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무슨 일이지?

시체 처리장인가요? 여기...

아무래도, 저기서 떨어진 모양인데.

 

시체를 쓰레기처럼 버리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전이했어.
-어, 어쩌죠?

 

오를 수밖에... 없는 모양이네.

 

어둠 속 흐느끼는 소리
닿지 않는 영혼은 사진에 녹아간다

메마른 살에 피어나는
찢겨진 말은 덧없이 춤춘다

Why? 하늘은 찢겨져
Why? 갈 곳은 없고

Why? 오직 하나의 등불을 품고서

초열을 내걸고
신에게 당기는 활을 쥐고서

이끌어야 하는 건
부르는 소리에 답하는 자

초조함은 씻어내 배약자가 되더라도

정열에 안기며 잠들라

 

초조함은 씻어내 배약자가 되더라도

정열에 안기며 잠들라

 

森久保祥太郎 - LIGHT of JUSTICE
sub by Freesia

 

[그 마술이 그를 죽인다면]

 

어떻게든 도착했네.

 

여기서부터 문제지만요.

 

나 나노라!

 

-왜 그러세요, 스승님!
-아, 아니... 괜찮아.

 

그럼, 제가 해 볼게요.

 

-나 나노라! 하늘의 은령!
-그, 그만둬, 매지크!

 

이 똥멍청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움직일 수 없지?

 

너 혹시 마술을 쓴 후엔
대부분 그렇지 않아?

큰 마술을 쓰면, 피로가 쌓여요.

 

넌 그게 얼마나 위험한
상태인지 모르고 있어.

그야, 그건 당연한 상태인 게...

아는 척하지 마!

 

제어에 성공했을 땐
피로가 쌓이지 않았지?

실패했을 때 피로가 쌓이면,
성공했을 때도 마찬가지일 거야.

넌 피로한 게 아냐. 쇠약해진 거야!

 

간신히 제어하고 있으니까 생겨난
반작용이 자기 자신에게 작용하고 있어.

알겠어? 제어를
실수하면 확실히 죽어!

하지만, 스승님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잖아요.

 

스승님이 아무것도 못 하니까
제가 한 거 아니에요!

그럼, 스승님께 혼날 이유는 없어요!

 

스승님은... 스승님은
마치 날 질투하는 것 같아...

 

지하 감옥인가. 최악인걸. 결국 여긴
옥에서 죽은 사람들을 버리는 구멍이었나.

뭐가 최악인가요?

지하 감옥이야. 당연히
출입문은 감시되고 있을 거야.

이 마을의 위병이 우리에게
우호적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저와 스승님, 그리고 클리오가
회복하면 레키의 마술도 통할 거예요.

싸워서 이기지 못하는 건...

 

넌 두 번 다시 마술을
쓰지 마! 알겠지?

그런 소릴 할 때가 아니잖아요!
이 상황에서 무기가 될 만한 건 뭐든...

어떤 일이 있더라도, 완전한 제어법을
몸에 익힐 때까지, 네 마술은 사용 금지다!

-명령이다!
-하지만...

-시끄러! 위반하면 파문이다!
-그럴 리가! 스승님, 횡포예요!

 

클리오?

 

오펜! 갑자기 물에 떠내려갔다 생각했더니
이런 곳에 와 있어서, 뭔가 꿈꾼 것 같은데!

아, 생각해 보니까 이게 더 꿈 같지.
그야 감옥인걸! 감옥은 정말 싫은걸!

뭐, 좋아하는 녀석도 그리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하지만, 얘가 날 여기 데려다준 건 어렴풋이
알았단 말이지. 그래서, 그래서 큰일이라고!

-큰일?
-봐!

 

어라? 이상하네. 지금
여기서 사람이 죽어 있었는데.

 

자고 있었을 뿐이야.

 

사루아?

 

드디어 네가 왔구나, 키리란셀로.

오펜이다.

 

시체와 착각당하는 것도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겠네.

 

오펜... 아는 사이야?

 

응, 펜리르의 숲에서...

 

그 때, 넌 배후에서 맞았을 뿐이니까.

 

아, 모르는 상대를 때리다니,
자주 있는 일이고.

 

그때 알게 된 암살자, 킴라크 교회의
죽음의 교사, 사루아 솔류드 경, 이었지?

 

자신의 이름은 말하게
두지 않는 주제에.

여기 집어넣어져 오랜 시간이
흐른 것도 아닌 모양이네.

감옥에서의 이틀이 짧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거친 놈들에게 심문을 받으면
나올 것도 못 나오게 돼.

그 심문 후에는, 거기 구멍에서 지하
감옥으로 온 거냐. 시험하고 싶진 않은걸.

감시가 와요!

 

온다.

 

놈들은 반드시 둘이서 와. 조금
화려하게 해도 위에는 닿지 않아.

 

나...!

 

그 마술사, 어디 간 거야! 확실히
대단한 횡포에, 내가 잔소리를 한 참이다만,

조금 심한 소리 했다고 야반도주를 하다니!
요즘 여자는 사회인으로서 근성이 부족해!

사회인은 관계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형, 그 사람에게 잔소리 했던가?

뭐, 그 여자에게 최후 통지를 전했지.
부디, 제발, 좀 더 대우를 좋게 해 달라고!

진짜 조금밖에 힘들지 않은 말투네.

 

-스승님.
-여긴?

감시 대기소야. 아까 그
감시와 똑 뒤바뀐 모양이야.

나 참, 무슨 생각이야? 거기 꼬마가
없었으면 하마터면 당할 뻔했어.

 

안 되겠어.

 

난 이제... 안 돼.

 

마술을... 쓸 수 없게 되었어!

 

마술을 쓸 수 없다, 라고 해도
말야. 그런 건 자주 있어?

 

야, 내 질문에 대답해. 최대 전력이
사라졌다고. 무슨 말 좀 해봐, 키리란셀로!

 

오펜!

부를 이름 따위, 일일이 고집하지 마.

 

확실히 그 말대로야.

 

마술사가 마술을 쓸 수
없게 된다는 건, 없어.

마력이라 하는 우리의 감각은 선천적으로
갖춰져 있어서, 소멸하는 일은 없어.

그걸 제어하는 방법이 구성이야.

구성?

간단히 말하자면, 마술의 설계도야.

그래서, 뭘 할 수 없게 된 거야?

 

구성을... 짤 수 없게 되었어.

그럴 리가... 그건 즉...

그러니까 초보자가 되었다는 거야?

 

그래.

매지크와 같은 정도로?

 

그 이하야.

 

열쇠는 새벽이야. 밤만이 우리의
편이 될 거야. 감시 교대는 새벽이야.

 

빨리 지상으로 나가서 마을로 나가자.

본의는 아니지만 나의 형님, 라포앙이
있는 곳에 숨으면, 반나절은 벌 수 있어.

이런 사태야. 쓸 무기부터
써나가자. 파트너.

 

여긴 말야, 모든 킴라크 교도가 성지로 우러러보며,
기도하고, 계속 믿어왔어. 그런 도시야.

그 중심이자 모든 것이기도
한 위그드라실 신전.

누가 이렇게 바보같이 큰
신전을 세우자는 말을 꺼낸 건지.

신전이 완성됐을 때의 교주, 라모니록.
현재의 교주도 같은 이름이다만...

성지를 지키는 요새로서
신전을 세운 거라든가?

신전을 세울 때 아까 그 커다란
지하 감옥을 세운 거야?

그건 인간이 만든 게 아냐.
그 정돈 알고 있잖아?

그럼 누가 만든 건가요?

네 스승은 마술의 최고
엘리트야. 그럼 알 거 아냐?

 

몰라.

그럼 알고 있는 걸 다 나열해 봐.

인간의 기술력으론 만들 수 없어. 꽤나
낡았어. 완성도가 천인의 유적과 닮았어.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많이 거칠어져 있어.

 

-이 정도야.
-그래?

답, 알려주지 않을래?

좀 더 자기 머리로 생각할 순 없어?

 

어쩌면... 역시 거긴
천인의 유적 아닐까요?

야, 거긴 너무나...

너무 많이 부서져 있어요. 그래도 그건
천인의 유적이 아니란 증거는 되지 않잖아요.

천인의 유적을 그렇게까지 파괴할
만한, 터무니없는 사건이 있었을지도.

 

봐! 말 안 해도, 생각하면 알 법하잖아.

 

정답자는 랭크 업해서,
위의 자리로 가야지.

지금 그게 정답이었어?

그렇지. 약 300년 전에 천인이 현상한,
최대이자 최고의 요새인 모양이야.

너무 커서 묻기는 커녕,
덮을 수도 없어.

 

〈키리란셀로... 나는 죽는 건가.
분명 넌 파멸하겠지! 날...〉

 

〈죽였으니까.〉

 

(변변치 못하네. 여기까지
와서 난... 선생님...)

 

차일드맨... 더럽기 그지없는 암살자 주제에
상처받은 나의 자랑... 되찾아 주지...

차일드맨 파우더필드...

 

이 교주의 모습을 본 인물...

 

당신을 쫓아 드디어 여기까지 왔어.
10년 전, 선생님이 말한 이곳에.

 

드디어 여기에 왔다.
그로부터... 그 때부터 200년.

 

(오랜 옛날, 이 키에살히마 대륙에
인류가 건너오고 나서 200년 후,)

(나는... 인간의 마술사,
알프레드 마인스는 태어났다.)

(천인 종족의 장로,
이스터시바의 문제로서.)

(마술, 지식, 전투...
온갖 교육을 받았다.)

 

(이스터시바로부터 성역와
인간계의 중개를 요구받아,)

(성역에 가장 가까운 인간령인,
최접근령의 영주가 되었다.)

 

(드래곤 종족과 인간 종족, 두 왕을 섬겼던 나는,
배신자를 의미한는, 도펠엑스라 불렸다.)

(그러나, 마술사의 어머니였을 터인
천인 종족, 윌드 드래곤, 노르니르는,)

(갑작스럽게, 마술사를
사냥하기 시작했다.)

(대 마술사용 킬링 돌을 양산하여,
많은 마술사가 목숨을 잃고,)

(마술사의 마을, 타프렘도
괴인에 의해 사라졌다.)

(종족을 존속시키기 위해, 천인 종족과
인간 종족의 교배를 제한한 이스터시바.)

(비판을 받고, 성역에 몰려,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내가 받은 명은...)

 

무슨 일이지?

 

알고 있다. 그대는 나의
암살자, 나의 스태버.

 

확실히 나는, 우리는
수많은 잘못을 저질렀다.

거인의 대륙을 지배하고 있던
여섯 종족은, 현자 회의를 열어,

종세계 법칙이라 불리는 세계를 삼라만상을
아우르는, 절대적 시스템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시스템에 액세스하는
기법... 마술을 발명했다.

그로 인해 거인 대륙은
운명의 여신에 의해 멸해,

살아남은 자들은 이 키에살히마
대륙으로 도망쳐, 결계를 쳤다.

 

허나, 이 아이르만카르
결계는 금이 있었다.

그 틈을 이용해 여신 베르잔디는 바질리코크를
보내어, 그 독은 천인 종족을 좀먹었다.

그 독에 의해, 천인 종족은
수컷을 잃고, 절멸 위기에 처했다.

나는 천인 종족과 인간의 교배를 꾀하며, 그로
인해, 드래곤 종족으로부터 이 요새로 끌려왔다.

죄 없는 인간 종족은 여신의
저주에 휘말리게 했다고!

 

그것이 나의 죄인가!

 

그렇습니다. 당신들이 저흴 낳은 것이!

그것은 결코 죄가 아니다!

인간 마술사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런가. 그대마저도 이 몸을
죄악이라고 칭하는 건가!

 

당신은, 당신들은, 키에살히마 대륙에
표착한 우리 선조를, 멸망에서 구하였다!

당신들은, 항상 이상의 주도자였습니다!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했다! 숭배하고 심취하였다!

그런데! 배신했다...

 

배신했다고...?

당신 자신은 저희 동포를,
인간 마술사를 죽이지 않았습니까!

성역의 앞잡이가 되어, 우린
말 그대로 근절당하려 하고 있습니다.

타프렘 시는, 전괴되었습니다. 남은 건,
당신이 만들어낸 세계도뿐이다!

그 도움 되지도 않는 탑뿐입니다!

그 탑은 그대들에게 필요하다! 세계서가
탑 안에 현출되기까지 수십 년은 걸리겠지!

카미슨다의 지하 극장도,
그대들을 위해 준비했다!

무슨, 소리입니까.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겁니까!

그대들이 우리를 사랑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대들을 사랑했다.

고로 말할 수 없었다... 우리의
목적은, 멸망을 막는 것...!

 

모르겠습니다, 어머니시여...!

이해해야만 한다. 그대들이야말로 우리
드래곤 종족에 이은 7번째, 제7의 유닛이니까!

이 대륙에는, 키에살히마 대륙에는,
이미 멸망의 열쇠가 꽂혀져 있다!

멸망의 열쇠?

그것을, 지금부터 전하마...

 

이것이 진실... 이라고?

진실이 아니다. 사실이다. 그저 일어난 것
그것뿐이다. 나는 그대를 이 세상에서 없애겠다!

당신이 만들어낸 겁니다,
저를! 당신이 멸할 바에야!

그대들은 멸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환생을 믿으십니까?

신들에게 저주받아, 운명이 박살난 우리는,
신의 법칙을 무엇 하나 믿을 수 있겠느냐?

물론, 천성도 마찬가지다.

 

그대를 낳은 자로서, 나는,
최고의 교육을 집어넣을 생각이다.

마술은 물론, 어느 분야라도,
그대를 뛰어넘을 자는 없다.

그 그대를, 이 문자를 최소 단위까지 분해해
재구축한다! 이 문자가... 나의, 마지막 마술!

 

이 문자에 닿으면 그대의 몸은 소멸하여 시간을
넘어, 이 대륙 어딘가의 땅에서 소생한다!

그만두십시오! 당신에게 그런 대마술을
쓸 여력이 남아 있을 리가 없어!

물론, 그대는 이 문자를 피할 수도 있겠지!
옆으로 빠져나가 내게 마무리를 지을 수도 있겠지!

 

그대가 무사히 재생된다면, 이 몸이 죽은
후라도, 대륙의 명운을 맡길 수 있을 자를 키우마!

그대만큼 교육하지 않고도 성역을
오갈 수 있을, 그런 전사를!

그렇지 않으면 그대들에게 미래는 없다.

 

나는 죽지만, 영원히
그대들을 지키겠다...!

 

〈그대들은... 나의 아이이니까...!〉

 

달이, 없다... 여기가... 그런 것인가.
세계는, 멸망하지 않았다.

 

세계도와, 타프렘인가.

 

빛이여!

 

나는, 과거 알프레드 마인스라 칭한 자.
이스터시바의 유일한 문제! 그녀의 차일드!

그 전란 시대, 파우더필드로부터
보내어진, 영원한 아이!

나는, 차일드맨!

 

이스터시바의 질문은 단 하나.

 

후계자는, 누구냐...

 

영원히 계속되는 나선처럼
엇갈리지 않는 채라도

포기하지 않아 손을 뻗을 거야

몇 번이든 다시 일어날 거야

 

먼 기억까지 거슬러

난폭하게 세운 맹세는

모습도 바뀌지 않고 깃들어

막을 내린 극장에서

꼭두각시 인형마리오네트에게 말을 걸어

자유를 원하니까

목소리가 그렇게 메마를 때까지

 

계속 외칠 거야 이 열정을

곁에서 목숨을 불태우노라면

포기하지 않아 손을 뻗을 거야

네가 원하는 만큼

얽혀 있던 사슬을 풀어내

마음에 검을 꽂아 세우겠어

잊지 말아줘 이 온기를

설령 암흑 속에 혼자 빠져 있어도

 

마술을 쓰지 못하는 나는 뭘 할 수 있지?

평소 행실이 좋으니까 어떻게든 될 거야!

 

[시성의 틈]

 

渕上舞 - 操り人形マリオネットクーデター
sub by Free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