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폐하!

폐하! 반역자들에게 무력으로 제재를!

진정해라! 버킹엄 공이 반란의
주모자인 것은 확실한가?

착각이란 것으론 끝나지 않는다!

반란군이 성명을 내고 있으며,
공작 측도 출현하고 있지 않습니다!

폐하, 공작이 리치먼드 백작을
새로운 왕으로서 추대하려 하는 것을!

리치먼드 백작? 왕위를
청구할 정도의 인물이던가?

리치먼드도 랭커스터의 왕가다!

새로운... 왕이라고?

(그 놈이... 나만의
킹메이커였던 그 자가...)

리처드 님, 정말로 공작께서
랭커스터와 손을 잡으셨다면,

탑의 아이들은...

(랭커스터의 리치먼드... 정말로
그가 왕위를 노릴 생각이라면,)

(다음으로 제거될 가시는...)

 

(답을... 답을 내놓기 위한
시간은 충분히 있었을 터이다.)

(리처드가 가시를 끊질 못한다면,
길은 하나밖에 없다.)

(그 때처럼, 이 손으로 그대를...)

 

(내가 왕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에라도
네 곁으로 갔을지도 모른다.)

 

(지금 즉시라도,
모든 것을 손에 놓고서!)

 

(허나, 만약 내가 손을 놓으면...)

 

폐하!

 

병사를!

 

즉시 정예를 소집하라!

 

(백장미의 요크, 적장미의 랭커스터.)

(장미의 문장을 지닌 왕족들에
의한 왕좌를 둘러싼 싸움.)

(사람들은, 그것을,
장미 전쟁이라 부른다.)

 

뒤집어지는 피의 등잔 과오의 끝

 

미친 듯 피는 광혹 그러면 한탄하랴

 

몸에 짙고 깊이 엷고 청아하게

어리석을 정도로 원하네 그 열이

꺼림칙하고도 아름다운
운명의 가시밭

찢어발겨 밟는 대로 품에 얽히네

빛은 이윽고 저주로 변하며

아름다운 채로 심연에 터지는

장미노라

 

古川慎 - 荊棘輪舞曲
sub by Freesia

 

-폐하.
-난, 왕이다.

(그 시절의 나라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었다. 허나 지금은...)

 

(언젠가, 신의 심판이 내려지겠지.
친애의 맹세에 배반한, 바로 내게.)

 

-괜찮으십니까? 정말로.
-달리, 길이 있었나?

 

왕 따위가, 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그 자와, 몸을 합하지 않았다면...
내가... 악마의 아이가 아니었다면...

리처드 님...

생각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지? 그래, 헨리. 네가
있었기에, 난 빛을 손에 넣었다.)

(이 손으로 잡은 것이다, 바란 것을.)

(그러니 이제 다시는, 이 몸으로
영혼을 지배하게 두지 않는다.)

 

케이츠비. 런던으로 가서,
제인을 데려와라. 가능한 한, 빨리.

 

노섬벌랜드, 잘 왔구나.

폐하!

 

저, 저도, 기사로서 싸우겠습니다!

에드워드...!

저도 아버지의 힘이 되겠습니다!

 

전쟁에 나가면, 사람을 죽이게 될 거다.

싸우지도 못하고
죽게 될지도 모른다.

무의미하게, 무참하게.
피와 진흙과 악취에 휩싸여.

마음을 죽이고, 명예를 위하여,
싸울 수 있겠느냐?

 

(전쟁 따위에, 데려갈 수 있을
리 없다. 마음씨 착한, 이 아이를.)

 

아버지께서, 매우 힘들어
보였기에... 저... 저도 곁에...

 

왕은 싸워야만 한다. 적이
되면 혈육이든, 벗이든...

 

(리처드, 버킹엄 공과 당신과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몰라.)

(하지만, 난 믿고 있어.
아버지로서, 왕으로서의 당신을.)

지금부터 남서쪽으로 나서서, 반란군
본대를 격파한다! 서둘러 진군하라!

에드워드. 앤을 지켜다오.

 

사교, 나머진 준비대로.

 

(나날이 된 비로, 꽤나 늦어졌다.)

(런던으로 가는 데, 꾸물거릴 여유가
없다면, 그 길로, 가는 수밖에 없다.)

(리처드, 당신과 만날
터였던, 그 곳에서.)

 

폐하, 척후의 전갈로는 버킹엄
공께선 성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 이후의 움직임에 대해선 아직...

이 빗속에선 그렇게 쉬이
나아갈 수 없겠습니다만...

 

숲...

확실히, 딘 숲을 넘어 강을 건너면
런던으로 갈 수 있습니다만...

(나와 그가 교차되는 길은
이미 끊겼을 터. 그런데...)

 

지금 당장 전군에게
구령을! 딘 숲으로 간다!

 

(확신이 있다. 반신이 가는 곳. 그
놈은 반드시, 거기서 날 기다릴 터다.)

 

숲을 빠져나와 강을 건너면,
런던은 우리의 것이다!

(이 몸이 땅에 떨어져, 이 이름이 얼마나
진흙에 범벅이 되더라도 상관없다.)

(이 손으로, 당신과
내 왕국을 끝낸다.)

(어디냐, 버킹엄! 만나면
모든 게 끝난다. 그런데...)

척후로부터의 전갈입니다!
버킹엄 군대는 이 숲에!

 

(역류한다. 얼어붙은 피가!
그 열이 원한다고 외친다.)

폐하!

 

(저주를 불태운 네 열. 지극한
비의 화살마저도 억누를 수 없는,)

(불타는 듯이 영혼이 원하고 있다.)

(모두, 끝이라고 해도!)

 

(분단된 반신이, 울며
외친다. 너를 원한다고!)

 

버킹엄, 런던으로 보낼 수 없다!

그것이, 네 답인 것인가? 그렇다면...

 

지금 여기서, 리처드
3세를 죽일 수밖에 없다!

폐하! 버킹엄을...

오지 마라! 내가 직접 결판을 내겠다!

와라, 리처드!

 

버킹엄! 언제까지 달릴 셈이지?

 

버킹엄!

 

검을 들어라. 날, 죽일 테지?

(너의 그, 황금색으로 불타는
눈이, 나만을 비추는, 그 순간...)

 

(지고의 행복이, 영혼을 불태운다.)

 

널... 죽이려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그러면 왜...!
-내가 죽이고 싶은 건...!

 

리처드 3세다!

 

리처드, 아직 늦지 않았다.

전투 도중, 리처드 3세가
이 숲에서 사라졌다 하더라도,

약간의 증거를 남기면,
모두 납득할 터다.

리처드 3세와 버킹엄 공작은, 전투
끝에 증수한 강에 빠져 죽었노라고.

병사들에게서 멀어진
건 그 때문이냐.

국외로 건너가, 이름을 버린다.

죽을 때까지 그대 곁에서,
내가 그대의 가시를 베어내 주마.

지금도 그대를 옭아매는,
아버지를 향한 충성도.

아버지를 향한 충성...

그렇다. 네 왕관을 갈망하는 마음은,
원래 네 아버지의 비원이었을 터다.

정말로 그것이, 너
자신의 바람이었던 거냐?

 

확실히... 내 빛은 달리 있다.
그렇게 생각한 때도 있었다.

허나 그것은, 체념
끝에 바랐던 구원이었다.

 

버킹엄. 깨닫게 해준 건,
네가 아니더냐!

 

지금이라면 알 수 있다.
빛을 얻은 지금이라면.

아버지의 영혼은 가시가 아니다. 그 바람도,
기억도, 괴로움도 전부, 내 일부다.

 

그것이야말로 가시라고...

앤도, 에드워드도, 모두 그렇다.
이 나라도, 너도. 그러니...

 

함께 갈 순 없다.

 

내가 지금 바라는 건 단 하나,
도망쳐 다오, 헨리!

그대와 탈 터였던 배에 타고,
당신이 없는, 세계로 말이냐?

그런 세계에 무슨 가치가 있지?

 

지금 이 때에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다. 살아 있다면 미래는 있다.

반드시 네가 어디 있든
찾아서 만나러 가마!

그 때까지는, 이 반지를,
그대라 생각할 테니...

 

반지 따위가 아닌 이 입맞춤을,
그대의 손에 새겼으면 한다!

영원히 그대를 생각하며 이름을 부를,

이 입술이 닫힌 후라고,
떠올리기 위하여...

 

(이제 아무 말도 마라.
편지를 다오, 반드시.)

 

폐하!

 

왕의 문장이 들어간 반지를 가져가라!
여차할 땐 도움이 되겠지. 자!

 

리처드...

 

폐하! 강이 결궤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피난을...

적군은 홍수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리 멀리는 도망치지 못하겠죠.

 

(사라져 간다. 희미하게 남은
온기도, 냉혹한 비에 빼앗겨서...)

(마치, 처음부터 모든 것이,
환상이었던 것마냥...)

 

각하! 무사하셨나요! 일단
지지자의 자택에 몸을 맡기고,

리치먼드 백작의 원군의 조력을
기다리죠! 말을 데리고 오겠습니다!

 

리치먼드는 오지 않아. 원군은
폭풍으로 발이 묶여 있어.

그걸 알면 병사들은,
널 배신할지도 몰라.

그렇다면 그대로, 상관없지.

 

(넌, 날 자신의 일부라고... 허나
리처드, 내게 있어서, 그대가 전부다.)

 

티렐, 가져가라.

 

내겐 이제, 필요없다.

 

마지막으로, 해내야 할 일이 있다.

 

국왕 폐하께서 여기에
주둔하고 계시다고...

이건 케이츠비 님!

런던에서 돌아왔다고
폐하께 전해 다오.

비켜라!

이봐, 저 녀석은...

 

버킹엄 공?!

 

어째서지?

공작께선 완전히
각오하신 모양입니다.

듣기로는, 보상금에 눈이
먼 동료에게 팔렸다든가...

(거짓말이다. 도망쳤을
터다. 그런데 왜...)

동료를 판 그 배신자의 목을 쳐내라!

배신자 버킹엄에겐
당연한 처치입니다!

모반의 대가는 죽음뿐!

 

(그렇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적을 이 손으로 묻어 왔는가.)

(당연하다. 그만이
빠져나갈 이유는 없다.)

 

(어째서냐, 헨리. 왜 돌아왔느냐!)

 

이런 결말을 리처드 님께서
바라셨을 것 같으냐!

넌, 앞으로도 리처드를 계속 지켜라.
내 역할은 틀렸다. 그뿐이다.

그 분을 배신하고,
처형당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어떻게 해서든,
손에 넣고 싶은 게 있었다.

 

어릴 때부터, 그걸 좇아,
둘이서 잡았다.

그 때문에, 깨달아 버렸다.
다른 빛을, 보고 있었노라고.

알고 있잖냐? 나는 원하는 건 손에
넣을 수 있다.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대가, 그 분의 숨은
바람을 끌어내고,

지독한 방법으로
악독함으로 들이밀게 했다!

그 죄를, 용서할 순 없다!

그렇다. 난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다.

살아 있는 한, 리처드의 모든
것을, 바라지 않을 수 없다.

알고 있다면, 속죄하기
위해 살아갈 수도 있을 터다!

성인인 척하지 마라!

 

너도, 그를 위해서라면 어떤
악행이라도 저지를 수 있지 않느냐.

이대로라면, 난 반드시
리처드를 죽일 것이다.

 

그럼에도... 당신이 죽어선 안
된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만약 네가, 내가 내 죽음으로서 리처드에게
상처를 새길 셈이라 생각한다면,

그건 틀렸다. 내 역할은, 리처드의
길을 막는 가시를 베어내는 것이다.

그것이 설령, 나 자신일지라도.

그대의 생각에 찬동할 수 있을
때는, 영원히 오지 않겠지.

 

버킹엄 공, 마지막으로
뭔가 바라는 것은?

형의 집행은 바로 해 다오. 오랫동안
구류되면, 좀 더러워지고 수척해지겠지.

리처드 앞에서 추태를
부리고 싶지 않다.

전해두지.

 

기다려라.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이제 됐다. 아무 말도 하지 마라.

허나...

이 이상 아무 것도 듣고 싶지 않다!

그의 마지막 바람을... 그는 마지막으로
한번 더, 당신을 보고 싶다고!

 

만나면, 결심이 둔해진다.

 

(동시엔 바랄 수 없는 소망에,
영혼이 찢어질 것 같군!)

 

리처드 님...

그녀는 어디 있지?
데려왔겠지? 제인을.

부르셨나요? 폐하.
원하는 것을 가지고 왔습니다.

케이츠비, 벗겨라.

 

그걸 마시면, 끝나나?

 

난... 난 그저... 왕으로
있고 싶을 뿐이었다.

 

후회 없는 인생 같은 건 없어.

 

버킹엄 공, 형의 집행일이
정해졌다. 내일이다.

리처드는? 만나 주지 않는 거냐?

내일은 제령일이다. 모든
영혼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다.

벗도 적도, 미워해 마땅할,
배신자를 위해서도.

 

(기도라. 나와 그대에게,
제일 어울리지 않는 것이군.)

(악마인, 우리에겐.)

아니다, 그대는... 그대는 악마가
아니다! 악마였던 건, 나뿐이다.

 

(만약 존재하신다면 신이시여,
제 마지막 시간을 기도에 바치겠소.)

(부디, 리처드를 벌하지 마소서!)

 

버킹엄 공작 각하!

결혼이라니 말도 안 돼.

(불과 얼마 전까지 서로 죽이자고
들던 녀석이, 보란 듯이 들뜨기는.)

(이 결혼으로, 내 인생은 끝난다.)

(의지를 빼앗기고, 애완견처럼
살 바엔, 죽음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때 단련을? 귀족의
아이인가? 그 전에, 남자인가?

 

죽을 셈이냐!

 

리처드 님! 축연이 시작됩니다!

지금 가겠다!

 

이봐!

좀 더 머리를 써라, 망할 꼬맹이.
약하더라도, 죽지 않도록.

 

-뻔뻔한 놈아!
-이 배신자!

 

(난, 신도 운명도 믿지
않는다. 미련은 없다.)

(이 세상에 태어나, 그대를 만났다.)

 

남길 말은 없다. 끝내라.

 

(단 하나, 마지막으로 바람이 있다면...)

 

(한번 더...)

 

(한번 더...)

 

(그대를...)

 

헨리.

 

지옥에서, 먼저 기다려라.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다.)

 

(이 피는 우리의, 다시금
맺어지는, 서약의 증거다.)

 

꿈 속에서

[Use your head more, damn brat.
Don't die even if you are weak.]

 

[Mother…… Goodbye.]

 

Nowlu - 螺旋
sub by Free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