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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 됐단다

 

연습하면
지금 한 것처럼 할 수 있을 거란다

응!

고마워, 시게 씨!

 

뭐야~

손주가 생겼다는 듯한
광경이지 않나

잠깐 변덕으로 해준 것 뿐이야

 

이렇게 해서~

 

다 됐다!

 

아차~

나도 모르게 몰두해버렸네!

양초만 아깝게 버려버렸네~

 

하아...

자자

 

이거 봐!

굉장하지?

 

가르쳐 줄 테니까
같이 하자!

 

게임이 더 재밌어

 

뭐냐구!

이제 됐거든!

바보, 바보!

대갈통 바보야

 

바보라고 한 놈이 바보거든~

 

게임이래 봤자...

못 산단 말야...

 

돈인가~

 

돈, 돈

돈, 돈, 돈

 

돈인가~

 

좀 더 돈이 많았다면
게임도 살 수 있으려나?

 

어쩌면 좋은 걸까?

 

그래도...

지금까지는 하루종일 걸으면서
번 돈만으로도 만족했었는데

막상 이렇게 시간이 생기면
놀고 싶다니

돈을 갖고 싶다니

여유가 생겨버리면

지금 이대로로는
만족할 수 없게 돼버리니

 

인간이란 건

어쩜 이렇게나
업이 깊은 걸까~

 

얼마나 떨어져 있으려나?

너의 옛모습을

문득 떠올리려는

그런 생각이 드는 때에

 

추억 속에서

 

미소짓고 있는 그 옆모습

 

별 거 없는 나날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기분

그걸 지금 막 눈치챘어

너와 함께 웃으며 지냈던 날

너와 속마음을 터놓고 울었던 날

너와 함께 지내왔던 나날

사랑스런 나날들이

너무나 소중해

 

있지, 얼마나 떨어져 있을까?

너의 온기를

떠올리고 있어

저 멀리 보이는 저 거리의 불빛

너는

웃고 있으려나?

 

subtitle by kairan

 

짠~

이거 보라구, 히나!

 

뭔데, 그게

 

얏씨한테 들었다구!

제5화 - 세 명이 모였으면 문수의 지혜를 쳐부숴라
 
얏씨한테 들었다구!

제5화 - 세 명이 모였으면 문수의 지혜를 쳐부숴라
폐가전제품 쓰레기를 사들이는
요시다라는 노숙자가 있대!

 

이거 봐!

TV 같은 건
한 대에 3천엔이나 한다구!?

 

그렇게 됐으니, 히나!

가자!

 

어딜 찾아보면 되는데?

아마도 사람이
잘 안 다니는 곳이겠지

 

음~

저번에 그런 거
본 적이 있었는데~

아까운 짓을 해버렸어~

 

안즈, 저거일까?

 

벌써부터 TV 찾았잖아!

게다가 이렇게나 대량으로!!

 

굉장해~

보물산이다~

 

너, 망 좀 보고 있어!

 

지쳤다

 

이제 조금만 더 하면 돼, 힘내!

알았다~

 

그나저나 무겁네...

 

요시다!

 

아가씨였나

어제 오늘 사이에
벌써 찾아올 줄이야

 

노숙자 주제에 우아하시네

주제에?

뭐냐, 너?

 

보물산이~!

 

아니

이건 쓰레기인데?

 

잘도 참...

이렇게나 모으셨네

왜!

TV 맞잖아!

요즘 시대에 브라운관 따윈
아무 가치도 없다고

동남아시아 같은 데에
팔 수는 있으니

사들이고 있긴 하지만

그럼 얼마인데?

 

10엔으로

그럴 수가!

3천엔이라는 건
지상파 디지털 대응되는 액정TV라고

찾는 거 꽤나 힘들걸?

 

노숙자 주제에
사들여서 어쩌게?

나랑 한 판 싸우고 싶은 거냐?

 

히나

 

불이 붙었어...

 

이렇게 된 이상
오기로라도 찾아주겠어!

 

못 찾겠어...

둘이서는 한계인 걸까?

이제 뻗을 거 같다~

그..그래도!

 

히나...?

 

도와줄 사람 불렀어

 

나도.. 히토미한테
도와달라고 해 볼까

치..친구인 히토미한테...

 

근데, 연락도 못하잖아~

아무리 친구라지만~

히나쨩~

 

히토미?!

근데, 어라?

안즈쨩?

히토미가 왜 여기 있어?

히나랑 아는 사이였어?

아, 응!

학교 친구거든

 

헤..헤에

그렇구나

이미 히나랑 친구였구나

흐응~

 

있지...

이제 슬슬 어두워질 텐데

오늘은 더 찾기 어렵지 않을까?

그래도

 

기껏 너희 둘이 도와주고 있는데

하나도 못 찾다니...

 

그럼 나는

저쪽을 찾아 볼 테니까

조금만 더 힘내 볼까?

응!

 

여보세요, 엄마?

요전에 새 TV 샀었잖아?

그래서

예전 TV는 버린다고 들었는데

 

엄마...

굳이 또 골판지 상자에
넣어줄 필요는 없었는데말야

 

이쯤이면 될까?

 

좋았어, 이걸로 안즈쨩도!

잠깐, 학생

 

뭐 하고 있는 거니?

 

저기, 아직도 더 찾을 거야?

아직 하나도 못 찾았는걸

 

분명 히토미도...

지금쯤 열심히 하고 있을 거야!

너 말야...

폐가전은 막 버리면 안 되잖니

 

방금 전부터
쭉 입 다물고 있는데

아무 말도 못하겠니?

 

솔직하게 설명해도
안 믿어주실 거 같은데...

믿어주셔도

그건 그것대로
문제가 있을 거 같고...

하는 수 없지

 

일단은 부모님께 연락드릴게

 

저..저기, 그것만큼은!

죄송해요~!

 

너를 꾸짖을 생각은 없어

처음부터 다 알고 있단다

 

솔직하게 말해줘도 괜찮아

 

부모님이

버리고 오라고 강요한 거지?

 

전혀 아닌데요오...

 

이대로는 안 돼...

히토미처럼!

흩어져서 TV를 찾자!

 

잔뜩 있네

 

TV를 사고 싶다고?

TV라면 거실에 있잖아

그거 말고

 

일단은 이 정도 있으면
살 수 있겠지

 

잠깐!

그렇게 간단히
정해버려도 되겠어?

됐어~

기껏 즐겁게 마시고 있는데
가족회의같은 건 사양하고 싶고 말야

아!

기왕 살 거면
깜짝 카메라에서 사라?

포인트 카드 쓰라고?

 

어디까지 가시나?

강에

어디 강?!

 

TV 가져왔어

아니, 아니, 아니...

아무리 봐도
신품이잖아, 이거...

 

이걸 팔겠다니, 왜??

뭔가 시험받고 있는 건가, 난?

 

돌겠네

뭔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잠깐, 아가씨!

 

5920엔!

똑바로 내줄 거 맞지?

돈 없는데?

뭐!?

 

그럼 내가 내줄게

TV 구입비라고 치면 되지?

내주겠다면 상관 없지만...

 

그래도, 이 아이

막 방금 전에
깜짝 카메라에서 사오던데?

뭘 하고 싶었던 거래니?

나한테 묻지 말아줄래?

 

히나

 

나는 못 찾았어

나도 안 됐어

그런가~

 

오늘은 이만...

 

히토미, 그건!

아...

찾아왔어

 

도중에 버리지는 못했지만

굉장해, 굉장해~!

 

어라?

그닥 안 기뻐 보이네?

아니, 그렇진 않은데?

하하하?

기쁘다, 기뻐

 

역시 히토미구나!

고작 한 대로는
들뜨지도 않는다 이거구나!

아, 그냥 그렇다 치자

 

또 상자째로...

절대로 쓰레기 아니잖아...

 

그보다 말야...!

거 내가 말하기는 뭐 한데...

 

리사이클샵에 냅다 갖다 팔자!!

 

오늘 하루만에 느닷없이
돈이 생길 줄은 생각도 못했어~

 

그래도, 히토미가 찾은 건데
내가 받아도 괜찮겠어?

내가 찾아 봤자

안즈쨩의 이야기를 못 들었다면
그대로 내버려둘 뿐이었을 테니까

그럼, 셋이서 나누자!

이거면 괜찮지?

그러네~

 

안즈는 왜 갑자기
돈이 갖고 싶어졌는데?

 

그..그야...

 

네가 게임 재밌다고 하니까
같이 놀고 싶어서...

 

아..아무것도 아냐!

다 말해놓고는, 뭘

 

다녀왔습니다~

 

여어, TV는 잘 샀냐?

그러냐

2~3일쯤 있으면 도착하려나~

아니?

TV는 팔았는데?

왜!?

 

팔고 받은 돈은...

아니...

그게 문제는 아니지만!

 

택시비로 다 날아갔어

 

왜~?

그거 무슨 수수께끼니~?

 

기다려 봐, 켄고!

얼른 안 돌아가면
엄마한테 혼나버린다고!

 

어라, 미시마?

 

아, 진짜다

 

응?

 

바 리틀송?

 

왜 이런 곳에 들어간 거지?

 

타카시!

 

저거, 마츠타니 아냐?

 

와, 위험하네...

 

야, 야!
들어갔는데?

 

바에서 학생이랑
선생님이 만난다니...

 

-설마 불순 이성교제?!

 

좋지 아니하니~

어라아~

싫어랑~

 

그 다음에는, 그 다음에는?!

가슴 주무르는 거 아냐...?

주무르는 거야?!

 

틀렸어!

이 이상은 지식이
부풀어오르지 않아...!

지식이!

지식이 좀만 더 있었다면!

 

젠장!

저 로리콘 교사 놈!

심판을 내려주는 수밖에 없다!

 

마츠타니 불순이성교제
의혹 대책본부

제군들!

사건해결을 위해 모여준 것에
감사하는 바이네!

 

아니...

나밖에 없는데

너무 공공연히
알리고 싶지 않은 거라고

그녀의 명예도
걸려 있으니 말야

 

히토미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보나마나 잘못 본 거겠지

 

어허 참, 아이자와 경시님~

윗분들께는 현장이라는 게
보이지 않는 모양이로군

 

형사 놀이가 하고 싶은 거라면
히나도 불러주지 그러냐

걔는 있어 봤자, 좀~

너무 그러지 마라

 

전혀 써먹을 구석은 없다지만
마스코트 정도는 되지 않겠냐?

너무 그러지 좀 마라!!

 

하는 수 없지, 켄고 순경부장

히나 순경을 불러오게

알겠습니다, 타카시 경부님!

이 새끼들
그냥 놀고 자빠졌구만

 

경부님!

히나 순경을 데려왔습니다!

뭐 해~?

 

히나 순경

 

자네한테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불러놓고
말하는 꼬라지 봐라

 

그럼, 지금부터가 문제다만~

 

우선은 나한테 맡겨주실까

 

-경시가 직접?!

 

나는 그녀의 절친한 친구다

네놈들과는 다르게!

나는 그녀의 의혹을 걷어내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라네!

오오, 아이자와 경시!

장단 잘 맞춰주잖아~!

저기

뭔데, 이거?

 

말은 그렇게 했다지만

뭐, 일단은 한 번 떠볼까

 

그러고 보니
히토미, 있잖아

 

밤에 번화가에서

히토미를 봤었는데

으에!?

 

아..아니?

그거는~

 

학원!

학원에 가던 거였거든~!

 

헤에~

그 부근이면
카이신 학원이지?

하아...

맞아, 맞아...

요시다라는 강사가
인기가 많다던데

히토미도 그거 듣고 있어?

 

아니...?

요시다 선생님은 안 듣거든...

인기 많으니까~

 

아, 내 정신 좀 보게
요시노였지

아이↘야↗아~!

맞아, 요시노 선생님이었지...!

 

잠깐 화장실 좀...

 

"아이야"라니!

넌 무슨 중국인이냐!!

 

이쯤 되면 반대로 말끝에
"해"까지 붙이게 만들고 싶네~

 

아니, 아니, 아니
진정해라, 아이자와 사요

목적을 잃지 마라

 

아아, 미안 미안

아냐

 

그보다 그런 강사 없던데 말야

 

으..응~!

난 다 알고 있었는데...

사요가 틀렸다고 하기 좀 그래서...

아이야...

한 방 먹어버렸네요, 아이야...

그나저나

진짜로 믿진 않았는데
이 태도를 보아 하니...

 

어차피 뭔가 귀찮은 일이라도
끌어안고 있는 거겠지

 

그러고 보니, 히토미

 

'리틀송'이란 거 알아?

 

미시마가 우유 뿜었다!!

웃기지 말라고!

흠뻑 젖었잖아!!

아니...

미시마의 우유라면 가능...?

 

그래서, 알고 있어?

아..아니, 전혀!?

 

좀 위험한데...

 

어째 사랑스레 보이기 시작했어

 

아니

히토미가 좋아하는
센트럴파크의 신곡인데

아..아, 그런 게 나와?

아니

그냥 완전 쌩구라인데...

대체 뭐하자는 거니?!

 

그런 고로

끝끝내 입을 여는 일은 없었다

야, 너!

진심으로 덜미를 잡을
생각은 있었던 거냐?!

미시마를 가지고
놀고 있었을 뿐이잖아!

 

아이자와 경시!

뭐라고 말 좀 해보지 그러나!

 

당황하고 있는 히토미는

아무튼 귀여웠다

그냥 갖고 논 것뿐이잖아!!

더는 댁이랑은
함께 할 수 없겠어!

있지, 진짜 뭐 하는 거야?

호오, 뚫린 입이라고
말은 잘하는군

 

어이...

여기서는
뿔뿔이 흩어질 장면이잖아

계단이 하나밖에 없잖냐

나더러 어쩌라고

 

진짜 뭔데...

 

앞으로 어쩌죠, 경부님?

우리들끼리 증거를 붙잡는다

정말로 관계가 있었다면
학교에서도 단둘만 있곤 할지 모른다

 

잠깐...!

학교에서라니!

위..위험한 거 아냐?!

하..하지 마~

어쩐지 막 콩닥거리기 시작했다!

 

미시마

잠시 준비실로 와줄 수 있겠니?

 

-벌써 일 터집니까!?

 

실례하겠습니다~

 

준비실...!

이 안에서 둘만...

 

단둘이서 뭘 하는 거지!?

어라~

싫어랑~

상상으로는 한계가 있어!

 

하는 수 없지!

현장을 덮치자!

그래!

설령 뭔가를 봐버려도,
수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가자!

 

돌입!

 

아이고야!

 

뭐 하는 거니, 너희는?

아...

프린트가 엉망이 됐잖니

 

너희 둘도

미시마를 도와서 같이 옮기렴

 

야..야, 미시마

어, 왜?

너...

뭔가 남한테는 말 못할
일 하고 있지 않냐?

 

뭘 말하는 걸까아...?

 

-뭐 이렇게 대놓고 수상한 태도를!!

 

멍청아!

무슨 멍청한 짓을 하고 있는 거야!

멍청한 짓이라니...

그야 남한테는
말 못할 일이지만

기뻐해주시기도 한다구?

기뻐해!?

아니!

무..물론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켄고!

 

프린트...

 

마츠타니!!

 

확보해주겠어!

확보해주겠다고!

반드시 현장을 덮쳐주마!

 

안 가져가기는커녕

죄다 흩뿌려져서
되돌아오다니...

 

그래서, 뭔가 알아냈나?

 

아이자와!

너도 도와라!

 

우리는...

반드시 사건을 해결해서―

그 쓰레기 외도 교사한테

정의의 철퇴를 내려줘야만 한다!

 

이놈들, 텐션 높구만...

 

왔다, 미시마다!

에!?

 

들어갔다고!

에...

정말이었어...?

 

좋아, 이 다음은~

뭐하는 거니, 이거...

 

마츠타니는 안 오네?

에, 이거 뭔 일인데

아니...

아니, 아니

설마...

왜 그러는데!

 

아니, 이게 마츠타니만
문제인 게 아니라...

흔히들 말하는
원조교제란 거 아님...?

 

히토미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현장 목격하고
정신줄 놔버렸네

기뻐해준다는
소리까지 하더라니까?!

 

닛타다

 

닛타라고 하면,
히나네 아빠 말야?

잠깐...!

자..잠깐!

자, 자, 잠―!

 

-히나네 아버지 들어가셨습니다아!!

진짜로?

진짜야!?

히나네 아버지랑 미시마가...

사귀고 있다는 건...!

 

저..저거 봐, 히나!

저기에 새엄마가 계신다~

너도 정줄 놔버린 거지...?

 

저기는 바라고!

거기서 시작되는
이야기도 있을 거 아냐!

시작될까 보냐!!

 

진짜로 그런 일이 있어 봐라!

완전히 아웃이잖냐아아아!!

아이자와!

 

히토미!

히토미!!

히토미!!!

히토미―!

 

어서 오―

 

아이자와 씨...

이 경우에는
세이프일라나요...?

낸들 아니~

 

뭐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이건 원조교제는 아니다

 

그..그러게!

최악의 사태는 아니야!

 

나 참, 미시마~

걱정했거든?

왜 바텐더나 하고 있는 거야?

 

애들아...

 

바는 아이들이 올 곳이 아니란다?

 

이 자식...!

발뺌할 셈인가?

그런 꼴로 얼버무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히토미!
아무래도 그건 무리수지!

경시님!

범인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저희들에게 맡겨주시죠!

 

짜샤!

얼른 불어, 짜샤!

언니, 고향집은 어디지?

 

너무 막 가게에서 떠드는 건...

그..만, 해주세요...!

어이, 어이
괜찮은 거야?

응~

이건 좀 위험하네

 

얘, 히토미

 

우리는...

히토미한테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 걱정했다구?

 

히토미가 말하고 싶지 않다면
이제 됐어

그래도, 이것만은 알려줘...

히토미는
정말 괜찮은 거 맞아?

 

정말로 걱정이 돼서...

 

그야 우리들,

친구 사이잖아?

 

미안해, 사요쨩

난 괜찮으니까

헤에, 그러셨쎄요~

 

어떻게 내가
"사요"인 걸 알았대요~?

 

그만 포기하지 그러냐?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이 이상 울리지 마라

 

애들아, 다물고 있어서 미안해...

그럼 솔직하게 자백해주실까?

 

저는 중학생인 주제에
바텐더를 하고 있습니다, 하고

 

저는 중학생인 주제에
바텐더를 하고 있습니다...

 

복창!

저..저는 중학생인 주제에
바텐더를 하고 있습니다...

더욱 큰 목소리로!

 

저는 중학생인 주제에
바텐더를 하고 있습니다!

좀 더 크게!

저는 중학생인 주제에
바텐더를 하고 있습니다!!

더욱 마음을 담아서!

아이돌의 자기소개풍으로!

 

저는 중학생인 주제에☆

바텐더를 하고 있습니다~♡

 

뭐야?

 

뭐니, 이거?

 

아, 진짜 뭐냐고

 

어라, 너희들?

 

왜 이런 곳에 있니?

겍, 마츠타니 선생님!

 

아, 그렇구나!

 

미시마랑 헷갈려서
와버린 거지?

히토미 씨는
정말로 쏙 빼닮았으니까 말야~

 

-이 새끼도 참 답도 없는 병신 새끼였다!

 

네온의 바다를 향해

흐르고 또 흘러들어가

쓸데없이 떠오르는 것은

졸졸 소리 들려오는

그 강

 

진짜 내가 좀 미쳤나 보구만

꼴에 말이야, 라면서

털털 웃네

자, 마음껏

들어라

먹어라

사양할 필요는 없다고

 

이 마을에 이렇게 태어난

오랜지빛의 보석

 

달빛을 쬐면서

반짝이고 있던

 

너와 함께 헤엄치고 있는

매일매일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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