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ion by 을뀨 - http://eulkyu.egloos.com

연금술은 물질을 이해
분해, 재구축하는 과학이다

그러나 만능의 기술은 아니니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반드시 동등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것이 바로 연금술의 기본

등가교환이라

연금술사에게 금기가 있으니

그것은 인체연성이다

누구도 이를 범하지 말지어다

 

이 마음을 없애버리기엔

아직 인생은 길잖아?

 

못다 한 일

다시 해보고 싶으니까

 

강철의 연금술사
Caption by 을뀨

 

이어지는 꿈을 뒤쫓아왔을 텐데

 

구불구불 좁은 길 사람들에 채이네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게 아냐

잃어버린 하늘을 찾고 있어

누가 좀 알아달라고

희생한 듯한 슬픈 얼굴은 그만둬줘

죄의 끝은 눈물이 아니야

영원히 고통스레 짊어지는 거야

출구가 안 보이는 감정의 미로에서

누구를 기다리니?

하얀 노트에 엮어낸 것처럼

더 솔직하게 털어내고 싶어

무엇에서 달아나려는 건데?

…현실이란 녀석?

소망을 이루고자 사는 거라고

외치고 싶어져, 들리세요?

무난하겐 해낼 수가 없어서

 

…돌아갈 곳도 없어

네 상냥함엔 항상 감사해

그래서 강해지고파

 

이제는 정겨운

아픔조차도 환영이야!

 

이 지상에 사는 신의 자식들아

기도하고 믿으라
그리하면 구원받으리라

 

댁들, 거리의 광대나 뭐 그런 건가?

 

우리가 어딜 봐서 광대로 보이는데?

아니야?

잘 먹었어

 

이봐요, 손님!

미안, 미안

- 고쳐줄게
- 고친다고?

뭐, 보고 있어

 

그럼 갑니다

 

이제 됐어?

놀랍구먼

당신, 기적의 기술을 쓸 수 있나?

뭔 소리야?

저희는 연금술사예요

연금술이란 거 처음 봤어

엘릭 형제라고 못 들어봤나?

엘릭?

들어봤어

강철의 연금술사, 에드워드 엘릭

이야, 당신이 소문의
천재 연금술사였구먼

아하, 이런 갑옷을 입고
있어서 별칭이 강철이구나

저, 제가 아니라…

 

저기 저 조그만 애가?

누가 난쟁이 콩 자루란 거야?!

제3화: 사교의 마을

 

그런데 이 방송은 뭐야?

코, 코넬로 교주님이지

몇 년 전에 이 마을에 나타나

우리에게 신의 길을
설법하신 분이야

산 자에겐 영원을

죽은 자에겐 부활을 주셔

그 증거가 기적의 기술이지

죽은 자에게 부활을?

수상쩍은데

 

저게…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고 자시고

저 변성 반응은 연금술이잖아

그런데 등가교환을 무시하고 있어

질량이 1인 물건으로는

질량 1짜리 물건밖에
못 만드는 게 원칙인데

식물을 광물로 바꿨고

형, 혹시…

그래, 어쩌면

 

빙고다

 

신이여

제 부탁을 들어주시옵소서

그 사람을…

이게 레트 씨구나

레트교에 관심 있으신가요?

아니, 공교롭게도 무교라서

 

바람직하지 못한걸요

신을 믿고 숭배하며

감사와 희망으로 사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데요

믿으면

 

분명히 당신의 키도 자랄 겁니다

진심
뭣이 어째?!

악의는 없을 거야

 

죽은 자에게 부활을

진심으로 믿는 거야?

 

물 35ℓ, 탄소 20kg

암모니아 4ℓ, 석회 1.5kg

인 800g, 염분 250g

질산칼륨 100g, 기타 등등

예?

 

성인 한 명분으로 계산한
인체의 구성성분이다

지금 과학으로는
여기까지 알아냈지만

실제로 인체연성에 성공한
예는 보고되지 않았어

과학으로도 못 하는 일이
기도하면 된다고?

기도하고 믿으라

그리하면 그대의
소원이 성취되리라

참고로 이 성분재료는

시장에 가면 애들
용돈으로도 전부 살 수 있어

인간이란 거, 참 싸지?

사람은 물건이 아닙니다

그런 말은 창조주에
대한 모독이에요

천벌이 내릴 겁니다

 

연금술사는 과학자니까

창조주니 신이니 하는 건 안 믿어

이 세상의 창조 원리를 밝혀내

진리를 추구한다

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우리 과학자가

어떤 의미로 신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건

얄궂은 일이지

자신이 신과 동등하단 건가요?

오만이에요

오만?

그러고 보니
어딘가의 신화에 있었나?

태양에 너무 다가간 영웅은

밀랍으로 굳힌 날개를
뜯겨 땅에 떨어졌다고

 

아가씨, 방금 같은
생각을 하던 과학자라도

레트 님은 구해주시나?

물론이죠!

회개하면 언제나 받아주세요

 

교주님, 누군가가
면회를 청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갑옷을 입은 사람 두 명으로

엘릭 형제라고 합니다만

나는 바쁘다, 돌려보내게

아니, 잠깐
엘릭 형제라고?

예, 그렇다는군요

난처해졌군

강철의 연금술사
에드워드 엘릭이야

그 갑옷을 입은 남자가…

그래, 아마도

국가 연금술사가 왜 여기에?

설마 우리의 계획을…

군의 개자식, 코가
아주 좋은 모양이군

 

이리 오십시오

교주님께서 바쁘셔서
좀처럼 시간을 낼 수 없지만

두 분은 운이 좋습니다

미안하네, 가능하면
짧게 얘기 끝내볼게

예, 빨리 끝내도록 하지요

 

부교주님, 무슨 짓이세요?

로제, 이 자들은 교주님을
함정에 빠트리려는 이교도다

악이야

그런…

그러니까

빨리 끝내자니까?

 

스트라이크!

시끄럽군

 

신성한 교단에 잘 왔네
강철의 연금술사

코넬로 님

성급하게 군 녀석들이
있었던 모양이군

실례에 대해선 사과하지

높은 곳에서 내려보는 게
퍽이나 사과겠다

교의를 들으러 온 건가?

꼭 가르침을 받고 싶군

치사한 연금술로
신자를 속이는 방법이라든가

 

글쎄, 무슨 소린지?

내 기적의 기술을 연금술과
똑같이 보면 곤란한데

 

어때, 연금술로는
이런 게 가능한가?

그 점이야

법칙을 무시한 연성이
무슨 이유에선지 된단 말이지

그러니까 연금술이 아니래도

그래서 생각한 건데

연금술사가 사용하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다는
그 전설의 술법 증폭기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 그?
- 그래

즉, 현자의 돌

그 반지가 그것 아냐?

 

찾고 있었다

이건 단순한 반지다

난 신으로부터 기적의
기술을 하사받은 거야

아직도 시치미냐?

콱 붙잡아서 몸에
물어보면 대답하겠어?

정말 고집불통 이교도로구먼

로제

거기 있는 총을 주워라

 

 

그걸로 강철의 연금술사를 쏴라

그런…

못 합니다

내 말은 신의 말씀

이것은 신의 의지다

로제, 쏴라

 

왜 그러느냐?

작년에 연인을 사고로 잃고

실의에 빠져 있던 너를 구원한 건

누구지?

 

코넬로 님입니다

그래

내가 너를 구원했다

그리고 무엇을 약속했지?

그 사람을 되살려주겠다고…

 

저 아니거든요?

 

내가 강철의 연금술사라니까!

너였냐?

 

미안해

난 이럴 수밖에 없어

저 녀석은 사기꾼이야

아니야!

코넬로 님은 기적의 기술로
그 사람을 살려주실 거야

그럼 쏴

 

알!

 

잘했다, 신께서 기뻐하시는구나

자, 나머지 한 명도 쏴라

신자에게 너무
가혹한 짓을 시키는걸?

뭣이?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고 자시고

이렇게 된 거랍니다

 

속이 빈 갑옷

그게 바로 녀석들의
사악함을 증명하는 것이다

없애야 할 존재라고!

 

키메라를 보는 건 처음인가?

현자의 돌을 써서
이런 것까지 만드셨나?

 

이놈은 맨손으론 힘들겠네

 

연성진 없이?

국가 연금술사란 이름이
허풍이 아니었단 말인가!

하지만…

 

어떠냐, 철조차 절단하는 손톱 맛이!

 

아픈 척

 

안 됐지만, 특제라서

물어 죽여!

 

왜 그래, 고양이 자식

똑똑히 맛보시지!

 

그 팔

갑옷뿐인 동생

그런가, 그랬어

강철의 연금술사, 네놈

저질렀구나!

내려와, 이 삼류

격의 차이를 보여주마

 

내려와, 이 삼류

격의 차이를 보여주마

로제, 이 자들은

연금술사 최대의 금기

인체연성을 저질렀단다

죽은 인간을 되살리려고 했단 거야

 

태양에 너무 다가간 영웅은
날개를 뜯겨 땅에 떨어졌다

그럴 수가

이게 신이란 녀석의 영역을
침범한 죄인의 모습이다

로제, 이렇게 될 각오는 있어?

 

에드워드 엘릭

네놈이 그러고도 국가
연금술사라니, 웃기는구나

시끄러워!

현자의 돌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송사리가!

교주님

다치시기 전에 돌을
저희에게 넘겨주세요

우습군

신의 영역을 침범한
어리석은 놈들이…

이번에야말로
신의 곁으로 보내주마

 

그게, 신은 날 싫어하시니까

가도 아마 돌려보내실 거야

 

알!

 

뭣들 하나, 쫓아라!

교단을 어지럽히는 이교도다

붙잡아!

 

거기 서라

꼬마야, 무기도 없이 어쩌려고?

다치기 전에 얌전히 잡혀

 

아이라고 방심하지 마

 

자, 비키세요

 

알았지, 로제?

 

코넬로는 네가 있는데도 쐈어

그건 너희가…

 

아까 얘기, 진짜야?

 

우린 그냥

다시 한 번 어머니의
미소를 보고 싶었을 뿐이야

 

그런데 연성은 실패했어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지 않았어

 

우린 우리 잘못을 깨달았어

사람은 살아 돌아오지 않아

어머니도

거짓말, 교주님은…

연금술의 기본은 등가교환이야

인체연성의 대가는 컸어

형은 왼쪽 다리를

난 몸을 빼앗겼지

 

보여?

형이 자기 피로 그린 거야

 

왼쪽 다리를 빼앗기고 아팠을 텐데

그런데 형은 내 영혼을

자기 오른팔과 맞바꾸어 연성해

갑옷에 정착시켜줬어

 

난 형의 몸을
원래대로 돌리고 싶어

형도 날 원래대로 돌리고 싶대

그 결과

목숨을 잃을지도 몰라

 

우리가 선택한 건

그런 업 많은 길이야

그래도 코넬로 님이라면…

로제

너희는 못 해도

코넬로 님이라면 가능해

할 수 있다고!

 

애송이, 각오해라

아저씨, 우리 까놓고 얘기하자

난 그 돌의 비밀을
알고 싶은 것뿐이야

아니면, 군에 출동을 요청할까?

돌을 조사하기 위해

 

좋다

현자의 돌로 뭘 하려는 거지?

그게 있으면 조그만
교단 따윈 필요 없을 텐데

 

교단은 날 위해서라면

기꺼이 목숨도 버릴 수
있는 신자를 만들어주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최강의 군단이다, 두고 봐라

앞으로 수년 내에

난 쿠데타를 일으킬 거다

현자의 돌과 바보 같은
신자들을 이용해서

네놈에게도 국물쯤은 남겨주마

 

뭐가 웃기나?

그러니까 당신은 삼류라는 거야

 

서, 설마!

 

기적의 기술 따윈 없어

전부 현자의 돌의 힘이야

 

이 자식!

그 스위치는 언제부터냐?

언제부터?

처음부터

죄다 방송

무슨 짓을…

이 꼬맹이가!

 

느려!

 

말했잖아, 격이 다르다고

 

난 무적이다!

 

리, 리바운드다

아, 아직 포기하지 않았어

 

나는, 나는…

 

신의 대리인이다!

 

내 말은 신의 말씀

이 주먹은

신의 주먹

어디가 신의 주먹이냐?

 

그렇게 좋으면 너 다 줄게!

 

시끄러워!

현자의 돌이나 보여줘 봐!

 

부서졌어

어떻게 된 거지?

완전한 물질이어야 할
현자의 돌이 왜 부서지는데?

모, 몰라

나는 아무것도 못 들었어

사, 살려줘

부탁이야, 내가 잘못했어

가짜냐?

돌이 없으면 난 아무것도 못 해

살려줘!

이렇게까지 해놓고…

이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가짜?

 

저, 저기

나, 나는?

 

어디든 마음대로 꺼져!

네!

 

현자의 돌은?

완전 짜가였어

그래?

 

겨우 네 몸을 원래대로
돌려주나 했는데 말이야

현자의 돌을 내놔

 

로제

 

말했지? 완전 짜가라고

게다가 멋대로 부서져 버렸어

거짓말!

독차지할 생각이지?

너희의 몸

그래, 그리고 어머니도 다시…

닥쳐!

 

죽은 인간은 살아오지 않아

다시는

 

다시는!

 

살아온다고 했단 말야

기도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단 말야

기적은 일어난다고…

 

앞으로 난 무엇에
기대며 살란 말이야?!

가르쳐줘

 

응?

 

그런 건 직접 생각해

 

일어서서 걸어

앞으로 가

너에겐 훌륭한 다리가 붙어 있잖아

 

아무것에도 기댈 필요 없어

 

어떻게 된 거야?

교주 나와!

우릴 속였던 거냐?

문 열어!

 

그런 애송이 때문에 내 야망이…

정말, 다 망쳤네

약간의 혼란만
일으켜주면 충분했는데

네놈…

러스트, 저 아저씨 먹어도 돼?

안 돼, 글러트니

저런 거 먹으면 배탈 나

이놈이고 저놈이고 날 무시해!

 

넌 이제 필요 없어

 

분위기 좋았는데

또 처음부터 해야겠네

아버지께 혼나겠어

그럼 다음엔 어떤 방법을 쓸까?

 

그날 보았던 노을빛 하늘을

너는 기억하고 있니?

약속, 맹세, 초여름 바람 속에서

두 사람 다가붙었네

 

억지로 지은 웃음 뒷면

뻗은 그림자를 가리지

그래서 모르는 척 재생을 골랐어

 

테이블 위 변함없는 소식을 기다리며

 

텅 빈 밤도 올 리 없는 아침도

전부 알고 있었어

그날 보았던 노을빛 하늘을

언젠가는 떠올리게 되겠지?

이루지 못했던 약속을 품고서

두 사람 걸어나가네

 

리올 사건을 보고하고자

동방 사령부가 있는 도시
이스트시티를 찾은 에드와 알은

철명의 연금술사, 쇼 터커와

그의 딸, 니나를 만난다

다음 회,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제4화: 연금술사의 고뇌

만남, 그것은 고통의 시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