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ion by 을뀨 - http://eulkyu.egloos.com

새하얀 경치에 매료되어

 

난 아직 보지 못한 세계로 갈 테다

 

강철의 연금술사
Caption by 을뀨

 

길을 잃은 채 여행하던

 

잿빛 하늘 아래

 

매일 다른 지도 몇 가지 꿈이 배어 있었어

언젠가는

 

짧은 내 보폭으로도

 

저 구름 너머까지 갈 수 있을까?

허세부리고

상처입은

 

마음을 꿰뚫듯이

쏟아져 내리는

빗방울들이

난반사를 반복하네

 

올곧은 빛이

교차하여

 

어디로 가는지 말도 없이

어디까지고

나아간다

 

옅은 잔상 두 눈에 새기며

이 하늘 아래

어디에 있어도

 

닿아있을 거야

아직 보지 못한 세계에

 

나 원, 또야?

넌 말야, 소중한 제물 후보라고

 

건강하게 살아야지

안 그래, 닥터 마르코?

계속 생각했다

제물이란 무엇인가

너희는 내게 무엇을
시키려고 하는 건가

 

지금 너희가 하는 건

이 나라와 모든 국민을 이용해
거대한 연성진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것은

현자의 돌을 만드는 것, 틀렸냐?

아깝다, 그래도 근처까진 갔어

 

그, 근처?

그래서, 어쩌게?

협력 안 할 거면 그 마을 없애버리고

 

러스트한테 들었어

그 마을에 손대지 않는
대신에 협력한다며?

 

어떡할래?

협력하고 국민을 다 죽일까?

아니면, 협력 안 하고
그 마을 인간을 전부 없애버릴까?

 

바보

소를 자르면 대가 살잖아?

조금만 생각하면 알 것을

뭐, 너희 인간은 원래 그러니까

논리보다 정이 앞서지

예전에 죽인 남자도 그랬어

그놈 마누라로 변신하니까

손도 못 대고 역전의
카드를 놓치지 뭐야?

 

나로선 파고들기
좋아서 딱이지만, 인간

 

제24화: 뱃속

 

인간을 상대로 제법
난항을 겪으셨다지요?

라스

 

스카도 놓치고
글러트니마저 납치당하고

당신답지 않습니다

그래, 그렇지

 

기뻐 보이는군요

부정은 안 하네

조금 즐거워

 

60년이나 살고서

이렇게 지금 나라의 정상에 서 있네

모두 아버지의 예정대로

그런데?

 

머스탱 대령과 엘릭 형제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온 자들

 

노회한 우리가 제멋대로
놀아나지 않았는가?

 

젊은이들의 시대가
코앞까지 와있는지도 모르네

프라이드

라스, 당신은 인간을
너무 오래 접했습니다

그럴지도 모르지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잊지 말아 주십시오

 

반역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지금 발언은

아버지께 보고하지 않겠습니다

그보다 글러트니를…

걱정 없네

헌병대의 정보로 대강
어디 있는지는 아니까

 

뭐야, 이게?

대령님, 어디 계십니까?

멈춰, 중위!

 

대령님

 

중위

 

도발하지 마라

그 녀석의 목적은 나다

머스탱!

 

란 팡, 여길 뜨자

무슨 일 있습니까?

괴물이

뱃속에 괴물을 기르고 있었어

주변을 통째로 삼켜버렸다고!

 

이런 것까지 만들 수
있는 건가, 연금술은?

할 수 없지, 쓰러트리자

에, 이게 어떻게 잡은
호문쿨루스인데요?

살아남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우리 얼굴과
이름을 기억했어

살려서 돌려보낼
이유가 없지 않은가!

 

- 불꽃을
- 삼켰어?

 

진짜 쓸모없어

그럼 네가 어떻게 해보든가!

좀 저리 가세요

저 녀석이 노리는 건
대령님이잖아요!

 

저기에 숨는다

흩어져!

 

빌어먹을, 이럴 때…

빨리해, 이것아!

 

서둘러, 오래 있어봤자 할 거 없어!

아직 다른 사람이…

몰라!

난 그냥 일반인이다

이런 괴상망측한 싸움에
휘말렸다가 죽으면 누구 손핸데?

 

제기랄

그놈들, 뭘 꾸물대는 거야?

 

로이 머스탱!

 

우씨!

 

더미에 걸려들었군

굉장히 열 받았나 봐

자, 냉큼 돌아가
이 쓸모없는 인간

 

중위님은 이쪽, 란 팡을 부탁해요

이 상황에서 순순히
돌아가라는 말이냐?

거치적거린다고!

가요!

진짜로 쓸모없습니다, 대령님

 

아 놔, 이 멍청한 대령

됐으니까 자기 일이나 해

군의 정상이 호문쿨루스라는데

여기서 이럴 때냐고?

 

군의 정상…

설마 브래드레이 대총통이?

그 얘긴 나중에 해

타!

 

자리 다 찼잖아? 가

멍청아!

전장에 아이들만
남기고 어떻게 가니?

댁들이 싸울 상대는
군 상층부잖아?

우린 저 글러트니란 놈한테
정보를 끌어내야 하거든

여기 남아서 저 녀석과 싸울게요

아이니 어른이니
그런 건 관계없어요

이번 작전을 꺼낸 건 우리다

여기까지 도와줘서 고마워

 

에드워드 군

 

가져가, 사용법은 알지?

 

그건

사람을 죽이는 도구입니다

너희의 목숨을 지키는 도구야

 

네 손은

사람을 죽이는 손이 아니야

 

죽지 마

 

고맙게 빌릴게

 

란 팡을 부탁한다

 

도련님, 도련님!

 

가세

가자고!

빌어먹을, 애새끼들이

저런 놈들이 빨리 죽는다고

 

머스탱

 

로이 머스탱 어딨어?

잘도 러스트를…

용서 못 해!

 

싸운다고 오긴 왔는데

까놓고 말해 겁난다

애가 완전 변했다

어떻게 잡지?

 

왜?

 

개?

 

그만 해, 글러트니

 

마, 말했다

여어, 오랜만이네

 

강철 꼬마

 

누가 물벼룩 짚신벌레 땅꼬마냐!

 

진정해

난 글러트니를
회수하러 온 것뿐이야

꼬마랑 싸울 필요는…

7번째!

무슨 소리야?

지금 두 번

제5연구소 지하에서 다섯 번

네놈이 날 꼬마라고 부른 횟수다

설마 잊진 않았겠지?

뭐니, 그 핀 포인트 기억력?

기다려!

귀찮게 말이야

머스탱이 있었어, 러스트 원수!

삼킨다, 삼킨다

삼킬 거야!

대령은 안 돼

엘릭 형제도

너무해

아까도 기척을 느꼈는데

안에 몇 명 있냐, 호문쿨루스?

 

너구나?

라스랑 치고받고
싸웠다는 애송이가

누가 애송이냐?

난 싱국 제12황자, 그 이름도…

삼켜도 돼

잠깐잠깐잠깐잠깐!

 

오호라

우리 형제에겐
손댈 수 없는 모양이네

그렇다면…

 

린, 그쪽 부탁해!

 

좋아, 어디 한번 보자

라스랑 한판 했다는 실력을

 

셀림이?

반에서 1등을 했대요

당신 얘기를 작문에 쓰고

저, 읽어도 돼요?

식사 중엔 그렇잖니

뭐 어떻소?

어디 읽어보려무나

우리 아버지는
아메스트리스국 대총통입니다

우리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십니다

아버지 가슴속에는 항상
우리 나라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두가 평화롭게 살도록

많은 문제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아버지는 가족을
잊은 적이 없으십니다

저를, 어머니를 사랑해주십니다

제 말에 아버지는 항상
귀를 기울여주십니다

제 소원을 언제나 들어주십니다

저는 그런 아버지가
아주 좋습니다

 

고맙구나, 셀림

 

너 제법이다?

칭찬해줘서 고맙다!

 

걸렸다

 

어때, 너희 인간은 못 할 재주지?

자, 졸라 죽여줄까
물어서 죽여줄까?

아니면 잘게 썰어줘?

 

그럼…

 

이게 치사하게 모래를 뿌려?

어릴 때부터 계속
암살 위협을 받아왔거든

반칙 기술 없인 못 살겠더라고

어때, 얌전히 잡혀주지 않을래?

 

이쪽은 불로불사의
정보를 원할 뿐이거든?

아픈 건 싫지?

망할 자식

인간 주제에 깔보지 마!

인간을 얕보지 마라

호문쿨루스!

 

됐어, 잡았다

 

위험하잖아, 좀

너, 이 자식!

너넨 먹으면 안 돼

아까 실눈이 먹고 싶은데…

잡았다!

 

야, 야, 이쪽을 방해하면…

 

역시 인간이야

지금이다, 글러트니!

 

- 린!
- 뭣?

 

제기랄, 제물을 놓칠 순…

형!

 

삼켰네?

 

형! 린!

야, 뱉어

형을 뱉으라고!

무리, 삼켜버렸어

 

거짓말, 거짓말이지?

형…

 

마누라랑 애들이
쓰던 방이 있긴 한데

불 여러 개 켜놓으면
이웃에서 의심해

내 침대로 참아

도련님, 도련님께…

멍청아!

그 몸으로 뭘 하겠다고?

 

아직 안 오셨다고요?

알았습니다
그럼 직접 사령부로…

예, 실례했습니다

 

- 간다
- 예

 

어딜?

이참에 피아를
확실히 구분할까 해서

하여간, 이놈이고 저놈이고

네놈 상처도 다 안 나았는데
더 무리하겠다고?

 

대총통이 호문쿨루스일지도 몰라

두 다리 뻗고 쉴 순 없잖나?

그리고

 

전장에 아이들만 남기고 왔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어른으로서 본보기가 안 서!

 

뭐가 웃겨?

아뇨, 대령님이 아이라고 하신 걸

에드워드 군이 들으면
길길이 뛰지 싶어서요

네가 한 말 그대로잖아

그건 그렇고, 뜻밖입니다

대령님이 이런 대담한
행동에 나서실 줄은

대담하기는, 그냥
바깥부터 메우려는 거지

그리고…

 

널 이해하고 지탱해줄 인간을
한 사람이라도 많이 만들어둬

 

뒤늦게나마 그 녀석의
충고를 따라볼까 하고

 

영광의 문인지 마굴의 입구인지

중위는 여기서 기다리게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자네만이라도 도망쳐

싫습니다

명령이다

승복할 수 없습니다

고집 하고는…

잘 아시면서

 

알았다

반드시 돌아올 테니까 기다리게

네, 무운을 빕니다

 

자네가 로이 머스탱 군인가?

아까 마누라가 전화하더군

레이븐 중장 각하

착임 이후 다망하여
인사도 못 드린데다

이런 밤중에 대단히 실례합니다

괜찮네

그런데 그 글래먼
너구리 영감은 잘 있는가?

여전하십니다

체크

 

졌습니다, 11연패군요

12야

뭐, 이번엔 제법 건투했다만

승리를 의식한 후가 무르더군

마무리가 어설프단 겁니까?

응, 비정해지지를 못해

레이븐이랑 똑같이

레이븐 장군…
센트럴의 말입니까?

우수한데 정에 약해서

부상당한 부하를
직접 구하러 들어가

진영을 흐트러뜨린 적이 있었어

그래선 말이 몇 개 있어도 부족하지

그, 그런 모욕을!

난 그 부하를 사랑하는
마음 덕에 센트럴 근무가 됐네

변경 사는 영감이 무슨
권리로 이래라 저래라야?

 

아, 실례

신경 쓰지 마십시오

참고로 이 얘기에 화를 내면

장군님은 아직도 정의의 편

무슨 일이든 상담해줄
거라고 글래먼 중장님께서…

 

또 그 너구리한테 한 방 먹었구먼

 

어이쿠, 회의 시간이군
거기까지 함께 가세나

 

센트럴엔 익숙해졌나?

아니요

시민과 말을 나누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항간의 소문도 무시할 수 없으니까

하지만, 태반은 쓸데없는
얘기뿐이었습니다

스카가 고양이에
먹이를 주고 있었다든가

죽지 않는 인간이 나타났다든가

 

대총통이 호문쿨루스다…든가

 

자네, 개그 센스가 없구먼

정말 글래먼 부하였나?

그쪽 방면은 덜 배워서요

뭐, 그런 가십이라도
모두 심심풀이는 되겠지

저 같은 게 이런…

 

그럼, 아까 농담…

대총통이 호문쿨루스랬나?

계속하게

 

왜 그러는가, 머스탱 대령?

내가 호문쿨루스면
뭐가 어떻다는 말이지?

무슨 문제라도?

 

그랬냐, 휴즈?

군이 위험하단 건

군에 위기가 닥쳐왔단 게 아니라

군 자체가 위험하단 거였어

 

강철

이곳은 지옥 밑바닥이었다

 

여기는…

 

피?

뭐야?

뭐야, 여기?

알!

어이, 누구 없어?

 

여기 어디야?

 

Let it all out, Let it all out

강한 체할 필요 없지?

 

누군가가 그려놓은

벽의 낙서 속 꽃이 흔들리네

자신다운 게 뭔지는 아무도 몰라

길고 긴 여정 중에

잃었다가 다시 줍기도 하는 것

갑자기 슬퍼져 우는 날도 있지만

 

눈물도 아픔도 별로 바꾸자

내일을 밝히는 등불을 켜자

조그만 손 맞대고 둘이서 만들자

작은 별을 강하게 빛나는 영원을…

안녕, 언젠가는 올지도 몰라

계절은 그래도 돌고 도니까

 

살짝 망설이면서도 걸어간다

너와 함께 걸어간다

그것만은 변하지 말자

 

사라진 것을 찾는 것은
고독에 대한 두려움인가?

하지만, 설령 모습이 보이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는다

믿고 있기에

다음 회,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제25화: 어둠 속의 문

날 보지 마라

이 모습을 보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