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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G 2nd Subtitle-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그거 뭐야?
맛있겠다

 

이거 진짜 맛있어

 

잘 부탁드립니다

 

꽃미남이네요!

 

무슨 가게야?

 

오 느낌 좋은데

 

그럼 가요~

 

이쪽이 최우선사항이에요

 

마키 또 일하면서
젤리같은 거 먹고 있네

 

저녁에도 저렇다네요?

 

어지간한 일벌레인 건지
젤리에 미친 건지

 

에다군

 

 

이번에 우리 회사에서
하기로 한 CM말인데

 

널 메인으로 세우려고
하는데 어떤가?

 

CM? 에..
제가요?

 

CM이라고 해봤자
시답잖은 안건이라 성가시지만

 

해보지도 않고 후회하기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지 않겠어?

 

열심히 하겠습니다!

 

비터멜론..

 

사장님 옛 친구
회사라는 거 같으니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네..

 

뭐야 뭐야

 

마키 메인으로
CM 맡는 거야?

 

그런 거 같아요

 

굉장해요!

 

역시 대단하세요

 

아니에요 전혀..

 

그럼 경사 축하겸
오늘 저녁 먹으러 가자

 

그래요 물 좋은 가게
발견했거든요

 

여기!

 

유기농

 

야채..

 

별로인가요?

 

그게 아니라..

 

남친이랑 집보러
가야 되거든요

 

우리 집 슬슬
계약 만료되니까

 

뭔가 같이 살자는
말을 들어서

 

뭐야 그게!
동거잖아!!

 

뭐.. 그런 느낌이에요

 

잘 들었습니다

 

남친은 개뿔

 

체면이나 차리고

 

어쩔 수 없잖아

 

이미지란 게 있으니까

 

못생긴 게

 

생각하는 것도
쓰레기구먼

 

거참 시끄럽네

 

일 잘하고

 

멋진 남친이 있고

 

똑부러진 게 내 모습이야

 

거짓투성이

 

집 계약 끊기는 건 진짜거든

 

이거 마시고 집에나 가

 

네 이놈

 

야채..!

 

어째서 내 앞에!?

 

야채 이 바보야!

 

달콤 쌉쌀한

 

잠깐 당신 누구야?

 

누구 맘대로 집에 들어와선
맘대로 방 정리해놓고

 

맘대로 부엌 쓰고 있는 거야?

 

뭔가 말 좀 해봐!

 

옷 입어

 

저질렀구먼..

 

교사?

 

쿠로카와 고등학교 미술
카타야마 나기사

 

뭔가 같이 살자는
말을 들어서 말야..

 

이런 이런

 

실수로 남친 신분증
가져와 버렸다~

 

아닛! 쿠로카와 고교라면
초 명문 사립학교잖아!

 

너.. 꽃미남의 자는
얼굴을 볼 수 있다니..

 

너 복 받았구나!

 

저기 그만 좀 해줄래~?

 

미안~ 아침밥까지 만들게 해서

 

뭔가

 

엄청 좋은 냄새!

 

뭐야 이게?

 

야채 밀렛스프

 

뭐가 들어가 있을까요..?

 

다시마랑 표고버섯의 육수에
양파와 당근

 

납작보리에 샐러리

 

샐러리!?

 

랑 브로콜리

 

브로콜리!?

 

의 줄기

 

의 줄기..

 

왜 그래?

 

모처럼이지만 나

 

배 안고프니까

 

영양제로 때워야겠다~

 

방도 지저분하지
식생활도 엉망진창

 

이래서야 남자한테
차일만도 했네

 

어떻게 그런 것까지
알고 있는 거야?

 

어제 여기 오기 전까지
어거지로 들려줬으니까

 

아 그래!?

 

어젠 너무 많이 마셨나봐

 

오래간만의 자유로움에
외로워졌다고나 할까?

 

숙취에도 좋다고!

 

난 벌써 다 먹었다

 

이거 정말 야채야?

 

보면 알잖아

 

맛있어~

 

거짓말같아!

 

브로콜리 줄기도
먹을 수 있는 거구나?

 

당신

 

일물전체(一物全体)
라는 말 알고 있어?

 

뭔데 그게?

 

식재료는 통째로
먹는 게 좋다는 의미

 

이 말 사람한테도 딱
들어맞는다고 생각되지 않아?

 

뭐야 갑자기

 

통째로 먹으면 있지

 

딱딱하거나 너무 익어버린
부분도 있지만

 

그런 부분에 가장 좋은
영양이 쌓여있는 거야

 

당신은 마치 영양제

 

좋은 곳에만 충실하려하니

 

자연스러움을 잃어버려

 

얌전히 밥 먹을 때의
얼굴은 귀엽구나

 

꾸미지 않아도 괜찮다고

 

좋아

 

그럼 난 슬슬 갈 게

 

뭐야 가는 거야?

 

 

아니 응이 아니고

 

할 거 다 해놓고
그건 좀 아니지 않아?

 

했다고?

 

내가 너랑?

 

그래!

 

여기까지 와서
발뺌하려고?

 

나 여자한테 흥미 없어..

 

뭐야 흥미가 없다니?

 

그러니까..

 

그런 거야

 

제대로 말 해!

 

말하기 힘드니까
완곡하게 말하고 있잖아

 

그 오블라토가 너무
두꺼워서 모르겠다고 말하잖아!

 

포장하지 말고 말해

 

그러니까!

 

나 여자 안 좋아해

 

여자보다 남자가 좋아!

 

그 말인즉슨..

 

난 마스터 말대로 술먹고
뻗은 널 집까지 데려다 줬을 뿐

 

어쩔 수 없이!

 

알겠어?

 

잘 있어라

 

카타야마 나기사!

 

명문남고의 선생님이

 

설마 남자를 좋아한다니~

 

학생들 정조에 좋지 않아

 

나 이것만큼은
내버려 둘 수 없어!

 

- 돌려 줘
- 부탁이야 같이 살자?

 

뭐?

 

이제 이 방에서
나가지 않으면 안 돼

 

- 부탁이야!
- 내 알바 아니잖아

 

당신 이상해

 

어째서 같이 살..

 

어디보자
03번에 8..

 

뭐하는 거야 어이!

 

살까 말까 고민할 거라면

 

같이 살고나서
후회하자!

 

전혀 고민 안하거든

 

이..이거 협박이야

 

협박이라..

 

뭐냐 그 표정은

 

농담이지..?

 

살기 좋다구~

 

위아래가 없으니
신경쓸 것도 없어

 

이미지랑 다르잖아

 

명문고 선생님이라면
좀 더 그럴듯한 곳에서 살라고

 

싫으면 안 살아도 돼

 

그럴 수가..

 

그리고 조건이 있어
밥은 내가 만들 게

 

넌 남기지 않고 다 먹도록

 

뭐야 그게?

 

조잡한 식생활에 대한 대가야

 

고기도 일체 금지

 

고기 금지라니..

 

말 안해줬었나?

 

나 야채밖에 안 먹거든

 

못견디겠으면 언제든지
나가줘도 상관 없어

 

게이에 낡은 집에 채식주의자?

 

뭔가 하나 정돈 양보해달라구!

 

- 아 죄송합니다!
- 실례하겠습니다

 

아 수고하십니다!

 

미안해 도와달라해서
그쪽은 정리 다 됐어?

 

완벽합니다

 

고맙다

 

아 그쪽이..

 

우리 집 창고에서 살게 된 사람

 

창고..!?

 

반갑습니다
바바조노입니다

 

처음뵙겠습니다
에다라고 합니다

 

확실히 정리는 해놨지만

 

습기가 좀 차서

 

환기같은 건 편하신대로
조절하시면 될 거 같아요

 

아 그리고 방충도

 

바바조노씨는 그..

 

나기사씨의 남자친..

 

바바짱은 내 후배로 체육교사야

 

저기

 

에다씨는 선배의..

 

- 먼 친척으로
- 여자친..!

 

남친에게 차인 끝에 집에서 쫓겨나
얼빠진 눈으로 방황하고 있던 걸

 

보호받은 분이시죠?

 

잘 외우셨습니다~

 

좋아 잠깐 한 숨 돌리자

 

네!

 

여러분도 어떻습니까?
옥수수

 

오 맛있겠다~

 

이래선 본가같잖아!

 

최악이야..

 

넥타이 삐뚤어졌어..

 

이거 들고 가

 

뭐야 이게

 

도시락

 

필요없어 이런 거

 

같이 사는 조건은?

 

설마 회사까지였을 줄이야

 

남기지 말고 먹어

 

치우치지마!

 

그리고 넥타이
돌아가지 않았어..?

 

덜렁이가!

 

안녕하세요

 

선배

 

좋은 아침이에요

 

어젠 고마웠어

 

천만에요

 

일 있으면 또 불러 주세요

 

 

안녕하세요..

 

어라?

 

마키씨 도시락이세요?

 

우왕 맛있어 보여!

 

괜찮으시면 드실래요?

 

에이~ 미안한 걸

 

괜찮아요 괜찮아요

 

자 요시군도

 

이 검고 큼지막한 거
먹어버려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이거 현미에요!

 

간장과 참깨의 절묘한 향연!

 

현미가 톡톡 터질 때마다

 

간장 내음이 자욱이 입안에~

 

뭔가 살짝 단맛도 나네

 

좋은 간장을 썼구마잉

 

현미는 몸에도 좋다지요?

 

몸에 좋고 맛도 좋다니

 

그런 완벽한 게
이 세상에 존재할 줄이야

 

얘 얘

 

이거 이번에 조리법 좀 알려주라

 

저도요!

 

잘나가는 여자란 느낌이 들어요!

 

이거 내가 만든 거 아냐

 

남친이 요리를 잘해서

 

소문의 그 남친?
벌써 동거 시작한 거야?

 

 

좋겠다~

 

마키

 

대신에 햄버거 먹을래?

 

아뇨

 

여기에도 햄버그같은 게
있어서 괜찮아요

 

그럼 내가 먹어야지~

 

이와같이 한창 뜨고있는
탤런트의 신선한 연기로 인해

 

비터멜론의 신선함을
강하게 인상심어주는..

 

질문 좀 해도 될까요?

 

 

우리 상품은 안 나와요?

 

먹는 장면이라든가

 

그것보다도

 

대사로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직접적으로 좀 더
시청자에게 호소하는 듯한..

 

어이 에다

 

먹는 장면같은
기획은 없는 거야?

 

그게..

 

어라 이 애 귀여운디

 

괜찮네유

 

그쪽은 아오이 미나미

 

현재 인기있는 틴모델로

 

앞으로 여배우로서의 활동도
전망되고 있는 한사람입니다

 

이 기획에 캐스팅
되었으면 하고..

 

아 고렇구먼~

 

 

딸이 어렸을 때랑
닮은 거 있지

 

어딘지 모르게..

 

아 그러십니까?

 

그래

 

그럼 차라리

 

사장님의 따님을 주역으로 해서..

 

우리 딸은 이미 먹을만큼
나이 먹어버렸다구

 

그건 그렇고 이 아인
나올 수 있을 것 같나?

 

네 괜찮습니다

 

참말로 좋구먼 이 기획

 

줗구먼유!

 

증말 빼다박았네
그치?

 

거참 귀엽네유~

 

어서와

 

다녀왔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이제 먹어도 돼?

 

아직 기다려

 

맛있게 먹어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이 식감

 

쫀득쫀득 쫄깃한 게

 

어?

 

왠 불고기?

 

뭐야 뭐야
첫날이라 특별한 거야?

 

그건 타카키비라고 하는
볏과 수수의 곡물

 

도시락에 넣은
햄버그도 같은 거야

 

이것도 야채야?

 

믿을 수 없어..

 

마법 같아!

 

맛있어~

 

건배라도 할까

 

동거 첫날 축하겸

 

응! 할래

 

목욕탕 비었다~

 

고마워

 

남자밖에 몰랐던 내게

 

여성을 사랑하는
기쁨을 가르쳐줘서

 

좋아..!

 

어떻게 하면 게이랑 사귈 수 있나요?
이쪽이 여자입니다

 

절대무리!!!
포기하세요!!!

 

꽃미남 투성이인 농구팀에

 

뭐랄까

 

매니저를 하게 된 거야

 

근데 말야

 

전원

 

게이였던거 있지!

 

게이!?

 

그럼 무리잖아?

 

그래도!

 

뭐랄까

 

남장해서

 

남자의 마음가짐으로

 

거기에 가면

 

미소년 왔다! 라는
분위기가 돼서

 

이야기가
시작돼버리는 거야~

 

정말이야?

 

응 진심

 

저기 제대로 듣고 있어?

 

듣고 있다니깐~

 

마츠자키씨

 

반드시 읽으면
빠져버린다니까

 

그걸 가져왔어?

 

뭐야

 

이러고 남장하고 있는 거야?

 

안들킨다는 게 웃긴다

 

상관없어 만화니깐

 

어.. 어서와

 

요 넥타이

 

안 어울리니까
나 줘

 

자 즐거운 시간이다

 

네~

 

뭐야! 갑자기 열면 어떡해!

 

이거

 

어떻게 된 거야?

 

엄마한테서 온 거야

 

엄마한테서라니 이거..

 

하루바무 농장이라고
써있는데?

 

그러니까 거기가
본가라니깐

 

초 인기 유기농 농가잖아
주문하기도 어려운!

 

그딴 거 몰라
그냥 농가잖아

 

너..
사이 안 좋은 거야?

 

옛날에 아빠가
샐러리맨 그만두고 시작한 거야

 

그 덕에 이사하질 않나
엄마가 일하게 되는 바람에

 

우리 집 엉망진창이
돼버렸으니까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보내와선..

 

이쪽은 이미 벌써
야채따위 보기도 싫어졌다고

 

전부 줄 테니까 나가줘
옷 갈아입고 있으니

 

쓰디쓴 추억은

 

요리해서 영양가 있게 하는 게

 

마음 편해질 때도
있는 법이야

 

할 수 있었으면
벌써 했다구

 

오늘은 어떤
지저귐을 들려줄 거니?

 

작은 새야

 

여배우 안 어울려

 

평생 모델로 썩어라

 

아오이 미나미 캐스팅이네
(누구냐는 억양)

 

입만 열면 끔찍하구먼

 

연기 겁나 못해

 

모델로밖에 계속할
방향성은 없으세요?

 

실례하겠습니다

 

뭐야..

 

미나미씨

 

시간 되셨습니다

 

기획서

 

어떠셨습니까?

 

- 싫어
- 네?

 

비터멜론의 CM이라니
들어본 적도 없어

 

촌스럽잖아

 

전 재밌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연기의 폭도 넓어질 테고
나가도 손해는..

 

더욱 싫어

 

이제 연기하는 일은
하고싶지 않아

 

하지만 전에는
여배우가 되고싶다고..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이 잡지도 졸업이에요

 

여성잡지에 갈 수 있잖아? 나

 

물론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잘 부탁드립니다~

 

에다군!

 

 

저번에 말한
CM에 대한 건 말인데

 

아오이 미나미

 

NG다

 

네!?

 

- 어째서죠?
- 내가 아냐?

 

비터멜론을 싫어하는 거 아냐?

 

어쩔 거야

 

꼭 필요하잖아
아오이 미나미는

 

설명 좀 해보시지?

 

어쩔 수가 없었어
긴급사태라..

 

긴급사태라니?

 

뭔가 일이 성가시게 돼버려서

 

나가줄래?

 

기다려봐

 

그렇게 엄격해질
필요는 없잖아?

 

규칙은 규칙

 

저기 말야

 

교사같은 직업이랑 다르게

 

광고쪽 일은 규칙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구!

 

도시락같은 것도
여유있을 때가 아니면 무리

 

알잖아?

 

지금 고비란 말야!

 

애당초 갑자기 식생활 바뀌어서
머리회전이 안된다니깐

 

내일부터 당분간
도시락 취소하는 걸로

 

다녀오겠습니다..

 

놓고 갔어

 

필요없다고 말했잖아

 

어떻게 된 거야?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이미 충분히 기다렸는데 말이지

 

죄송합니다

 

제작비 견적서는 만들었어?

 

그것도 아직..

 

이 기획은

 

이 팀을 위해서라도
날려버리고 올 게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내일까진..

 

저기 에다군

 

못하면 못해

 

어려우면 어려워

 

빨리 말해주지 않으면
이쪽도 움직일 수가 없잖나!

 

보리차

 

맛없어..

 

쿠로카와 고등학교 원예부

 

선배!

 

- 잘 먹었습니다
- 그래

 

- 오케이
- 감사합니다

 

응?

 

전부 먹었네

 

기특한 놈

 

선배는 야채 기르는 것도
조리하는 것도 솜씨가 좋으시네요

 

괜찮다면 이번에
우리 집에 놀러와

 

손발 붙잡고 친히
전부 가르쳐 줄 테니까

 

네 부디!

 

오이의 진짜 사용법
알려줄 게

 

뭡니까?

 

진짜라니?

 

지금 알려줄..

 

에다:빨리 와

 

그거 좋은데?

 

이쪽이요?

 

괜찮네

 

좋네요

 

어서와 나기사

 

같이 마시자

 

거절한다

 

조금은 어울려 달라구

 

모처럼의 찬스였는데

 

앞으로의 인생이 걸린
기획이었는데

 

그게

 

영문도 모른 채 말짱 도루묵이
되다니 이상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그런 불합리함이야
늘상 생기잖아

 

그게 뭐라고..

 

어째서..

 

왜 그렇게 차가운 거야?

 

위로 좀 해주면 덧나?

 

열심히 했다고 말해달라구..

 

왜 날 바라봐주지 않는 거야?

 

넌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

 

매일 늦게까지 일하고

 

식생활도 바꾸고

 

나뿐만이 아냐

 

널 생각하는 사람은
잘 바라봐주고 있으니까

 

안심해

 

안주도 제대로 초이스했네

 

 

왜 나랑 같이 사는 걸
허락한 거야?

 

그야 너가 억지로..

 

그런 것도 있지만

 

네가 맛있게 먹기 때문이야

 

보고있으면 기분 좋아지거든

 

얼른 떨어져 줄래

 

이런 거 기쁘지도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알았다..

 

맛있는거 만들어 줄 테니까..

 

이건..

 

비터멜론 냉 챠왕무시
(茶碗蒸し:일본식 계란찜)

 

알고 있었어?

 

글쎄

 

왜 날 바라봐주지 않는 거야?
라고 들어버렸지만 말야

 

미안

 

그치만 역시 못 먹겠어

 

쓰잖아..

 

바보같은 소리 하지마

 

CM 만들 거잖아?
그럼 비터멜론이랑 친해져야지

 

그건 그렇지만..

 

나온 음식은 전부 먹어

 

비터멜론의 꽃말은 강장
(強壮:뼈대가 강하고 혈기가 왕성함)

 

기운내라는 의미야

 

야채도 꽃말이 있어?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넌

 

이거 만드는 법 좀 알려줘

 

비터멜론은 쓴맛이
최고의 매력이지만

 

이번엔 이 쓴 비터멜론을
달게 할 거야

 

어떻게 할 건데?

 

확실히 속을 제거한 뒤
소금으로 간을 하고

 

물기를 털고나면
더욱이 설탕으로 주물러준다

 

두유와 다시다를 섞은 것에
간수를 더해

 

표고버섯과 비터멜론을
넣은 그릇에 붓는다

 

마지막을 장식할 매실을
잘게 조각해서

 

- 간단~
- 외웠어?

 

이후엔 찜기로 찐다

 

간단하지?

 

죄송합니다

 

비터멜론쪽 사람이 왔는데요..

 

아오이씨는 비터멜론을
싫어하시나요?

 

CM에 출연해
주시지 않는 것은

 

비터멜론을 싫어하시는 게
아닐까하고 생각해서요

 

네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그러시다면 이거!

 

저도 비터멜론은 커녕
야채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먹어 오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먹어보면 굉장히 맛있어서

 

그래서 아오이씨한테도
먹어주셨으면 해서 만들어 왔습니다

 

비터멜론 냉 챠왕무시입니다

 

아뇨..

 

괜찮아요
다이어트 중이니

 

계란도 안 넣어서
몸매 관리에 딱이에요

 

사실은 요리도 서툴렀지만

 

이건 제대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어요

 

서툴다는 것은

 

오히려 잠재력이란 걸요

 

그곳엔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는 걸요

 

아오이씨에게 서투른
부분이 있더라도

 

제가 전력으로
보조하겠습니다

 

분명 그곳에는

 

아오이씨의 새로운 가능성이
존재할 테니까요

 

감사했습니다

 

아까 무시했지?

 

에?

 

아뇨

 

설마~

 

별로 비터멜론은
싫어하지 않는다구

 

맛있어

 

하나 괜찮을까요?

 

안 돼

 

어머

 

기분 좋아보이네

 

너무 티났나?

 

그게~ 나기사가 진심으로
날 바라봐주고 있는 거 있지

 

아 혹시 나기사..
내게 빠져든 걸까?

 

내가 아냐

 

나기사~
아직이야?

 

응 오늘 못가게 됐어

 

뭐?

 

오늘은 첫 ON-AIR 기념으로..

 

아야얏

 

선배 이 이상 안들어가..으앗

 

바보! 갑자기 한꺼번에
넣으면 어떡해?

 

괜찮아?

 

저 처음이라 무서워서..

 

으아앗뜨거~

 

이런 상황이므로
오늘 약속은 취소

 

괜찮아?

 

하여간..

 

조심히 넣으면
기름은 튀지 않아

 

튀김이란 어렵군요

 

그럼 어렵고말고

 

됐다

 

- 괜찮아?
- 네!

 

역시 남자인 건가..

 

신념 하난 확고하니깐
그 녀석

 

생생한 거 들어버렸다~

 

그래도 말야 그놈 마키한테
꽤나 마음 열었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런 느낌 안드는데?

 

그도 그럴게

 

줄곧 나기사 마음속에
형에 대한 게 걸림돌이 되어왔잖아?

 

그 마음을 마키짱이..

 

뭐야 형이라니?
금시초문인데

 

몰라?

 

쏘리

 

그럼 나기사한테 직접 물어봐

 

뭐시여~

 

채널 고정!

 

자 준비한 거 갑니다!

 

고!
야!

 

고야!

 

조금 써도 용서해줘요!

 

당신의 건강에 고야입니다!

 

고야로 갑세!

 

도시의 떠들석함을
잊지 마라..

 

이거에요?

 

에다씨가 인생을 건
CM이란 게

 

또한 새로운 여행길에..

 

저기 곧 나갈 건데 도시락은?

 

나기사?

 

카타야마 선생님?

 

카타야마 선생님
지각이에요!

 

뭐라고?

 

떨어져

 

뭐야 그 목소린

 

뜨거워..

 

감기?

 

큰일났네 나기사

 

됐어..

 

알아서 할 게..

 

혼자서 못해!
내가 낫게 해줄 게!

 

아파!

 

뭐하는 거야!

 

나기사!

 

뜨거 뜨거 땀투성이야

 

알겠어 알겠어..

 

일단 물 좀 줘..

 

- 뭐?
- 물

 

 

- 물 좀 가져다 줘
- 오케이 물

 

짜증나..

 

짜증나!!

 

에다군

 

다음 기획의 회의를
진행하고 싶은데

 

아 지금 바빠서요

 

근데 그건
무슨 일이야?

 

이거 최우선사항이에요

 

난 그 일 모르겠는데..

 

아 부장님 질문해도 될까요?

 

뭘까나?

 

감기 걸렸을 때

 

조스이랑 오카유 둘 중 뭐가 좋습니까?
(ぞうすい:잡탕죽/おかゆ:쌀죽)

 

오카유겠지

 

그거 진짜 일..

 

이건 최우선사항이에요

 

현미와 매실장아찌죽

 

네 감기는 내가 접수했다

 

시.. 실례했습니다!

 

줄곧 나기사의 마음속에선

 

형에 대한 게

 

걸림돌이 되었잖아?

 

잖아?

 

짜나?

 

길어!

 

너무 길어!

 

돌았냐 너!

 

맞아!

 

저기 말야 사회는 거기까진
이해해주지 않는다구!

 

오랜만인데 차갑구먼~

 

시끄러!

 

지나쳤다고

 

지나침은 금물이에요 형씨!

 

하?

 

형씨?

 

바보냐..

 

아니야!?

 

그보다

 

당신 누구야?

 

 

나기사랑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요!

 

여자!?

 

이야~ 미안혀라

 

설마 나기사가 정말로
여자와 살고있을 줄이야

 

생각하기도 어렵잖아~

 

안녕하세요

 

인도에서 부끄럽게도 돌아온

 

타치바나 아라타입니다

 

나마스떼~

 

이제 좀 사이좋게 지내자~

 

내가 얹혀 살게
해준 거나 다름없잖아?

 

그런 거 아니거든요

 

애당초 여긴 내 집이라고

 

이 냄비도 저 의자도
내가 산 물건이고

 

지금의 마키짱 방도

 

내가 나기사한테
남자의 매력을 가르쳐준

 

금단의 화원이었으니까

 

응?

 

마키짱은 레즈 아니..

 

아니거든요!

 

난 남자도 여자도 좋아하니까

 

오늘 밤 어때?

 

됐거든요?

 

그래서?

 

당신 아까부터 뭐야

 

실험이라도 하는 건가?

 

요리거든요!

 

뭘 만들어?

 

오카유요

 

그딴 갓난애기 똥만한 거 가지곤

 

나기사의 건강은 낫지 않아

 

잠깐 뭐하는 거야!?

 

교대 교대~

 

요리할 수 있는 것처럼
안보이는데요?

 

나기사에게 가르쳐준 건

 

남자의 매력뿐만이 아니라우

 

왜 벗는 거야..?

 

기합?

 

오래 기다렸슈!

 

아라타 특제
라삼 스프카레&

 

현미 터머릭 라이스

 

또 이건가..

 

투덜투덜 불평마슈~

 

감기에 카레라니..

 

- 식욕이 없을 땐
- 잘 먹겠습니다

 

식욕을 북돋게 하는
재료를 쓰는 게

 

힘이 날 것같은 느낌이 들잖아?
마키짱 어여 먹어~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슴다!

 

어때 맛있지?

 

이 매콤새콤함

 

또 먹고 싶어
계속 찾게 될 것 같아

 

나기사는?

 

보통

 

여전히 솔직하지 못하다니깐!

 

하지마 귀찮게!

 

오늘 밤 같이 자자

 

뭐래

 

침낭에서 자!

 

열 있다고..

 

잘 다녀와

 

참나

 

진짜 옮는 바보가 있다니

 

좀만 더

 

신세질 게..

 

그러고보니

 

형에 대한 거
누구한테 들었어?

 

얏상

 

빈즈 바의

 

하여간 그녀석..

 

저기 무슨 일이야?

 

형이랑 뭔 일 있었어?

 

딱히 네가 상상할 법한
관계는 아니니까

 

상관없잖아

 

마키?

 

역시 마키잖아

 

카이토?

 

오랜만
나..

 

뭐야뭐야 초 오랜만이잖아
기다려봐 좀 빠르다고

 

뭐야 그 모습?

 

일하고 있다고

 

봐바

 

- 됐어
- 그러지 말고 받아줘

 

아트 큐레이터
코엔지 카이토

 

젖꼭지는 안돼..
젖꼭지는 안된다니까~

 

- 기분 좋다~
- 좋지?

 

이거 인도에서
해보자 온몸에

 

온몸에 해보자 온몸에

 

장난하면 못써!

 

미안 잘못했어~

 

너 있었냐?

 

마키짱도 할래?

 

- 피부 매끈매끈..
- 됐어요

 

마키짱 방에 이불 한세트 더
있는 거 같던데

 

- 빌려도 돼?
- 맘대로 하세요

 

그럼

 

빌려갈 게

 

왜 그래?

 

뭔 일 있었어?

 

딱히..

 

왜 그래?

 

방충이랑 습기에 대처하라고
누누이 말했잖아!

 

어쩔 수 없잖아
그런 것 까지 신경 쓸 겨를 없다구!

 

바쁜 건 피차일반이야!
정말이지..

 

드라이기 전원은 계속 꽂혀있지
옷은 널부러져 있지

 

방은 더럽지!

 

결국엔 버섯까지 재배했지

 

어떻게..
어떤 의미로 참 대단하다

 

뭐래 나기사도 밤에 화장실 쓰고
그대로 불 켜놓잖아!

 

그건 잠이 덜 깼으니 세이브

 

치사해!

 

안 치사해!

 

아 뭐 싫으면 나가
나가라고

 

나갈 거야!

 

나가버려 빨리!

 

나갈 거니까 저리 나가!

 

말했다?

 

들었지?

 

빨랑

 

되도록 빨리 나가

 

빨랑!

 

사이좋게 지내줘

 

얼른 화해해줘

 

깨끗이 정리하고 나가

 

마키짱

 

한번 더 생각해 봐

 

내버려 두세요

 

내비둬!

 

저녀석 솔직하지 못해서
알기 어렵겠지만

 

마키짱에 대해

 

꽤 마음에 들어한다고 생각해

 

여보세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에다..

 

 

한 사람이요

 

네? 그렇게 오래 걸려요?

 

알겠습니다..

 

이래서야 원
이사는 포기할 수 밖에 없겠구마잉!

 

아 여보세요
바밧치?

 

미안한데 내일 원예부네
트럭 좀 몰고와 줄래?

 

응 또 이사가

 

미안 고맙다

 

도와줄까?

 

좀 내비 둬요!

 

오늘 안들어와

 

뭐야

 

모처럼 최후의 만찬으로
스튜 만들어볼까 했는데

 

버섯으로 가득한!

 

나도 오늘 안들어와

 

성묘 갔다올 게

 

네 형의

 

너도 갈래?

 

알잖아?

 

슬슬 가줘

 

딱히 너 때문에
죽은 게 아니라구

 

내 탓이야

 

틀렸어

 

지병인 발작이야

 

그치만..
눈치채지 못했어

 

그렇다고 네 탓은 아냐

 

너무 깊게 생각한다고

 

빌어먹을 놈아

 

엄청난 곳에 살고 있구나

 

전혀 그렇지 않대두

 

이거 전부 카이토가
만든 거야?

 

설마 마키를 위해
주문한 거야

 

- 식사할 때는 TV..
- TV를 끄고

 

그립구먼~

 

어서와

 

그 바보

 

보리차 하나만
얼마나 사들인 거야

 

저쪽 방이 완전히 비어있으니
마키 좋을대로 사용해

 

왜 그래?

 

벌써 배부른 거야?

 

그런 건 아닌데..

 

혹시 입에 안맞아?

 

에이 설마

 

여기 케이터링
메뉴도 영어 표기 투성이고

 

상담도 엄청 비싸

 

인터넷에서 별 4.5개

 

맛없을 리가 없지

 

평소 이상한 것만 먹어서
혀가 마비된 거 아냐?

 

미안 돌아갈래

 

같이 사는 건?

 

역시 취소

 

잠깐 기다려 봐

 

그럼 하다못해 이거라도
사주면 안 돼?

 

원래라면 100만엔 하는데

 

50에도 팔아도 좋고

 

마키라면 20초반에..

 

너 말야

 

역시 나에 대해
기억 못하는구나

 

어서와

 

다녀왔습니다..

 

아직 안자고 있었어?

 

 

아라타씨는?

 

오늘은 안들어 온대

 

그렇구나..

 

밥은?

 

먹었어?

 

안 먹었어

 

그럼

 

먹어볼까

 

 

진짜로 만들었네
버섯스튜

 

안심해 이불에 난 버섯은
쓰지 않았으니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어이

 

어이..

 

뭐야 울 정도로 맛있어?

 

응..

 

눈물 날만큼 맛있어

 

그래도 울지 마

 

맛을 알 수 없게 돼버리잖아

 

아까

 

전 남친을 만나고 왔어

 

변변찮은 놈인데

 

또 다시 마음 흔들린
나 자신이 부끄러워서..

 

그래도 냉정히 판단해
돌아왔잖아?

 

그럼 됐지 뭐

 

스튜는 말야

 

갓 만들어진 것보다

 

잠깐 불에서 내려놓는 게

 

숙성돼서 맛있어져

 

그거랑 같다고 생각하면 돼

 

너도

 

기분 좀 식히면

 

한층 더 매력이 늘어날 거야

 

나기사..

 

왜?

 

이불 미안해

 

됐어

 

나도 말이 지나쳤어

 

그리고 또 미안..

 

고기 조금 먹어버렸어..

 

맛있었어?

 

나기사가 해주는
요리가 맛있어

 

다..당연하지!

 

 

눈 떠도 돼

 

괜찮으니까 마셔 봐

 

이건

 

보리차?

 

이 맛..

 

어떻게?
찾고 있었는데

 

저 상자에 들어있었어

 

내용물 정돈 보라구

 

이거

 

줄곧 본가에서 마셔왔어

 

싫은 일이 있어도

 

조금은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돌아간다면

 

따라가 줄 게

 

이 보리차의 맛처럼

 

고향이란 잊혀지지 않는 법이야

 

그럼 나기사?

 

그 전에

 

형에 대해

 

내게도 알려 줘

 

네? 중지라고요?

 

뭐야..

 

모처럼 기합 넣고 왔는데

 

미안해 집 좀 봐줄래?

 

밥도 만들어 뒀으니까

 

이 차로 가는 거야?

 

그래

 

촌스러워!

 

선배! 어디로 가시는 거에요?

 

잠깐 다녀올 게

 

그럼 부탁해!

 

저 혼자선 외로워요!

 

잠깐만요 선배!

 

이야~ 방금 신선한
야채들 있었지?

 

사가지고 갈까?

 

헤맸다

 

이런 차로 오니까 그렇지!

 

바보야 혹시라도 야채
받게 된다면 어떡하게?

 

편리하다구~

 

결국 그게 목적이잖아!

 

따라가 준다고
폼잡는 소리 해대선..

 

여긴 어디야?

 

실례합니다~

 

아라타:어디야?

 

실례합니다

 

실례지만 하루바무 농장이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

 

이상한 지붕이 칭칭..

 

임마!

 

기다려!

 

싫어!

 

기다려 이것아!

 

왜 내가 혼나야 하는 거야?

 

본가 주소를
잊어버리는 놈이 어딨냐

 

그렇다고 낫 들고
쫓아올 필욘 없잖아

 

오랜만에 얼굴 좀 비추나 했더니
남자같은 걸 데려오고

 

그러니까
그런 관계가 아니라니까

 

그런 게 아니라면
더더욱이다 멍청한 딸아

 

미안해라~
손님한테 도움받아서

 

오히려 영광입니다

 

하루바무 농장에서
요리를 할 수 있다니

 

헛간에 딱히 좋은 거
하나도 없었지?

 

뭐랄까..

 

파워풀한 야채재배의
비밀에 다가선 느낌이 들었어요

 

구차회라는 건가요?
(旧車会:올드바이크 동호회)

 

팔팔한 현역이시네요
아버님

 

그래갖곤 안 돼

 

좀 더 푹이 아니라
싹둑하고

 

식감이 말야

 

과연..

 

- 제대로 느끼지 않으면
- 과연 아버님!

 

뭐?

 

아버님!?

 

아 죄송합니다
유타카씨

 

어떻게 이름
알고 있는 거야?

 

팬이라서..

 

팬이라니 무슨 팬인데?

 

여기 야채가 정말 좋아서..

 

블로그도 읽고 있어요!
하루바무 일기..

 

기쁘네요!

 

이런 느낌으로..

 

괜찮으세요?

 

잠깐 아버님
사진 한장만..

 

- 고맙습니다
- 제 걸로도..

 

- 됐어 야..
- 부탁드립니다!

 

잠깐 아버님

 

흉기 같아요~

 

- 찍습니다 찍어요~
- 네!

 

이것 좀 보렴

 

남정네 둘이 달라붙은
부엌이라니 그림 좋네~

 

어머

 

사진빨도 잘 받네
나기사군

 

 

룸쉐어라니

 

거기서부터 사귀거나
하는 거 아니니?

 

뭐야~

 

그래?

 

넌 채식주의자구나

 

네 편식이 좀 심해서..

 

그럼 교자 못 먹잖아?

 

아 혹시
유부같은 거 있을까요?

 

응 있을 걸

 

그럼 돼지고기 대신에
유부를 써도 괜찮을까요?

 

오 그거
맛있을 것 같은데?

 

정말 맛있어요 이게

 

아 엄마

 

보리차 고마웠어

 

보내줘서

 

야채도

 

네 아빠야

 

그거 보낸 사람은

 

난 어차피 못 먹을 테니까
보내지 말라고 했는데 말이지

 

듣질 않아서

 

농업 시작하고나서
꽤나 고생시켰잖아?

 

처음엔 야채같은 거
전혀 못 키웠고..

 

그래도

 

훌륭한 야채를
길러내는 것이

 

마키에 대한 성의라고

 

네 아빤 열심이였어

 

그래서 계속 보낸온 거야

 

먹지 않을 걸 알면서도

 

그랬구나..

 

맞다!

 

싫어!

 

뭐 어때서
사전준비라 생각하고

 

무리 무리

 

싫어

 

- 부탁이야
- 싫어

 

다 됐습니다

 

아버님께서 친절히
가르쳐 주셔서..

 

이야 유부로 만들다니
대성공이로구먼 분명 이거

 

이상하지?

 

가난했는데

 

후리소데는 사겠다고
(振りそで:성인식 등에 착용하는 소매가 긴 기모노)

 

말을 안 들어서.. 네 아빠
(振りそで:성인식 등에 착용하는 소매가 긴 기모노)

 

얘도 참 성인식 치르기 전에
집 나가버렸잖아?

 

그런데도 미련이 남았는지
쟁여둔 거 있지~

 

너란 사람은 정말이지..

 

꽤나 늦어버린
성인식이구만

 

뭐 너같은
꼬맹이한텐 딱이다

 

 

먹어볼까?

 

잘 먹겠습니다

 

왜?

 

그거 야채교자인데?

 

 

고기 안들어갔어

 

알고 있어

 

먹을 수 있게 됐어

 

맛있어~

 

- 맛있냐?
- 여보 그거..

 

비장의 무기!

 

그거 가져와..

 

알겠어요!

 

비장의 무기라니..

 

고맙습니다

 

뭐에요 이 맥주는?

 

이건 말야

 

내가 농업과 함께 끊임없이
도전해온 수제 맥주야

 

뭔가 특별한
날이라 생각해서

 

타이밍을 기다려 왔다네

 

그게 뭐야
호들갑스럽게

 

성인식 축하라고
성인식 축하

 

몇 년 지났다고
생각해?

 

그럼 자

 

건배 인사말

 

왜 그래
나기사마저

 

음..

 

여러모로 걱정 끼쳐서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이곳에 돌아오지
않았던 이유는

 

이런 시골 생활을
용서할 수 없다던가

 

갑자기 농업을 시작한
아빠를 용서할 수 없다던가

 

그런 건 변명이고

 

사실은

 

자립한다고 뛰쳐나간 주제에

 

누군가에게 도움받고만 있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에요

 

결국 이곳에
돌아올 수 있었던 것도

 

나기사 덕분이고..

 

그래서

 

자신들의 힘으로

 

농업을 성공시킨

 

엄마와 아빠에게

 

뵐 면목이 없었어요

 

그치만

 

그치만..

 

마키

 

돌아와줘서 고마워!

 

건배!

 

건배!

 

맛없어!

 

뭐야 이거

 

역시 그런가

 

역시라니 뭐야?

 

너무 숙성했다

 

최악이야!

 

- 너 때문이야
- 어째서!?

 

안 돌아오니까 그렇지

 

내 탓은 아니잖아!

 

- 뭐냐! 너 말투가 그게
- 냄새 겁나 구리거든?

 

결혼도 있으니까
그 전까진 맛있어지겠지?

 

이녀석 결혼 때까지
계속 만들어 댄다면

 

훌륭한 맥주 사장이
돼버리잖아

 

맛없어

 

한 번 더 마셔

 

아 맛없네..

 

봐바! 맛없잖아

 

이거 거품 안생기네

 

맛없어~

 

- 여보 이건 안되겠지?
- 안 돼 절대 못 먹어

 

- 너무 심한데
- 발효되지 않은 걸까?

 

발효되지 않는 걸
왜 만드는 거야?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랄까

 

고약해졌어

 

어이

 

어떻게 된 거야?

 

메일 봤어?

 

바밧치한테 이것저것
가르쳐 줬어

 

반응이 너무 귀여워서..

 

그만해 그만해!
병신아

 

뭐야

 

뭐가 목적인데?

 

목적이라고 해도..

 

돌아오니 나기사는 없지

 

전화도 메일도
무시해버리는 걸

 

그렇다고 너 임마..

 

나 말야

 

결혼해

 

뭐?

 

혼약했어

 

인도에서

 

여자애랑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충격?

 

아니 별로..

 

 

게이던 아니던 간에

 

사랑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이야

 

나기사

 

뭔 소리야

 

이제 네 형 보는 것도
끝낼 거야

 

제대로 성묘 가줘

 

- 감사합니다
- 응

 

여보~

 

- 이것도 이것도
- 어

 

정말 이렇게 많이
주셔도 되요?

 

그래! 가져가

 

정말이지..

 

자고가면 좋을 것을!

 

음주운전이 돼버리니깐

 

아뇨 한 방울도 목구멍을
넘기지 않아 괜찮습니다

 

오늘은 부모자식
집안끼리 지내주세요

 

하여튼 간에

 

걔는 푹 잠들어 버려선..

 

분명 긴장해서
지친 거라고 생각해요

 

어제도 잠을
설친 듯 하니

 

그럼

 

신세졌습니다

 

나기사군

 

- 여보?
- 잠깐만

 

대강 들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녀석을 쓸쓸하게 만든
몹쓸 아빠야

 

그래서

 

그녀석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난 뭐든지
해주고 싶어

 

 

나기사군..

 

마키

 

받아가 주지 않을래?

 

이제와서 아빠 노릇하며
잘난 듯이 말하려는 건 아니지만

 

그도 그럴게

 

같이 살고 있잖나?

 

그럼 그럴 맘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들려줬으면 하네

 

아버님

 

유감이지만

 

 

남자가 좋아요

 

여자한텐 흥미가 없어요

 

전혀

 

마키씨라기 보단

 

아버님 쪽이
취향이에요

 

사람이 언제
놀라는고 하니

 

그 말을 직접
들었을 때로구나

 

그러므로

 

어머님께도 그렇게
전달해 주세요

 

그럼..

 

아쉽네요~

 

어쩔 수 없어

 

그는 게이라는 것 같아

 

어머나!

 

공격일까 수비일까?

 

오늘은 나기사
형의 기일이야

 

가능하면 성묘에 가게끔
설득 좀 해줘

 

그녀석을 잘 부탁해

 

 

닥치고 떠나다니
똥폼 잡지 말라고!

 

뭘 웃어?

 

반성하라고
나기사!

 

뭐라 말 좀 해봐!

 

열받아!

 

정말!

 

이거 네 거였어?

 

그럼 안 돼?

 

됐으니까 형한테 가자
빨리 안가면 기일 끝나버려

 

젠장 아라타인가..

 

이미 늦었으니
됐어

 

안 늦어!

 

벌써 9시라고

 

- 얼마나 서둘러봤자 8시간은..
- 그런 거리 나한테 3시간이면 충분해

 

 

나기사와 만나
많은 것을 극복할 수 있었어

 

아빠에 대한 것도

 

야채도

 

그러니까 나처럼 나기사도
앞으로 나아가 줬으면 좋겠어

 

쓰디쓴 마음은 요리해서
영양가 있게 하랬던 건 나기사잖아?

 

남한텐 잘도 말하면서
자기는 못하는 거야?

 

서비스 에어리어

 

3호점에서 교대해

 

응!

 

- 뭐야 이 레버?
- 그만해 그만해!

 

너 설마 오토매틱 차
한정면허야?

 

죄송합니다..

 

아니 저런 바이크를
몰았으면서?

 

그건..

 

일물전체였단 걸로 받아주라~
(차나 바이크나 큰 맥락상 같다는 뉘앙스)

 

너 말야..

 

왜 안움직여..

 

글렀구먼

 

글렀어!

 

네가 그르긴 무슨..

 

결국 내가 운전하네!

 

기일 끝나버렸네

 

상관없어
온 것만으로도

 

네 덕분이야

 

카타야마家의 묘비

 

좋아..

 

돌아갈까?

 

역시 멋있어~

 

이상한 놈..

 

치사해 치사하다구!

 

뭐?

 

갑자기 오마에라고 부르면
(お前:너/부부간의 호칭)

 

두근두근 거리잖아?

 

뭐래 중학생이냐?

 

- 치사해!
- 안 치사해

 

- 치사해
- 우왓!

 

응?

 

비행기 구름

 

없.. 없잖아!

 

아라타 잘 지내라~

 

다녀오셨어요!

 

아라타씨한테
요가 배웠어요

 

봐요

 

굉장하죠?

 

여보

 

이게 뭐야?

 

여보

 

밤의 사생교실
(夜の写生教室:BL 만화)

 

여보..

 

우와

 

으악 뭔가 무셔라

 

토마토 천지네..

 

드실래요?

 

아 그거
토마토 꽃이에요

 

토마토의 꽃?

 

토마토의 꽃말은

 

감사

 

랍니다

 

마키씨

 

미안! 오늘 도시락은
역시 독차지할래

 

어쩔 수 없네요~

 

- 잘 먹겠습니다..
- 언제 또 한번 먹게 해줘~

 

점심 전에 배가 만땅~

 

에다군

 

다음 기획에
대한 건 말인데..

 

죄송합니다

 

다 먹고나서
말씀해주시겠어요?

 

최우선사항이라서요

 

OKAMOTO'S - Burning Love

 

「Please to meet you」that's how devils start the song

 

Said, hi hi hi guess you're bit too smart to have fun like other fools

 

Burning love is an extinct breed, that's why I cut my hair

 

Just trying trying trying to make sure

 

I got fingers to pull the trigger by my self

 

There're too many rediculous nights that you never get what you want

 

Spinning wheels take me higher

 

嘘つきが口をバニラで濡らした
우소츠키가 쿠치오 바니라데 누라시타
거짓말쟁이가 입을 바닐라로 적셨어

 

いくつもの夜越えて君に会いに行こう
이쿠츠모노 요루 코에테 키미니 아이니 이코-
수많은 밤을 헤쳐 널 만나러 가자

 

涙の数だけ弱くなる心さ
나미다노 카즈다케 요와쿠나루 코코로사
눈물의 양만큼 약해지는 마음

 

一生かけて守るなんて約束できないぜ
잇쇼- 카케테 마모루난테 야쿠소쿠 데키나이제
평생에 걸쳐 지키겠단 약속은 불가능해

 

100年ちょっとじゃ足りる気がしない
100넨 춋토쟈 타리루 키가 시나이
100년 조금 갖곤 충분할 것 같지 않아

 

Yeah! Yeah! 死ぬ時まで毎日
Yeah! Yeah! 시누 토키마데 마이니치
Yeah! Yeah! 죽을 때까지 매일

 

Yeah! Yeah! 長生きしてみるかな
Yeah! Yeah! 나가이키시테 미루카나
Yeah! Yeah! 오래도록 살아볼까

 

Freezin' air around, my eyes're like retired soldier

 

So I will, chin, chin, chin,

 

use the microwave just make them melt a little

 

月から何か垂れ始めた
츠키카라 나니카 타레하지메타
달에서 무언가 드리워지기 시작했어

 

それをチュッチュッチュッと舐めればバニラのフレイバー
소레오 츗츗츗토 나메레바 바니라노 후레이바-
그것을 쪽쪽쪽하고 핥으면 바닐라 향기

 

Everybody Burn It Up!(You better Burn It Up!)

 

いくつもの夜越えて君に会いに行こう
이쿠츠모노 요루 코에테 키미니 아이니 이코-
수많은 밤을 헤쳐 널 만나러 가자

 

涙の数だけ弱くなる心さ
나미다노 카즈다케 요와쿠나루 코코로사
눈물의 양만큼 약해지는 마음

 

一生かけて添い遂げるなんてのも悪くはないけど
잇쇼- 카케테 소이토게루난테노모 와루쿠와 나이케도
평생에 걸쳐 백년해로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千年ちょっとじゃ足りる気がしない
센넨 춋토쟈 타리루 키가 시나이
천년 조금 갖곤 충분할 것 같지 않아

 

Everybody Burn It Up!(You better Burn It Up!)

 

-JBG 2nd Sub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