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과자 전문점 료쿠쇼
한 번 보세요.
여보,
이츠카 돌아왔는교?
아직.
아직 역에 있나.
아빠!
누...?
누구?
아니... 내가 할 말...
뭐어?
탑니데이, 탑니데이!
또 아니었네...
데아이몬
한 사람, 다시 한 사람
스쳐지나가네 오른쪽 왼쪽으로
한 사람, 또 한 사람씩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꿈을 안기도 하고 깨지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고 잠 못 들기도 하고
평범한 인생이란 건 어디에도 없어
그런 것처럼 보이는 것뿐
우리는 외로움 타는 생물이니까
너무 늘어나버린 것일까
한 사람이 두 사람 나란히 선 그림자
그대를 끌어안아도 될까?
나고무와 이츠카
10년만이네...
감사합니다!
다음은 기다리시던 두근두근 밴드...
밤 만쥬!
안녕하신가예!
이야, 분명 피곤해서 그랬겠재, 관객들!
하드계 밴드가 이어진 뒤 아이가.
함 거하게 마시러 갈까!
미안, 나고무.
우리, 빠질게.
뭐고, 하나같이...
멤버 바뀌기도 했지만,
이건 좀 힘 빠진데이...
감사합니다.
엄마한테서?
이건...!
우리 집의...
료쿠쇼의 사쿠라만쥬!
이 빛깔, 향기, 식감!
그리고 적당한 단맛!
맛있네!
정화되어간데이,
내 풀죽은 기분이...!
편지?
뭐꼬?
평소엔 연하장 말곤
아버지!
그럼 배달 다녀오겠심더!
내 왔데이!
오랜... 만...?
어델 상판 들이밀고
파?
팔팔하네!
할배요,
오랜만임데이.
내 돌아왔심더.
내 참!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인자 와서 뭐하러 돌아온 기고?
이 가게를 이을라고.
10년 빈둥빈둥 과자 손도 안 댄
아버지가 입원했다고 듣고 번쩍해서
누가 이 가게를 지키겠노 해서.
여기 올 때까지
설마...
치질이었다니!
하지만 마음 써서 돌아와주니
네 힘은 안 빌린다!
후계자는 이미 있니라.
이 만쥬 맛있네!
글체.
벚꽃 소금 절임을
그런 얘기 하고 있는 거 아이다!
좀 들어라!
다녀왔심더.
어서 오렴.
어라?
마침 잘 됐데이.
여 앉그래이.
뭐하노, 그리 빤히 보고.
아차, 실례.
아니, 아까 역에서
저 애랑 닮은 것 같아서.
딴사람?
응, 응,
갑자기 팔을 붙들곤...
다, 닮은 사람은
그, 그, 그래서 이 분은 누구신교?
데아이몬
10년을 해왔다 아이가...
소식 안 주고 받았는데...
씰데없이 실실대며 기어들어올라카노.
뛰쳐나가놓고 소식도 없다,
쌩초보가 뭘 지껄이는 기고!
무슨 병이고, 생각했는데,
안 기쁜교, 여보.
껍질 반죽에 넣은 기다.
누가 내를 딴사람으로 봤는데,
이 세상에 셋은 있다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