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확실히 때때로 저에게 화풀이하고
청소도 안 하고
밥도 안 만들어주고
좀 더 제대로 했으면
하지만 혼자서 일하고 돈 벌고
그렇구나
하고 싶은 말은 많이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저 사람이 어렵게 잡은 행복을
게다가 무엇보다
확실히 그러네
조금 눈매가 사납지만
미소는 분명 귀엽지 않으려나?
분명 말이지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
엄마와, 가족
이사에 대해서
분명 쓸쓸해하겠지
그건 그렇고, 엄마
나도 조금은 생각해서
그런 성격이니까
자기 생각밖에 안 했으려나?
다녀왔어
뭐야, 중요한 얘기란 게?
실은 나...
이사하게 될 것 같아
말은 안 했지만 우리 집
편모 가정이라
그런데 그 상대의 직장이
같이 살자는 얘기가 돼서
언제가 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뭐야, 그런 얘기였어?
묘한 표정으로 얘기해서
사이타마라면
응
왜?
아니, 왠지
당신 성격에
그야 떨어지는 건 괴롭고
지금보다 자주
하지만 만날 수만 있으면
죽어서 헤어지는 것에 비하면
확실히 그러네
애당초 지금 상황이 기적이니까
엄마, 울고 있어?
안 울어!
눈 빨개
이건 꽃가루 알러지야
억지 부릴 필요 없다니까
뭐, 그건 그렇고
엄마 재혼할 것 같다니 잘 됐네
응
아직 확실한 건 아니지만
한 번 만나보고 싶네
어떤 사람이야?
뭐, 평범한 사람이야
단지 이 상황은
뭐, 그렇겠지
아, 그렇구나
괜찮다면 타카에 엄마도
뭔데?
다음달 크리스마스는
미안해
크리스마스는 다른 계획이...
그럴수가...
이사보다 침울해하네
크리스마스는
엄마가 세 명이서
그러면 어쩔 수 없잖아, 아빠
그렇구나
그럼 올해는 마이랑 둘이서
어라, 그건 모르지
마이도 남친과 보낼지도
뭐라고?
그런 거야, 마이?
아니, 그런 거 아니야!
정말, 엄마도 참
미안해
하지만 앞으로 그런 일도 있을 테니
마음의 준비는 필요하다고
마음의 준비...
없다니까, 아빠
왜냐면 진짜 없는걸
미안해, 마이 씨
그날은 이전부터 동료와
거절당하고 말았어
아빠, 둘이서 즐겁게
마이!
니지마 가 정도가 아니라도 좋으니까
좋겠다고 생각해요
힘들겠구나,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무너트려도 되는 건 아니겠지
엄마는 예뻐요
자막 *isulbi*
케이스케와 마이가 알면
재혼하려고 하는 걸까?
엄마가 재혼할지도 몰라서
사이타마로 이전하게 되면서
좀 더 심각한 일인줄 알았는데
완전 만날 수 있는 거리잖아
상상했던 반응이랑 달라서
분명 우울해할 거라고 생각했어
만나지 못하는 건 슬퍼
전혀 상관없어
믿어주지 않을 거라 생각해
부르고 싶었는데
오랜만에 세 명이서 파티하자
유원지에 가고 싶다고 해서
조용히 크리스마스인가?
아빠 놀리지 마
여행갈 계획이었어
크리스마스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