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노카리 03

우리 집, 근처니까
쉬었다 가는 게 어때?

그… 그치만 마미쨩
남친 있다고…

 

미안, 그건 거짓말

 

카즈군이 귀여운 여자 친구를
데려왔길래

나도 모르게 세게 나가버렸네

 

마, 마미쨩?

『이마이 미하루』
아깐 수고했어―!

아, 미안!

동생이 친구를 데려와서 안 되겠대

 

 
으앍, 가고 싶어!
 

[신사대응]
으앍, 가고 싶어!
그, 그렇구나~

[신사대응]
방 등등 보고 싶어!
그, 그렇구나~

[신사대응]
방 등등 보고 싶어!
동생하곤 사이 좋아?

전혀~

그치만 귀여운 구석이 없는걸

그치만

날 집에 부를
생각은 있었다는 거지?

이건 완전히…

 

테이크 아웃 코스!

 

카즈군?

 

괜찮아?

아, 미안

생각했던 것보다
술기운이 돌아서…

 

아, 나 물 가지고 있었어~

 

자, 카즈군

 

큰일이다

마미쨩한테서 엄청 좋은 향기가 나

 

사귈 때에도 이렇게나
상냥하게 해준 적 없었을지도

 

마미쨩…

마미쨩…!

 

네가 다른 남자에게
안기는 꼴을 보는 건

완전히 지옥이야!

이 시간에 택시 다니려나?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 없을 거야!

가라, 카즈야!

마미쨩!

지금부터 우리 집에 오지 않을래?

 

,

sub by 별명따위
운명이라는 말은 할 수 없어

앞으로 몇 cm 더 다가가야 하는 거야?

네가 좋다고

말하지 못한 채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

 

여유가 없는 나날이에요

데이트는 자신감이 없는걸

네가 눈부시게 보일수록

나는 한심해져만 가

(만나지 못하는 시간+네가 웃은 순간)
÷
2번의 이 두근거림과

서투른 나 × 허세 부리는 너는

의외로 플러스일지도 모른다는 걸

알게 되면 끝

 

또 만나

운명이라는 말은 할 수 없어

앞으로 몇 cm 더 다가가야 하는 거야?

나는 네게 뭘 해주고 있는 걸까?

 

그날, 괜찮다며 보여준 미소는

앞으로 몇 cm를 앞서가는 걸까?

네가 좋다고

말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까?

닿게 될까?

 

sub by 별명따위

아, 아니!

딱히 이상한 뜻으로
말한 게 아니라!

물고기!

보여주고 싶은
물고기가 있는데!

미, 미련 같은 그런
식겁할 생각으로 부른 게 아니라

그냥, 그 뭐라고 해야 하지?

대학에서 볼 때마다
마미쨩이 엄청 귀엽고

다리도 엄청 야하고!

나…

카즈군

[시원~한]

나…

 

그렇구나

 

미안해

착하지, 착하지

 

난 뭘 하는 걸까

쓰레기인가?

 

이루어지지도 않을
미련 갖다 질질 끌고

미즈하라까지 상처 입히고

혼자서 착각하고

우쭐대서 고백하고

또 차이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하지만 주체할 수가 없어!

마음이 외치고 있어!

술기운은 좀 가라앉았어?

이 아이한테 미움받고
싶지 않다고!

 

그래도 카즈군
재미있는 아이하고 사귀고 있네

 

쭉 얌전하게 있나 싶었더니
갑자기 화내고

4차원 타입이야?

그래도 나, 건드리면 자꾸
반응하는 아이는 좀 껄끄러운걸

좀 말 걸기 어렵다고 할지,
안쓰럽다고 해야 할지?

뭐, 외모 보고 고르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카즈군도 이제 컸으니까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지!

 

그런 애가 아냐

 

미즈하라는 그런 애가 아냐

 

왜 그래, 카즈군?

왠지 좀… 무서운데

미안

나, 실은 아직 마미쨩을 좋아해

남들 앞에서 무슨 말을
들어도 화 하나 안 나고

얘기해주는 것만으로도
엄청 기뻐

내가 이 손으로 평생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했었어

 

하지만…

미즈하라를 나쁘게 말하는 건
왠지 아닌 것 같아

 

나, 나는 나쁘게 말하지는~

 

아, 미안!

 

난 어째서 그런 말을

 

분명 마미쨩한테
미움받았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그저
미즈하라를 만나고 싶어!

 

만나서 한 마디라도 좋으니까
사과하고 싶어!

 

집에 없나?

그게 아니면 화나서?

 

그야 그렇겠지

잔뜩 무리한 일만
부탁해 왔으면서

창피까지 주고 말았어

누가 생각하든 두 번 다시
만나고 싶다고는…

 

미즈하라

 

그…

미안, 나
뭐라고 하면 좋을지…

딱히 화나진 않았어

 

말했잖아?

나는 렌탈 여친

네가 어떻게 사용하든
그건 네 자유

 

전여친이 소중한 건
당연한 거겠지

 

그래서?

사이는 회복했어?

 

회복하진 못했어

 

그건 고사하고 미움받을 만한
말을 해버려서

정말 나, 쓰레기지?

언제까지고 같잖은
미련이나 질질 끌고

상관없는 너까지
상처 입히고…

미안해, 미즈하라!

난 정말 뭐 하는 놈일까

 

같잖지 않아

 

간단히 잊을 수 없으니까
소중한 거잖아?

뚝딱 생기는 관계보다
훨씬 나아

미즈하라…

 

렌탈, 계속해 보는 게 어때?

 

외로워서 죽을 듯한
밤도 있고

「또 만나」로만 해결할 수 있는
「바이바이」도 있어

 

나라도 괜찮다면 상대해 줄 테니까

 

미즈하라!

 

바다~!

역시 최고지?

 

이즈 반도에 1박 2일!

친목을 다지기엔 완벽하지!

 

왜 그래?

아니, 나 정말 와도 되는 거야?

아아

술자리 때하고 완전히
같은 멤버니까

 

마미쨩은 싫어하지 않았어?

아니, 그게 말야

 

역시 카즈야는
부르지 않는 편이 좋겠지?

에, 어째서요~?

 

카즈군의 여자 친구를
데려오면 되잖아요~

바다에~

텐션 오르는걸~

 

마미쨩, 화나지 않은 건가?

마음에 두지 않아도 돼, 카즈군

진심 엔젤!

 

그래서, 카즈찡

치즈루쨩은 역시 무리였대?

뭐?

아, 아니!
아무래도 너무 갑작스럽대서!

제대로 화해는 한 거지?

다… 당연하지

키노시타 님
 
신세 지고 있습니다.
 
지난번 연장요금 1만 7천 엔
지불하지 않으셨습니다
 
첨부한 봉투에 넣어
우편함에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사무소에는 사비로 처리했습니다)
렌탈 여자 친구 다이아몬드
미즈하라 치즈루

 

[엄청난 업무감 & 원망]
연장요금이라

[활자의 파괴력]
잊고 있었어

 

손님한테 상냥한 태도로
나오는 건 당연한 거였지

 

언제까지고 이런 짓을
계속할 순 없겠지

 

뭐, 두 사람의 문제니까

네가 진심으로 마미쨩을
좋아했던 건 알고 있지만

지금 여친, 소중히 대해줘라

 

이 녀석은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소중히 하고야 싶지

진짜 여친이라면 얼마든지

 

나라도 괜찮다면 상대해 줄 테니까

 

왜 그런 말을 해줬던 걸까?

 

굉장해!

깔끔하다~

 

714호실이야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10분 후에 여기로 집합하는 거다

수영복…

- 네, 네~
 

- 네, 네~
마미쨩…

 

나를…

미즈하라를 어떻게 생각할까?

 

여행에 같이 오자고
해줬다는 건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가?

 

마미쨩의 마음을
확인하는 거야

 

설사 미즈하라와
헤어졌다는 말을 하게 된다 해도

마미쨩을 데려간다면
할머니도 분명 납득해 줄 거야

 

이 여행에서 나는
마미쨩하고…

끝없는 렌탈 라이프는
이즈 반도에 두고 가는 거야!

 

늪@mendokusai ̄931
「1달 만에 여친 만드는 건
누구한테 비꼬는 거야?」
(※mendokusai : 성가시네)

「이름 뭐였지?
치즈코? 츠루코? 잊어버렸어」

 

「내 앞에서 감싸고 도는 거
진짜 어이없어가지고」

「반드시 헤어지게 한다」

 

마미, 모두 기다리고 있어

뭐야? 친구?

아니

 

아, 큰일이야~
텐션이 막 솟구치네~

 

그 왜, 그 왜~
바다잖아?

즐겨보자!

 

페리 로드래

시모다 버거, 먹고 싶어!

치즈루, 얼른 와~

 

아, 응…

 

[전여친 사이 회복하는 방법]

 

카즈군~!

 

어때?

즐기고 있어?

아… 응!
정말 최고야!

 

대학 1학년의 여름은

놀지 않으면 가지고 있는
생명을 모독하는 거라구?

 

냉정(쿨)

하지만 이건 보지 않았다간
평생 후회할 거야

카즈군도 마실래?

어!?
아, 응!

 

2앵글은 더 머리에
각인시키고 싶었는데

그렇지!

 

저번 일은 미안해

 

아무리 술자리였다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다니

무신경했구나 싶어서

그런, 나야말로 좀
우쭐댔었다고 해야 할지…

아니

여자 친구 말대로야

나는 나쁜 여자였어

 

마음에 두고 있었구나

 

역시 좋은 아이네

 

1달이었지만 여러 일들이
떠오르네~

정말?

유원지도 갔고

스카이트리에도 갔고

도쿄 돔에도 갔고!

기세를 몰아서
키스도 했고

한 번이지만

 

부드러웠지

기억하고 있어?

으, 응!?

미래에 아이한테 지어줄
이름도 정했었지?

마, 마야였지?

맞아, 맞아
마야!

둘한테서 한 글자씩 따서

남자든, 여자든 이 이름으로
하자고 했었지

카즈군한테 아이는 몇 명
원하냐고 했더니

축구 구단 만들 정도였으면
한다고 했었지!

 

마, 많은 편이 즐겁잖아!?

내 체력도 생각해 달라는 거지!

 

체력!?

무슨 체력!?

그것도 나름 즐거웠지~

 

하지만 여자 친구도
좋은 사람이고

서로가 서로를
생각해주는 것 같고

 

더 이상 마야는 태어나지 않겠구나

 

마미쨩

 

아냐

미즈하라는 렌탈 여친이야

돈 내고 함께 다녀주는…

우리에게 미래는 없어

나는 마미쨩하고…!

저기 말야!

 

사실은!

나하고 치즈루는―!

 

어라?

이마이 씨?

신보?

 

뭐야?
아는 사람이야?

아, 응

국제 커뮤에서 같은 곳이거든

우연이네~

왜 여기에 미즈하라가…!

 

미, 미즈하라?

아니, 저 차림은 이치노세!

 

나, 알고 있어

문학부인 카와나가 씨하고
이치하라 씨?

이치노세예요

아, 미안

아무도 모르고 있어

이치노세가 미즈하라라는 걸

어라?

분명 카즈야하고
이치노세 씨는 아는 사이였던가?

 

아, 아니…

처음 뵙는 거죠?

카즈야… 씨?

 

처, 처음 뵙겠습니다

[엄청난 압력이…]

아니, 아니!

그치만!

너!

드, 들켰나!?

 

바다에서도 안경을?

바보다!

요코, 가자

아, 응

 

미안, 또 봐

아, 응
또 봐~

 

다행이다

저 녀석도 상당히
식겁했을 텐데

 

미즈하라 치즈루

역시 만만치 않은 여자야

 

카즈군, 카즈군

 

아까 무슨 말 하려고 했어?

 

말했지?

"우리는 사실은―"이라고

아~!

아니, 그건~

나, 제대로 듣고 싶어

 

들려줄래?

 

카즈군하고 여자 친구의
진실을

 

그건 그…

카즈야, 장보기 가위바위보 한다

으, 응!

미안

 

- 처음은 주먹, 가위바위보!

 

나, 진짜 약하네

 

마미쨩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선

↑화장실에서 고민하는 타입
진실을 전해야 할 텐데…

하지만 렌탈 여친이라는 걸
까발리는 날에는…

 

마, 마음은 알겠다

[들리지 않았던 척]

제가 곁에 있었으면서도!

 

응, 어쩔 수 없지?
동정이니까

발상부터가 남다르네

그것만큼은 버틸 수 없어!

 

아, 죄송합니다
잠그는 걸 잊어서

 

뭐 하자는 생각이야?

다가오지 말라는 약속은?

왜 시모다에 있는 거야!

그건 피차일반이잖아?

친구가 바다에 가고 싶다길래
어쩔 수 없이 온 거야

그래서, 뭐야?

저기, 그…

돈이라면 안 빌려줘

너, 사람을 뭐라고 생각하냐?

그게 아니라

그럼 뭔데?

 

저번에 왜 그런 말을
해줬던 거야?

 

딱히 깊은 의미는 없어

너, 풀이 죽었던 모양이니까

렌탈 여친으로 차인 것에 대한
쓸쓸함을 풀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겠다는
얘기를 한 것뿐이야

 

그렇구나

어디까지나 렌탈 여친

 

그래도 역시 좋은 녀석이야

 

그거라면 다행이야

뭐?

아, 그게~

실은 지금 마미쨩하고
좋은 느낌이랄까

어쩌면 회복
가능할지도 모른달까~

그래? 잘됐잖아

미즈하라는 렌탈 여친이고

이렇게 말하는 것도
좀 이상할지도 모르겠는데

일단 우리는?
수요일의 연인이고

잔뜩 상냥하게 대해줬으니까

내가 마미쨩하고
사이를 회복하면

미즈하라의 마음이
언짢진 않을지 걱정돼서~

 

그게~

미즈하라한테는
정말 감사하고 있어

착각하지 마!

나하고 너는
여친과 손님!

너한테 그런 마음은 없어!

조금 동정해주면서 상냥하게
대해줬더니, 얼마나 얼이 빠진 거야?

그런 일로 사람한테
말을 걸다니

위기 관리 능력이
없어도 아예 없는 거야?

 

너하고 얘기하고 있으면
머리가 어질거려

 

그 정도로 말할 것까진 없잖아

나는 내 나름대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건데

카즈군?

 

[어쩌지?]
[네가 가!]
[너 말곤 없잖아!]

안에 있어?

 

아, 아하~

왜 그래?

장보는 거 도와주려고

안에 누구 있어?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아니!?
없는데!?

전화!

전화를 하느라 좀!

 

거짓말

카즈군 스마트폰은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어

 

없어!

 

정말, 남자들은 거짓말을
너무 못 친단 말야~

특히 카즈군은!

 

안 되겠어

이치노세하고
밀실에 있었다는 걸 보였다간

미즈하라와 동일인물이라는 걸
들키고 말 거야!

 

오랜만이에요

미즈하라 치즈루예요

여, 여자 친구?

 

치즈루 씨?

 

- 비너스

와… 와 계셨던 겁니까?

아, 네…

맨발!

맨발이신데 괜찮은 겁니까?

바다에 두고 와서요

 

덤벙대는 구석도 있으시네요~

근데 왜 너희들이
여기 있는 거야?

장보기 주문 추가다!

뭐야, 카즈야
불렀으면 말 좀 해줘라

 

뭐, 그렇지~

어라?

근데 치즈루 씨, 볼일이
있으시다고 하지 않으셨나?

 

귀… 귀성!

치즈루는 친가가
시모다에 있거든

 

어, 어쩌다 예정이
비게 된 모양이라서

"그럼 합류할래?" 같은 느낌으로
말을 했거든

그런가요?

아… 네, 뭐…

 

너 이 자식

화장실에서 치즈루 씨하고
둘이서 뭘 했던 거냐?

뭐냐?
뭘 했던 거냐!?

아, 아니
딱히 뭐랄 것까진…

제정신이냐?

저런 여자로
동정을 버렸다간

섹스 라이프를 완전히
망쳐버린다고 했잖아!

미래의 반려라는 게
확정되기 전까진 섹스하지 마!

왜 그렇게나 필사적인 거야!

 

잘 들어

하지 마

하지 말라고!

 

무서워라…

 

다행이다

저번 일을 사과하고 싶었거든

미안해

 

아뇨, 저야말로 죄송했어요

 

아, 미안!
나 전화 좀 하고 올게

 

「친구 모임이라고?
보통 불러?
나한테 대놓고 과시하려고?」

「진짜 이래서 동정은 딱해」

「뭐? 뭐가 오랜만이야
평생 눈앞에 나타나지 마」

「달달 커플, 뒤져」

 

잠깐, 거기 너
귀여운데

 

뭐?

미, 미안!
아무것도 아냐!

 

뭐야?

나, 돌아갈래

대강 먹힐 만한
거짓말 생각해

지금 가게?

이 이상 위험 부담은
범할 순 없어

미즈하라 모습으로
나온 건 너잖아?

달리 방법이 있긴 했어?

애당초 네가 좀 더 빨리
모두에게 헤어졌다고 했었다면

이렇게 되지도 않았을 거 아냐?

 

뭐야?

둘이서 비밀 얘기 중이야?

러브러브한걸~

 

얼른 가자~

 

치즈루쨩네 친가가
여기였을 줄이야

어디 추천할 만한
장소 있어요?

 

얘… 얘는!

아가씨라서 저택에서만 살아서

아직도 몸이 좀 병약하거든

그래서 노는 거는
잘 알지 못하거든

뭐?

그런가요

아, 네~
콜록콜록

 

살갗도 뽀얗고 그러니까~

눈이 에로하다

 

그런 아가씨하고 어디에서
알게 된 거야?

허, 헌팅?

시부야에서!

뭐?

여자 친구분, 의외로 훌렁 넘어오시네요

 

아, 네~
뭐~

[넌 얼마나 거짓말을 처야
성에 차는 거야]

안 되겠어

이 긴장감 속에선
버틸 수 없어

 

잠깐 모래 좀 털고 올게

도망쳤어?

 

저 흑발 미녀 누구야?

핑크 수영복 입은 애
엄청 귀여워!

 

남친 있는 걸까?

부럽다~

그야 그렇겠지

 

누가 어떻게 봐도
S급 미소녀

나하곤 어울리지 않지

 

또 여친 행세를
하게 만들어버렸네

이번만큼은 돈을 낸다고
용서해주지 않을지도 모르겠네

 

미안해, 미즈하라

이 여행이 끝나면 얘기할게

 

할머니한테도, 모두한테도

헤어졌다고 제대로!

 

아아~ 마미쨩은 진짜로
식겁하겠지~

친구 여행에 여친을 부르다니

카즈군~

 

마미쨩?

 

팔찌를 잃어버려서~

뭐? 괜찮아?

아니, 비싼 거거든

 

아마도 아직 이 근처에 있을 텐데~

으, 응

 

왠지 덤벙대는 애 같네

 

잠깐, 기다―!

 

듣고 있어요?

 

네, 죄송해요

여자 친구분

잘도 남자 친구를 여자하고
함께 여행에 보내네

나는 그런 건
절대 인정 못 해

미하루는 속박이
너무 빡세잖아

 

저는

 

카즈야 씨를 믿고 있어요

 

문득 깨닫고 보면 Fall in Love

네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만 무리하는 건

왠지 아닌 것 같아

너는 「그대로도 귀여워」라고 하지만

그대로라고 해봤자 모른다구

「나답다」는 건 대체 뭘까?

좋아하게 되면 될수록

나 자신을 이해할 수가 없게 돼

대시해야 할지, 물러나야 할지

우물쭈물댔더니 다른 애한테 빼앗기고

저기

가장 올바른 답을 가르쳐 줘

…뭐 어때, 장단 맞춰 말해야지

하아…

 

입으로 나올 듯 말 듯한 사랑 모양

알아줘

눈치 좀 채달라니깐

왜 다른 얘기를 하는 거야?

가까이 있어도, 서로 바라봐도

전해지지 않아

전해지지 않는 이 마음

좀 너무 둔감한 거 아냐?

번지점프를 해서 단숨에 뛰듯이

그냥 확 말해버려!

「당신을 좋아해요」

 

바다!

그건 로망!

한여름의 아방튀르!

뭐?

미안해, 미즈하라

나는 이제 어른의 계단을
오를지도 몰라~

뭐라는 거야

헬로, 카즈군~

근데, 어라?

들리지 않는 모양이네

어른의 계단이
어쩌느니 하고

짜증 나게

네?

아무것도 아냐~

자자!

차회 카노카리는?

마침내 리틀 카즈야도
한 몫 하겠구나

아직도 저러고 있어…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