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에서 자도 상관없잖아
여친, 앞으로 몇 cm 더 다가가야 하는 거야?
네가 좋다고
말하지 못한 채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
여유가 없는 나날이에요
데이트는 자신감이 없는걸
네가 눈부시게 보일수록
나는 한심해져만 가
(만나지 못하는 시간+네가 웃은 순간) 서투른 나 × 허세 부리는 너는
의외로 플러스일지도 모른다는 걸
알게 되면 끝
또 만나
운명이라는 말은 할 수 없어
앞으로 몇 cm 더 다가가야 하는 거야?
나는 네게 뭘 해주고 있는 걸까?
그날, 괜찮다며 보여준 미소는
앞으로 몇 cm를 앞서가는 걸까?
네가 좋다고
말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까?
닿게 될까?
sub by 별명따위
『여친과 여친』
큰일이다
입에서 심장이
왜 같은 방에서
설마!?
어서 오렴
내가 손끝부터 발끝까지
자…
잘 부탁드려여~!
할머니가 등을 떠밀어줘서
[무슨 짓이야!!]
지금 표정이 어떤지 얼굴부터가 이미
[괜히 착각하지 마!] [아까 가볍게 맥주 한 잔 했기도 하고!]
착각하지 마!
이 방에서 자도 된다고 한 건
복도에서 재우는 건 고객은 그 대가에 걸맞은 서비스를
[법정까지 가버릴 거다] [법정까지 가버릴 거다] 저건 진심이다!
뭐, 호신술은 어느 정도 배우기도 했고
이상한 낌새를 보이면
잘 자
안 되겠다, 좀처럼 잠이 안 와
안 그래도 요즘 미즈하라한테
미즈하라는 나를 어떻게
상대를 위해서 목숨을 걸었잖냐
이게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저기, 미즈하라
어째서 그렇게 하면서까지
나는 그저 고객일 뿐인데
벌써 잠들었나
호신술이라고도 했었으니까
역시 위험한 일도
미즈하라는 저런 자그마한 몸으로
나 같은 녀석과는 다르게 강하고, 상냥하고, 올바르고
미즈하라를 좀 더 알고 싶어
저기!
역시 꼭 헤어졌다고 해야만 하는 걸까?
알고 있어
나는 진짜 답도 없는 쓰레기에 미즈하라한테는 그저 방해될 뿐이고…
하지만 말야, 왠지 좀 이상하거든
미즈하라와 함께 있으면 성장할 수 있다는
페리에서도 있던 일도
할머니들을 속이고 있다는 건 미즈하라를 휘말려들게 해서 내일 헤어졌다고
그치만 말야!
허락해 준다면 너를 빌리고 싶어!
좋아
조금만 더 렌탈하게 해줄게
미, 미즈하라?
자고 있지 않았구나
렌탈 여친 활동의 주체는 성장하고 싶다는 손님들도 많아서
오늘이 시기가 너무나도
하지만 속이고 있는 이상
빌리겠습니다
sub by 별명따위
운명이라는 말은 할 수 없어
÷
2번의 이 두근거림과
튀어나올 것 같아!
자도 된다는 소리를…
다 가르쳐 줄게
미즈하라도 여자로서의 스위치가!?
갑자기 차고 들지 마!
알고나 그런 소리야?
확신범이었잖아!
누가 너한테!
그럴 맘이 없더라도
욕망이 훤히 보였다구!
가여워 보여서 그런 거야!
받을 권리가 있어!
조금이라도 손을 댔다간
도쿄 지방 법원에
확 고소해 버릴 거다
그대로 대처할 거야
설레고 있는 상황인데
생각하고 있는 걸까?
뭐가 좋아하는 거냐
나를 구해준 거야?
당하기는 하는 걸까?
벌써 일을 하고 있구나
몇백 배나 어른스럽고
민폐만 끼치는 고객이고
백해무익한 존재랄까…
변할 수 있달지
마음이 든달지
왠지 내가 한 일이라는 실감이 안 들어서…
알고 있어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은 하고
말할 각오도 되어 있어
렌탈하고 싶어!
손님을 케어하는 일이니까
안 좋았다는 건 이해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