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ion by 을뀨 - http://eulkyu.egloos.com

멍청아!

 

적의 말을 믿고 전의를 상실해?

죄송합니다

당황하지 마라

살기를 포기하지 마라

내 부관이라면 의연해라

 

내 등은 계속 맡기지

정진해라

대령님도 남 말 하실
처지 아니지 않습니까?

사령관이 거기까지 튀어나와서…

시끄러워!

 

도대체 왜 너랑 같은 병실이냐?

보통은 미인 간호사가
딸린 1인실이잖아

참아주십시오

같은 방이 경호하기도 좋습니다

그거야

왜 그 녀석들
우릴 죽이러 오지 않지?

왜야?

왜 불꽃 자식을 살려 보냈어?

그 자식이 러스트를 죽였다고!

 

러스트 죽었어?

지금이라도 안 늦었어

놈을 죽여!

로이 머스탱

그자는 이용 가능하다

이용?

설마 녀석에게 문을…

 

걱정할 것 없다

아버지께서 그를 내게 맡기셨다

 

새하얀 경치에 매료되어

 

난 아직 보지 못한 세계로 갈 테다

 

강철의 연금술사
Caption by 을뀨

 

길을 잃은 채 여행하던

 

잿빛 하늘 아래

 

매일 다른 지도 몇 가지 꿈이 배어 있었어

언젠가는

 

짧은 내 보폭으로도

 

저 구름 너머까지 갈 수 있을까?

허세부리고

상처입은

 

마음을 꿰뚫듯이

쏟아져 내리는

빗방울들이

난반사를 반복하네

 

올곧은 빛이

교차하여

 

어디로 가는지 말도 없이

어디까지고

나아간다

 

옅은 잔상 두 눈에 새기며

이 하늘 아래

어디에 있어도

 

닿아있을 거야

아직 보지 못한 세계에

 

썩었으면 어떡해?

 

그쪽에 있다는 내 육체
밥을 안 먹고 있잖아

그 몸으로 돌아갔을 때…

형! 윈리!

 

설마, 에드?

 

가설인데

어머니를 연성하려 했을 때

혼의 정보로 나와
알의 피를 섞었잖아

그리고 둘이 같이
그쪽으로 끌려가서

한 번은 분해됐어

 

그 과정에서

나와 알의 정신이 혼선을
일으켰을 가능성은 없을까?

 

무슨 뜻이야?

이쪽에 있는 나와

그쪽에 있는 네 육체가
이어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야

봐, 난 나이에 비해 키가 작…

 

작…

작으니까

- 인정했다
- 현실과 마주했어

 

알이 성장할 몫도
에드가 책임지고 있다고?

왠지 허무맹랑한 얘기다

허무맹랑하지 않아

넌 우유를 안 마셔서
키가 안 크는 거야

또 우유 타령이냐?

말이라고

그러고 보니 형 되게 자주 자지

혹시 내 몫까지 자주는 건가?

 

그랬으면 좋겠다

 

제21화: 어리석은 자의 전진

 

대령님 병문안을?

하보크 씨도 다쳤고

제대로 인사해두려고요

대령님이 안 오셨으면
어떻게 됐을지, 끔찍해요

 

휴리 상사도 병문안?

중위님 심부름입니다

 

제3연구소 지하에
들어가고부터 센 발걸음 수로

그 커다란 문까지의
대략적인 거리를 쟀습니다

방향이 확실하지 않아서

연구소를 중심으로
원을 그려봤습니다만…

 

중앙 사령부

게다가 이 건물은…

대총통 관저

그 지하에 호문쿨루스가?

대총통이 놈들과 연결돼
있을 가능성도 있단 건가?

 

연결돼 있다면

왜 대총통님은 그리드
일행을 죽이신 걸까요?

연결되지 않았어도 이상해

정보를 캐내려 하지도
않고 전멸시켰었어

대총통, 알 수가 없군

 

어쨌든 적은 군의 제법
상층부까지 파고들어 있다

이후 명심하고 대면하도록

강철, 반성해라

 

호문쿨루스와 대총통

 

예상 외로 커다란
물고기가 걸려들었다

너무 큰 것도 같습니다만

잡는 보람이 있어서 좋잖아

너희도 바쁘게 일해줘야겠다

그거 말인데요

하나는 빼십쇼

 

제 양다리

감각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퇴장하겠습니다

 

여어

여어, 어디 아파?

요통

검시는 계속 서서 해야 해서
나이 먹고 할 짓이 못돼

 

그걸 태운 게 너란
소릴 듣고 느낌이 왔다

무슨 속셈이야?

속셈이 있는 줄 알면서
그걸 로스 소위로 단정했나?

고마운 전우로군

전우는 무슨, 공범자지

네가 태우고 내가 해부

이슈발은 거대한 실험장이었어

 

너무 위험하게 놀다간
언젠가 뒤통수 맞는다

벌써 맞았어

 

무슨 일 있었냐?

 

부하가

 

척추 손상으로
하반신불수가 됐다

 

기껏 하루에 한 대
허가받았는데…

 

여자한테 칼 맞고
퇴역이라니, 완전 개그지

 

퇴역해서 어쩌게?

 

우리 집이 잡화점이거든

전화 주문 정도는 받겠지

오토메일은 안 되고?

 

하반신 신경 회로가
통째로 끊겨서 무리란다

 

너한테 은거 생활은 안 어울려

 

대령님

 

하보크 다리 말입니다만

강철 형씨가 가르쳐준 정보입니다

 

닥터 마르코

의료 분야에 정통한 연금술사

현자의 돌?

제 휴가, 연장해도 되겠습니까?

 

허가한다, 가라

 

소령님

 

휴가 끝났습니까?

동부 여행 어떠셨어요?

 

말씀하시면 안 돼요

 

미인이 많고 좋은 곳이었네

예…

맞다, 소령님

방금 헌병 사령부에서 온 겁니다만

국가 연금술사에게
우선하여 전달하랍니다

이것은?

 

어땠어?

 

국가 연금술사라니까
시원스레 견학시켜주더라

지하 입구는?

없었어

 

하지만, 연금술로
막은 흔적은 있었어

아무리 그래도 입구를
남겨둘 만큼 바보는 아니겠지

 

그래

이쪽에서 호문쿨루스를
만나러 가는 건 무리겠네

 

녀석들

내가 귀중한 제물이라서
죽으면 곤란하다고 그랬지?

나도 그 소리 들었어

문을 열어서 제물이 됐다고

제물이란 건 아마도

문을 열고도 돌아올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술사일 거다

우릴 제물로 바쳐서
뭘 할 생각인지

그놈들한테 물어보겠어

에드워드 군!

얼레, 브로슈 중사

다행이다

이봐, 무슨 일인데?

얼른 호텔로 돌아가

원하면 호위도 붙여줄게

 

헌병 사령부에서
전 시로 전달한다

스카가 다시 센트럴에 나타났다

사망자 3명, 모두 국가 연금술사

그 외 부상자 다수

 

목격정보에 따르면

특징은 이마의 커다란 십자 흉터

그리고 오른팔 전체에
문신을 한 이슈발인

 

오른팔에 문신?

 

스카가 록벨
아저씨랑 아주머니를?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세상에…

형, 이거 윈리한테 말하면 안 돼

내가 돌았냐?

더는 그 녀석이 우는 거 보기 싫어

나도

 

스카랑 한 번 더 대치해야겠네

진상을 알아내려고?

그것도 있지만

하나 더

호문쿨루스를 유인해낸다

 

놈들은 내가 죽으면 난처해

그러니 내가 스카의
습격을 받아 위기에 처하면

나온다?

확률 낮을 것 같은데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나아

그래도 우리

저번엔 스카한테
순식간에 당했잖아

 

아마 우리, 예전보단 세져서…

만약 호문쿨루스가 나왔다고 쳐

어떻게 잡을 건데?

강한데다 거의 불사신이잖아

불사신? 그렇다는 건

불로불사군요!

 

또 창문으로…

 

그 작전, 협력할게

뭐?

군끼리 싸우는 건 관심 밖인데

호문쿨루스란 게
불로불사라면 얘기가 달라

 

얼레?

뭐니, 그 의심스런 눈초리?

로스 소위를 도와준 일은 감사해

그래도…

동료는 많은 편이 좋잖아?

 

이쪽도 진지해

일족의 운명이 걸려 있으니까

 

좋다

호문쿨루스, 가로채지나 마셔

약속은 지켜

밥 한 끼 은혜도 있는데

밥 한 끼?

 

룸서비스 요금?

잘 먹었어

이게 어딜 봐서 한 끼야?

 

시끄러워!

나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한단 말야!

 

그랬지

러시밸리로 돌아간 댔…나?

 

잠깐, 그거 캔슬하고
좀만 더 센트럴에 있어라

 

그게, 그, 뭐다냐

왜, 팔이 부서질 것 같달까

아마 부술 거라서

부술 예정이냐?

 

형의 혼이!

 

나 참

 

너무 위험한 짓 하지 마

 

닥터, 닥터

안 계십니까?

 

빌어먹을

 

그러냐? 수고했다

 

막다른 길이군

 

그럼 이만 실례합니다

 

방금 누구냐?

저희 어머니와
퇴역 군인국 사람입니다

 

퇴역 절차를 밟았습니다

 

아직 안 낫는다고 정해진 건…

제가 쓸모없어졌단 걸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닙니다

 

하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말은 필요 없잖아

 

눈이 왜 그래?

 

두고 가, 버리고 가라고!

당신, 이런 말단
데리고 놀 만큼 한가해?

휴즈 준장이랑 약속했다며?

- 동정은 집어치워!
- 하보크 소위!

 

포기하게 해줘

 

제발

 

알았다

두고 가마

 

두고 갈 테니까 따라와라

 

난 먼저 간다

위에서 기다리마

 

저 사람은

살기를 포기했던 나조차
버리질 않았어

등을 맡겨주셨어

버리지 못하는 거야

 

바보입니다

그렇게 물렁해서

이 나라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겠습니까?

그런 바보가 한 명쯤
있어도 좋지 않을까?

 

내 군복 가져와라

아직 퇴원할 수 있는 상태가…

가져와

 

알았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줄 거야?

죄, 죄송합니다

 

오늘 장사 텄구먼

곤란하신가 봅니다?

 

국가 연금술사
에드워드 엘릭 등장

 

굉장하구먼, 꼬마

감사합니다

답례는 얼마면…

답례?

그런 거 필요 없습니다

소중한 항아리를 깨버렸단다

고쳐줄 수 있겠니?

누워서 떡 먹기죠!

 

에드워드 엘릭

여러분의 국가 연금술사
에드워드 엘릭이옵니다!

- 이것도 부탁해
- 고쳐줘!

 

온 마을이 내 소문으로 떠들썩하군

이렇게나 설치고 다녔으니까

 

주제에 안 맞는 짓을 하는군, 강철

대령

벌써 퇴원해도 돼?

뭐, 그래

 

하보크 소위 얘기 들었어

닥터 마르코라면…

잠깐

 

남이 본다, 타

 

역시 내려

 

마르코 씨가 행방불명?

아마 놈들이 납치해갔겠지

 

그건 그렇고, 강철

스카 얘기는 들었겠지

놈이 찾아주길
바라는 듯한 행동은 뭐냐?

 

찾아주길 바라는 거야

녀석과 한 번 다시 싸워야 해서

멍청한 소리 마라

이스트시티에서 무슨
꼴을 당했는지 잊었느냐?

엄머나, 스카가 무서우셔용?

저번에 대령님께선
아~주 무능하셨으니까요잉

까불지 마, 오늘은 맑다!

 

그 대신 비실비실하잖수

- 이거 힘이나 쓰겠나?
- 시끄러워!

 

와버렸잖아

왜 그래?

비도 안 오는데 푹 쩔어서

잠깐, 중위

- 쏘면 안 돼
- 무슨 소리니?

대령 따라서 낚시라도 해볼까 해서

 

형을 미끼로 호문쿨루스를
유인해낼 겁니다

형은 녀석들에게 있어
죽어선 안 되는 제물이니까

무모해

더는 희생자 내기 싫어요!

저나 형이 미끼가
될 수밖에 없잖아요

 

호문쿨루스가 나오기 전에

스카가 헌병의 총에
맞아 죽으면 어떡할 건가?

그쪽은 대령님이
어떻게 해주시겠죠

날 턱으로 부리겠다고?

좋은 배짱이다

호문쿨루스 잡으면
나한테도 배당 내놔라

 

휴리 상사네 별가가 가까웠지

- 간다
- 네

 

시작했네

 

거기 두 분, 물러나십시오

쏘지 마세요, 형한테 맞겠어요

젠장

스카가 총에 맞으면
이도 저도 없잖아

붙지도 떨어지지도
말라니 너무 빡센걸

아직이냐, 호문쿨루스?

헌병 사령부 채널이…

있군, 역시 휴리 녀석

 

여긴 제3구 헌병대

현재 스카와 교전 중

시급히 응원을 요청한다

네놈, 무슨 짓이냐?

 

오케이, 다음은 17구다

재밌는데, 이거?

여긴…

대체 어떻게 된 거냐?

17구에도 스카라고?

그럼 3구 건 뭐냐?

더글러스 대령님

8구에도 나왔습니다

뭐?

센트럴 헌병 사령부에서
제8구에 전달한다

스카와 소년이 교전 중

소년은 국가 연금술사

발포는 하지 마라

오보가 너무 많아

스카가 4명이나 되냐?

여긴 제3구, 주변에 이상 없음

여긴 제8구, 스카를 발견!

시급히 응원 바란다!

 

글러트니

냄새 나, 냄새가 나

그 이슈발인 냄새

 

뭐냐, 이 기척?

느꼈느냐, 란 팡?

좋아, 간다

 

어느 쪽이냐?

인체 파괴냐, 오토메일이냐?

형!

 

러키

분해 에너지를 상쇄?

무리하네

 

오른팔 문신

이 자식

역시!

냄새 나, 난다고

 

자, 안녕하세요

너 속에 든 거 특이하다

안에 몇 명이나 들었나?

 

누구?

달아나도 소용없다

네놈의 독특한 기

어디까지라도 쫓을 수 있어

적? 적?

 

먹어도 돼?

- 역시
- 호문쿨루스

 

기척을 알 수 있는 건가?

 

성가신 능력이다

배제하지

 

란 팡!

도망쳐!

 

란 팡!

 

Let it all out, Let it all out

강한 체할 필요 없지?

 

누군가가 그려놓은

벽의 낙서 속 꽃이 흔들리네

자신다운 게 뭔지는 아무도 몰라

길고 긴 여정 중에

잃었다가 다시 줍기도 하는 것

갑자기 슬퍼져 우는 날도 있지만

 

눈물도 아픔도 별로 바꾸자

내일을 밝히는 등불을 켜자

조그만 손 맞대고 둘이서 만들자

작은 별을 강하게 빛나는 영원을…

안녕, 언젠가는 올지도 몰라

계절은 그래도 돌고 도니까

 

살짝 망설이면서도 걸어간다

너와 함께 걸어간다

그것만은 변하지 말자

 

칼에 베인 소녀의 비명이
센트럴에 메아리친다

유린하는 힘이 과거와 겹쳐질 때

폭력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다음 회,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제22화: 머나먼 등

'지키고 싶다'
소년은 그렇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