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빌려줄게, 카즈토라.
잠깐만요! 바지 군은 마이키 군과 함께
장난하지 마. 저 녀석도 창설 멤버야.
카즈토라는 도만을 원망하고 있었어.
우린 들떠 있었어. 한여름이었는데,
[부총장 드라켄]
[특공대 바지]
[특공대 카즈토라]
[특공대 파찡]
[친위대장 미츠야]
쟤가 늦으니까.
마이키!
[총장 마이키]
멱살 잡혀서 강렬한 펀치를
먹고서 비틀거려 함께 주저앉았어
예보대로의 비에 너는 히죽거리며
상처가 아름답다고 거짓말을 해
언제나 말싸움마저
잘 못하는 주제에
시원찮은 농담하지 마
너무 재미없어 눈이 젖었어
몇 번이고 푸른 멍투성이 눈물을
흘리고 흘려서 불안정한 마음을
서로의 어깨에 기대며
썩어빠진 배드엔딩에 저항해
왜일까 기쁨보다 안심되는
아픔이 묵직이 울려서
젖은 옷에 혀를 차면서
부어오른 얼굴을 서로 보며 웃어
억수로 내리는 밤에 맹세한 리벤지
Official髭男dism - Cry Baby
[#16 Once upon a time]
이제 그만 오토바이로 바꿔.
괜찮잖아. 내 애차 무시하냐?
뭐가 호크마루냐. 그냥
놀림받고 급발진하는 놈들도 있고.
-그거 마이키 아냐?
바브에만 타고 싶다는데, 양보할
야, 야, 야, 야! 진짜냐! 특공복
도쿄 만지회? 들은 적 없는걸!
어디 섬에서 흘러왔냐, 새꺄!
애들 소꿉장난은 집에서나
뭐, 모처럼? 노리고 왔으니,
내 호크마루에 손가락
뭐, 됐지...
다음에 또 하마에 쳐들어오면
오토바이도 불태워 버릴라!
기억해 둬라!
어쩔래? 조져?
좋은걸! 저 인원이라면 순살이지!
그만둬, 벌써 갔어.
난 바보니까 아무래도 좋아.
전부 똥차를 탄 마이키가 나빠.
틀림없이!
뭐야, 그거!
다들 무르단 말야. 저런 놈들
그치? 마이키도 드라켄과
나라면 문답무용으로
어라?
왜 그래?
가스 떨어진 것 같아.
거짓말이지!
그렇게나 멀리 갈 거라고 했는데?
진짜 계획성 없네, 마이키는.
주유소 다녀올게.
우리 먼저 바다 갈 테니.
어라? 이건 대사건이야!
이건 도만의 대사건이야!
아니아니아니, 그건 마이키 혼자의...
나 혼자의 문제가 아냐.
-설마, 마이키...
가위바위보로 정하자!
역시!
불합리해...
덥다... 씨발... 왜 내가
바다다!!!!
간다, 미츠야!
절대 지지 않아! 누가
올지 승부다!
도만을 만든 멤버죠? 왜 배신하는 건가요!
잊을 수 없는, 2003년, 중1 여름이었어.
조금 서늘한 날이었어.
바다다!
대박! 기분 좋다!
바닷바람 최고!
야, 속도 좀 더 올려.
하는 수 없잖아.
sub by Freesia
마이키 너, 언제까지 그런
똥차 탈 거냐? 총장이잖아?
바브 50cc 모델, 호크마루야!
똥차잖아. 똥차는 콜 못 한다.
-느리니까 문제없지만.
선배도 없으니 어쩔 수 없지 않아?
입고 스쿠터 굴리는 꼬맹이가 있어!
해! 하마에 오지 마!
그 똥차 박살내 주마, 필요없지?
하나라도 건드리면, 죽는다.
절대 그냥 안 보낼 거다!
다 조져 버리면 좋을 텐데.
함께 다니니 꽤 둥글어졌어.
개발살냈을 텐데!
즉 주유소에 갈 녀석은...
-나왔다...
이런 꼴을... 바보 마이키!
먼저 먼바다까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