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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는 이유에도
여러가지가 존재하지

노쇠…

자살…

병사…

지금 이 세계에서 무엇보다도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사인은―

 

실례합니다!

 

내가 한 부대의 대대장을 상대로

얼마나 실력이 통할지
시험해볼 좋은 찬스야

 

하지만, 그 능력에 대처하지 않으면
승산이 보이지 않을 텐데

 

보낼 수 없지!

 

-5th 엔젤스 3!!

 

-3 on 3~!

 

밝혀내는 것은 어둠

우리는

익히 거닐어왔던 나날들을 둘렀지

꿈꿔왔던 건 안온한 삶이었지만

자극이 부족해 터덜터덜

밝혀내는 것은 어둠

우리의

익히 거닐어왔던 길은 어디였지?

때로는 가끔은 내키지는 않아도

온기에 감싸여 그저…

 

불길이 피어오르는 이정표 쪽을 향해

떠오르는 것은 다정한 멜로디

 

영원은 없다고

모두들 없다고들 하지

그런 것도 제법 괜찮겠다며

웃음지어 보네

 

반짝이다보면 언젠가

빛도 바닥을 드러내고

우리는

목숨의 불꽃이

꺼져버릴 그날까지 걸어나가네

 

소리가 나는 장난감도

고통을 날려버릴 마법도

전부 내게 있어선

보물이었지

 

영원은 없다고

없다고들 하지

우리는

목숨의 불꽃이

꺼져버릴 그날까지

걸어나가네

 

sub by kairan

 

제육화
「약속의 불꽃」

 

 

아이리스

제8의 동료들이 불살라지는 걸
거기서 구경하고 있어라

 

어째서죠, 언니?

 

좋아 죽는 구원의 신한테
기도나 하고 있든가

이 세상은 불태우는가
불살라지는가 뿐

 

나는 불태우는 쪽의 인간이다

 

너도 보지 않았나

불길에 휩싸여 무참하게
으스러져가는 수도녀들을...

 

나는 다행스럽게도
제3세대로서 각성했다

불태우는 쪽 인간이 된 거지!

나보다 못한 자갈 놈들을
찌꺼기 재가 될 때까지 소모시키며

그것을 거름 삼아
나는 더욱 높은 경지에 올라선다!

 

그것이야말로
인간의 행복이야...

 

그런 짓으로 손에 넣은 게
언니한테 행복이 되지는―!

너는 그딴 식으로
허울 좋은 소리나 늘어놓으면서!

그저 불살라지기를
기다릴 뿐이잖냐!

 

시스터한테
손 대지 마라!

 

히어로의 등장이시다

 

우선은 저놈부터 불살라 주지

거기서 구경하고 있어라

 

신라 씨, 도망치세요!

아무리 신라 씨라도
대대장한텐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어요!

 

괜찮아요, 시스터

 

요전처럼 되지는 않을 거다!

 

자갈...

 

잊은 건 아닐 테지?

네놈으로서는
내게 손가락 하나 댈 수 없다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신라 씨!

 

아니나다를까
금방 또 깔리지

역시 너는 자갈이구나!

 

젠장, 현기증이...!

 

대체 뭐냐고, 이건...!

 

열실신이다

 

열실신...?

 

지금!

네 몸은
내가 보낸 열에 둘러싸여 있지

 

뭐...?

그 열로 혈관을 넓혀
혈압을 낮춘 것으로 인해

뇌로 흘러가는 혈액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며

 

현기증을 일으킨 거다

 

히어로라며 기세등등하게
등장한 것 치고는...

가볍게 열을 보낸 것만으로
바닥을 기다니

웃음이 다 나오는구나

 

현기증...?

 

뭐야...

 

그렇다면...

착각같은 거잖냐...!

 

착각일 쏘냐!

실제로 휘청이지 않느냐

 

울렁증, 헐떡임, 현기증은...

전부 착각이잖아!

 

오기로 버티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구나~

 

게다가 가장 큰 착각은

네놈이 스스로를 히어로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

 

지금 실제로...

착각 때문에
현기증이 일어나고 있잖아―

 

착각으로
히어로가 못 될 건 뭐야!

 

멍청한 소리를...

계속 서 있지도 못할 거면서...

히나와 중대장님의
기합에 비하면...

이딴 건 아무것도 아니거든...

 

뭐, 상관 없지

저항도 안 하는 상대를
불살라봐야 재미도 없으니

"철선"[클레마티스]

 

내 작열의 꽃에
그을려 스러져가거라

 

언니, 아직도 그런 소리를!

 

닥치고
지켜보기나 해라

 

프린세스 히바나

댁이야말로
착각하는 거 아냐?

뭣이?

 

그러네...

오늘 밤은...

 

착각쟁이 누님이
눈 뜨게 도와주는 맨이다!

 

내가 착각을 하고 있다고?

 

글쎄다...

그냥 그렇게 보였을 뿐이야

 

웃기는 소리 집어치우라고!

 

뭐가 "현기증은 착각"이란 거냐!

아직도 평행감각 하나
잡지 못하고 휘청이고 있지 않나!

 

빌어먹을!

 

그런 꼴로
뭐가 히어로란 거지?

한심한 네놈을 위해

잠시 눈이 뜨이게
도와주도록 하마

 

"벚꽃"!

 

발버둥쳐라, 춤춰!!

 

이제 그만두세요, 언니!

 

그만두길 원한다면
기도하면 될 일이지, 신한테!

 

알고 있을 거 아니냐

이 세상에는 신도!

하물며
히어로 따윈 없다는 걸!!

 

그렇지는...

 

마음을 담아 기도하면...

마음에 안식을...

구원을 받는 사람도 있어요!

그딴 건 진정한 구원이 아니야!

그럼, 언니께서는!

이 세상에 구원이 없다고
하시는 건가요!?

 

있고말고

 

자신의 성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며

속여서 앞지르고

굼뜬 바보 놈들을
높은 곳에서 깔본다

 

거기서 보이는 것은
무능한 자갈!

자갈...!

자갈...!!

 

최고거든...

자신이 쓰레기가 아니었다고
구원받을 수 있단 말이야...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지위, 돈이야말로가

인간을 구원하는 거다!

 

어째서!?

수도원에서 매일
저희와 기도도 하셨잖아요!

 

기도했다마다

그래서 무슨 구원을 받았지?

 

우리 같은 고아들을
수용한 수도원

 

신에게 헌신하는 나날

나는 그런 환경 속에서
유일하게 성실하지 못했어

 

그리고 그날―

 

시스터들이
갑작스레 불타올랐다

 

나와 아이리스를 제외한...

모두가...!

 

모두, 나보다 경건히
신을 섬기던 수도녀였어

 

이해했을 거 아냐...

기도해봤자
인간은 보답받지 못해!

 

이렇게 살아 있는
내 존재가 가장 큰 증거다!

 

인간은 스스로를 위해서밖에
강해지지 못하거든!

강해지지도 않고
구원을 바라다니

배부른 소리도 작작 하시지!

 

밑바닥의 자갈이 인간 수준의 구원을
바라는 것부터가 주제를 모르는 거라고

 

프린세스 히바나...

댁도 불로 인한 피해자였구나

 

아직도 있었나
사이비 히어로

 

댁의 심정...

조금은 이해가 가

나도 불 때문에
인생이 어긋나버린 사람 중 하나니까

 

네놈이 뭘 안다는 거지?

 

"벚꽃보라"

 

이번에야말로 자갈자갈대며
땅바닥에 널부러져라!!

 

쓰러질 수는 없거든...!

 

열실신에 걸렸을 텐데...

 

난 몇번이라도
다시 일어설 거고

몇번이나 계속
쓰러져 주지는 않을 거다!

 

당신을 위해서!!

 

무..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이게 드디어 실성했나!?

 

알겠어?

지금부터
댁을 날려버릴 거야

이것도 저것도 전부...!

 

당신을 위해서 하는 짓이다!

 

나를 위해서라고 지껄이겠다면
어서 으스러지란 말이다!

쥐뿔도 모르는 자갈이
헛소리나 싸질러대긴!!

 

누군가의 몸을 불태우는
불이 있다면...

 

누군가를 이끄는 빛이나,

누군가를 따스히
비춰주는 불도 있어요!

 

이 세상에
히어로같은 건 없어!

 

이 세상에
히어로가 없으니까!

 

내가 히어로가 되어주겠다는
소리라고!!

 

나는!

착각쟁이 누님이―

 

정신 차리게 도와주는 맨―!

..이다!

 

sub by kairan

 

와, 예쁘다~

굉장해, 시스터 히바나!

 

잘 보라구
시스터 클레마티스

 

여기에 나트륨 용액을
살짝 떨어뜨리면

불꽃색 반응 때문에...

 

와, 노랗게 변했어!

 

이쪽은 구리!

 

봐, 시스터 사쿠라

 

칼슘이라구

 

그리고 또!

칼륨이나,
스트론튬이라든가!

 

전부 너무 멋져!

 

어때?

불은 정말 예쁘지?

 

응!

시스터 히바나는
불도 다룰 줄 알고

과학도 잘 알아서
동경하게 되는걸

 

아이리스!

그런 곳에 있지 말고
가까이 와서 보렴

 

위험해

꽃 모양으로 만들긴 했지만
불꽃이니까

 

데일 거야

 

이녀석!

 

시스터 히바나!
또 발화 능력으로 놀기나 하고...

 

자, 여러분!

예배당에 들어가세요

-네, 시스터 스미레...

 

시스터 히바나도!

 

그 힘은 태양신님께
하사받은 능력이랍니다

게다가...

불은 잘못 다뤘다간
굉장히 위험하단다!

똑바로 조심하고 있으니까
괜찮다구요~

 

또 그런 소리나 하고...

 

어서 들어가세요

 

네~

 

저기...

시스터 히바나...

 

그게...

 

왜...?

 

저기...

그게...

 

또...

꽃...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그 소심한 성격을 고치면
보여줄게

 

정말..이에요?

 

사람의 몸을 불태우는 소리

사람들의 비명소리

불꽃의 고통

괴로움...

생명을 그을려간다

 

어때?

불은 정말 예쁘지?

 

불 따위가...

아름다울 리가 있겠냐...

 

가자

도망쳐야지

우리도 불타고 말 거야

 

어딜 봐서 태양신님께
하사받은 능력이란 거냐

 

불은 악마 그 자체이지 않은가!

 

그런 힘을 쓸 수 있는 나는...

악마는 악마답게...!

 

언니...?

대체, 어디에...

 

아이리스

 

너는 불 따위에
불살라지지 마라

 

이용해주겠어

사람이든, 불이든
닥치는대로!

 

하이지마 중공
 

 

그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거든

전부 공개해주길 바란다면
조건이 있지

 

대대장의 지위!

내 실험을 위한 부대와
돈을 마련해 주실까!

 

어째서냐...

 

갈 곳 없는
수도원의 아이들 모두에게 있어

언니는 동경의 대상이었어요

미인에, 머리도 좋고...

불도 다룰 줄 알아서...

 

쓸쓸해서 불안했던
저희들의

히어로였던 거라구요?

 

나한테는
아무도 없었어...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건
불꽃뿐

하지만...
그것한테마저 배신당했지...

 

나한테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됐어

 

히어라면
여기 있거든?

 

하늘을 향해서
내 이름을 외치라고!

언제든 내가 구하러 와주지!!

 

멍청한 소리를...!

애초에...

네놈이 나를 구할 이유가
어디 있단 거냐

 

이유 따윈 필요 없다고

 

누군가가 곤경에 빠졌다면
구하러 간다

히어로란 게
그런 거잖냐

 

어느 쪽이든
내가 진 거다...

이 이상 싸울 생각은 없어...

 

소심한 성격...

조금은 나았으려나?

 

정말이지, 아이리스는...

 

이런 곳까지
혼자서 쳐들어오지를 않나

 

한 번 더...

언니의 예쁜 꽃을...

보고 싶으니까

 

그런 약속도 했었지...

 

이건―♪

 

그래!

꽃창포[아이리스]란다

 

언니, 정말 좋아!

 

계속
 

 

웃지 못하는 나날들을 더듬어간들

변하지 않는 지금을 저주한들

허공을 맴돌 뿐인 말들로는

당신을 구하지는 못할 테지

 

여전히 닿지 못하는 풍경과

누그러질 일 없는 이 고통과

어깨를 맞대며 거닐고는 했지

저 먼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당신이 말하는

희망이라느니

꿈에 그렸던 이상이라면

아무리 싸늘하더라도

사랑해보일게

웃지 못하는 나날들을 더듬어간들

변하지 않는 지금을 저주한들

허공을 맴돌 뿐인 말들로는

당신을 구하지는 못할 테지

꼴사나운 목소리로 아무리 외친들

열기를 띤 밤으로 변해가네

이 손을 거둔다 해도

또다시 걸어나갈 수 있기를

작별인사는 하지 않은 채

어디선가 또다시 만날 수 있기를

 

안경이...

안경이...!

 

거하게 날뛰고 있나 보구나
제8 놈들아...

-히나와 중대장님이시네...

 

이번 소동...

윗선과 널부러져 있는 자갈들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오비 대대장님은...

합동 야간 연습으로 가장하려는
공작을 펼치려 하신 모양인데요...

 

그 전에 네놈들이
돌격해온 셈이로군?

항상 그런 식이어서야
언젠가 크게 실패할 거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제5와 제8분들 다 함께

식사 모임을 열면
어떨까요?

 

그..그건 좀~

오호라

제법 괜찮군

 

예?

 

타인을 기만하려면

멍청한 방법을 쓰는 편이
성공하기 쉬운 때도 있지

 

제5의 전투력을
시험하기 위해

내가 제8에게
상대 역할을 부탁했고

기습적인 전투연습을
행한 걸로 치겠다

신라

말을 맞춰두고 싶으니
제8대의 대원들을 모아다오

 

꽤나 협력적이시네요...?

 

그야...

좋아하게 돼버렸는걸...♡

 

헤?

 

응??

 

장관님, 예정보다 빠릅니다만
제5의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다소 억지스럽게
처들어가게 될 듯 하니

각처에 물밑교섭 부탁드립니다

 

다이긴죠 다이하치(제8)

 

여보세요

히나와냐

 

그래, 공작을 깔아두는 데에
시간이 좀 걸렸다

나도 지금부터
그쪽으로 향하지

 

어?!

 

끝났어...?

 

다음화
 

제칠화
「제1부대 조사 개시」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