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왔구나.

『여러분, 조심하세요. 전방에,
표적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접근하고 있다고 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요.

 

아니, 밑이야!

 

래리!

 

모래 속에 숨었어...

스미레, 다음에 놈이 나타날
곳을 특정할 수 있어?

열 반응으로 예측해 볼게요.

 

코바토 씨와 신인 분에게, 표적이
목을 내민 순간을 노려 주세요.

혀 아래 구체가 급소예요!

알겠습니다.

 

알겠나요. 조준, 55도 방향!

 

3, 2, 1!

『지금입니다!』

 

아이고야, 도망치는 게 빠르네.

 

죄송합니다...

 

鈴木このみ - 命の灯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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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죠? 어사일럼 안은, 일반인이라면 순식간에
반고리관을 당해 방향 감각을 잃는다고!

네.

적성이 있는 인간이라도 제대로
된 방향을 못 잡는다고요!

그래서 방향 감각은 익혀두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벌써 잊은 건가요?

잊지 않았어요...

그럼, 그 사격은 대체 뭐죠? 내일 모레랄까,
다다음 주 쪽으로 방향이 튀었거든요?

덕분에 표적까지 놓치고! 그런 건 전부,
지령을 보낸 새니티 앵커의 책임이거든요?

하, 하지만, 지하에 숨은 상대는
인식하는 것조차 불가능해요!

그걸 솔직히 실전에서 쓰러뜨리라니...

 

거 미안하네요.

 

아, 아무튼! 히어로가 되고
싶느니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꿈을 이야기하기 전에,
최소한 선배의 지시대로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네...

이제 됐어요! 당신에게
방향 감각이 없으니,

선배가 하는 말을 제대로 해낼
능력이 없단 건 알았으니까!

오히려 뭐가 특기죠?

 

하나 정돈 있죠?
당신의 특기 말이에요.

 

특기... 말인가요.

 

특기? 특기라...

네, 다음 임무부터는 할 수 있을 임무를
분담해 주신다고, 제 특기를 물어보셨는데요.

 

그런 게 없으면
슬리퍼는 못 되는 걸까요?

그렇지. 없어?

그닥 이렇다 할 건... 래리 씨는?

씨는 그만 붙여, 래리면 돼.

 

-래리는 뭐가 특기죠?
-그렇지... 뇌과학 전반?

뇌과학?

맞아. 고금동서의 논문도 읽었고,
연구도 시간만 있으면!

거기다 수술도 하고!

 

죽지는 않을 정도로.

뇌 수술을... 한다고요?

인간은 뇌의 어떤 부분을 잘 쓰는지로,
뭐가 특기인지 대충 알 테니.

뭣하면 알아봐 줄게! 싹둑 하고...

사양할게요.

 

아이돌은 속 편하지.

 

이 자세로 노래하고
춤추고 돈 버니까.

뭐, 이 애들도 생활은
있으니 큰일일 거 아냐?

 

특기?

네, 어떤 특기를 가진 사람이
슬리퍼를 하고 있는가 싶어서.

래리는 뇌 수술이 특기인 모양이에요.

그런 모양이에요. 아까
두개골이 열릴 뻔했어요.

붙여져 있어서 다행이네요.

저기, 코바토 씨는
어떤 특기가 있나요?

시구레 씨에게 제 개인적 정보를
말해서, 무슨 이득이 있나요?

아니... 그런 게 아닌데요...

 

대장님, 수고하십니다.

 

수고하십니다.

 

진짜, 이 소대에서 할 수 있으려나?

어머, 벌써 약한 소리? 그런
마음가짐으로 히어로를 하려는 거야?

요즘 히어로 멘탈은
의외로 두부구나?

 

그렇죠. 다만, 베라 대장은, 뭔가
제게 원한이라도 있단 눈으로 보고...

래리 씨는 꽤, 광기에 미쳐 있고,
코바토 씨는 다가가기 어렵단 느낌이고.

 

다들 어색할 뿐이야.
익숙해지면 친해질 테니 안심해.

거기다, 새니티 앵커인 모치키 씨는,
어딘가 제게 공격적이라고 할까...

스미레?

 

그건 좀 긴장될지도.

 

스미레는 원래 입대 당시,
전선 입대 희망이었어.

하지만 어사일엄 내부에 내성이 없는
스미레는 슬리퍼가 되지 못했어.

 

결국 사령실로부터의 지시를
보내는 것밖에 못했다는 거지.

우리 슬리퍼는 이른바 주역, 새니티
앵커는 배경 역이란 시선이 있으니까.

새니티 앵커도, 임무의 정비를 맡는,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무튼, 그런 것도 있어서 그 애는
너에게 특히 엄격한 게 아닐까.

제게는, 딱히...

어사일럼 안에서도 그렇게 집중력을
보이는 신인은 그렇게 없거든.

처음엔 통 아니었지만.

 

자신이 갖지 않은 걸 보이면
질투 정돈 불태우겠지.

 

꿈이란 건 현실과는 달라.
그 애도 그만 익숙해져야 하는데...

 

오늘 정리는 여기야.

네.

잘 부탁해!

 

지하 아이돌?

 

여기, 괜찮나요?

그러세요.

 

-저기...
-뭔가요?

봤어요, 모치키 씨의 기사.
모치키 씨, 아이돌이셨군요.

 

어디서 그걸....

창고요. 오랜 잡지 속에 아이돌 정보지가
있어서, 모치키 씨를 찾아냈어요.

그, 그렇군요...

 

좋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저, 그런 건 잘 모른다고
생각해요. 전문은 다른 장르인지라.

하지만 그 생동감 있는 느낌, 놀랐어요.
같은 인간이라곤 생각하지 못하겠어요!

 

혹시, 모치키 씨의 특기는, 노래와 춤인가요?
다음에 꼭 노래 들려 주세요. 모두 알고 있죠?

 

작작 좀 하세요!

 

모치키 씨?

 

-왔어.
-들어와라.

 

뭐야? 일부러 이런 곳을
준비하고? 유독 위압적...

불복인가?

설마! 이런 거 매우 좋아.

그렇겠지.

 

-그래서, 할 거야?
-물론이다.

 

그래서, 담당은?

 

특기 이야기로 화내?

예, 그건 어떤 상황인지 분석할
수 있나요? 뇌과학적으로.

이야기가 보이질 않네. 뭘 어떻게
이야기하면 화낼 수 있어?

그러네요. 이쪽은 몰랐을 뿐으로,

상대의 특기를 칭찬했을 텐데,
정작 상대는 불쾌한 느낌이라.

 

몇 개 생각할 수 있을까?

어떤 거요?

하나, 그저 단순히
건들지 않았으면 했다.

둘, 가볍게 자신의 분야에 목을
들이밀지 않았으면 했다.

셋, 네가 알 것 같냐고 생각했다.

넷, 특기 이야기 이전부터 싫어했다.

 

전부 맞는 느낌이 들어...

참고로 뇌과학이랄까,
이거 심리학 아냐?

 

왜 이제 와서...

 

-저기...
-뭔가요?

봤어요. 모치키 씨의 영상.

 

파이널 라이브란 거예요.

 

그쪽인가요...

그런 거, 지하 아이돌이라고 하죠?

세상에선 그렇죠.

뭐랄까, 저 그런 건 전문 외 장르라,
대단한 소린 할 수 없겠지만... 대단했어요!

 

그거 뭔가요? 감상
말하러 온 것뿐이라면...

죄송했습니다. 저, 히어로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 각오가 한참 부족했다고나 할까.

아직 물렀다고 할까... 하지만,
영상의 모치키 씨는 달랐어요.

미소지으면서도 필사적으로,
아이돌로서 진지하게 싸우고 계셨어요.

그런 모치키 씨에게, 아직 어중간한
기분으로 슬리퍼를 하고 있는 제가,

여러 모로 발을 들이려 해서...
틀렸다면 죄송합니다.

혹시 모치키 씨,
아이돌을 그만두셨나요?

 

그래서 여기서 재기를 이루려고...
그래서 멍한 제게...

그래서 뭔가요?

그게...

 

좋다고 생각해요.

 

제 제멋대로인 이미지인데, 지하
아이돌은 좀처럼 햇빛을 받지 못하잖아요.

사실은 밖으로 나오고 싶은 정열로 넘쳐나는데,
잠수하는 것 말곤 살아갈 수 없다든가.

 

그래도, 감정까지 묻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뭘... 입발린 소릴...

 

『다들, 지명 들어왔어!』

 

부대장님!

 

『표적은 저번과 같은 스카드다. 놈의 대책은
이미 충분하겠지. 한 번 실패했으니까.』

네, 네.

작전은 새니티 앵커의 지시대로.

 

-문제 있나?
-아뇨!

 

나오셨구만!

 

스미레!

『지시를 내려줘.』

 

전원, 쏠 수 있는 만큼
지면을 향해 총격을!

『하지만,』

총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무턱대고 쏘면, 탄환 낭비가...

『됐으니까 지시대로 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되는데?

『제가 사인을 낼 테니 그
순간 총격을 멈춰 주세요!』

동시에 래리 씨는 135도
방향으로 달려 주세요!

표적은 반드시 얼굴을 비칠
테니, 그 순간 총공격을!

하지만 그건 래리를
미끼로 쓴다는 거지?

 

괜찮아. 나, 뇌에 여러 가지가 있어서
두려움이라든가 하는 걸 못 느끼거든.

그거 괜찮다고 하나요?

『어때요? 할 수 있어요?』

할 수 있습니다.

 

베라 대장, FIBE 사용 허가를!

 

하겠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저도 할 수 있습니다. 래리
씨에게 문제가 없다면야.

-전혀 문제 없음!
-결정이네.

그럼 셋을 셀 테니 지시대로!

『라져!』

『3, 2, 1... 스타트!』

 

(숨어 있는 데 익숙한 녀석은,
버티는 것에도 익숙하지.)

그 대신, 원 찬스에는 반드시
파고들 거예요. 그러니 반드시...!

 

지금이야!

 

수고하셨어요.

 

모치키 양, 그 말투...

이제 진짜 저예요.
당신이 말한 대로예요.

네?

 

제가 여기 있는 건 슬리퍼로서
유명해지기 위해서예요.

그러면, 아이돌의 꿈으로
다시 이어질지도 몰라서.

그랬던 건가요.

 

불순... 하죠?

 

확실히.

 

제겐 내성이 없고, 당신에겐 있었다.
어딘가서 질투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마음이 겉으로 나오니
아무래도 좋아졌어요.

그건, 좋다고 생각해요.

 

있었잖아요.

 

당신의 특기요.

 

뭔가요?

 

긍정하는 것.

 

뭐, 예스맨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요.

 

아무튼! 내일부터도 새니티 앵커로서
힘낼 테니, 응원 잘 부탁드려요!

 

프로야.

 

괜찮아?

부대장님, 저 이 소대를
좋아할 것만 같아요.

그래... 그거 다행이네.

 

-왜 그러세요?
-베라가 불러.

 

시구레 다니엘 카이,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와라.

 

부, 부르셨습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어느
특수 임무에 따라갔으면 한다.

제가, 말인가요?

미리 말해두지만, 네겐 거부권이
있어. 싫으면 거절해도 돼.

그러나, 네 소망이 이뤄질
기회라고 생각해서.

제 소망?

히어로가 되고 싶지?

 

아니, 그건...

임무 내용은 극히 단순하다.

 

어느 인물을 암살해야겠다.

 

세계를 구하는 히어로가 될 수 있어.

 

伊東歌詞太郎 - 真珠色の革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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