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BD 01화

Subtitle by 글라이더 (parang567)
http://parang567.blog.me/

 

뭐하냐?

 

꿀꺽…

 

語りたいよ
이야기하고 싶어

君の素敵オリジナル
너의 멋진 오리지널을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Subtitle by 글라이더

ざわめいた教室
술렁거리는 교실

浮きたくないみんな
다들 튀고 싶지 않아서

愛想笑い
억지웃음

負けん気な瞳の君だけが
지기 싫어하는 눈빛의 너만이

唇強く噛みしめていた
입술을 꽉 깨물고 있었어

君は言ったね
네가 그랬지

「誰かの目気にして
"다른 사람 시선을 신경 써서

別の誰かを傷つけたくないよ」
남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다"고

鳴り響く雨あがりのチャイム
날이 갬을 알리는 차임이 울리고

いっせーのせで
하나 둘 셋의 둘에

校舎飛び出す
학교를 뛰쳐나가지

水たまり跳ねて光散らす
웅덩이를 박차니 빛이 흩어지고

笑顔の軌道まぶしくて
미소의 궤도가 눈부셔서

語りたいよ
이야기하고 싶어

君の素敵オリジナル
너의 멋진 오리지널을

 

타카하시 테츠오는
이야기하고 싶어

오늘 새로 오는
선생님이 계신데

보아하니 아직
안 오신 것 같으니

인사는
나중으로 미루죠

첫날부터 지각이라니
제법 대담한…

그러고 보니
타카하시 선생님…

네?

 

전에 아인을
연구하셨댔죠?

대학 졸업 논문 주제로
쓰려고 했을 뿐이에요

아인을 상대하는 건
제법 민감한 문제니까

일개 학생에겐
허가가 안 떨어져서

결국 아직껏 한 번도
아인은 못 봤어요

아인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긴 하죠

왜 아인을
주제로 하셨나요?

전…

아인하고
이야기하고 싶거든요

 

그건 왜 물으시죠?

아, 아뇨, 실은…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 오셨군요
들어오세요

앞으로 나와서
인사하시죠

정말 죄송합니다!

전철이 점검 때문에
늦어지는 바람에…

타려던 전철이
엄청 붐비지 뭐예요!

그렇군요
사정은 알겠습니다

그럼 인사부터
해 주시겠어요?

네!

 

전철이
늦었다면 모를까

붐벼서 늦었다는 게
말이 되나?

별수 없죠

그야 그녀는…

사토 사키에
라고 합니다!

수학 담당입니다

그리고…

아인입니다!

서큐버스입니다!

새 선생님은
아인이구나

만났네..?

이 세계엔
'아인(亞人)'이라는

특별한 성질을 가진
인간이 존재한다

서큐버스

뱀파이어

듈라한

신화나 동화의
모티프도 됐던 아인

과거엔 역사적으로
박해받기도 했다

아인 복지과
하지만 최근엔 부당한
차별도 사라지고

일상생활이 불편한
아인을 위한

아인과
생활 보장 제도도
존재한다

오늘날 아인은

개성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었다

힘 좀 써봐

좀만 더 내려!

 

야, 거기

떠들지 말고
좀 옮겨라

네!

 

안 기울었겠지..?

사토 선생님

네!?

무, 무슨 일이시죠?

전 생물 담당인
타카하시입니다

- 타카하시 선생님…
- 네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

 

괜찮으세요?

네…

저기, 아침에도
말씀드렸지만

전 서큐버스예요

네, 그러니…

그러니 가급적

성(性)을 연상시키지
않도록 하고 있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도
피하고 있거든요..!

죄송합니다
배려가 부족했군요

그렇게 신기한가요?

저, 알고 있었거든요

선생님이 그…

멀리서 절 계속
보고 계셨던 걸요

아뇨, 그건…

흥미 본위로
그러시면 곤란해요

그럼 실례합니다…

저기, 사토 선생님?

오해예요! 전…

 

아니
그렇지도 않은가…

 

실수했네…

며칠 뒤

 

사토 선생님
저번에는…

아뇨

저야말로 실례를
범해서 죄송해요…

전 괜찮으니
신경 쓰지 마세요

 

- 이래선 이야기는커녕…
- 아, 찾았다!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엄청 크네!?

이런 시간에
어쩐 일이야?

뭐 놓고 갔냐?

 

그런 게 아니라…

안녕히 계세요!

 

신입생이었구나

응, 맞아

그쪽도
선생님이었구나

그런 셈이지

그보다 입학 전인데
거기서 뭐했냐?

그게, 집에서
교복을 입어보니까

왠지 흥분되더라고!

좋아, 그럼
이대로 가 볼까!

..이런 식으로!

그렇게 죽자 사자
도망칠 건 없잖냐

모르는 이상한
아저씨가 말을 걸면

보통은 도망치지!

이상한 아저씨…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는걸

선생님이라면

바로 도망친 이 몸의
냉정한 판단과

신속한 행동을 좀
칭찬해야 하지 않아?

근데 뭐 볼일
있는 거 아니었어?

 

맞다, 내 이야기가
중요한 게 아니고!

 

같은 반 애가 몸이
좀 안 좋은가 봐!

보건실에 옮기는 거
좀 도와줘!

알았어, 바로 갈게

1학년 B반
타카나시 히카리예요!

그렇구나

알려줘서 고맙다
타카나시

내가 봐서 해결될
문제면 다행이겠는데…

선생님 담당
보건이었어?

아니, 생물인데

폼으로 몇 년이나
선생을 한 건 아니거든

학생의 상태 정도는
얼굴만 보면 알아

 

얼굴이 없는데!?

보면 알잖아

요컨대 이 애
그거잖아?

'듈라한'

듈라한?

머리랑 몸이 분리된
아인 말이지?

머리는 내가 미리
보건실로 옮겼는데

몸은 좀 무거워서…

그렇구나

설마 두 명째
아인이라니…

이 불꽃..은
건드려도 돼?

글쎄?

뜨겁지는
않은가 본데

들것 지나간다!

괜찮아…

식히면 괜찮아…

괜찮아…

설녀(雪女)니까…

나 설녀니까…

설녀니까
아무렇지도 않아…

설녀도 있구나

선생님, 우리도 가자
보건실로

그래…

세 명째라니
이렇게 쉽게..?

근데 처음 찾은 게
선생님이라 다행이다

그 애 제법 크거든

타카나시!

너 제법
차분해 보이는데

아인이
신기하지 않아?

신기하긴 하지만
놀랍진 않아

 

그야…

나도 아인이니까

뱀파이어인걸!

 

설녀 애는 체육으로
가벼운 열사병이고

듈라한 애는
그냥 감기래

왜 그래? 선생님

아니, 아인이란 거

의외로 만나기
쉽구나 싶어서…

충격이라고 하나…

선생님, 아인이 싫어?

아니, 아냐

오해하게 해서
미안하다

오히려 아인은
엄청 좋아해

그래?

지금까지
아인을 만나려고

별짓 다 했는데
잘 안 됐거든

기뻐하기보다 먼저
이것저것 떠올라서

미안하다

 

일단 날 만나서
기쁘단 뜻이지?

그렇지

엄청 기뻐?

기뻐, 기뻐

 

..왜 그래?

 

옳지, 일단 고맙다
타카나시

앞으로 잘 부탁해

응!

맞다

선생님은
우리 같은 사람을

'아인'이라 부르지?

어…

나도 선생님한테
맞추긴 했는데

그 표현은 낡았어!

낡아?

'아인'이란 표현은
너무 딱딱하잖아?

따, 딱딱해?

교과서적인
표현이야

그야…

그래서 여고생이나
젊은 사람들 사이에선

'데미(Demi)'라고 해!

타카하시 테츠오는
이야기하고 싶다

데미…

데미와
이야기하고 싶어

 

그래서 아침에
물어봤잖아!

뭐 잊은 거 없냐고!

당연하단 듯이
잊지 말란 말이야!

그런 식으로
실컷 화내면서도

제대로 빌려주는
히마리가…

언니는 너무 좋아!!

말은 참 잘해요!

언니?

 

선생님!

소개할게
동생 히마리야

C반의 타카나시
히마리예요

 

- 쌍둥이?
- 응, 맞아

- 자, 이거
- 고마워!

또 낙서하면
그냥 안 넘어간다!

알았어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히카리랑
히마리라

어디 사는 누구보다
훨씬 야무지네

자랑스러운
동생이랍니다!

저 애는 아인…

데미 아니니?

아냐

 

- 그러고 보니…
- 왜?

그게…

네가 싫지
않다면 말인데…

뱀파이어에 관해
가르쳐 달라는 거야?

물론 강요하진 않아

너만 괜찮다면…

괜찮아

역시 그렇구나…

괜찮다고!?

그럼 이야기할 테니까

생물 준비실에
놀러 가도 돼?

그래, 언제든 오렴

앗싸!
그럼 이따 갈게!

 

그럼 마치 양은
우리 옆 중학교였구나

이 학교에 이웃이
있을 줄은 몰랐어

나도 그래

그럼 마치 양도
버스로 통학해?

아니, 걸어서

거기서 걷기엔
좀 멀지 않아?

그 시간엔 버스가
붐벼서 위험해

난 몸이 이렇잖아

 

그러고 보니 어제
재밌는 동영상 봤어!

뭔데?

마치 양은 동영상
같은 거 봐?

응, 가끔씩

이거 봐!

이 고양이
완전 귀엽지!

나도 보여줘!

- 뭐야 이거!
- 쩔지!

완전 쩔어!
엄청 귀여워!

그렇지!?

애시당초
데미의 체질은

유전보다 돌연변이로
생길 때가 많다

언니만 데미인
쌍둥이도

물론 있을 수 있다

그런 자매의
관계를 비롯해

애초에 아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어떻게 살고
어떻게 남을 대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런 건 아직 모른다

다만 한 가지
아는 점은…

 

이 방, 어두침침하고
선선해서 참 좋다…

뱀파이어는
더위를 잘 탄다

좋다, 좋아…

언제든 오라고
하긴 했다만…

교실은 햇빛이
세단 말이야

반 애들보고
맞춰 달랄 수도 없고

여긴 햇빛에 닿으면
안 되는 게 많긴 하지

게다가 선생님

데미랑 이야기하고
싶댔잖아?

자릿세인 셈 치고!

 

그럼 되겠네

뱀파이어 백과
 
전승으로 전해지는

뱀파이어 백과
뱀파이어의 성질은
실제론 어때?

좀 보여줘!

마늘 좋아하는데…

십자가?

십자가 패션은
중학교까지지!

..패션?

이거!

심장에 말뚝이
박히면 죽어!

아마도!!

그건 나도 죽는다

뱀파이어는 역시
피를 빨아야만 하냐?

아니, 딱히 안 그럴걸?

선생님도
빈혈 있을 때 있어?

피가 부족해…

이런 느낌 알아?

가끔, 어쩌다가

그게 자주
생기는 식이야

햇빛을 쬐고 싶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먹는 것만
조심하면 제법 괜찮아

먹는 거?

간(肝)!

간 들어간 부추잡채
같은 거 최고!

그리고 토마토 주스!
피 마시는 느낌이 들어!

피를 마시는
느낌이라면

역시 흡혈 욕구가
있긴 한 거야?

응, 그럴지도 몰라

뱀파이어는 나라에서
피가 지급되거든

매달 1팩씩

어, 그건 알아

내가 먹는 거 조심하는
정도로 그치는 건

그거 때문일지도 몰라

 

그렇구나

그리고 그 피에
기대지 않고 사는

뱀파이어도
있다 이거지?

맞아, 맞아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해?

어떠냐니…

"대단하다" 싶지

그럼 오늘은 이만…

잠깐만, 선생님!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제발 부탁입니다!!

 

채식주의자 있잖아?

어…

고기를
안 먹고 산다니

어떻게 생각해?

어떠냐니…

 

"대단하다" 싶지

그래, 그거!
그런 느낌이야!

엄청 쉽게 와 닿았어

그렇구먼…

그러고 보니

사람에게서 직접 피를
빨고 싶을 때는 있어?

피를 빤 상대도
뱀파이어가 되거나

권속으로 삼는 건
동화 속 얘기지만

송곳니는 피를
빨기 위한 거잖아?

송곳니 찔러서
빨고 싶거나 해?

응, 빨고 싶어

요즘엔 그 왜

옆 반에 설녀 있잖아?

요전번의 그 애?

그 애, 설녀라서
몸이 차갑거든

난 더위에 약하니까
자주 달라붙곤 하는데

그럴 때 목덜미가
슬쩍 보이거나 하면…

이 애, 몸은 차갑지만
피는 따뜻하겠지!

..같은 생각 하면서

피를 빨면 그 갭이
황홀하겠지!

..라든지!

송곳니를 꽂았을 때
싫어하거나

아파하는 얼굴이
보고 싶기도..!

 

그런 생각 해

미운털 박힐 테니
진짜로 하진 않지만

왠지 야한걸?

그, 그래?
방금 그게?

어, 응

세상에
몰랐단 말이야?

이성의 피도
빨고 싶고 그래?

아니

여자의 피가 좋다고?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

피를 빠는 행위는

어느 정도 성을
연상시키는 표현이고

동성끼리로 상상하는 건
장난으로 그치지만

이성에게 대해선
아직 좀 꺼려진다?

그래!
눈썰미 너무 좋잖아!

아직 모르지!

피를 빠는 건
왠지 S 같잖아?

난 듬직한 사람이
이상형이니까

그런 상상이 잘
안 될 뿐일지도 몰라!

..아마도

- 뭔데?
- 아니

별거 아냐

거짓말!

"젊어서 좋겠네"라느니
"청춘이구나"처럼

아저씨 같은
생각 하고 있지!

눈썰미 좋은데?

 

그렇구나

뱀파이어도
한창때구나

이런 걸 묻는 건
좀 무례했나?

뭐든 물으라고
한 건 나인걸…

 

이야기 들어서
재미있었어

고맙다

벌써 끝이야!?

인마, 다음 시간
수업 들어가야지

나도, 너도

자, 예비 종 울렸다
교실 가 봐, 교실

 

네…

 

놀랐어? 놀랐어?

실수로라도 송곳니
세우진 마라…

방금 그거
왠지 야하다!

 

마치 양, 바이바이

응, 바이바이

 

얘, 맛치!

"맛치"?

왠지 기운 없네?

 

아니, 안 그래

맛치도
고생이 많겠다

어딜 가든 머리를
들고 다녀야 하잖아?

 

등하교는
더 힘들겠지

가방 때문에 한 손이
막히니 위험할 텐데

왜 그래?

아니, 난 익숙해

그야 그렇겠네

근데 불편하지 않아?

조금은

그 왜, 나도
뱀파이어잖아?

그래서 그런 고생은
완전 공감돼!

그렇구나

난 햇빛이 세면
도저히 못 버텨…

 

여름에도 반팔을
못 입는다니까?

근데 뱀파이어는
더위에도 약하거든

진짜 힘들겠다

그렇지!?

온몸에 아이스 팩을
감고 싶을 정도야!

얘, 무슨 얘기 중이야?

이 세상의
부조리에 대해서!

뭐야, 그게

 

타카나시 양은…

'히카리'면 돼

히카리는 쉬는 시간에
안 보이던데

어디서 뭐 해?

그게…

 

네, 들어오세요

 

마치 쿄코 맞지?
1학년 B반

몸에다 대고
말해 봤자…

 

타카하시 선생님께

긴장된다…

괜찮아! 날 믿어!

 

타카하시 선생님께

요전번에
감기로 쓰러진 절

보건실에 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

히카리에게서
선생님 얘길 듣고

저도 데미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전번 일의 답례도
직접 하고 싶으니

조만간 이야기하러
가도 될까요?

 

근데 몸뿐이면
대답 못 듣잖아?

 

답장 적었다

떨어뜨리지 말고
잘 가져가라

 

히카리, 해냈어!
답장 받았어!

오, 잘됐네!

그럼 도망쳐야지!

잠깐만!

 

순간 당황했네…

깜짝 놀랐어

어때?

마치에게
언제든 오렴
타카하시

 

잘됐다!

 

좋아, 그럼 축하하자!

축하?

갈 때 어디 들르자
카페 가자, 카페!

응, 그거 좋겠다

앗싸!

얘, 어디 갈까?
뭐 마실래?

마치는 뭐 좋아해?

 

おとぎ話で聞いたような
동화 속에서 들은 듯한

不思議な世界の出来事は
세계의 신기한 일들은

案外近くにあって
의외로 가까이 있어

きみと出会えたことのように
너와 만난 것처럼

窓辺見慣れた景色も
창가의 익숙해진 경치도

少し背伸びをして覗いたら
살짝 발돋움해서 들여다보니

いたずらに過ぎた日々も
장난에 불과했던 날들도

大切に思えたんだ
소중하게 여겨졌어

心につまって
마음속에 쌓여서

言葉に出来ない
말로 표현이 안 되는

そんな想いはどうやって
이런 마음은 어떻게

伝えたらいいんだろう
전하면 좋을까

くだらないと笑ったり
시시하다며 웃거나

ささいなこと怒ったり
사소한 일로 화내거나

何でもないことを
아무것도 아닌 일을

そうやって心に刻んで
그렇게 마음에 새기며

ふとしたとき寂しくて
가끔씩 쓸쓸해지지만

きみがいると嬉しくて
네가 있으면 기뻐져

かけがえのないものがこうやって
더없이 소중한 것을 이렇게

少しずつわかりはじめていくんだね
조금씩 알기 시작하는구나

 

다음 화, 데미는
이야기하고 싶어

듈라한은
어리광 피우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