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쿠오 교사님.

 

아나스타시아. 어째서 나란 걸 알았지?

발소리로 당신이 아닐까 하고... 축복을
주신 교사님은, 부모처럼 알고 있습니다.

 

라모니록 교주님, 쿠오
교사님께서 오셨습니다.

 

보고가 있어 찾아왔습니다.
실종되었다고 알려진 송곳니 탑의 마술사,

차일드맨 파우더필드가
사망한 모양이라고.

지금이야말로 마술사를
근절할 절호의 기회일 겁니다.

그 필요는 없다. 언젠가 마술사는
멸한다. 보고는 그것뿐인가?

교회 내에 반역자가 있습니다.

-상관없다.
-허나...

내버려 둬라.

 

성스러움으로부터, 탄생의 미로부터, 운명의
올바름으로부터, 죽음의, 삶 됨으로부터...

 

森久保祥太郎 - LIGHT of JUSTICE
sub by Freesia

 

[마술사를 거부하는 마을]

 

(거기서 본 건...)

 

난 이제, 세계에 일그러짐을 불러낸,
마술사의 근원 되는 모든 유닛을 배제합니다.

 

(그건 단순한 연극인가? 아니면...)

 

스승님, 들어갈게요.

 

저기... 아직 킴라크에는 안 가나요?

유적에서 여기까지 오는 데 며칠
걸렸으니까. 킴라크까지는 며칠 더 걸려.

식량이나 물도 필요하고, 준비를
끝마친 뒤에 출발할 거야.

그럼 그 사이, 제게
마술을 가르쳐 주세요!

 

지금 그거 진짜였죠, 스승님!

그렇다고 했잖아!

적당을 생각해 주세요, 스승님! 그런, 철골이
심어져 있을지도 모를 부츠로 힘껏 밟히면,

그냥 안 끝나잖아요! 확실히 전투 훈련은
부탁했는데요, 그런 걸로 죽으면 어쩔 거예요!

어쩌지도 않아.

 

제대로 네 시체 옆에 죽은 개의 뼈도
묻어둘 테니. 당국에 대한 대응도 확실하고.

그거... 분명 무덤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전투 훈련이란 말야,
전투를 위한 훈련이야!

 

이 정도의 훈련에서 죽을 녀석이 실전에
나서면, 그거야말로 죽어, 확실히!

적어도, 그런 기개 없는 녀석에게
잔기술만 가르친다고 아무것도 못 익혀!

우행이란 건 말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말하자면 되돌릴 수 없는 짓을 하는 거야.

돌아갈 길도 모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녀석을, 바보라고 불러!

 

싸움은 생사를 건 살육전이야! 그리고
한 번 죽으면 끝! 다시 하기는 없어!

그 무서움을 모른다면,
빨리 여기서 물러나!

스승님...

그리고 한 마디, 물로 보지 마!

 

오늘 훈련은 이상이다.

 

(그래. 우행이네. 마술사가 킴라크
교회 총본산에 침입하는 건.)

별일이잖아.

 

매지크에게 저런 험한 말을 하는 건.

그런 건 아니잖아? 뒤늦어진단
걸 생각하면 뭐든 낫지.

거기다, 14살의 내가 선생님께 같은 소릴
들었을 때, 쓰러지는 것으론 지나지 않았어.

 

그보다, 너 엿듣고 있었어? 계속!

응, 항상 그러는데?

 

아, 맞다. 나 오펜을 데리러 왔어.
할 이야기가 있대, 아저씨가.

 

메첸, 그 마술사를 이용해서
죽일 생각이냐, 그 놈을.

 

쿠오 바디스 파테르를.

 

그걸 위해 데려온 거겠지?

스승님, 그것도 생각 중 하나입니다.

 

쿠오에겐 따라야 해. 너도
그에게서 기초를 배웠지.

쿠오는 성도에 있다. 나는, 올레일
살리돈은 여기 있다. 이런 곳에.

그 현실만이 사실이다.

그럼 당신이 사루아를 키운 것도 사실입니다.
사루아는... 쿠오가 위험하다고 했습니다.

그 마술사가 그 쿠오를
암살할 수 있다고?

그... 키리란셀로만으론
부족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쿠오는 10년 전 차일드맨
교사를 물리쳤습니다.

 

스승님, 당신과 함께.

 

그리고 지금, 쿠오의 측근으로 네임
온리와 칼로타 마우센이 있습니다.

그 둘도 저희 죽음의 교사 내에서
최강의 힘을 가지고 있다 들었습니다.

성도에 있는 사루아와 합류한다 해도,
솔직히 그들에게 이길 자신은 없습니다.

그들 곁에 킴라크 2천 명의 신관과
17만 명의 신도를 더하면 완벽하겠군.

비꼬지 말아 주세요. 그래도
저흰 행동하기로 정한 겁니다.

킴라크 교회는... 신자를
구하려 하지 않습니다.

 

교회 간부는 모두 마을에 틀어박혀,

신자로부터의 기부금을 전부
자신들의 생활비로 쓰고 있습니다.

그 내부는 부유하고,
바깥은 가난합니다.

 

이 현상을 교주님께 전하고, 현재
상황을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허나, 현재 교주님을
만날 수 있는 건 쿠오뿐.

그렇기에 교회가 배제하려 하는 마술사의
힘을 빌려 쿠오를 쓰러뜨린다고?

그 마술사는 차일드맨의
제자인 모양이더구나.

 

누군가?

누구고 뭐고, 당신이
날 불렀다고 들었다.

아, 그렇지. 들어오게. 문은 열려 있네.

 

죽음의 교사라는 건,
유리 검을 쓴다고 들었는데.

그건 무검고 중심이 좋지 않아. 사루아
정도야, 유리 검을 쓸 수 있는 건.

 

당신도, 죽음의 교사인 모양이군.

메첸으로부터 들었나. 정확히는 전이지.
역할을 다할 수 없게 되어서, 은퇴했지.

역할을 다 할 수 없게 되었다?

부상당해서 말이지. 지금은 성스러운
임무를 제 손으로 포기했다고, 추방당했네.

교회 총본산에는 가지 마라.

그런 건 진즉에 각오했어.
에누리도 흑심도 없이,

킴라크의 죽음의 교사가 도와준다고
생각할 정도로, 난 사람이 좋지 않아.

설령 죽는다 해도?

어떻게 죽는다 해도 뭘 위해
죽는다 해도 똑같은 거잖아!

50년 뒤 늙어 죽는다
해도 별 차이는 없어.

그 젊음으로 허무주의인가?

아냐. 언제 죽든 마찬가지라면,
언제든 죽음에 저항해야 한다는 거야.

 

지금도 이 정도로 두려워하고 있어. 그런데
킴라크에 가다니, 제정신으로 할 게 아냐.

 

이 두려움을 그 녀석이 깨달았다면,
전투 훈련을 처음으로 해도 됐을 텐데.

 

늦을 것 같구만.

 

메첸 교사!

 

사루아와 연락은 닿았나?

그게, 아직...

 

과거와 현재는, 이윽고 멸망에 이를
과정이다. 그것이 세 여신의 약속이다.

만물은 그 흐름에 거스르지
못하고, 또한 거슬러선 안 된다.

멸망을 계속 받아들이는 한, 미래는
어디까지고 계속되겠지. 기도합시다.

성스러움으로부터, 탄생의 미로부터, 운명의
올바름으로부터, 죽음의, 삶 됨으로부터...

 

솔류드 교사장! 오늘도
멋진 설교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형제들 전원 교회에 몸을 맡기어,
존경의 생각이 끊이질 않습니다.

아뇨.

실은 동생 분께 부탁이... 저희
아들에게 검을 가르치고 싶습니다만,

동생 분께선 검이 특기라 들었습니다.
저희 아들은 신관병을 희망하고 있기에.

동생인 사루아는 바쁜 모양인지라,
저도, 요새 만나지 못했습니다.

 

멜론, 멜론, 멜론...! 아! 왜 이 몸이
그 여자에게 명령받아 심부름 가는 건데!

그 사람에게 돈 받았잖아, 형.

확실히 그러네. 하지만! 이 몸은 돈의
망령이 아니니 아무리 보증을 선다 해도,

도와주지 않을 거다!

이치가 맞는 건지 맞지 않는 건지.

이렇게 된 이상! 그 새까만
여자를 서스펜더로 낚아 죽여,

돈을 더 얻는 방법밖엔 없겠지!

 

그건 강도짓이잖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고. 그 사람은 마술사니까.

 

너, 마술사 따윈 입에 담지 마! 여기
사람들은 모두 마술사를 싫어하니까.

 

아, 우리도! 마술사! 완전 싫습니돠!

 

(날아라.)

 

(저기가 위그드라실
신전... 갈 수 있겠어.)

 

이만큼 접근해도, 정신체를 침입하게
두지 않다니... 무슨 방어야, 대체!

 

천인의 전이 장치도 쓰지 못했어.

그렇다면, 노르니르의 마술사에 필적할
강한 방어가 그 신전엔 있다는 거네.

 

킴라크 교회는 드래곤
신앙을 부정하고 있을 텐데.

 

역시, 제 발로 침입하는
수밖에 없다는 걸까?

 

나 참! 뭐야, 이 모래는?

 

가능한 한 이 모래는
마시지 않는 게 좋아.

이 모래는 아무것도 키우지 못하는
데다, 오래 마시면 병에 걸려.

딱히 사막화한 것도 아닌데,
이 모래바람은 언제나 불고 있어.

200년 전부터, 이 주변에만.

숙소를 나가고 여기까지 사흘...
드디어 외곽 도시에 도착했네.

신경질적으로 될 필요는 없어.
네가 바보짓만 안 하면, 괜찮아.

어떻게 안심하란 거야?

마술사를 보면 일단 화형시키지 않으면
안심 못하는 놈들이 있는 곳에.

안심하라곤 하지 않았어.
바보짓하지 말라고 한 거야.

예를 들어, 불필요하게 들이밀어서
일부러 눈에 띄는 짓을 한다든가.

 

그보다도 이 색은,
뭔가 진정되지 않는데.

검정보단 눈에 안 띄잖아?
킴라크에선 그게 포멀 칼라야.

클리오가 보면 폭소하겠지.

하나 묻고 싶은데, 왜 그 애들을
데리고 오지 않은 거야? 날 못 믿어?

못 믿는다면, 애초에 나 자신이
따라오거나 하지 않지.

하지만, 조금이라도 그 위험이 있는
한 그 애들을 데리고 올 순 없잖아.

하지만, 숙소에는 올레일이
있어. 그도 킴라크 교도야.

그 아이들을 교회에 넘기지
않을 거란 근거는 없어.

그 올레일이란 아저씨는
전 죽음의 교사라고 했는데...

그래, 내 스승이었어.

킴라크 암살 부대는 대체
전부 몇 명 있는 거야?

지금은 6명. 킴라크에 잠입한 마술사
스파이를 겨우 6명이서 상대한단 거야.

당신들의 임무는
그것뿐만이 아니잖아?

이단 교사의 말살.

 

그 외에도, 타프렘 시나 왕도의 잠입
조사나, 유적 조사를 한다든가,

평범한 교사가 할 수 없는 일은
대부분 우리의 태반에게 돌아와.

대외적으론, 우리도 평범한 교사지만.

올레일이란 녀석은 부상당해
죽음의 교사를 은퇴했다고 했다만.

그래. 10년 전, 킴라크에 잠입한
한 명의 흑마술사와 싸우고.

 

-10년 전에? 킴라크에서?
-차일드맨 파우더필드...

 

아믹!

 

검이여!

 

그 쿠오라는 남자는 네 스승을
물리치고, 죽음의 교사의 리더가 되었어.

 

-왜 그래? 무서워졌어?
-쓸데없는 걸 생각했어.

 

그야 그렇겠지. 선생님도 뭔가를
실패하는 일 정돈 있겠지.

 

메첸 교사, 일행 분은...

신전 밖 벽에 짐을 내리고 돌아갈 거야.

 

그렇습니까...

잠깐 묻고 싶은데, 사루아
교사는 돌아와 있겠지?

네.

그래, 고마워.

 

신전 바깥의 벽이라고?

저 벽이야.

 

저건 배움의 벽이라고 해. 이 외곽
도시와 신전 바깥을 가로막고 있어.

벽 안에는 등록증을 가진 상인과,
죽음의 교사만 들어갈 수 있어.

-나갈 일도 없어.
-나갈 일도?

넌 송곳니 탑을 나간 후
각지를 전전했었다지?

그 동안 한 명이라도 킴라크의
시민을 만난 적이 있어?

그야 있지.

정말로? 네가 만난 건 키무라 교도로,
킴라크에 산 적이 있다는 사람은 있었어?

 

그렇다면 확실히 없네.

그렇지?

그렇게 엄중히 출입을 관리하는 건,
마술사의 피를 넣지 않기 위해서인가?

야.

 

섣부른 행동은 하지 마.

 

교사 님...

물러나라, 너희의 바람을 들을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잖냐?

오늘에야말로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너에겐 증명서가 없다. 증명서가
없는 자는 성도에 들어갈 수 없다.

그렇다면 그 남자는 뭡니까!

그는 성도에는 들어갈 수 없다.
단순한 짐을 옮기는 걸 도울 뿐이다.

그건 거짓말이야!

우리도 성도에 들어가고 싶어!

그걸 위해 여기까지 왔어!

 

멸망이 와도 성도의 인간은
살 수 있다고! 그럼 우린?

계속 계속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놈을 끌어내!

 

그만둬!

 

뭐 하는 거야!

 

클리오, 왜 따라왔어!

바깥이 안 보이니까, 멋대로 소리치면
불안해지잖아! 매지크! 너도 뭐라 말 좀 해봐!

배고파... 하루 동안 초콜릿 한 조각 정도,
덜컹덜컹 흔들리지 할 일도 없지, 괴로웠어...

참고로 난 초콜릿 두 조각 정도였어!

그러고 보니, 레키에게 모습을 안 보이게
해서 마차 뒤를 쫓을 걸 그랬다고 깨달았을 땐,

애절해져서 울어버리기도 했고.
그 점은 잘 알아줬으면 하는걸!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 건데?

그러니까 싸움을 걸겠다면
상대해 주겠다는 거야!

-자, 잠깐만!
-레키, 해치워!

 

도망쳐!

 

나 잣노라, 광륜의 갑옷!

 

너희가 사태를 복잡하고
귀찮게 만들었어!

그럼 적어도 매지크와 나, 어느
쪽이 복잡하고 어느 쪽이 귀찮은지,

[시스터 이스터시바]
확실히 정해 봐!

 

渕上舞 - 操り人形マリオネットクーデタ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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