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10년 전, 넌 내 눈앞에서

죄 없는 자의 피를 빨았어

그날 이후로

나는 더 이상 누구하나

네놈의 희생양으로
만들지 않겠다고 맹세했어

어쩐지...

하지만 한 가지만 가르쳐드리지요

 

사람을 위해 싸우는 자와

자신을 위해 싸우는 자

누가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까?

그건...

자신의 욕망을 위해 싸우는 자인 게

당연하잖아요!

 

생판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족의 원한을 위해서 싸운
당신의 아버지나 조부가 더

당신보다 훨씬 강했어

 

끝이다, 모리 란!

 

너의 시체는 장작 대신
가마에서 지펴주마

 

고작 몇 밀리 차이였네요

 

유감이군요, 사카모토 군

섬멸당하는 것은
사카모토 일족 쪽이었어요

 

이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리 란!

위험해, 함정인가

 

벗어날 수 없어

설마 내 몸째로 자폭할 작정인가?

사실은 나도
자신을 위해 싸우고 있다

 

모리 란!

자, 내 피를 빨아줘!

 

네?

 

I just see the twilight
while hanging your heart

I want to suck your soul
until you're broke inside

I'm afraid you might think
I'm weird if I said something like this

But that's how much I'm crazy about you

 

We can not all become as one

Cut it out

you're just like my daydream

But I could believe my fate

Yeah I'm so glad because of you

'최애'는 왜인지 언제나

끌어안을수록 흩어져가네

Don't know what should I do

The more I save you, the more I hurt you

 

평생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평생 닿지 않는다 해도

좀 더 살고 싶어

그 미소 옆에서

평생 안타깝다고 해도

평생 상처를 짊어진다 해도

분명 변하지 않을 거야

'사랑하고 있어'

전부 말라버린 마음이 지금

당신으로 가득 채워져가네

 

배뱀배뱀뱀뱀파이어

 

10년 전

제6화 강요받는 흡혈귀
격렬하게 다퉜던 그날

나는 몰래

도망친 너의 뒤를 쫓았다

 

내가 널 다시 발견했을 때

 

넌 아무 죄도 없는
일반인의 피를 빨고 있었어

 

도우러 들어가야 하는데

난 한 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었어

 

흡혈이라는 행위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보여서

그 황홀한 표정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

 

그렇게나 흥분했던 건 처음이었어

 

네가 버린 시체를 보고 깨달았어

내 인생은 널 죽이기 위한 게 아니라

너에게 피를 빨리기 위한
인생이었다는 것을!

 

무, 무슨 소릴 하는 겁니까?

여기는 나를 죽이러 온 거잖아요

그래!

죽이고 싶을 정도로 질투했어!

 

왜 내 피를 빨지 않고
다른 놈의 피를 빠는 거야?

리히토 군 말고 내 피를 빨아줘!

자, 어서!

너도 아까 내 피를 핥고 눈치챘잖아!

 

이거 이거 좋은 피군

파워업했네요

 

이런?

뭐지?

이 피 혹시...

 

당신...

입 닥쳐!

 

당신도 아직...

입 닥치라고 했잖아!

 

널 위해서 난 아직 동정을 지키고 있어

자, 마음껏 다 빨아마셔, 모리 란!

날 기분 좋게 승천하게 만들어줘!

 

뭐 하는 거야, 모리 란?

 

왜, 왠지

배가 엄청 부르네

뭐?

무슨 소리야?

아까 내 피를 빨려고 했었잖아!

 

자, 빨아!

내 피는 맛있다고!

널 위해서 지금까지
동정을 지켜왔으니까!

 

담배, 술은 일절 안 하고

 

온갖 유혹도 차단하고

사카모토 뀽, 나랑 사귀자

확실히 넌 매력적이야

하지만 거절할게

자신을 통제해왔어!

 

난 이 동네와 가까운 번화가에서

행방불명이 된 남자의 정보를 잡았어

 

뒷세계와 가까운 자였기에

동네에서 갑자기 사라져도
이상하진 않았어

 

그리고 또 다른
행방불명 정보가 들어왔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뒷세계와 가깝다는 것뿐
연결고리는 보이지 않았어

 

공통된 점은

모습이 사라지기 전에
당황해하거나

벌벌 떨거나 하는 모습도 없이

자택에는 생활감이 남아있었고

자신들이 사라질 기미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야

 

네가 나타날 것 같은 장소를

계속 찾아다녔어

 

건너편 플랫폼

뒷골목

빌딩의 옥상이나 폐공장

이런 곳에 있을 리도 없는데...

 

알겠어, 모리 란?

드디어 널 발견한 내 기분을!

 

자, 빨아, 얼른!

 

싫어

지금은 정말 목도 마르지 않아서

거짓말!

뱀파이어는 아무리 피를 빨아도

목마름이 가라앉는 일은 없잖아!

그, 그렇긴 한데...

마구 들이대는 건 처음이라서

빨아달라고 하면

반대로 빨기 싫어지는 것 같아서

 

웃기지 마!

난 10년 이때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당신도!

좋아하지도 않는 상대가 강요하면 싫잖아!

 

그럼 빨지 마!

절대 빨지 마

빨라고 할 때까지 빨지 마

뭡니까?

그 절대 밀지 말라는 게
밀라는 싸인 같이 들리는 건

그럼 어쩌라는 거야?

안 빨겠다면 죽일 거야!

자, 어느 쪽이냐!

 

둘 다 싫어

뭐라고?

뭐 하고 있는 거야?

리히토 군

깨워버렸나요?

게다가 사카모토 선생님도?

아, 안녕하세요

모리 씨의 셔츠도 너덜너덜하고

 

너덜너덜

 

아니...

 

에... 이건 그러니까...

 

심야에 반라의 남자가 두 명

뭐라고 설명해면 좋을까?

 

혹시 둘이서...

두근!

목욕하려고 한 거죠?

 

치사하네, 둘이서만 몰래 하다니

 

나도 잠이 깼으니까

괜찮죠?

네, 꼭 함께 하죠

 

이걸로 어떻게든 얼버무릴 수 있어

 

모리 란?

 

이 얼마나 귀여운 상상력인가!

 

리히토 군

당신은 언제나 그 퓨어한 발상으로
나를 즐겁게해주고 있어

좋아해

아, 사랑해

너!

이 세상 전부가 동정이라면

분명 전쟁 같은 건 일어나지 않겠지

리히토 군

역시 당신의 영혼은
깨끗하고 아름다워

 

아직 따뜻하네

먼저 들어갈게

저도 들어갈게요

 

이봐, 모리 란!

 

모리 란, 뭐야, 그 표정은?

나에겐 그런 표정
보여준 적 없잖아!

 

큰 욕탕 기분 좋지요, 선생님?

 

 

죽음을 각오하고
코이노유에 찾아왔는데

설마 세 명이서 목욕을 하게 되다니

 

그런데 왜 모리 란은
리히토 군을 고집하는 거지?

 

18세 동정 같은 건
여기저기 많이 있을 텐데

 

그리고 어째서 나는 안 되는 거야?

모리 란!

 

넌 옛날에 사카모토 료마의
피를 빨았었잖아

직계는 아니지만

나에게도 료마의 피가...

 

맞아

모리 란

이번 기회에 한 가지만 묻게 해줘

왜 그 타이밍에
사카모토 료마를 죽인 거야?

그리고 나는 지금

그때의 료마와 같은 31세

이 만남은 운명 아니야?

 

죽인 건 내가 아닙니다

 

당시 난 신센구미의 스파이로서
다른 이름을 쓰고

도사번에 침입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료마의 인품에
반하고 말았어

그런 나를 료마도 오료라고 부르고

친한 사이가 되었어

 

오료, 이리 와

피를 빨려고 했다면
언제든지 빨 수 있었지만

난 료마가 이상으로 하는
일본을 보고싶어서

피를 빨지 않고 있었어

오료

앞으로는 남자도 여자도
흡혈귀도 모두 평등할 거야

 

그런데 그날

그런 우리들을 눈치챈 자가
오우미야로 향했어

 

조용히 해!

 

그 남자가 바로
신센구키 10번대 대장

하라다 사노스케

 

나는 그날

료마가 좋아하는 샤모를 사러
밖으로 나가 있었어

 

내가 서둘러 도착했을 땐 이미

료마도 나카오카 신타로도
다 죽어가고 있었어

 

료마!

 

나를 죽이는 건
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료

안심해, 료마

내가 널 죽여줄게

 

그리고 나는 료마의 피를 빨았어

뭐, 지금은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전 믿어요, 모리 씨

 

료마의 피는...

 

사카모토 일족의 피는 어땠어?

 

사랑하는 자의 피는 언제나

더할 나위 없이 맛있고 아름다워

 

나에게도 그 피가 흐르고 있어

저는 사카모토의 피를
원하는 게 아닙니다

좋아하는 사람의 피를 원합니다

 

흡혈귀라는 건 그런 거죠, 리히토 군

 

만약 모리 씨가 꼭 빨고 싶을 때는

내 피를 빨아도 돼

 

정말요?

 

그럼 지금 당장 빨아버릴까?

농담이지만

 

모리 씨는 여전하네

 

몸도 따뜻해졌으니
난 이제 나갈게

이제 둘이서 편하게 있어

 

 

사카모토 선생님도 쉬세요

내일 봬요

네, 잘 자요

내일 봐요

 

좋은 아이죠?

나의 최고 걸작입니다

그래도 빨 생각이야?

네, 3년 후에 반드시

하지만

 

당신은 리히토 군이
좋아하는 것 같으니

오늘은 목숨을 뺏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저를 방해하려 한다면

모기를 잡듯이
당신을 죽이겠습니다

 

그래도 나는 교사이고

뱀파이어 헌터야

 

난 저 아이를 지키겠어

 

그런 입장을 취하는 겁니까?

도망치면 될 것을...

아니야, 모리 란!

입장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

난 단지 네가 나 이외의 피를
빠는 게 싫은 것뿐이야

 

3년 후 리히토 군의 피를 빨면

넌 내 앞에서도 사라지겠지?

 

그러니까 난 리히토 군을 지킬 거야

그걸 왜 모르는 거야!

 

뭐, 됐어

3년을 빨지 않겠다는 건

그 3년 동안 나에게도
찬스가 있다는 거야

 

그때까지 반드시 내 피를
빨게 만들 거야, 모리 란

그 변변찮은 물건을 얼른 넣어두고
돌아가주지 않겠습니까?

지금부터 목욕탕과 세탁실을 청소

그리고 가마 손질로 바쁘니까요

기다려, 모리 란!

 

당신은 이제 음식으로 볼 수 없습니다

음식이 아니면 뭐야?

좀 더 소중한 뭔가야?

오물입니다

오물!

 

가정방문 어땠어?

사카모토 선생님이랑 모리 씨

사실은 옛날부터 아는 사이였대

 

그렇구나

뭐?

형님과 아는 사이라고?

이제 선생님한테 이상한 짓 하지 마

리히토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어

프랑켄 씨, 늘 감사해요

형님과의 약속은 지켜야 하니까

 

그 후에 선생님 다시 돌아와서

모리 씨와 함께
목욕탕에 들어갔어

그래서 나도 함께...

 

그 넓은 욕조는 최고지

 

타츠노 리히토

10대 남자가 이렇게나 많은데

뭐가 다른 거야?

나에겐 없고
그에게 있는 건 대체 뭐야?

또 자러 와요, 프랑켄 씨

아오이 쨩도 괜찮으면 함께...

그때는 아오이도 함께
목욕탕에 들어가자

 

정말 싫어, 오빠도 참!

뭐야, 저 녀석?

 

뭐?

프랑켄은 코이노유에서
잔 적이 있는 거야?

프랑켄은 흉폭한 남자!

 

설마 그 잤던 날 밤에 모리 란의 손으로
뱀파이어가 된 거 아니야?

 

하지만 녀석은 낮에도
아무렇지 않게 활동하고 있어

 

설마 녀석은 낮에도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흡혈귀로 진화한 거야?

아오이 쨩!

아, 그럼 프랑켄 씨

응, 또 보자

 

너 이 녀석, 아까부터
뭘 보고 있는 거야, 변태교사

 

내 미행을 눈치채고 있었다고?

그 경계심
역시 인간의 것이 아니야

 

좀 보자

 

너 뭘 꾸미고 있는 거야?

우리 주변을 어슬렁대고 말이야

들어보니 리히토 집에도
갔던 모양이던데

목표는 리히토냐?

아니면 그 가까이에 있는
아오이를 노리는 거야?

이 변태 로리콘 녀석!

 

저는 변태가 아닙니다

일개 교사로서

시끄러!

난 바보라서 말이야

주먹으로 대화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아니, 그게...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얘기하면 이해할 거예요

시끄러워!

네 정체를 때려서 확인해주마!

 

그게 아니라면 정학이든 퇴학이든
네 맘대로 해!

 

이건 뱀파이어만
죽일 수 있는 극약입니다

죄송하네요

저는 실은 뱀파이어 헌터

그래서 뱀파이어는
제거해야만 합니다

 

아파!

 

아파?

아파!

그, 그것뿐?

너 선생 주제에
역시 몰래 갖고 있었구나

뭐가 뱀파이어 헌터야?

이 중2병 변태 교사!

 

당신 설마 뱀파이어가 아니야?

무슨 소리야?

난 프랑켄이야!

그렇다면 모리 란

모리 란마루에게
무슨 짓을 당했습니까?

뭐?

너 형님의 지인 아니었냐?

형님?

 

아무래도 당신도
모리를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당신과 모리 란마루는
무슨 관계입니까?

나와 형님은 의형제 사이야

너야말로 무슨 관계야?

 

의형제보다도 훨씬 깊은 관계입니다

 

나와 경쟁하겠다는 거군

나와 모리는
출생 전부터의 인연으로

'나의 모리'라고 말해도 과언이...

 

태어나기 전부터의 인연이라고?

그건 과거 일이잖아

지금은 리히토의 형님

리히토와 아오이가 결혼하면

나와 형님의 인연은
미래 영원히 끊어질 일은 없어!

 

리히토 군과 아오이 양이 결혼?

왜 그래?

쇼크냐, 이 변태교사야?

자, 덤벼!

 

형님께 리히토 군에게 이상한
벌레가 붙지 않도록 부탁받았어

게다가 리히토도 아오이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고 말이야

 

어떻게 된 거지?

모리 란은 리히토 군의 피를

동정의 피를 노리고 있는 거 아니야?

만약 리히토 군과 아오이 양이 사귀어서
동정을 잃는 일이 생긴다면

리히토 군은 모리 란에게
가치가 없어지는 거 아니야?

 

이 녀석 뭔가 착각하고 있어

 

형님을 방해하는 녀석은

손끝 하나로 다운시켜 버릴 거야

이용할 수 있어

그와 팀을 짜면 모리 란의 시선을
나에게 향하게 할 수 있어

동정을 노린다

사귄다

결혼

형제

협력

진정한 동정

 

저도!

뭐?

저도 뭐?

 

저도 협력하겠습니다!

협력이라니 뭘?

리히토 군과 아오이 양의
사랑의 성취입니다!

넌 학생을 노리는 변태교사잖아

아니요

실은 저도

모리에게서 두 사람을
붙여주라고 부탁받았습니다

거짓말

뭐?

형님이?

그와는 오래 안 사이입니다

절친과의 약속은
목숨을 걸고 지키겠습니다

왕 거짓말

그, 그런 거야?

 

목숨을 건다고?

뜨거워, 뜨겁잖아!

나와 똑같네!

마음은 이어져 있습니다!

좋네!

최고야

꿈의 실현을 향해서
서로 노력하지 않을래요?

이 녀석 변태 같긴 하지만

좋은 녀석이구나, 선생

이 녀석 단순하고 바보 같지만

당신이야말로 좋은 사람이네요

손 잡을까, 사카모토 선생!

이 로크업처럼
하나하나 협력합시다

프랑켄 군!

 

리히토와 아오이를 결혼시키기 모임

리히토 아오이 매리지

줄여서 R.A.M 탄생이다!

 

뭐야, 이 녀석들

시끄럽네

 

나 대중목욕탕 가본 적 없어

그럼 한 번 와

분명 즐거울 테니까

 

오빠한테서 메세지

 

나도 왔어

너 프랑켄 씨랑 연락처 교환한 거야?

 

리히토, 내일 아오이 데리고
코이노유에 갈게

 

아, 아오이 쨩도 괜찮으면 꼭 와

 

 

넓은 목욕탕에 몸 담그러 왔어

안녕

아, 안녕

 

현기증 날 것 같은 사랑에 빠졌어

어질어질 머리가 이상해졌어

너에게서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목이 말라서 죽을 것 같아

그게 목덜미 사뿐 하얀 피부

떠오르는 건 수증기 모락모락

맑은 눈동자에 빨려들면

정말 너 때문에 열사병

시끄러운 매미가 들러붙어

너를 홀린다면 청소하지

윤리상식 다 날아갔어

너에게 미친 몬스터

발버둥치고 발버둥쳐도

물에 빠진 채 숨을 쉴 수 없어

꿈에서 만난다면 열사병

슬픔을 녹여가네

너의 모든 것을 섭취해서

하늘을 날고 싶어

단 한 번이라도 열사병

쓸데없는 건 잊고서

여름이 지나갈 때까지라도 좋아

손을 잡게 해줘

아침놀 속에서 네가 웃네

모든 것을 용서하고 네가 웃네

차가운 바람 불어 눈을 뜨네

언제까지나 나는 열사병

언젠가 스쳐지나간 교차로

눈치채지 못한 척 경계선

내세에 만난다면 열사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