼요?

 

응

 

저 집행유예 중인데요

 

알아

 

넌 그냥 목격자고
걔가 전부 자백했어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앞으로 보니는 어떻게 되나요?

 

모르겠어

 

상태가 별로 안 좋은 거 같아요

 

어떡할까

 

조금 더 해봐야죠?

 

그래

 

널 다시 부르게 될 텐데

 

어디로 연락할까?

 

지금 집을 옮기는 중이라서요

 

좋아, 네 여자 친구 주소를
남겨도 되겠니?

 

걔는...

 

제 여자 친구 아니에요

 

하지만 제 친구였었죠

 

- 기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아니야

 

앨리사는 어디 갔어요?

 

없어져 버렸어

 

네?

 

집으로 올 거야

 

"할 일이 있어요, 나중에 봐요
(제임스 잘 돌봐주세요)"

 

알겠어요

 

- 어디 가?
- 옷 감사해요

 

제임스

 

보니 일을 겪고

 

어젯밤에 그런 일을 겪어놓고

 

앨리사가 사라졌다는 게
이상했어요

 

앨리사?

 

앨리사?

 

누구야?

 

안녕하세요

 

제임스구나

 

네

 

그 살인범?

 

네

 

안에 있어

 

주먹을 한 방 날리고 싶다

 

원한다면 쳐요

 

- 다 무슨 소용이야
- 귀찮게 해서 죄송한데

 

앨리사 있나요?

 

아니, 왜?

 

어디 있는지 혹시 아세요?

 

아니, 아무 일 없지?

 

잘 있어요

 

잘 있길 바랄 뿐이죠

 

그럼 이만, 고맙습니다

 

두려움은 조그맣게 시작돼요

 

너무 조용해서
못 들은 척해도 될 정도로요

 

하지만 소리는 점점 커져요

 

아주 요란하게

 

오리

 

더는 무시할 수 없게 되죠

 

너희랑 내 남자 친구가
아는 사이 같아

 

사람들은 원래 벌을 받는 거야

 

우리가 벌을 안 받았을까?

 

앨리사가 어디 있을지
갑자기 떠올랐어요

 

"2시간 전"

 

펜과 종이 좀 빌릴 수 있어요?

 

고맙습니다

 

대기실에 있는
여자분께 전해주실래요?

 

- 안 자는 분요
- 그래요

 

내 인생을 제어하지 못한다는
기분이 자주 들어요

 

실제로 그러니까

 

벌어지는 일을 막을 수가 없어요

 

터질 때마다 감당해야 하죠

 

자주 웃으면 좋겠네요

 

뭐라고요?

 

그러다 아무도 못 만나요

 

만날 사람 다 만났으니까 짜져요

 

- 다리 좀 오므리시고
- 그럼요

 

고마워요

 

나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몸과 영혼이
따로 논 지 꽤 됐어요

 

무언가로부터
이미 달아났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계속 짊어진 채로
살고 있었어요

 

"집 팝니다"

 

유령이 사는 집 같아요

 

그 유령이 바로 나죠

 

어떤 곳의 지박령이 되고도
실감을 못 할 수 있어요

 

조심하지 않으면

 

영영 여기 발이 묶일 거예요

 

보니처럼요

 

앨리사?

 

제임스?

 

왔구나

 

안녕

 

네가 왜 여기 있어?

 

넌 왜 젖었어?

 

수영했어

 

이젠 기분이 나아졌어

 

무슨 일 있어?

 

너 왜 그래?

 

그 쪽지

 

쪽지 남기고 갔잖아

 

그래, 이따 간다고 했지

 

날 돌봐주라고 했잖아

 

영원히 돌봐달란 건 아냐

 

네가 끔찍한 일을 할 것 같았어

 

난 그럴 생각 없었어

 

정말이야

 

애가 왜 이렇게 조그맣죠

 

놀라게 해서 미안해

 

우리 여기서 떠나자

 

너희 부모님이
여기서 만나셨대?

 

응

 

이런 데서 왜?
노상 섹스?

 

미안

 

여긴 원래 공원이었어

 

아빠는 벤치에 앉아 계셨고

 

엄마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어

 

엄마는 할머니 개를
산책시키고 있었고

 

난 샌드위치를 먹고 있었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

 

근사하네

 

꼭 안 해도 돼, 제임스

 

할 거야

 

그래

 

이게 뭐야

 

왜?

 

언제 그렇게 됐는지 몰라도

 

아빠 재가 젖어 있었어요

 

곤죽이 되셨네

 

그래도 너희 아빠잖아

 

아무래도 그냥...

 

부어드려야겠어

 

죽는다는 거, 거지 같지?

 

그래

 

다 끝이잖아

 

응

 

미안해

 

뭐가?

 

널 정답으로 삼으려고 했던 거

 

그럴 일이 아니었어

 

나도 쓰레기처럼 굴었어

 

배가 너무 고파

 

나도

 

여기 뿌려드리지 그랬어?

 

농담이야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는데
중요한 얘기를 하고 싶으면

 

마주 보지 않는 편이 쉽대요

 

맞짱 뜨는 느낌이 덜하니까요

 

네가 한 말 들었어

 

견인 차량 보관소에서

 

뭐지?

 

뭔지 똑똑히 기억하면서 이래요

 

사랑해

 

나도 같은 마음이야

 

뭐?

 

정말?

 

응

 

- 난...
- 하지만 난 시간이 많이 필요해

 

알았어

 

정신과 상담도 받아야 하고

 

그래

 

그리고 엄마한테 만 파운드 빚졌어

 

알았어

 

어쨌든 그래

 

나도 너 사랑해

 

그래, 그 얘긴 그만하자

 

자막: 비둘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