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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새
Sorry, It's time.
어떠했나요?
대영 자연사 박물관의 인상이?
물론 그 "새"의 이야깁니다.
다윈의 새?
학자는 멋이 없으니까
아르케오프테릭스 같은 이름은
그 지보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확실히
하늘을 나는 새도 아름답지만
저건 돌속에서 수억년 시간을
잠들어 있던 새니까요.
아름답다...
라는 이상의 무언가를 느끼게 한다.
그 새가 아름다운 건
그게 진짜와 가짜 사이를
나는 새이기 때문이지요.
그건 즉...
그러고보니
아직 이름을 안 물어봤네.
실례, 저는...
그렇군, 미하일이라고 해둘까요.
미하일.
뭐하면 미셸이든 마이켈이든 상관 없습니다.
혹시 미카일이라도?
1861년 남바바리아의 채석장에서
저 새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 일 2년 전에
어느 세계를 흔들게 될 논문이 출판되었다.
그건...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런던에 그 초판본이 나온 것이 1859년
그 후 2년이 지나서
다윈의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실례가
고대의 암반에서 채굴되었다.
기다리고 있던 듯이.
우연치고는 타이밍이 너무 좋았다?
고고학이나 고생물학에 흥미는?
그건 좀...
그 세계엔
옛날부터 우연이 많은 거 같기에
위조라는 이름의 우연?
사실의 증명이 혼란할 땐
당시의 학회에는 증거 대신에
신념을 밀어 넣었다.
끝없는 시간을 상대로
증명을 시도하기엔...
인간의 명이 너무나도 짧기에...
지금도 과학사의 기관들은
위조나 날조의 스캔들로 난리지.
화석의 발견 그 자체가
말하자면 우연의 산물이니까
그걸 필연으로 바꾸기 위해서
증명과 증거의 순서를
바꾸어본 거에 불과하지요.
필트다운인의 두개골처럼
또는 "알케오랍터" 처럼
중국에서 발견된 또 하나의 시조새?
그리고보니 그건
"필트다운 새"라 불렸다던가?
독일의 퇴적층에는
쥬라기 석회암의 채석장이 있고
거기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완전한 화석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
1860년부터 1877년 사이에
그 채굴장에서 발견된
깃털을 포함한 3개의 화석
1860년의 깃털 화석
1861년
우리들이 화제로 하고 있는
런던의 "제1의 새"
그리고 또 하나...
1877년에 발굴되어
현재는 베를린에 있는
보다 완전한 모습의 새.
베를린의 "제2의 새"네?
문제는 여기서부텁니다.
어째선지 그 이후
현재까지도
명료하게 깃털이라 볼 수 있는 화석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윈의 새"는
진화의 과정에 있어서
지금도 고립된 새입니다.
확실히 증황증거는 회색이네.
하지만
그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증명할 순 없어.
그럼 이런건 어떤가요?
이 3개의 화석 표본의 채굴은
전부 같은 전문가가 포함되어 있다.
호사가나 박물관을 상대로 한
화석의 위조는
18세기에는 시작되어 있었고
이 지방에는 위조자들의 조합까지
존재했던 거 같군요.
그리고 여기서
주목할 만한 인물이 등장한다.
카를 헤베르라인
그는 그 채석장을 담당하는 의무관이었지만
채석 장인들에게 의료비 대신에
자주 화석 표본을 받았었다.
그의 수집품은 아주 방대한 것이었지만
그 백미가...
런던의 제1의 새
수매한 가격이
대영박물관의 자유 구매 비용의
2년분에 상당하는 금액으로
당관은 이걸
분할 납부할 수밖에 없었다.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어떤 인물인지 상상이 가네.
그리고
베를린의 제2의 새에 대해서도
거액의 대가가 지불되었습니다만
이걸 판 인물이
에렌스트 헤베르라인
카를의 아들입니다.
회색이 아니라 완전 검정이네.
저 아름다운 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