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이 이야기를, 셜록 홈즈의 복수, 범죄경,
제임스 모리아티의 이야기를, 끝내주실 수 있겠죠?

 

물론이지.

 

그건?

마지막 장소와 시간, 그리고,
대답을 위한 힌트가 쓰여져 있습니다.

 

리암.

 

어째서, 바로 나였지? 내 역할은, 네가
준비한 수수께끼를 푸는 탐정에 지나지 않아.

어째서... 내가 아니면 안 되었던 거지?

 

그건...

 

시간이다.

 

일그러뜨린 말에 얽히며
I can't fall asleep at night

숨막히는 너의 시선에
I feel your sickness inside

상처받고 무너져가는

끝없는 이 Punishment

I feel your sins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없어 Take me away

I don't feel your love
But I can give you love

눈이 뜨일 것 같은 희망을 보여줘

I don't feel your love
But I can give you love

눈이 뜨일 때마다 허상은 무너져 언젠가

(Free your soul) 찾아내줘

(Free your mind)
Steal your heart

(Free your soul) 끝없는

(Free your mind)
I will scream aloud

 

畠中祐 - TWISTED HEARTS
sub by Freesia

 

[최후의 사건 -제2막-]

빈민가의 주소... 분명 그는, 네게 뭔가 전하고
싶은 게 있는 것 같아. 가서 확인해야 해.

존, 너도 같이...

아니, 맡겨진 건 너야, 셜록.
그를, 친구를 구할 거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하면 돼.

 

앨버트, 마지막으로
한 가지 묻고 싶군.

뭐지? 대령.

난, 우리가 저지른 죄를, 윌리엄과
함께 죽어서 속죄할 생각이었어.

그건 여기 모인 모두가 그래.

하지만 그 녀석은, 우리의
죄까지 짊어지고 죽을 생각이야.

즉 그 녀석은, 우리에게 살라고 하고
있어. 넌 살아서 어쩔 셈이지? 앨버트.

 

우리는, 남겨진 자밖에
할 수 없는 일을 해내야 해.

 

지금은 함께 십자가를 짊어지더라도,
나중에 얼마든지, 그 인수는 할 수 있어.

 

십자가의 인수라...

 

악마가 사라지며 사람의 마음이
맑게 개이며, 저주는 풀린다.

이 나라는, 분명 아름답겠지. 당신은 귀족이니
그런 건... 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그 말... 처음부터 넌 내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 생각이었지.)

(즉 계획이 변경된 건 결코 아냐.)

 

(윌리엄, 나의 동생은, 처음부터
이 결말을 바라보고 있었겠지.)

 

화재다! 범죄경이 불을 질렀다!

범죄경이라고!? 저 저택엔
아무도 살지 않을 텐데!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건?

 

노아틱 호의 설계도... 이쪽은,
호프에게 온 침입 지시서...

전부 윌리엄 님이 세우신 범죄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건, 당신께 드리라고.

 

(친애하는 셜록 홈즈, 우선, 이곳까지
발을 옮겨준 것에 감사를 표하지.)

(자네가 아는 대로, 나는 이
계획에서 모든 책임을 질 생각이다.)

(이 계획으로, 느리지만 확실히 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은 변해갈 거라 확신하지.)

(그 과정을 이 눈으로 볼 수는 없다만,
그건 다름아닌, 셜록 홈즈, 네게 부탁하고 싶다.)

(큰 변혁 속에서, 구원을 바라는 작은
목소리가 분명 존재하지. 부디, 그들을 구해 다오.)

 

(그리고 또 하나, 내게
자네에게 내게 찾아오게 불렀을 때,)

(아마 자네는 이렇게 질문했겠지.
왜 자신을 고른 거냐고.)

(그 이유를 한 마디로 설명하긴 어렵다만,
자네와의 만남은 내게 있어서,)

(죄 깊은 계획을 한 시라도
잊을 정도로, 즐거운 것이었다.)

(유일한 이해자를 얻은 기분이 들었지. 서로의
입장이 아니었으면, 계속 이야기하고 싶었다.)

(난 자네를, 나이 많은
친구처럼 여기고 있었지.)

(그래서 내 마지막은 자네가 정해줬으면 해.
그게 내게 있어서, 자네가 아니면 안 되는 이유지.)

(만약, 만약 다른 세계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다음에야말로 자네와, 진짜 친구가...)

 

마찬가지였어... 계속 같은
기분이었잖아! 바보 자식아!

 

도시가 불타고 있어!

아무래도 범죄경이 마을
여기저기서 불을 지르는 모양입니다.

범죄경이?

안심하십시오, 불타는 건
어찌해도 빈민가입니다.

빈민가라, 우리 귀족을 눈앞의
적 취급했던 범죄경이다만,

의외로 평등 사상을 가진
자라고도 할 수 있겠군.

 

타운젠드 님!

 

뭐냐, 너희는!

타운젠트 님! 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부디 안뜰라도 쓸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이 일대는, 귀족 님의 저택이 줄지어
있어, 강물을 길어올 장소가 없습니다!

이 저택의 안뜰에서 물을 길어오면,
최단 거리에서 불을 끌 수 있습니다! 제발!

물러나라! 여기에 너희 같은
평민을 들일 리가 없잖냐!

그러나...!

끈질기다! 지금 여기서 떠나지 않으면
내일부터 너희의 일은 없을 거라 여겨라!

 

불이 번진다!

타운젠트 님, 부탁드립니다!
이제, 이제 제발 열어 주십시오!

이대로라면 마을이, 런던 도시가!

 

무, 무슨 짓인가!

 

보는 그대로다. 물을 긷기
위해선 여길 열어야 하지.

듣지 못했나! 여기 들이는 건
허락 못한다! 빨리 저 놈을!

 

듣지 못한 건 누구지? 마을이
불타고, 사람들이 도움을 구하고 있다.

이걸 그대로 두면 모든 게 재로
변해, 어쨌든 이 나라는 끝난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고귀한
자는 의무를 져야만 한다.

불을 끄기 위해 목숨을 거는 우리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당신들, 누가 진짜 귀족일까?

 

닥쳐라! 귀족이란 우리 같은
고귀한 상류 계층이다! 네놈 따위가...!

그럼 묻겠는데, 당신의 조상은
태어나면서부터 귀족이었나?

 

그렇지 않아. 이 나라를
위해 힘쓰고, 귀족이 되었지.

나라에 봉사하는 방법은, 그 입장이나
갖고 있는 힘에 따라 다르다.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책임을 질지,

본래 귀족은, 천성적인 것도, 계급도 아닌,
이 나라에 봉사할 각오가 있는 자가 아니던가!

 

양동이를 옮겨라!

네!

 

어떻게든 껐어...

 

기적이다...!

 

(네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윌리엄. 뒤는...)

 

-뭐야, 지금의 빛은?
-타워 브릿지다!

 

-저건...!
-셜록 홈즈다!

또 한 사람은 모리아티, 범죄경이다!

홈즈가 범죄경을 몰아붙인 거야!

 

시간대로 와 줘서 기뻐, 셜록 홈즈.

이게 네 계획이었던 건가. 화재로
인해 귀족과 서민이 그 계급 차를 뛰어넘어,

자신들의 마을을 지켰다. 그리고, 런던
내 부정적 감정은 전부 네게 집중되었지.

사람들에게 있어서 넌 악마다, 리암.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어. 이 세상에서,
만회할 수 없는 건 하나도 없어!

 

그렇게 넌, 날 생에
얽메이라고 유혹하는구나...

 

악마는 네놈이다, 셜록!

 

루이스, 괜찮겠어? 여기 있어도.

형님에 대해선 홈즈에게
의뢰했습니다. 목숨을 구해 달라고.

저는 지켜보러 온 겁니다.
두 사람의 결말을.

 

전 형님과 그 이상을 위해,
이 목숨을 바쳤습니다.

먼 훗날 형님의 죽음이 결정되어 있더라도,
함께 죽을 수 있다면 그걸로 상관없다고...

하지만 형님은, 혼자 죽는 걸 골랐다.

저는 두려웠습니다. 이
세상에 혼자 남겨지는 것이.

살아 있어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자신이 저 자신에게 가치가 없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형님은, 그런 저의
존재를 계속 긍정해 주었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해
마땅한 인간이라고.

 

그래서 어떠한 결말을 맞이하더라도,
전 살아서 이 세계를 지켜보겠습니다.

 

(단 하나, 누구 하나라도 제 존재를 인정해
준다면, 그것만으로 살아갈 수 있어.)

(내게 있어 형님이 그랬듯이,
형님에게 있어서 누군가가 그라면, 분명...)

 

이제 충분해. 범죄경과 탐정이 싸우는
장면은 모두가 봤어. 그러니 이제...

닥치고 네가 죽는 모습을 보란 거냐?
죽음이 네가 생각하는 속죄란 건가?

그런 건 네가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

 

죽음을 도망칠 길로 만들지 마! 진정
속죄하고 싶으면, 네게 있어 괴로운 선택을 해!

살아서, 살아서 속죄하라고.
응, 그렇지? 리암.

 

바보 자식!

 

왜... 그렇게까지 해서 날...

명백하잖아. 넌 내 소중한 친구니까.

 

살아있는 동안은 괴로운 일뿐이야.

하지만 네가 바꾼 세상은 이제부터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거야, 분명 될 거야!

너도, 같은 미래를 볼 수 있겠지!
그러니, 살아! 살라고, 리암!

 

넌... 넌 탐정으로서가 아닌, 친구로서
여기 와 준 거구나. 내 패배야, 셜리.

 

네가... 죽게 둘 것 같냐!

 

리암, 살아가자. 우린,
반드시 살아야 해...

 

(그로부터 3개월이 흘렀다.)

(앨버트 형님이 모리아티의
이름을 걸고 재산을 환원하여,)

(부흥 기금을 만들었다. 거기서, 많은
귀족들로부터 기부가 모인 모양이다.)

(대규모의 수색이 행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윌리엄 형님이 발견되는 일은 없다.)

 

(하지만, 난...)

 

잘 와주었다, 루이스.

 

이건...

응, 지금까지의 사건이
이야기로서 정리된 거야.

곧 발매되는 모양이라, 집필하신
왓슨 선생님으로부터 한 권 받았어.

 

걱정할 필요 없어. 책 속에서 모리아티
교수는 전례 없는 흉악범으로 그려져 있어.

 

왓슨 씨도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 집필하신 거군요.

 

너희 3형제가 영국을 위해
목숨을 걸어준 걸 진심으로 감사한다.

 

내 남동생이 귀족원에 탄원한, 서민원에
대한 귀족원의 우열을 철폐한다는 밀약도,

너희의 계획이 있어서
할 수 있었던 거래였어.

 

모리아티 가는, 우리 홈즈 가와
마찬가지로, 영국에 있어서 영원히,

그 죄와 벌을 짊어지는
일족이 되어 버렸구나.

네... 저는, 저희는, 그 죄를
속죄하기 위해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

 

나의 동생 윌리엄에게
계획을 의뢰한 건 바로 나.

모든 책임은, 이 앨버트
제임스 모리아티에게 있습니다.

윌리엄을 대신하여 벌을 받고,
죄를 속죄할 생각입니다.

 

책임을 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스스로 제일 무거운 벌을 받을
줄이야. 그답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그뿐만이 아니라, 모두 이 나라를
위해 살아서 속죄하려고 생각해.

루이스, 정말로 괜찮겠지?

네, 제 결의에 변함은 없습니다.

알겠어. 루이스 제임스 모리아티,
지금부터 네게 맡기마.

다시 태어난 영국을 위해 창설된, 대외적으론
존재하지 않는, 여왕 폐하 직속의 제6과, MI6.

 

(난 윌리엄 형님이 살아
계실 거라 믿고 있다.)

(그러니, 형님이 만드신 이 아름다운
세계를, 아름다운 채로 유지해야 한다.)

(그것이, 나의 사명이다.)

 

어서 오십쇼.

 

스카치.

나으리, 여기 스위스인데?

 

키르슈란 술이야, 마셔 봐.

 

이런 시골에 일도 없을 테고,
애인이라도 쫓아온 건가?

아니, 친구를 찾고 있어.

어느 분인데?

 

그러네...

 

나선 계단을 올려다보며,
황금비를 확인하는, 그런 녀석.

 

슬픔의 연쇄와
이윽고 변해가는 목숨아

그 너머의 세계에
재생의 빛을 남겨다오

 

경험한 적 없는 시험을
지울 수 없는 느낌마저

I feel lost, I feel lost

 

써내려간 편지만이 떠올랐어

It's all true, it's all true

 

잘라버려내는 것을
원망하지 않고 빨아들이며

손바닥에서 춤추는 대승리도
함께 받을 수 있겠지

 

비색의 실 바람에 나부끼는
오전 5시

추억이 부족한 것 같아 그래, 마지막 날에

 

아름다움을 바란다면 망설이지 말고

죄를 씻어내듯이 끝내다오

 

STEREO DIVE FOUNDATION - OMEGA
sub by Free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