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shima

자, 오른쪽으로!

복슬복슬, 복슬

다음엔 왼쪽으로!

슬복슬복, 슬복

다음엔 오른쪽, 간다?

자!

복슬복슬, 복슬

다음엔 왼쪽!

목도리는 따뜻하지만
목이 따끔거리는군요

다음부터 복슬복슬
운동을 할 때에는

목도리는 벗어야겠군요

저기,

야치-의 머리카락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건 뭐야?

그러니까...

저도 모르겠는걸요

그럼 내가 수수께끼를
풀어주도록 하지!

초3이 가능하려나요?

말했겠다~?

이과 시험에서
100점 맞은 적도 있다구?

그럼 이걸 드리도록 하죠

자, 초3
손을 내밀어 보세요

자자, 어서요

이렇게...

여기를 이렇게 하고...

웬걸, 그건 수수께끼를
못 풀면 풀 수 없습니다

진짜로!?

뭐, 뭐!

금방 풀어내서
얘도 안녕하는 걸로!

각오하라구, 야치-!

그런데 야치-가 누군가요?

해맞이 공부라니...

나도 성실이가 됐네...

[안 자?]

아다치?

그러니까...

'안 잡니다'라고 보내야지

빠르네!

[전화해도 돼?]

srp

여보세요

전화해도 돼~

시마무라가 전활 다 거네
드문 일인걸

너도 똑같잖아

근데, 무슨 급한 일이라도?

그런 게 아니라

그러니까...

살짝 전화하고
싶었을 뿐이야

TV 보고 있었어?

그러니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응? 왜 혼잣말?

맞다, 그거 알아?

곧 있으면
올해도 끝나

응, 시마무라는
새해에 뭐 예정 있어?

할아버지네 집에
인사하러 가는데

그거뿐이려나?

새뱃돈 받아?

그런 것도 있었... 지

시마무라?

시마무라??

아, 미안해

아다치의 허벅지가
생각이 났거든

허, 허벅지...!?

그거, 정말 좋았지~

그... 그래에...?

그... 그랬구나...!

응? 왜 그래?

왜라니... 그건...

시마무라는...

응? 내가 뭐?

지금 성추행 하는 거야?

아, 성추행 아닌디...

그냥 말해본 거지

왜 허벅지인데?

아다치의 무릎 베개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들었거든

아, 지금 누워 있어서 그래

그랬구나

그렇거든요

단단하게 할까,
부드럽게 할까

어느 게 좋아?

허벅지 말야

시마무라는 어느 쪽을
좋아하나 싶어서

그대로가 좋지 않을까?

살 찌지 않도록 할게!

아다치는 살 빠질 걱정을
해야될 거 같은데 말이지

그래, 맞다
차 잘 마시고 있어

고마워

나도 그러니까...

꽤 많이
가지고 놀았어

새해가 됐네

새해 인사 할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잘 부탁할게

그럼 슬슬 잘게

응, 알았어

- 잘 자
- 잘 자

잘 자란 인사,
좋은 거 같아...

응? 좋다니?

아아...

아무것도 아냐
아무것도!

새해 인사라는 걸
해보고 싶었을 뿐이려나?

가장 친한
친구가 되고 싶어!

간단한 거 같은데 말야...

나, 친구 별로 없고 말야

되고 싶달까...
될 테니까

그렇다곤 해도

'가장 친해'라고
말해줘 봐도

아다치는 그다지
기뻐하지 않을 것 같았다

나의 '가장'과
아다치의 '가장'은

똑같은 단어이긴 해도

높이가 다른
위치에 있을지도 모른다

아다치가 바라는 높이는

날개라도 솟아나지 않는 이상,

힘들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상공에 있는 것만 같았다

올해도 힘내보자!

말하자마자 이러긴가...

시마무라의 가슴을
어떻게 느끼는가에 따라

거의 알 거 같다

나의 시마무라를 향한
호감의 정체는

그것으로
구별할 수가 있다

나는...

나는...

시마무라의 가슴을
보고 싶은 걸까?

보고 싶지도 않다

...라는 건 아니지만

솔선해보고 싶어?
라고 묻는다면...

그렇게까지는 아닌... 가?

뭐, 뭐야~

의외로 평범하잖아?

나의 시마무라를 향한
마음은 순수한 호감이고,

인간으로서 시마무라를
좋아하는 것뿐이야

잘 자, 아다치

잘 자라는 건 좋네!

이런 식으로 시마무라의
가슴에 파고들어도

지금의 나라면
분명 문제없을 거야

어쨌든 간에
나는 평범...

얼굴... 가슴...?

그럴 리가...

뭐지...!?

뭐냐구, 이거!

이런 걸, 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란 건가?

어느 쪽이라 하자면
제 무덤을 판다... 겠지

나의 고뇌와 시마무라는
여전히 떼어놓을 수가 없다

언제부턴가

염색한 머리가
애매해졌나 싶더니

2월이 되어 있었다

겨울 방학이 끝나고
자리를 바꾸고

새로운 자리에도 익숙해진
오늘, 이맘때쯤

순식간에
1월이 끝나, 2월...

여느 때처럼,
아다치의 상태가 이상하다

뭐, 아다치는 대부분
늘 이상했지만

눈이 맞으면
시선을 피하고

내가 부르려 해도
황급히 도망치는 꼴이다

요며칠간 보아하니
목소리도 듣지 못했던 것 같다

어쩜 이리도
신경 쓰이는 아이인지?

헤이, 헤이, 헤이

헤이, 시마!
히노라고!

How are you~?

여긴 하와이도 아니고,

겨울 방학도 한 달 전에
끝났는데 말이죠

참고로 볼일은 없어

그럼 안녕~

던지고 있는감?

응?

응? 이라니
이거야, 이거

부메랑!

던지고 있지 않을까...?

여동생이...

능숙해지면
승부하자고 전해줘

아... 응...

아... 시마무라!

안녕!

하, 하이...

그러니까...

저기...

오늘... 한가해?

저기 멀리...

아니...

샛길로 새지 않을래..랄까...

어디 가자는 거야?

바쁘다면 괜찮은데...

진짜로 어느 쪽이든...

그렇구나

이야, 다행이다

사실은 오늘 나,
멋나게 바쁘거든

...리가 없잖아~

심술궃은걸, 아다치

미안해

방금은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저기...

그래서, 어디 가고
싶은 데가 있는 거야?

가, 가고
싶은 데는 없는데

없는데?

그러니까...

디저트 같은 거
먹고 싶은데...

아다치 양은 단 것을
원하고 있군요?

그러니까...

응, 디저트...

달지 않은 디저트?

응, 그러니까...

단 걸로 되는데...

그럼 어딜 갈까?

아다치?

괜찮을까?

괜찮다니?

손 말이지?
괜찮아

그래서, 단 걸
먹으러 가는 거지?

여기에 도너츠 가게가 있는데요
 

없어...
 

별로 안 좋은 거 같아
 

그래?
 

전통적인 걸
먹고 싶은 건가?
 

그런 게 아니라고
해야되나...
 

찍어둔 데라도 있어?

응? 아니...

응... 없긴 한데...

그러고 보니 말야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나, 염색을 할지, 되돌릴지
어떻게 하는 게 나은 것 같아?

흑발 시마무라는
본 적이 없으니까

고민되네

그야, 나는 언제나 속이 새하얀
착한 아이니까 말야~

그 왜, 애매해졌으니까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왜 그래?

아, 아무것도 아냐!

그러니까...

여긴 어때?

테이크 아웃해서
벤치에서~

아다치?

괜찮은 거 같아

잠깐 들어봐도 돼?

뭘?

히노를

왜?

들 수 있을 거 같거든

떠... 떴다!
내가 떴다!

잠... 아파아파!

아닛, 겨드랑이 아프다고!

야아!

미안해

근데 의외로 무거웠어

뭘 실례되는 감상을
늘어놓는 거야!

그래서, 넌 뭐가
하고 싶었던 거야?

그게, 히노라면
될 거 같았거든

이제 됐다

그러고 보니,
올해도 초콜릿 먹을래?

단 거 좋아~

그래그래

그럼 올해도
뭐 사가지고 올까

밸런타인... 이라고 쓰여있네

그러네

그...

그런 시기구...

...나

그러게

근데 밸런타인이
어쨌는데?

아... 그게...

딱히... 별다른 게 아니라...

나한테 주게?

이런...!

아... 지금은 그게...!

저기...

그러니까...

아다치는...

밸런타인 포스터를

나한테 보여주기만 하려고
여길 온 건가?

번거롭네...

아니, 너무 돌려서
말하네라고 해야 되나?

14일에 시마무라는
무슨 예정이 있습니까?

없는데요...

어, 없다면...

14일에 놀려고...

그러니까...

초콜릿을 원하는 건지
주고 싶은 건지

어느 쪽이려나?

저기...

그게...

그러니까...

주고...

아아, 아니!

둘 다...

그... 교환 비슷한 거...

우정 초콜릿인가...

히노랑 나가후지라면
매해 주고받을 거 같은데

그 둘처럼 쉽게
될 거 같진 않네

숙련도 차이는
확실히 나겠지

근데 이런 건 당일에
휙 하고 주는 거니까

깜짝 놀라서
재밌는 게 아닐까?

아다치와는 몇 년 정도
같이 지낼 수 있을까?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아니, 진급해서
다른 반이 된다면

거기서 끝날지도...

나는...

나는 미리 알고 있는 게 좋아

있다는 걸 아는 희망이라면
믿을 수 있으니까

그런 거려나?

그리고 아직
문제가 산더미야

아다치는 일상을 달리는
흐름의 속으로부터

발을 내딛으려 하고 있어

발을 내딛는 방향은

어째선지 늘 나를 향하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그 결의나 각오는

대단한 것 같다고
놀라고 만다

그래서 나는...

좋아

올해는 밸런타인 해버릴까?

나한테 있어서
매일이라는 건

회색이 영원히 줄처럼
계속되는 것이라...

하지만 이날, 2월 4일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열흘간은

회색이란 매일에
아주 조금

색칠을 하겠지

시마무라!

죽고 싶어졌다...

요, 고생하네

오오, 저녁 반찬 사러 온 거야?

뭐, 그렇지

그러니까, 오늘은...

시마 쨩?

타루미야!?

그래, 맞아!

오랜만이야!

시마 쨩, 엄청
예뻐진 듯한 느낌인데?

느낌을 물어보셔도...

자, 기다렸지

고마워

또 보자

응, 그래

또 보자... 라

전화 번호 물어봐도 돼?

아, 응
괜찮아

나가후지는 보았다...

가정부보다는
적게 보았다

고마워

집에 가면 전화할게

아, 전화 할 테니
다음에 보자

제7화 나에게 어울리는 초콜릿을 골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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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시마페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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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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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나가후지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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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it out! 히노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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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는 새해에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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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yes! 선물!

다음 이야기 과거를 자아내는 가시나무 올드 로즈
마카다미아 초콜릿!

다음 이야기 과거를 자아내는 가시나무 올드 로즈
완전 뻔한 거네!

다음 이야기 과거를 자아내는 가시나무 올드 로즈
불평하지 말라구!

다음 이야기 과거를 자아내는 가시나무 올드 로즈
YEAH~

s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