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6월 10월, 흐림.

21.5도. 남풍, 사이드 오프.
페이스 A 양호, 클린한 컨디션.

대퇴, 가끔 허리, 파도 바람에 따라
다소 사이즈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음.

 

이상. 오늘의 시치리가하마...

 

좋았어!

 

(아침엔 유타가 갱신해준 파도 정보
어플을 체크하고 바다로 향한다.)

 

(이것이 내 평소 일과가 되었다.)

타다오 씨, 다녀오겠습니다!

 

유타!

 

안녕!

오늘도 갱신 썡유!

안녕!

 

아무리 이 팔을 뻗어도 잡을 수 없어

Wake up! Jump now!

구름 가는 길이 싱크로하는 것처럼

시원스런 얼굴로 불안은 풀 스피드

To go around the world!

베스트인 파도마저 등을 돌렸어

밀려오고 나가는
너무 눈부신 꿈의 실루엣

그 이미지 목숨 바쳐 믿을래

하늘에 바람 바다는 파도
자 우리들의 스테이지에

지금, 혼이 울려──

 

자극 서퍼 보이! 리미트가

휘두를 것 같은 스페셜한 쾌감

떠오르면

업슨 다운 오프 더 립
미끄러져 들어가도록

오늘 최고의 튜브를

빠져나가면

자신을 믿을 수 있는 곳
꿈에 이어지는

이 보드는 우리의 모든
자유의 증거야

 

波乗りボーいズ - 刺激サーファーボーイ!
sub by Freesia

 

[제7파도: 파도 틈에 떠도는 마음]

 

굿 모닝, 시라스동!

 

-오늘은 유타가 좋아하는 거네!
-이거 아침부터 기운이 나네요.

 

바로! 잘 먹겠습니다!

 

뭐 하는 거야, 그건 내 거야!

귀여운 후배에게 양보해 주세요!

멋진 선배에게 양보해!

 

한 그릇의 시라스동에는 평균 732마리의
잔멸치가 들어 있다, 란 데이터가 있어요.

 

즉, 저희는 평균 732마리의
생명을 먹고 있다는 소리죠.

 

생명에 감사를. 잘 먹겠습니다.

 

(지당한 소리를 하긴 하지만...)

(엄청 큰 그릇을 먹고
싶었을 뿐이잖아...)

 

그보다도 유타, 대단하네. 시라스
웨이브, 매일 아침 빠지지 않고 갱신하지?

처음엔 미망록이랄까... 데이터
수집을 위해 시작한 거지만요...

지금으로선, 쇼난에 파도 타러
오는 서퍼는 모두 체크하고 있지?

 

이래선 쉽게 늦잠도 잘 수 없지?

 

그만둘 때가 곤란하겠네요.

 

타다오 씨, 잘 먹었습니다.

No, just leave it.

감사합니다. 그럼 학교에서.

 

-유타 이상해.
-뭐가?

 

그만큼 잔멸치를 좋아하는
유타가, 한 마리를 남겼어!

 

꽤나 어두워졌네요.

그러네. 야, 유타! 돌아가자!

 

얘 유타야?

 

진짜 귀엽네!

 

Yeah, 아빠도 엄마도 서퍼로,
서핑 샵을 경영하는 집에서 태어나,

이른바, born to be a surfer지.

멋지다!

그런데 주변의 기대도 대단해.
그래서 압박도 많아.

Kids 때부터 하면,
연령적이로도, 성장이 막히는 시기.

슬럼프란 건가?

 

(파도는 제대로 골랐어. 포지션도 나쁘지
않아. 데이터적으로 성공했을 텐데...)

 

(그런데...)

 

(한계... 인가.)

 

나도 요즘, 헤비메탈
좋아하게 되어서 말야!

헤헤헤헤헤헤! 비비비비비비!
메메메메메메! 탈!!

 

유타!

 

맛있는 전갱이 튀김
먹으러 가자! 응?

 

제 데이터에 의하면...

 

이 근처에 솔개에게 전갱이 튀김을
빼앗길 가능성은 87퍼센트.

이건 가져가면서 먹어야 하는 게...

 

기다려! 돌려줘!

 

유타...

 

집중하지 않으면 위험해요.

 

유달리 얽혀오네요.

 

갑자기 왜 그래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혼자
고민하지 말고 뭐든 얘기했으면 해.

유타처럼 어릴 때부터 서핑과 마주한 건 아니고,
나로선 상대로서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그런 건...

 

쇼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았어.

 

그 때처럼 후회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 뭐든
얘기해 줘. 약속했잖아? 같이 세계를 노리자고.

 

슬럼프라면, 어떻게 해야 극복할
수 있을지 같이 생각하자! 응?

 

슬럼프와는 달라요. 애초에 그건
정점에 오른 사람이 쓰는 말...

 

마음은 기뻤어요.

 

고마워요.

 

그런가, 학교도 쉬는 건가.

응... 시라스 웨이브는
매일 갱신되고 있는데...

 

보드도 쓸쓸해하고 있어.

 

If in doubt, paddle out.

 

(나 같은 인간은, 한 번 바다에서 제대로
거리를 두지 않으면, 리셋도 못 한단 거네요.)

 

『타다오 씨, 죄송합니다...』

 

벌써 이 시간이야?
어라? 어플 알림은? 갱신은...

[사과문]
[여러 사정으로 인해 이후 갱신은 할 수 없습니다.
이용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곧 서비스 종료 예정입니다.]

 

[사과문]
[여러 사정으로 인해 이후 갱신은 할 수 없습니다.
이용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곧 서비스 종료 예정입니다.]

 

[약속 못 지킬 것 같아. 미안해.]

그 녀석...

 

서핑을 그만둘 생각인가?

 

어쩌지? 유타, 서핑을
그만둘 생각이야!

Maybe. 어젯밤 말했어. 서퍼가
아닌 다른 길을 고른다나 뭐라나...

 

나, 그 녀석에게 가야 해.

유타는 산쪽의 grandma의
집에 있어. Wait a minute.

 

젠장! 어쩌면 좋지? 어쩌면...!

 

(이 얼굴... 이렇게, 그저
서핑을 즐기면 되는데...)

 

(요즘의 유타는, 항상
어려운 얼굴을 하고 있어.)

 

주소는 대충 이 근처겠지?
그래서, 어디로 가면 좋지?

 

그래! 엄청 좋은 데이터가 있어!

[유타! 이것을]

 

Hey.

 

이것이 유타 grandma의 주소.
그리고 이것도 데려가.

 

나 참... 마사키는 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이 영상이라면, 이미 몇십
번은 보고 연구해 뒀어요.

 

정말 멋져... 엄청나게 멋진 폼...

 

왔어!

 

어쨰서 쇼의 영상을.

유타 말야, 이거 전부
데이터로서 머리에 들어가 있지?

물론. 쇼가 어디 위치를 잡고, 어느
파도를 골랐는지 이미 분석해 둬서...

아니.

 

분석하지 않은 곳이 있어.

그건 대체...

 

쇼의 얼굴이야!

 

어, 얼굴? 그러니까, 왜 미남이냐
하는 것에 대한 분석인가요?

그거라면, 15대 전부터 대충
전국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조상님의 얼굴을 데이터로 받아야...

그야, 쇼의 조상이니, 분명
미남 전국 무장... 그게 아니라!

쇼는 파도타기를 엄청
즐기고 있단 소리야!

 

즐거워서 참을 수 없단
표정을 하고 있어.

 

그 쇼의 얼굴은 분석하지 않았잖아!

 

확실히... 그 쇼의 얼굴은,
빛남은, 데이터로서 본 적 없어요.

 

저란 것이 이런 중요한
요소를 놓치고 있었을 줄이야.

 

피지컬이 아닌, 이모너셜,

기쁨이 혈류를 타고, 몸을 돌아다님으로서
생겨나는 새로운 가능성은...

 

1173포인트.

 

그런 고로, 이거, 오랜만에 어때?

그거, 대체 어디서...

타다오 씨가 유타의
부모님으로부터 맡아둔 모양이야.

 

소중히 하고 있었지?

물론이죠.

 

태어나서 첫 마이 보드...
기뻐서, 한 시라도 떼고 싶지 않아서...

 

유타, 가자! 같은 파도는 두 개는
없어! 우리 파도가 사라지기 전에!

우리 파도, 라...

 

(파도도 잘 고르지 않았고,
기술명도 몰랐다.)

 

(그저 오로지 오는 파도
오는 파도로 향하고 있었다.)

 

(머리가 아닌, 몸으로 배운 파도의 감각,
그래, 파도란, 이렇게 기분 좋았던 거군요!)

 

다행이네.

 

자, 우리도 가자!

네!

 

솔직히, 질투했어요. 쇼는 물론이고,
코스케 선배나 마사키에게도.

 

나에게도?!

 

그래도 오늘 알았어요. 파도에 대한 마음도,
기술을 연마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응!

 

고마워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어서 와라, 시라스 웨이브 씨!!]

[어서 오세요, 무한대의 감사를.]

-아까 어플을 재기동한 참인데.
-바다를 통해 이어지고 있구나.

 

(바다는 하나.)

 

(우리 서퍼의 마음은, 분명
쇼에게도 이어져 있을 것이다.)

 

마사키의 집에서 바로 도착했어!

 

고구마 말랭이다! 잘 먹겠습니다!

 

엄청난 양...

 

빌?

안녕,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마침 근처까지 와서, 들렀다 왔어요.

실은, 새로운 포스터가 완성되어서요.

 

포레스트 컵이죠? 2020년 세계 대회와
마찬가지로 치바의 바다에서 개최되는.

빌도 출전하는 거지?

 

물론이죠.

 

잘 부탁해요.

 

후케 씨도 나가죠?

후케라니, 그... 미야자키의
야생마라 불리는...

네, 전인미답의 영역을 노리는 초실력주의자...
고고한 천재, 후케 린도예요.

그런 유명인도 나와?

 

꼭 이겨야지!

-응!
-네!

 

우리는 항상 꿈을 꾼 그 날부터

여행이 시작돼

새로운 계절을 찾으러 가자

데려갈 것과 과거에 두고 갈 것의

구별 따윈 하지 말고

고독과 희망 끌어안고 걸어가자

각자의 파도와

각자가 보고픈 경치

운명의 루트가 멀어져가도

우리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 추억이

스타트 라인에 있으니까

다시 만난 시간
바로 돌아갈 거야 그 날로

One more chance,
See you on one ocean

흉터도 웃으며 날려버릴 때까지

조금만 Peace Out!

 

동경한 꿈의 저편으로

Wait for you

 

[제8파도: 나의 수호신]

 

mmm - One more chance, One 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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