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형...?

 

불안정한 날씨는 비
해를 겨눈 쪽으로 그만 눈길이 가

그늘진 위상 보이니 숨어
이 세상 따윈 성가셔

역시 탁함과 맑음 둘 다
섞어서 삼키고 싶어

선언하지 사랑으로 되어 있는
이성이 뒤집히며 숨기려 하나 왕도

오늘도 목숨 한가운데서
살아가는 직감 임장감

지금이 내 차례

어디에든 가겠어요 진상을 주시길

 

東京事変 - 獣の理
sub by Freesia

 

오랜만이야.

아냐... 형은 죽었어.

그래. 넌 착각하지 않았어.
오다 준페이는 죽었어.

왜... 형이 여기...!

아, 이 몸? 네 형의 몸 그 자체야. 네가
상처 입으면 형도 상처 입지. 그것뿐이야.

만나서 기뻐?

어째선데... 왜 형의 몸이야!

네 형이 우수했기 떄문이야.

 

아니, 나름 두려워했지. 네 형에겐.

너도 알고 있겠지만 한때 이 지구는,
인류 외의 종족이 지배하고 있었어.

그 지배 이후 인류는 그늘에 숨어 있던
식물이 갑자기 양지에 옮겨진 것처럼 번식해서,

지구에 퍼졌어.

 

결국엔, 과거의 지배자들을
사악한 존재라고 부르며,

자신들은 신이라는 이념을 만들어
신앙하기 시작했어. 신이야, 신. 웃기지?

 

신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한 모양이야.

세상의 모든 것을? 그럼,
왜 오랜 지배자들이 있을까?

신이란 건 인류가
만들어낸 망상이야!

 

아, 미안. 네 형의 이야기였지.

 

그게 왜 신이라는 쓸데없는
망상 이야기로 번진 걸까.

뭐, 좀 더 어울려 줘.
그럼 형 이야기로 될 테니.

 

나는 과거, 헤르메스
메르크리우스를 섬기는 신관이었어.

그리고 험한 수행의 결과,
꿈 속에서 그 분의 목소리를 들었어.

그 분은 이 세계에 다시 한 번
군림하는 것을 꾀하고 있어.

그걸 도우려면, 몇 천년이고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셨지.

거짓말 마! 인간이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살아갈 수 있어. 난 12세기 아프리카에서
프레스터 존이라고 칭하였고,

18세기 파리에선
생 제르멩이라고 칭하였지.

뭘, 껍데기에서 껍데기로 영혼을
옮기는 건 간단한 일이야.

껍데기?

 

카즈하인가!

그녀가 어리석은 부모와 함께
도망쳤을 떈, 솔직히 진땀 뺐지.

무려 그 떄 쓰던 육체는
썩기 직전이었으니까.

거기에, 네 형이 나타났어. 봐, 드디어
형에게 도달했어. 오랫동안 설명해서 미안했다.

 

넌 모르겠지? 형이 얼마나 우수했는지.

독학으로 으늠제이의 서,
케트 쿠르크의 고서를 찾아내서,

드디어 우리 교단의
존재를 알아냈다고.

트로이메라이에 들어가는 방법마저
고문서를 해독하여 단 혼자서 약을 제조했어.

이 무슨 지식량일까.

그리고 트로이메라이의
깊은 층, 여기에 도달했지.

 

난 환희에 넘쳤어. 그럴 수 있는 인간이,
그릇으로서 최적의 인간이 눈앞에 나타날 줄이야.

 

그러나 거기까지였어.

 

난 말했어. 세계의 지식을 퍼뜨리자,
진리를 가르치자! 그런데 그는 거부했어.

어디까지고 빛 아래서 살려고 하는 어리석은
존재였어! 그릇으로서 최적이었는데!

 

그렇게 되면, 죽일 수밖에 없잖아.

 

이 자식!!!

 

안 되지. 형의 몸에 상처를 입히다니.

난 화장까지 해서 뼈를 추렸어!
네가 형일 리가 없잖아!

뼈만 남아 있으면 괜찮다고.
이 몸은 형의 것 그 자체야.

 

류헤이, 날 모르겠어? 같이 축구했잖아.

 

그만둬...!

게임도 했어. 넌 지면
분해했지. 콤보를 못 한다고.

그만둬...!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했다니, 형은 기뻐.

하지 마! 넌 형이 아냐!

 

섭섭하네. 단 둘인 형제인데.
아, 맞다. 킥복싱, 조금은 강해졌어?

 

진짜, 오랜만에 만나서 기뻐, 류헤이.

-그만둬...
-왜 그래?

그만두라고!!!

 

류헤이! 어디 있어?!

꽤 시간이 흘렀는데,
그 녀석 찾을 수 있을까?

모르겠어. 노커 업이 트로이메라이를
출현시킨 건 내가 아는 한 처음이니까.

그럴 리가!

지금은 믿고 찾는 수밖에 없어.

그래. 류헤이는 반드시 찾을 수 있어.
류헤이! 있으면 반드시 대답해! 류헤이!

 

류헤이?

 

지금 그거 오다 군이지?

 

류헤이! 대답해! 류헤이!

물러나. 아마 여기, 류헤이의 트로이메라이와,
우리가 있는 트로이메라이의 접점이 있다.

그건 열어재낀다.

 

류헤이, 문제에서 도망친다
한들 해결할 순 없어.

그만둬...

강해지고 싶나?

 

저 놈을 죽이고 싶나?

 

아니면 형을 되살리고 싶나?

그만둬!!!

네 소원, 이뤄 주마.

류헤이! 위어드에게
귀를 기울이면 안 돼!

오다 군! 정신 똑바로 차려!

지지 마!

 

류헤이!

 

류헤이!

 

오다 군!

 

네 소원은 뭐니?

네 소원은 뭐냐.

-네 소원은 뭐니?
-네 소원은 뭐냐.

류헤이! 위어드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고!

 

류헤이! 네 소원을 바치는 거야!

네 소원을 바쳐라.

 

내 소원...

 

내 소원을 바치겠어!!

 

레나...

 

말 그대로 성신의 때! 섭리의 천칭은
기울었다! 그 분이 드디어 부활하신다!

크툴루가르 님, 지금입니다!

 

레나, 그만둬!

 

방해돼.

 

고마워.

 

레나!

안 들리는 모양이네.

 

너희도 온 거야?

왔달까... 끌려왔달까.

친목 다질 시간은 없어.

노커 업이 데자리아를 출현시켜
크툴루아그를 부활시켰어. 긴급 사태라고.

 

레나 양이야?

아니, 저건 위어드야.

레나야! 위어드가 아냐!

위어드야. 거기다 사상 최초로
노커 업에서 생겨난 위어드야.

너 이...!

 

레나는, 구할 수 있나?

그건 모르겠어. 하지만, 이대로면
세상이 끝나는 건 확실해.

그런...!

그 크툴루아그는 단순한 병사야.

잘 모르겠지만...

그 뒤에는 기병과 장군이 있어.

병사의 침입을 허용하면 결국 기병이나
더 강한 병사, 더욱이 장군까지 쫓아올 거야.

지구는 다시금 구 지배자의
것이 된다... 인류는 섬멸당한다...

저기, 쟤, 커지지 않았어?

 

희생자가 데자리아의 아스트랄체를
흡수해서 커져가는 거야.

빨리 결판을 내야 하는 건가.

 

결판을 내다니, 레나를 어쩔
셈이야... 어쩔 셈이냐고!

 

오다 군...

 

제시카...

 

쓰러뜨려야만 한다면 쓰러뜨린다. 류헤이,
너, 세계와 친구, 뭐가 더 중요하지?

둘 다야!

 

-제시카!
-그만둬, 둘 다!

욕심쟁이군. 하나로
정하라고 말하는 거다!

그럼, 친구다!

 

영문을 모르겠어. 친구와 세계,
어느 한 쪽을 선택하라니.

너, 내가 여자라고 힘 빼고 있는 건
아니겠지? 그렇다면, 후회하게 해 주마!

 

그만둬!

 

류헤이도 그만둬. 내분할 때가 아냐.

 

넌 에루와 함께 레나를 막아줘!

 

너도 알고 있겠지.
세계가 중요하다고.

세계 때문에 레나를
죽이다니 용납할 수 없어!

난 너와 싸우고 싶지 않아.

난, 상관 안 한다고!

 

레나, 그만둬!

난 류헤이를 지킨다. 그걸
방해하는 놈은 쓰러뜨린다.

 

모두 싸워라! 싸워서 멸하라!
세계 따윈 멸망하면 된다고!

 

이런 엿같은 세상 같은 건 멸망하면 돼!
학력? 부모 연줄? 그런 건 다 개나 줘버려!

 

종교적 대립, 민족 정화, 전부 이
세상이 사라지면 의미가 없어져!

 

5억 년 이상 이전의 캄브리아 절멸을
뛰어넘어, 생물은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

인류도 우리와 절멸하면 돼!
그러면 새로운 진화의 일환이...

 

뜨거워! 뜨거워! 뜨겁다고!

 

타임!

 

너 강하네.

이제 그만두자. 이런 건 무의미해.

그렇지.

 

류헤이?!

 

-거기 비켜.
-못 비켜!

류헤이 군...

 

류헤이!

 

레나는 친구야!
세계가 멸망해도, 친구야!

 

-레나...
-류헤이...

이제 그만두자. 동료와 싸우는 건.

그 놈들, 방해돼.

모두 레나가 위어드가 됐다고
오해할 뿐이야. 그렇지 않지? 레나.

내 소원은, 류헤이를 지키는 것.

 

자, 봐! 레나는 친구를 생각한다고!

 

레... 나?

난 류헤이를 지키기 위한다. 류헤이가
그걸 방해하는 건, 용서 안 할 거야.

 

검게 피어나는 꿈의 꽃을 전부

약속의 양식이라면
[사람은 살고 다시 돌아가네]

 

눈을 뜬 사실에 절망을 알고

그 앞에서 가는 등에
지금 무엇을 보니?

흩어짐을 이끄는 교차점에

떠오르는 신의 성명

이런 악몽이라도 불빛은 사라지네

여기에 널리 깔린 꿈의 꽃을 전부

슬픔의 이 마을에

넓어진 미래는 불확정

강하게 있을 수 있던 건 불퇴전

하지만 품고 있던 정의는

정답이라고 믿고 있고 싶어

지금 두 개가 겹쳐지는 때

최후의 눈이 떠질 거야

어둠 속에 이 기도까지

삼켜지지 않기를

 

류헤이, 꽤 많이 컸네.
하지만, 내 시간은 멈춘 채야.

네 눈앞에서 살해당한
그 날로부터. 류헤이, 날 뛰어넘어!

[다음 화(최종화): 효광]

 

燐舞曲 from D4DJ - BLACK LOTUS
sub by Free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