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이미 보고는 받았다.
어사일럼으로 내려간 모양이다만.

네.

자네가 직접 나가서
표적을 제대로 쐈더라면,

암살 계획 그 자체의 이의를,
여기서 물을 수도 있었는데.

무슨 의미입니까.

표적을 조우하지도
못했다는 것을 묻고 있습니다.

이건 즉, 출동 그 자체가
헛수고로 끝난 게 아닌가?

여러분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그것을 알고서 저번
출동을 강행하였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변변한
성과도 내지 못하고,

이 암살 계획에만 매진한
나머지 부하를 죽게 만들었다!

그것도 전부 예상했던
거라고 하는 거냐!

 

반대로 말합니다만, 피해를 전혀 예상하지
않는 계획은, 믿을 수 있습니까?

그런 궤변을 묻는 게 아니다!

 

루스타모바 대장, 엑자일들이
말하는 '신의 아이'의 암살은,

결코 자네만의 비원이 아니다.

이 안탁티카 프런트의
정세도 포함하여,

삭제해야 할 요인이라 판단되어 허가된
계획.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것이다.

그렇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움직이면, 다른
슬리퍼가 소란스러워질걸요.

계획이 다 드러나면, 계획 그 자체가
엉망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네가 어사일럼에 내려갈 거면,
다음에야말로 확실히 처리해라!

그럴 생각입니다. 애초에,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성질이라.

 

우리도, 자네가 낸 배에 탔다.
가라앉아선 곤란하다.

그걸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해라.

 

잘 알겠습니다.

 

칠흑의 어둠이 자아내는 모래시계

의지할 새 없이 덧없는 생명의 불

실의 너머에 도착한

오직 하나 확실한 것

 

겁 많은 바람 불어 흔들흔들

끝없는 괴로움을 짊어져도 더욱

가슴을 찢어발기는 이 흉터야말로

강함으로 변하는 희망의 불씨

끝있는 시간 속에서 태어나는

한 순간의 섬광은

수많은 희생을 지불하면서도

각자의 소원을 비춰내네

두려워하며 멈춰서서

끝을 기다릴 바에야

모든 것을 걸어도 좋아

살아 있는 그 의미에 닿고 싶어

 

설령 이곳이 끝이더라도

빛날 정도로 사라져가는 운명이라도

절망마저도 재가 될 정도로
불태워 버리면 돼

삐걱이기 시작한 생명의 톱니바퀴

뒤돌아보지 않고
기억에 상처를 입혀

흔들리면서 확실히 반짝여 다오

생명의 불을

 

鈴木このみ - 命の灯火
sub by Freesia

 

어서 오세요.

 

들었어. 부대장 일.

 

그랬나요.

 

안타깝네.

 

오래 알고 지냈나요? 부대장님과.

그렇게 오래... 라곤 못 말하겠네.
빈번히 오는 타입도 아니었고.

그것 치고는 꽤 친해 보였는데요.

부대장님은... 인상적이지 않아?
한 번 걸려들면 잊기 힘든 사람이지?

 

확실히. 말투, 독특했죠.

 

그저... 항상 수다를 떤 건 아냐. 가끔
그 자리에서 계속 수첩에 뭘 쓰고 계셨어.

 

그랬군요.

 

의외지? 의외로 소설가 지망이었거나!

말 되네요.

 

그래서, 뭔가 일이 있어 온 거 아냐?

 

아... 네. 이거 말인데요.

 

거기 쓰여 있는 숫자, 뭔지 아세요?

 

난 모르겠지만, 신용카드
번호인가 뭔가 하는 건가?

 

블레이크 론 씨! 추격은 이제 없어
보이네요. 태풍의 뒤란 이런 거로군요!

어떨까. 아무튼, 신의 아이가 수중에 있는
한, 항상 노려진다고 인식해야겠지.

 

그럼, 이 이후도 뭔가 대책을?

호위대를 셋으로 나눌 예정이다.

Oh, no! 제정신인가요? 그런 짓을
하면, 지킬 사람은 줄어들게 됩니다!

본대로 합류해 신의 아이를
넘기기 전에 전멸! 입니다!

 

걱정 마라.

 

슬슬 붙잡을 거... 라고
생각해요. 엘시가 있는 곳.

아니, 아쉽게도 안 될 거다.
블레이크 론이 부대를 셋으로 나눴다.

 

그럼 수비가 약해질
거라... 고 생각해요.

그렇지. 하지만 일부러 여기서
나뉘는 형태로 부대를 나눴다.

이 의미, 알겠어?

생각하는 거 귀찮아...

블레이크 론은 이미 이쪽
전력을 파악하고 있단 거지.

 

적의 수가 적다고?

그래. 저택을 습격했을 때,
놈들의 책략은 잠입과 교란이었다.

방어력이 낮은 이 저택에, 어째서
강제로 쳐들어오지 않은 걸까.

그건, 애초에 전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틀림없다.

이쪽이 분산해서 오면, 수로서 불리한
그들은, 적이 누군지 좁히기 어려워진다.

그렇군요!

만에 하나 습격해 왔다고 하자.
그럼 더욱, 상대도 안 돼!

 

3분의 1의 확률에 걸고, 기습을 일으킬 만한
얼간이 녀석은, 처음부터 우리 적수도 아니다.

 

두 마리 토끼를 못 잡는 자는 세
마리 토끼도 못 잡는단 거로군요?

 

그러니, 엘시를 잡기 위해선, 호위대의
미행을 하는 것 외엔 내게 방법은 없다.

하지만, 엘시가 어디 넘겨질지는,
그런 기밀은 아무래도 모를 거라 생각해요.

 

자, 어떻게 할까...

 

네. 알겠습니다.

 

선생님께서 부르신다. 좀 더
회선이 좋은 곳으로 이동하자.

 

-여기 있었네.
-래리 씨! 무슨 일이시죠?

아, 스미레 군과 코바토 군과,
레슬리 부대장님 사진을 정리해,

앨범을 만들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해서.

앨범, 말인가요.

그 왜, 예전에 있었지? 레슬리
부대장님의 오랜 사진을 뒤진 적!

그런 걸 모아서, 앨범에
정리하면, 좀 공양할 수 있나 해서.

알겠습니다. 저도
어울리게 해 주세요.

 

좀처럼 없네요.

이상하네요. 저번에 왔을 땐
부대장님 사진이 잔뜩 있었을 텐데.

그렇지 않아요. 부대장님의
좋은 사진이랄까...

확실히, 왠지 전부 카메라
주시한 표정이고, 재미없네.

빈틈이 없달까, 군더더기가
없달까. 부대장님답네요.

 

(그래. 부대장님은 군더더기가
없어. 내가 부대장이었다면...)

우리 셋과 떨어졌을 때의 순서가
적혀 있어. 알겠지? 죽어선 안 돼.

 

(살아남을 루트를 남긴 메모에,
무의미한 숫자는 남기지 않아.)

저기요?

(그것엔, 반드시 의미가 있어.)

시구레 군?

『손이 멈춰 있다?』

 

죄송합니다.

데이터 출력은 관리부 허가가 필요하니
제대로 사진 넘버를 찍어 주세요.

 

네.

 

이 숫자... 16자리! 설마...

 

왠지 오래된 사진!

 

래리 씨!

 

저기... 이건 어디죠?

반년 전인가? 임무로 들른 곳이야.

어째서 거기서 사진을?

 

코바토 군, 왜였지?

글쎄. 전망이 좋으니
기념으로 찍은 거 아닌가요?

변덕 아닌가요? 부대장님,
의문인 부분 꽤 있었잖아요.

(확실히, 부대장은 의문점이 많다.)

 

(우리가 어사일럼에 잠입했을 때, 어떤
루트인지, 부대장님은 왠지 우릴 쫓아왔다.)

(부대장님은 돌아가시기 전에도, 작전
내용과는 별개의 행동을 하고 있었다.)

 

(그땐 제대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 사람의 의문점이 깊어간다.)

 

『베라 대장으로부터네요.』

『임무 같아요.』

 

자, 갈까!

 

그런가, 엘시도 그것도 아직인가.

죄송합니다.

 

헤이든, 알려다오.
난 널 과대 평가한 거냐.

 

『뭐, 됐다.』

너 같은 일반인에게 과거를 다시
시작하라고 지시해도 소용없다.

 

미래를 보지 않겠나. 이제부터
넌 내 지시대로 움직이는 거다.

『알겠습니다.』

 

-무슨 일 있나요?
-아뇨, 왠지...

무슨 일이지?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목적지 근처에 도착했어요.

좋아, 내가 주위를 보고 오마.
돌아올 때까지 대기하라.

알겠습니다!

 

역시...

-코바토 군도 알아챘어?
-아까부터 무슨 일이죠?

여기, 아까 시구레
군이 본 사진 근처야.

 

우연일까요?

 

『시구레.』

 

네!
『와라.』

 

끝까지 말 안 해도 알겠지?

 

이후 표적이 이 근처에 나타난다. 그
자리에서 표적의 인수 인계가 이뤄진다.

말하는 의미, 이해했나?

 

저격을 하라고...

 

이 건물 최상층이 제일 기회가
높다. 하지만, 결코 쉽지는 않다.

 

여긴...

 

뭐지?

아뇨. 대장님은 어쩌실 셈입니까?

표적을 호위에서 조금이라도
떨어뜨리도록 처리할 거다.

 

그 기회를 놓치지 마라.

 

네.

 

부탁한다.

 

그래, 은목걸이. 잃어버리면
안 되니 두고 왔지만.

가끔 그 자리에서 계속
수첩에 뭘 쓰고 계셨어.

 

이걸 나 이외의 누군가가 읽었다는
것은, 나는 죽었다는 거겠지.

 

부대장님!

 

지금 이걸 읽고 있는 네가 내 의지를
잇기를 내가 바란 사람이었지.

그리고 그런 나에 의해 여기
이끌렸다고 하는 것. 그러길 바랄게.

 

부대장님...

 

여기 쓰여 있는 건, 베라의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내가 조사한 것.

 

베라 대장님의 진실?!

 

무슨 일이냐.

스카드입니다! 스카드가 갑자기!

 

신의 아이를 지키는 게 우선이다.
무리인 응전은 피하라.

네!

 

너흰 저기 가라!

 

-뭐지?
-무슨 일이지?

 

『대장님!』

 

보이십니까? 스카드의
습격입니다. 어떻게 해야...

『어쩌지도 않는다. 넌 그대로
저격 위치를 유지하도록.』

 

작전을 일부 변경, 내가 표적을
유인하여, 저격 가능한 장소로 꾀어낸다.

『그 순간을 놓치지 마라.』

라, 라저!

 

래리 씨? 코바토 씨?

 

뭔가 요즘 이런 거 많지 않아?

불평하지 말고 응전하세요!

 

너흰 여기 머물러야겠어.

 

넌...!

 

좀 더 경의를 표하라고.
너희 선배에게 맞출 테니까.

 

거긴가.

 

대장님, 래리 씨 일행이 위험해요.

『대장님?!』

 

(래리 씨 일행 구원을 가면
대장님의 엄호가 불가능해.)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라면,
래리 씨와 코바토 씨가...!)

 

(생각해라, 이 상황,
부대장님이셨다면!)

 

스미레 씨, 들리나요?

 

아쉽지만 같은 수는 안 먹혀. 내게 저격을
의식시켜, 뒤를 보고 근거리에서 처리한다.

레슬리가 생각할 법한 일이야.

 

하지만 괜찮겠어? 위치를 벗어나도.

 

엘시를 저격하는 게 네 역할이지?

 

상관없어. 당신을 끌어들일 수 있다면
내 빈틈은, 동료들이 메워줄 거야!

 

여긴, 부대장님과 왔던 데잖아!

 

스미레 양, 이 부근은?

시구레 씨 말로는 대장님
엄호를 부탁한다고 합니다!

알겠어요.

 

너흰, 대체 뭐야!
왜 엘시를 노리는 거야!

그러는 넌 엘시의 암살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고 있나?

 

휘말리고 싶다면
휘말리면 된다. 그거야말로...

 

영웅으로서 죽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면!

 

과녁이 빗나갔나.

 

몇 번을 반복해도 소용없다.
엘시는 내가 받아간다.

그럼 난 다음 기회를 노릴 뿐이다.

그런 게 아니다. 너의 그 초월한 힘,
시간을 반복하는 능력을,

이 테이크에서
끝내려고 한다는 소리다.

 

그럼 또다시, 베라 루스타모바!

 

하느님 부디 지나치는

인파도 마을의 불빛도

뭐든지 전부 구하소서

왜인지 그런 생각을 해

어제의 무언가는 바꿀 수 없으니

그대를 잊지 않아 함께 가자

누군가의 무언가가 될 수 있다면

항상 누군가를 위해 살 수 있다면

뭔가 아니야 그건 아니야

망설이지 않고 전할 테니까

너만을 위해 살아가겠어

이름 모를 영혼들에게

가능한 한 많이 이 음악이

쓸쓸함도 괴로움도
그저 받아들일 수 있도록

 

믿고서 전하고 싶을 뿐이야

 

伊東歌詞太郎 - 真珠色の革命
sub by Free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