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ion by 을뀨 - http://eulkyu.egloos.com

겨우 찾은 새로운 아침은

세월이 방해를 하고

 

나는 「다음」이 아니라

「후회」만을 쫓고 있었다

 

끊임없이 우는 무자비한 추억들은

날 용서해줄 것 같지 않고

 

이제 된 걸까? 더듬다 지친 뺨을

갈등이 흘러내린다

 

비는 언젠가 그치겠지?

아주 오래도록 차갑네

비는 어째서 내 위에 내릴까?

안겨도 될까?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오늘도 쏟아붓고 있지만

살포시 내민 우산 밑에서

 

따듯함에 달라붙는다

 

대령님

 

인체연성 같은 거
하실 필요 없습니다

할 거지, 머스탱 군?

 

 

알았다

 

한단 말이지?

알았다, 중위

 

인체연성, 안 하마

 

버리려고? 냉정하네

버려?

이 녀석들을 헌신짝처럼
쓰고 버리는 놈이 할 소린가?

헌신짝이라도
그들은 행복할 걸세

부모에게 버림받아, 그냥
내버려뒀으면 죽었을 놈들에게

식사를 주었어
일류 교육을 해주었어

그리고 존재의의를 주었어

이 녀석들은 내게
고마워하고 있지

그러니까 네놈은
발목을 잡히는 거다

 

뭐가…

 

사라졌어?

제59화: 잃어버린 빛

 

어, 고마워 죽겠다

덕분에 이렇게 네놈을
잡을 수 있었으니까

이, 이거 놔

얼른 전부 해방하라고 해!

안 그러면…

 

지금 이곳에 연금술을
쓸 수 있는 의사는 나뿐이다

날 죽이면 저 여자도 죽어, 알아?

 

대사가 삼류시구먼, 의사 양반

 

현자의 돌

 

비켜!

 

중위!

 

정신 차려, 중위

눈을 떠!

중위, 중위, 중위!

 

안 다쳤어?

 

저것만 있으면…

죽지 마!

중위, 정신 차려!

 

이쪽이 먼저예요!

맡겨주세요

 

중위

일단 출혈만 막았어요

나중에 제대로 의사한테…

미안하다, 고마워

 

대령님, 죄송합니다

말하지 마라, 쉬어

 

제 눈짓을 용케 알아보셨네요

 

좀 오래 같이 지냈어야지

그리고 인체연성 같은 거
했다간 쏴죽이겠단 눈으로

자네가 노려보니까

 

마지막 한 놈이군

 

다들 미안하다, 살았다

뭘, 신경 쓰지 마

맞다, 현자의 돌

 

킹 브래드레이

 

상처가 재생 안 됐어

 

오랜만이군, 머스탱 군

 

오랜만에 뵙습니다

예전과 변함없는 모습…
이라고 하긴 어렵겠군요

 

브래드레이, 죽어라!

 

자네라면, 눈앞에서
소중한 사람이 쓰러지면

망설이지 않고 인체연성을
할 줄 알았는데 말이야

조금 전까지 저라면
그랬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지금 제겐

말려줄 사람이나 올바른 길을
가르쳐줄 사람이 있습니다

 

언제까지고 학습할 줄 모르는
가련한 생물인가 하면

자네들처럼 단기간에
학습해 변화하는 자도 있어

정말 인간이란 생물은

 

생각대로 안 돼서 짜증이 나

 

뭐냐?

이 아래에…

바로 아래 한참 깊은 곳에 있어요

 

그분을 방해할 순 없다!

포기하시지, 영감

당신은 내가…

 

제르소!

정신 차려

 

도, 도망쳐

 

위험한데

 

옵니다, 무시무시한 무언가가

 

미안하다, 중위를 부탁한다

 

대령님!

 

잘했다, 브래드레이

역시 내가 키운…

 

머스탱 대령, 당신이 다섯 명째

마지막 한 명이다

 

또야, 오늘 대체
뭐 때문에 이리 시끄러워?

 

일식이 시작했구나

 

이 방법은 별로
쓰고 싶지 않았지만

할 수 없죠, 시간이 없습니다

 

강제로 문을 열게 하겠네
머스탱 대령

인체연성 같은 건…

자네에게 할 마음이
없어도 상관없네

인체연성을 아는 연금술사가
프라이드와 동화했으니까

 

구축식은 그가 갖고 있어

 

고정했습니다
비키십시오, 라스

 

자, 자네는 어디를 빼앗길까?

 

대령님!

안 돼요, 말려들어요

 

대령님!

 

인체연성은 이루어졌다

아까 그 안경 영감이야?

 

대령님은?

안심하게

지금쯤 머스탱 군은
아버지 앞에 있을 거다

 

오체가 만족할지
어떨지는 보증할 수 없지만

 

자, 난 보다시피 이런 꼴이네만

 

아메스트리스 대총통을 쓰러트리고
명성을 드높일 자는 누구인가?

키메라냐? 외지인이냐?

머스탱의 개냐?

아니면, 전원이 덤빌 테냐?

뭐야, 이거?

만신창이 아저씨 한 사람에게
이길 수 있단 생각이 안 들어

바로 아래

저 구멍 아래

메이가 바로 아래에 있다고
하자 안경 영감이 동요했어

그분을 방해할 순 없다고

아무래도 이 아래로는
못 가게 하려는 모양인데?

저기가 중심이냐?

예, 바로 아래에 엄청난
기 덩어리가 있어요

그렇다면…

 

대령!

 

다섯 명째입니다, 아버지

다섯 명이 다 모였다고
하고 싶지만

알폰스 엘릭이
아직 이쪽으로 안 왔어

 

괜찮아, 대령?

강철이냐?

 

여긴 어디냐?

 

두목 앞이야

대령, 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

새하얀 공간에 서 있는
커다란 문 앞으로 날아갔었어

문?

설마 어딘가 빼앗긴 건?

아니, 팔다리는 멀쩡한데…

 

강철, 이 어둠 속에서
용케 내 모습을 알아보는군

무슨 소리…

 

새까매서 아무것도 안 보여

 

빛은, 빛은 어딨나?

 

서, 설마…

 

눈이 안 보입니까?

그거 잘됐군요

솔직히 현재 국가 연금술사 중에서
당신의 능력이 제일 성가셨거든요

 

거기서 풀죽어 계십시오

대령

 

인체연성, 한 거야?

 

강철

내가 그럴 사람으로 보이나?

 

강제로 문을 열게 했습니다

 

결과만 좋으면 되죠

이걸로 가장 성가신
머스탱 대령의 전투력은

제로나 마찬가지가 되었습니다

진리는 잔혹해

주제도 모르고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것으로

어머니의 따뜻함을
바란 사람에게선

일어설 다리와 한 명뿐인
가족을 가져가고

다른 한 명에게선
몸을 통째로 가져가

따뜻함을 느낄 수 없게 하고

죽은 아이를 바라면

다시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으로 만들고

그리고 나라의 미래를
보려던 사람에게선

시력을 가져가
그 미래를 볼 수 없게 했다

인간이 자만하지 못하도록
올바른 절망을 주는

그것이 너희 인간이
신이라고 부르는 존재

 

진리다

납득 못 해!

 

우리처럼 자발적으로
사고 친 놈이면 납득하겠어

그런데 생각도 없던 사람이
억지로 인체연성에 휘말려

시력을 빼앗겼는데
그게 올바르단 말이야?

그런 밑도 끝도 없는
진리는 인정 못 해!

 

아버지를 방해할 셈이냐?

 

네놈, 진짜 이름이 무엇이냐?

 

이름은 없다

 

버렸다

 

그거 우연이군

나도 내 진짜 이름을 모르는데

 

이름 없는 자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것도 재밌겠지

 

메이

 

있군요

내 집에 구멍을 뚫다니

저 소녀…

겉모습은 바뀌었지만, 저 기척

불로불사 두목이죠?

 

알폰스 님?

어떻게 된 거예요?

몰라, 눈을 안 떠

맙소사

알폰스 님, 알폰스 님!

눈을 뜨세요, 알폰스 님!

 

 

내 몸이…

 

계속 기다렸어

 

어서 와

 

뭐야, 이 가는 팔?

뼈랑 가죽만 남아서

서 있는 게 고작이잖아

이런, 이런…

 

이런 몸으론 싸울 수 없어!

다들 싸우고 있는데…

 

나랑 하나가 되는 게 싫어?

그럴 리가!

계속, 계속 원래 몸으로
돌아가기만을 빌었어

 

그런데…

 

지금은 안 돼

그런 몸으론 안 돼

그런 몸으론 안 된다고

 

그쪽으로 돌아가고 싶어?

그 몸으로 그쪽으로 돌아갈래?

 

갈 거면 안 말릴게

 

미안, 또 올게

조금만 더 참아

 

꼭 올 테니까

반드시! 약속해!

 

알!

 

알, 괜찮냐?

- 알폰스 님
- 알

 

선생님, 형, 메이

그런데 여긴?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오랜 세월 찾아온 육체를
두고 간 고귀한 내 영혼

네 그릇이라서 자랑스러워

 

하지만, 네가 돌아간 것 때문에

이 세상이 절망으로
가득 찰지도 몰라, 알폰스

 

다섯 명, 모였다

 

그날 후로 줄곧

울지 않기로 했었지만

 

아픈 것을 계속 참아도

용서할 수 없는 게 있었어

 

이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그 시간

나는 아직 아무것도 못 하는데

네가 있었던 기억 파편

또 하나 사라져가

 

오늘보다 훨씬

강해지고 싶어

이 목소리가 언젠가 닿도록

계속 걸어서

바람이 그치면

너를 찾아 하늘을 올려다볼게

 

새벽이 올 때까진 빛이 비칠 거야

 

무지개가 뜰 거야

 

강철의 연금술사
Caption by 을뀨

 

용기는 힘에 꺾이고

행복은 산산이 조각났다

다음 회,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제60화: 하늘의 눈, 땅의 문

세상이 어둠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