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힘을 빌려줄게, 카즈토라.

 

잠깐만요! 바지 군은 마이키 군과 함께
도만을 만든 멤버죠? 왜 배신하는 건가요!

 

장난하지 마. 저 녀석도 창설 멤버야.

 

카즈토라는 도만을 원망하고 있었어.
잊을 수 없는, 2003년, 중1 여름이었어.

 

우린 들떠 있었어. 한여름이었는데,
조금 서늘한 날이었어.

 

[부총장 드라켄]
바다다!

 

[특공대 바지]
대박! 기분 좋다!

[특공대 카즈토라]
바닷바람 최고!

 

[특공대 파찡]
야, 속도 좀 더 올려.

[친위대장 미츠야]
하는 수 없잖아.

쟤가 늦으니까.

 

마이키!

 

[총장 마이키]

 

멱살 잡혀서 강렬한 펀치를

먹고서 비틀거려 함께 주저앉았어

예보대로의 비에 너는 히죽거리며

상처가 아름답다고 거짓말을 해

언제나 말싸움마저

잘 못하는 주제에

시원찮은 농담하지 마

너무 재미없어 눈이 젖었어

몇 번이고 푸른 멍투성이 눈물을

흘리고 흘려서 불안정한 마음을

서로의 어깨에 기대며

썩어빠진 배드엔딩에 저항해

왜일까 기쁨보다 안심되는

아픔이 묵직이 울려서

젖은 옷에 혀를 차면서

부어오른 얼굴을 서로 보며 웃어

억수로 내리는 밤에 맹세한 리벤지

 

Official髭男dism - Cry Baby
sub by Freesia

 

[#16 Once upon a time]
마이키 너, 언제까지 그런
똥차 탈 거냐? 총장이잖아?

이제 그만 오토바이로 바꿔.

괜찮잖아. 내 애차 무시하냐?
바브CB250T 50cc 모델, 호크마루야!

 

뭐가 호크마루냐. 그냥
똥차잖아. 똥차는 콜 못 한다.

놀림받고 급발진하는 놈들도 있고.

-그거 마이키 아냐?
-느리니까 문제없지만.

 

바브에만 타고 싶다는데, 양보할
선배도 없으니 어쩔 수 없지 않아?

야, 야, 야, 야! 진짜냐! 특공복
입고 스쿠터 굴리는 꼬맹이가 있어!

도쿄 만지회? 들은 적 없는걸!

어디 섬에서 흘러왔냐, 새꺄!

 

애들 소꿉장난은 집에서나
해! 하마에 오지 마!

 

뭐, 모처럼? 노리고 왔으니,
그 똥차 박살내 주마, 필요없지?

 

내 호크마루에 손가락
하나라도 건드리면, 죽는다.

 

뭐, 됐지...

 

다음에 또 하마에 쳐들어오면
절대 그냥 안 보낼 거다!

오토바이도 불태워 버릴라!

기억해 둬라!

 

어쩔래? 조져?

좋은걸! 저 인원이라면 순살이지!

그만둬, 벌써 갔어.

난 바보니까 아무래도 좋아.

전부 똥차를 탄 마이키가 나빠.

틀림없이!

 

뭐야, 그거!

 

다들 무르단 말야. 저런 놈들
다 조져 버리면 좋을 텐데.

그치? 마이키도 드라켄과
함께 다니니 꽤 둥글어졌어.

 

나라면 문답무용으로
개발살냈을 텐데!

 

어라?

 

왜 그래?

가스 떨어진 것 같아.

거짓말이지!

그렇게나 멀리 갈 거라고 했는데?

진짜 계획성 없네, 마이키는.

주유소 다녀올게.

우리 먼저 바다 갈 테니.

어라? 이건 대사건이야!

 

이건 도만의 대사건이야!

 

아니아니아니, 그건 마이키 혼자의...

나 혼자의 문제가 아냐.
즉 주유소에 갈 녀석은...

-설마, 마이키...
-나왔다...

가위바위보로 정하자!

역시!

불합리해...

 

덥다... 씨발... 왜 내가
이런 꼴을... 바보 마이키!

 

바다다!!!!

 

간다, 미츠야!

절대 지지 않아! 누가
먼저 먼바다까지 갔다!

올지 승부다!

 

진짜로? 여자애들이
이렇게나 가득한데?

 

야, 눈호강한다...

 

그러고 보니, 마이키는?

 

지랄하네, 주유소... 전혀 없잖아...

 

어라?!

 

또 아까 그 촌스런 꼬마네.

설마 기름 떨어졌냐? 촌스러!

그보다 혼자냐?

 

다음에 보면 불태운다고 했지?

 

-끈질기네, 이 새끼!
-아무튼 똥차 불태우자고!

 

거짓말이지...

 

이 새끼들...

 

마이키의 애차에 손대면... 뒈진다!

 

그렇게 그 똥차가 소중하냐?

 

뭘 쪼개고 있냐!

 

그냥 무리가...

 

오토바일 굴릴 자격도 없어!

-뭐, 이 새꺄!
-애새끼가!

박살내 버려!

 

야.

 

뭔데.

또 하나 쓰레기가 늘었네.

 

마이키...

 

수영복, 잊어먹었어.

 

호크마루?! 자기 발로!?

 

이 새끼들아...

 

뭘, 내 소중한 것에 흠을 내고 있냐?

그 똥차는 지금 네가...!

 

바지, 다친 덴? 괜찮냐?

 

그런 걸 위해 몸을 바치고... 미안하다.

 

마이키...

설 수 있지? 바지.
이 놈들 전원, 몰살이다!

 

이 애새끼가!

 

(마이키는 그 때부터, 무적에 멋졌어.)

 

[2003년 8월 13일]

 

야, 카즈토라, 어디 가냐?

곧 있으면 마이키 생일이잖아?
우리가 직접 선물하는 거야.

-선물? 뭘?
-바브!

 

바브는 아무도 안 갖고 있어.

 

카즈토라?

 

됐으니까 따라와!

 

-여기야.
-여기는...

오토바이 가게.

 

바브...

 

이거, 훔치자.

 

훔치면 안 되잖아!

그래서?

그렇게 해서 손에 넣은 바브...
마이키가 기뻐할 리 없어.

바보, 말 안 하면 돼. 우리 중딩이 오토바이
타려면, 선배에게 받든가, 훔칠 수밖에 없잖아.

 

뭘 쫄고 있는 거야. 탱크가
빈 것도 아니고, 껌이지.

바보, 그런 문제가 아냐!
훔치는 건 위험하다는 거야.

마이키가 기뻐하는 얼굴, 보고 싶지?

 

걔가 계속 동경했던 오토바이야.

그렇지만...

 

카즈토라...

 

어찌저찌 해도...
항상 어울려 주는구나.

 

-가자.
-진짜냐...

 

열렸다...

어라, 경보 같은 것도 안 울리는구나.
럭키. 뭐 하는 거야, 바지.

진짜 괜찮겠어? 카즈토라!

조용히 해!

 

-되돌릴 수 없어.
-시끄럽네... 여긴가.

 

저걸 봐, 바지.

 

바브다.

 

멋져...

 

잘 보니까 신품은 아니네.

응, 수리 중인 바브야. 커스텀
쩐다... 호일도 두껍고! 이 오토바이...

 

마이키가 타면, 엄청 멋지겠지...

 

좋아, 빌려줘.

 

씨발...

 

좀처럼 안 잘려...!

서둘러!

 

딱딱해!

 

잘렸다!

좋아, 옮기자!

 

가솔린도 들어 있어. 달릴 수 있어!

아직 일러. 좀 기다리다 셔터 올라가면!

 

아, 오케이.

 

잘 될 것 같아, 카즈토라.

응, 마이키가 기뻐하는
표정이 눈에 떠올라!

응!

 

(최고의 생일로 만들어 줄게, 마이키!)

 

야!

 

뭐야? 도둑이냐?

 

(사람이 있었어!)

누구 가게에 들어오고
지랄이야, 이 새끼야.

 

(이런, 무기 들고 있어! 어쩌지?)

 

건방진 짓이나 하고...
안 놓친다, 새꺄.

 

(어쩌지? 얼굴도 보였어!
도망친다 해도 잡힐 거야!)

 

(어쩌지?!)

 

너, 어디서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케이스케냐?

 

시, 신이치로 형...

 

왜... 왜 여기...

 

여기, 우리 가게인데.

 

신이치로... 형의?

 

그만둬, 카즈토라!!

 

도망치자, 바지!

 

뭐 하는 거야, 카즈토라!

 

하는 수 없잖아! 들켰으니까!

아냐, 그런 문제가 아니라!

 

신이치로 형은...

 

이 사람...! 마이키의 형이라고!

 

신이치로 형, 신이치로 형! 신이치로 형!!

 

마이키의... 형?!

 

어쩌지... 어쩌지...! 카즈토라...!
신이치로 형... 숨을 안 쉬어...!

 

신이치로 형...

 

거짓말이지... 우리가 훔치려 한
오토바이... 마이키의 형의 바브였어!

 

어쩌지... 어쩌지...!

 

내가 아냐... 난 죽이지 않았어...!

 

그래... 구급차!

마이키 형은... 내가... 내가...
죽일 리가 없잖아...!

 

구급차 불러야지... 구급차
부르고 도망치자, 카즈토라!

 

마이키를 위해... 한 건데... 왜...?

 

몇 번... 이더라...

왜...? 왜인데...!
마이키를 위해 한 건데...

 

이런, 짭새다!

 

일단 도망치자, 카즈토라!

왜... 이런... 전부... 마이키 때문이야.

 

그래서...

 

카즈토라...?

 

마이키... 죽여야 해...!

 

신고가 있었던 오토바이 샵에서
불법 침입한 소년을 2명 확보.

심폐정지 상태였던 청년을 긴급 호송,
당점 점주인 사노 신이치로 씨로 추정됩니다.

소년 중 한 명이...

 

왜... 왜 이런 일이...

 

죽여야 해... 마이키를...

왜... 왜...

 

바지!

 

무슨 일이야?

 

마이키...!

 

무슨 일이 있었어?

 

미안...!

 

죽... 죽여...

 

열심히 살아가는 네게 딱 좋은 소동

가진 것 하나 없는 용사

빈약한 네게 총구를 겨눠 봐

왜인지 가벼운 거던데

시험해 볼까? 시험해 볼까? 시험해 볼까?

정답 같은 건 없어. 메이데이

없는 없는 경우란 게으르고 게으른 뇌

찾아라 차가 재촉하는 비밥같은 생활

저미한, 백일몽 안돼 안돼 NO

신에게 비는 건 명백하잖아
바이바이 내세의 삶아

 

구실의 넘버는 원더

편견과 충동을 토하고

대부분의 감정은 그래 말하라고?

 

없는 없는 경우란 게으르고 게으른 뇌

찾아라 차가 재촉하는 비밥같은 생활

저미한, 백일몽 안돼 안돼 NO

작별이다 내세의 삶아

 

泣き虫 - トーキョーワンダー。
sub by Freesia

 

좋았어!

 

왜 그래?

 

투어링 가자!

 

치비리베!

 

-투어링, 좋잖아!
-응, 좋은걸.

확실히 요즘 멀리 나간 적 없고.

 

근데 어디 가게?

 

바다!

 

여름이라 하면 바다지.

 

토우게는 어때!

아, 그 오쿠타마 일대?

그래, 맞아! 성황한다는 모양이던데!

근데 좀 멀지 않아?

여름이라 하면 바다잖아.

 

-아예 후지산까지 가는 건?
-아무래도 너무 멀잖아.

그럼, 고속도로 돌아다니는 건?

좋은걸!

여름이라 하면 바다잖아!

 

그럼, 이건 어때...!

 

너네 왜 나 쌩가냐?

아야, 아야아야아야아야...!

야, 우리가 투어링 간다는 이야기
했잖아. 네 의견은 묻지 않았어.

 

그야 나도 갈 건걸!

아니, 넌 오토바이 없잖아!

-간다면 갈 거야!
-어떻게!

 

호크마루!

스쿠터잖아.

 

야, 너 말야, 마이키.
스쿠터로는 멀리까진 못 간다고.

아니, 호크마루라면 갈 수 있어!

-스쿠터는 고속도로 못 타.
-호크마루는 탈 수 있어!

진짜로?! 호크마루
고속도로 탈 수 있어?!

못 타지. 파찡은 좀 닥치고 있어.

 

아,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알겠는데,
절대 기름 안 떨어지게 해라!

응, 맡겨줘!

 

그래서 결국
호크마루는 수도 고속도로...

못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