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를 바꿨어?)
너, 이 낡은 투기장에서의 싸움을
방어를 풀었어?
-왠지 꺼림칙한 느낌이 들어.
잘 봐라, 거의 정면에 앞으로 기운 자세를.
좌우로 도망칠 수 없도록 압력을 걸어,
그건...
응, 말 그대로 녀석은 이 좁은 우리
그리고 노리는 건 명백해. 붉은
저 놈은 좌우로 휘둘러오는,
(누가 그렇게 크게 휘둘러오는 걸!)
(맞을까 보냐!)
(좋아, 걸렸다!)
(끝까지 보다가 피해서 반격...)
(뭐, 뭐지? 지금 그건...)
그러니까, 넌 내게 있어서 봉이라고.
뭐?
-세스타스가 한 방 먹었어!
어, 어째서?
(확실히 피했을 텐데...)
(궤도가 바깥쪽에서
일어서. 이건 겨우 인사야. 설마
물론이지, 별 거 아냐.
일어섰어!
좋아, 펠릭스! 그 상태로 박살내!
지지 마, 꼬맹이! 준결승
겨우 하는 결승전이야.
(한 방 맞춘 정도로 나대지 마.)
아까 건 운 좋게
(말에 휘둘리지 마. 집중해. 나라면
넌 눈이 좋아. 하지만, 보는
(왼쪽인가, 오른쪽인가?)
(왼쪽!)
강해!
-압도적이야! 펠릭스!
-뭐 하는 거야, 꼬마!
(아냐, 단순한 변속
어떻게 된 거지? 세스타스는.
눈이 좋은 저 녀석이
눈이 좋은 게 타격이
세스타스는 속고 있는
시야의 외곽에서 휘면서 날리는
공격을 쉽게 허용하게 되는 건, 몸의 인상보다도
그리고 그 최대 요인은... 어깨!
그건 어깨를 넣음으로서 사정
상대는 폭풍에 휘말리는 것처럼
그래서 별명이 붉은 폭풍...
그리고 봐라, 깨닫고 나면 후퇴다.
반격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네, 저 녀석.
어쩌면 좋은데!
아니, 적의 전법에도
(용기 하나만 있으면 활로는
(설마 저 녀석...)
(위험한 전개야. 흐름을 바꿔야만
연기 한 번 못 하는구만!
자, 어쩔래? 이제 물러날 수 없어.
다친 건 오른쪽 발목인가.
처음에 쓰러졌을 때, 삐긋한 거지?
(들켰어!)
싸우면 반드시 운은 나를 따르지!
그럼, 이겨 볼까!
승리는 이제, 내 거야!
-놓치지 마! 펠릭스!
왜 그래? 도망치기만 할 뿐이잖아!
(물로 보지 마. 쫄아서
(가라앉아라.)
(헤아리고 있는 거다, 파고들 호흡을!)
(폭풍의 약점은, 소용돌이의 중심!)
(외각 공격에는, 내각으로 응수!)
역경 갈등 혼잡한 한가운데
갈망 확증 없는 세상을 가라
바라보지 않을 거면
이 숲을 자 빠져나와라
그치지 않을 거면 젖은 채라도 돼
진창을 지금 나아가라
때론 분명 단순해
그래도 도전할지 어떨지
단 하나뿐 의심의 여지 없는 충동
전혀 모르는 것 같으니까, 알려주지!
-압박을 걸고 있는 걸까?
상대의 정중앙을 끼고 있는 듯한 벌린 다리를.
양 주먹은 항상 목표를 향해 등거리에 두고 있지.
속에서의 전법을 숙지하고 있어.
폭풍이란 별명이 지닌 의미도.
공격을 할 거다!
-저렇게 크게 휘두르는 타격을?
급격히... 늘어났어.)
이 정도로 쪼는 녀석은 아니지? 응?
때까지의 기세는 뭐였던 거야!
조금은 신이 나야지.
맞았다고 생각하겠지.
반드시 볼 수 있어. 봐 주겠어.)
것만으로는 이길 수 없어.
-우승은 네 거야!
-일어나!
타법이라고 생각하기엔 뭔가...)
계속해서 두 방이나 맞고 있어!
되어 속는 경우도 있지.
거다. 평범한 외모에.
공격은 피하기 힘들지.
장대한 사정거리에 눈이 가 버리기 때문이다.
거리를 한 단계 늘리는 타법이다.
침착함을 잃고, 압력에 계속 눌리지.
구멍은 있다. 뚫을 수 있어.
열릴 거다, 세스타스.)
하는데... 할 수 있나, 지금의 내가.)
나도 무서울 정도의 강운이라고!
-놈은 이제 독 안에 든 쥐야!
도망치는 걸로 보여?)
더듬어 찾아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