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ion by 을뀨 - http://eulkyu.egloos.com

새하얀 경치에 매료되어

 

난 아직 보지 못한 세계로 갈 테다

 

강철의 연금술사
Caption by 을뀨

 

길을 잃은 채 여행하던

 

잿빛 하늘 아래

 

매일 다른 지도 몇 가지 꿈이 배어 있었어

언젠가는

 

짧은 내 보폭으로도

 

저 구름 너머까지 갈 수 있을까?

허세부리고

상처입은

 

마음을 꿰뚫듯이

쏟아져 내리는

빗방울들이

난반사를 반복하네

 

올곧은 빛이

교차하여

 

어디로 가는지 말도 없이

어디까지고

나아간다

 

옅은 잔상 두 눈에 새기며

이 하늘 아래

어디에 있어도

 

닿아있을 거야

아직 보지 못한 세계에

 

휴즈 준장 살해에
사용된 총탄이다

구경은 45

사용 탄수 1발

실력이 좋다고 하고 싶지만

가까운 거리였으니까

여자라도 충분히 가능해

 

네가 사용하는 총의 구경은?

45구경입니다

이건 네 총탄 보충 신청이다

맞지?

 

여기엔 1발이라고 쓰여 있다

뭐에 썼나?

거기에도 썼지만

에드워드 엘릭 호위 시에
제5연구소에서…

 

제5연구소는 폐쇄되어
무인일 텐데?

무인이 아니었습니다

…라고 넌 주장하지

 

사용했다는 총알을 찾게 할까?

제5연구소는 수수께끼의
폭발로 잔해더미입니다

네가 총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장소는 원래 무인이고

총알을 찾으려 해도
잔해더미 아래라는 건가?

 

당일 범행시각에

현장에서 멀어지는 네 모습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진정하게

그 시각에 뭘 하고 있었나?

그날은 쉬는 날이라서
부모님댁에 있었습니다

부모님께 확인해주세요

가족 및 친한 사람의 증언은

알리바이로 인정되지 않는다

 

마리아 로스 소위는
현재 심문 중입니다

상관이라 하여도
면회는 무리입니다

그런가?

 

암스트롱 소령님

브로슈 중사

소령님도 오셨습니까?

로스 소위 때문이냐?

예, 실은…

 

실은 제5연구소에서
엘릭 형제를 호위할 때

저도 소위와 함께 한 발 쐈습니다

뭐?

그 얘기를 보고했지만
상대해주지 않았습니다

 

소위를 범인으로
몰아세울 작정인가?

 

제17화: 냉철한 불꽃

 

자세히 보니 흠집이 많이 났네

힘든 여행이었구나

 

에드, 이제 어쩔 거야?

 

에드

 

어떡할까?

 

엄마, 울지 마

 

어떡했으면 좋겠어?

 

왜?

너희가 자기 일을
상담한 거 처음이니까

 

그랬나?

 

무서웠어

 

휴즈 씨처럼 죽을 수
있는 위험한 곳에서

에드도 알도 계속 싸우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니
굉장히 무서워졌어

 

너희도 죽을지도 모르잖아

갑자기 내 앞에서 없어지면…

 

아버지랑 어머니처럼

 

그렇게 생각하니까
굉장히 무서워졌어

솔직히 여행 그만뒀으면 좋겠어

 

원래 몸으로는 돌아가길 바라

하지만, 위험한 여행은
그만뒀으면 좋겠어

그렇잖아?

 

그래도…

 

미안

 

나도 어떡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윈리, 착하네

무, 무슨 소리야?

난 언제나 착했잖아

하지 마, 흠집 늘어나잖아!

 

엇차

 

석간입니다

왔다, 왔어

뭐야, 또 신문이야?

온종일 너랑 놀고 있잖아

이게 유일한 낙인데

 

펄만 준위입니다

밖에서 걸고 있습니다

머스탱 대령님께 연결해주세요

예, 코드는…

뭐야, 시끄럽게?

아이람, 조지, 올리버, 4649

 

이거 그때 누님이잖아?

 

현자의 돌

우로보로스의 표시를 한 자들

호문쿨루스

 

어떻게…

형!

 

이거

깜짝 놀랐잖아

프런트에서

신문!

뭔데?

 

뭐라고?

마리아 로스 소위를
휴즈 준장 살해범으로 단정?

 

믿을 수 없어

대령이나 소령이라면
뭔가 알지도 몰라

윈리에겐?

나중에 설명하지

 

싫다, 이거

투덜대지 마
멍멍이 목줄 같은 거다

그나저나 다시 묻겠는데

너 정말 15살이야?

뻥 치지 마

진짠데

 

뭐지?

무슨 일이야?

침입자입니다, 도와주십시오!

뭐?

- 얌전히 있어
- 네

 

어설퍼, 어설퍼, 어설퍼!

싸울 생각이 있긴 하냐?

뭐야, 이 녀석?

총이 안 들어

 

비켜! 이…

 

니미, 베지 마라니까 되게 재미없네

여보세요, 총 안 듣는 사람

여기서 꺼내줘

뭔데, 너?

싱에서 온 밀입국자예요

아, 그래?

먼 나라에서 오느라 수고했수

꺼내주면 도와줄게

너랑 놀아줄 시간…

 

어느 나라라고?

동쪽의 싱

 

- 따라와
- 고마워

 

뭐지?

 

핼로, 허니

겨우 찾았다

제5연구소에 있던…

 

기억해줘서 기쁜걸

난 오른손에 이 총알 구멍
볼 때마다 누님 생각했어

휴즈 살해범 누님

그건 오해야

그래?

신문엔 범인 단정이라고
쓰여 있는데?

그런…

누님, 이대로 가면

누명을 뒤집어쓰고 총살형이야

거짓말, 거짓말이야

제대로 조사해서…

골라!

이대로 추하게 죽을래
나랑 같이 도망칠래?

둘 중의 하나다!

 

최악이야

그거 말고 선택지는 없어?

없나 본데?

 

아우, 정말!

아버지, 어머니, 죄송해요

 

도망친다, 도망치면 되지?

에스코트 잘해
이 멍청이 뼈다귀 갑옷

오, 기세등등한걸?

 

여자는 배짱!

 

예, 알았습니다

 

시내 전역에 전달

마리아 로스가 탈옥

흉악한 동반자가 있다고 한다

즉시 체포해라

저항하면

 

사살해도 좋다!

 

어디까지 가는데?

잔말 말고 뛰어!

 

로스 소위?

에드워드 군, 알폰스 군

 

그때의?

린까지?

- 너희 뭐 해?
- 우리가 할 말이야!

 

시간 없어!

 

이게…

누님, 거기 뒷길 따라서
똑바로 창고 거리까지 가!

거기가 어두워서 도망치기 좋아

로스 소위, 휴즈 중령을…

서둘러, 헌병이
오면 사살당할 거다!

로스 소위!

오지 마!

소위! 로스 소위!

 

마리아 로스지?

 

뭐?

오, 저질렀나?

야, 기다리라니까

 

어이쿠야

- 가자, 실눈!
- 어

린, 왜 그런 놈이랑 같이 있어?

나중에 얘기할게

 

우씨!

 

여어, 강철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된 거냐고, 대령!

 

왜야?

 

휴즈 중령은

왜 로스 소위가…

왜 잠자코 있었어?

 

상관에게 손찌검을 해?

분수를 알아라!

 

안 돼, 형!

- 이거 놔, 알!
- 안 된다니까

이 자식이 로스 소위를…

로스 소위?

 

어떻게 된 겁니까, 대령님?

 

탈옥한 마리아 로스에게
사살 명령이 내려왔다

그뿐이다

그뿐이라니!

휴즈의 죽음을

숨긴 건 사과하지

하지만, 명령에 이의를 달지 마라

설명을 요구하지 마라

그냥 따라라

그게 군대란 거다

 

머스탱 대령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하게

 

저항하면 사살해도 좋다는
전달이 내려왔을 거다

저항해서 죽였을 뿐이다

 

준장이 자네 친구였다지?

그래

좋은 녀석이었다

로스 소위를 탈옥시킨 게
네 부하는 아니겠지?

내가? 왜?

왜?

 

저렇게 자기 손으로
태워 죽이기 위해서다

 

억측으로 얘기하지 마시지

 

휴즈 준장의 죽음을 전하지
못했던 건 정말 미안하다

 

내 탓으로…

 

지나친 생각이야

네 탓이 아니다

 

다들 있나?

녹스 선생님

손상이 좀 심해야지

그래도 가까스로 남은
이빨 치료 흔적으로

마리아 로스라고 단정했다

너무하잖아

이런 미인을 숯검정으로 만들고

 

어지간히 원망스러웠나
보구먼, 머스탱 씨?

 

복수해서 만족해?

 

이슈발 전쟁의 영웅이
여자 상대로 이렇게까지 하나?

토가 나오네

 

대령님

제 부하가 엄청난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로스 소위가
살인을 저지르다니

그녀는 솔직하고 성실하고

남을 헤아릴 줄 아는…

 

피로가 쌓인 모양이군, 소령

휴가를 내게

 

내가 있었던 동부, 거기 좋아

도시처럼 시끄럽지도 않고

무엇보다 미인이 많다

 

…이렇게

머스탱 군은 멋지게
친구의 원수를 갚았대

해피엔딩이지

마무리가 어설프지 않나?

대령을 얌전히 있게
하려는 작전이었잖아

됐잖아

덥석 먹이 물어주니까
재밌기만 하는구먼

그리고

반감을 산 것 같더라

부하들도 정떨어지지 않았을까?

 

뭔가?

휴가 신청입니다

이 시기에?

안 됩니까?

아니, 좋다, 허가하지

감사합니다

 

야, 너 진짜

멋대로 나갔다가 들키면
대령님께 무슨 소릴 들으려고?

돌아올 땐 아무도 못 봤어

그런 문제가 아니라…

넌 흉악한 범인에게 붙잡힌
가련한 군인이니까 괜찮아

 

여어, 아까부터 뭐 해?

봉화야

봉화?

도대체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데리고 돌아오다니

머리에 뭐가 들었어?

도련님, 찾았습니다!

빨리 왔네

또 늘었는데?

 

엘리자베스, 잘 있었어?

전화 줘서 항상 고마워

너무 놀다가 무서운 부관한테
혼나는 거 아닌가 몰라?

괜찮아

그 여자 휴가거든

덕분에 이렇게
너한테 전화하는 거지

 

저거 봐

중위가 쉬자마자 저 모양

- 진짜 저 인간
- 뒤치다꺼리였구나

그래

나도 여기 오고는
아직 쉰 적이 없어서

슬슬 휴가 좀 낼까 해

어머, 어디 여행 가게?

요즘 낚시에 취미가 생겨서

같이 어때?

 

누구세…

 

갑자기 무슨 짓이야, 소령?

에드워드 엘릭

 

어이쿠, 오토메일이 부서졌군

 

긴급사태야, 얼른 고쳐야겠어

이 몸이 리젬블까지 데려다 주마

아니, 저…

- 뭔데, 뭔데?
- 리젬블 가게?

알, 내 말 좀 들어봐

알폰스 엘릭

자네는 눈에 띄니까
센트럴에 남아있도록

좋아, 얼른 기차 찾아보자

간다, 에드워드 엘릭

 

작작 좀 해, 소령

그럴 순 없다

이것도 명령이니까

 

그 남자의

 

예, 알았습니다

 

암스트롱 소령과 에드워드
엘릭이 기차에 탔다고 합니다

그래?

 

이걸로 방해꾼은 사라졌다

 

유치소 습격범을
목격한 사람과 접촉했어

그리고 이게 범인의 초상화

어머, 살아있었네?

불꽃 대령이랑 뭔가 있었나?

글쎄

뭐, 가능성은 크겠지

어디로 도망쳤대?

그게, 발이 빠른 건지
숨는 재주가 좋은 건지

그러니까 모른단 거지? 무능하네

시끄러워, 아줌마

일손이 부족해서 그래

일손?

 

일손은 이거면 충분해

 

자, 네 차례다

밸리 더 쵸퍼

 

Let it all out, Let it all out

강한 체할 필요 없지?

 

누군가가 그려놓은

벽의 낙서 속 꽃이 흔들리네

자신다운 게 뭔지는 아무도 몰라

길고 긴 여정 중에

잃었다가 다시 줍기도 하는 것

갑자기 슬퍼져 우는 날도 있지만

 

눈물도 아픔도 별로 바꾸자

내일을 밝히는 등불을 켜자

조그만 손 맞대고 둘이서 만들자

작은 별을 강하게 빛나는 영원을…

안녕, 언젠가는 올지도 몰라

계절은 그래도 돌고 도니까

 

살짝 망설이면서도 걸어간다

너와 함께 걸어간다

그것만은 변하지 말자

 

모든 진실은
크세르크세스에 있으니

허무하게 사라졌던
마을에 남은 사람이

소년의 어둠을 불식한다

다음 회,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제18화: 작은 인간의 오만한 손바닥

인간이여, 반격의 봉화를 올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