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3 02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sub by 별명따위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 울트라 로맨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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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시로가네 미유키는 중재하고 싶어」
이시가미는 이이노에게
왜 미움받고 있지?

「시로가네 미유키는 중재하고 싶어」
 

저는 교칙 같은 걸
잘 지키지 않잖아요

이이노는 풍기위원이라서
저 같은 녀석을 싫어하는 겁니다

정말 그것뿐이냐?

이시가미…!

모르는 사이에 무슨 나쁜 짓이라도
한 거 아니냐?

안 했슴다

 

이이노는 위태로운 구석이 있잖아요

오히려 뒤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 정도입니다

아… 뭐, 그렇지

근데 그것도 모르고
빼액빼액 시끄럽기나 하고

 

좀 더 감사하단 표현을
보여줘도 되는데

그런 건 역시 말하지 않으면
이해해주지 못할 거다

 

감사하라고 강요하는 건
제 취미가 아닙니다

 

미코는 학생회에 들어가고서
시간이 꽤 지났는데

잘 해나가고 있어?

요즘은 사이좋게 잘
해나가고 있어

처음에는 오해가
조금 있었지만

 

조금으로 끝낼 생각이구나

 

솔직히 갸웃하게
되는 때도 있어

금세 장난을 친다거나
놀기 시작하고

미코는 그런 걸 보면
용서하질 못하니까

그치만 모두 상냥하게
대해주시니까

나도 모르게 용서하고 말아서…

미코는 상냥하게 대해주면
금방 용서해 버리니까

후지와라 선배는 물론이고

시노미야 선배도, 시로가네 선배도
나쁜 분들이 아니셨어

말종인 건 이시가미뿐이지

왜 그렇게까지 미워하는 걸까

왜냐니!

내가 그 녀석을 위해
얼마나 고생하는지

코바쨩도 알고 있잖아?

이시가미에 화가 난 풍기위원장에게
하염없이 고개를 숙이고

풍기일지에는 이시가미가 위반한 것들을
최대한 완곡하게 써주고!

이시가미 정학당했을 때에는
선생님한테 몇 번이고 담판을 짓고!

이렇게나 도와주고 있는데
그 녀석은 정말!

 

너, 좀 더 주위에 신경을
쓸 수 있게 되는 편이 좋을 거다

왜 그런 식으로
깔보는 건데!

그게 제일 화가 나!

자기가 뭐 잘났다고
그러는 거야!?

서로 별반 다른 것 같진 않은데

 

그런 말은 이시가미한테
제대로 말해보는 게 어때?

그러면 당연스레
고맙다고 해줄지도 몰라

그건 싫어!

 

정의는 보답을 바라지
않는 거잖아?

보답을 바라지 않는
상냥함이기에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거야

그래, 이 스텔라를
준 사람처럼

 

그건 맞아

중학생 때 주위에서 안 좋게 봐서
가장 괴로웠을 때

 
 
아, 또 저 이야기로
이어져 버렸다

책상에 놓여 있던 한 통의 편지
 
아, 또 저 이야기로
이어져 버렸다

책상에 놓여 있던 한 통의 편지
 
그 얘기는 11번은 더 들었어
 

그 안에 있었어!
 
그 얘기는 11번은 더 들었어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이 만나고

 

뭐야
"겍"이라니

 

좀 더 어떻게든

할 수 없는 걸까요

 

그 감독자들이 만난 날의 일이다

 

[학생회실]
그렇게 돼서

너희가 좀 더 사이좋게
지내줬으면 해서

- 네?

너희는 회계와
회계 감사이지 않나

조금은 사이좋게
지내주지 않는다면

일에 지장이 생긴다

 

뭐, 그건…

그치만 생리적으로 무리예요

가금적이면 제 시야에
비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진지한 얼굴로
무서운 소리를 한다

 

이런 말을 하는 녀석하고
어떻게 사이가 좋아지라는 겁니까?

그런 말을 할 줄 알고
여러모로 준비를 해왔습니다

이름하여,

「이시가미 & 이이노
하하호호 대작전」

하하호호 대작전!?

지금부터 내주는 미션을
둘이서 협력해 클리어 해주세요

그러면 어머나 신기해라

어느새 사이가 좋아져
하하호호 거리는 마법 같은 프로젝트랍니다

엄청 수상쩍은데
뭘 하는 거야?

그럼 첫 지시를 내릴게요

 

미션1

[서로 칭찬해 보자!]
「칭찬하는 사이에 상대의 좋은 점을
점점 알게 되지 않아?」 작전입니다

- 뭐!?

절대 싫어!

서로 칭찬하다 보면 사이가
좋아질 거라는 생각은 너무 안일해!

멍청해가지고!

후지와라 치카도
그 정도로 바보는 아니다!

- 센스 제로!
- 최악의 기획이야!

잠깐만요, 두 사람

기획을 비판하는 건
멈춰 주세요

회장님께서 상처를
입으시잖아요?

에?
이거 회장님이 만드신 거야?

 

내가 열심히 생각한 건데…

아니, 정말 좋은 기획임다!

정말 교육적이에요!

 

이렇게 된 이상
할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네

 

이이노의 좋은 점은…

뭐, 제법 그거지

성실하고, 공부도 잘하고

그리고 그,
올곧은 점이려나

 

이시가미 군, 꽤나 솔직해

 

이거 생각보다
효과 있는 것 같은데요

자, 이이노 차례다

그, 그럼…

 

이시가미의 좋은 점은

 

어쩌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

뭐?!

너, 진짜 진지하게 좀 해!

회장님께서 풀이 죽으셨잖아!

떠오르지 않는데
어쩔 수 없잖아?

관찰력이 바닥을 치는 거냐
이 멍청한 여자야!

좋은 점이 하나도 없는 건
전부 네 탓이잖아!

 

오히려 사이가
나빠지지 않았나요?

아니… 여기부터가 진짜다…

 

「귀 파주기」

귀 파주기는 동물의
그루밍과 비슷한 구석이 있지?

이걸 하면 자연스레…

이이노, 노려보는 건
하지 말아줄래?

어느 쪽이 할래?

내 허벅지에 이시가미를
눕힐 리가 없잖아

그럼 내가 할게

이시가미의 허벅지에
내가 누울 리가 없잖아?

그럼 어쩌라고!

그러니까 이렇게…

얼굴을 이쪽으로 돌리지 마!
침 다 튄다고!

그럼 이러면 되겠냐?

 

생각했던 것과
완전히 다르다

 

「아앙~ 한다」

 

"아앙~"을 해주려는
자세가 아냐!

 

일단 한 방씩은 먹였습니다

「공주님 안기」

 

「빼빼로 먹기」

 

더는 방법이 없어!
젠장!

이거 후지와라가
해야 할 일 아냐?

나는 이런 건 뭘 어째야 할지
생각하는 게 어렵다고!

어째야 저 둘을
사이좋게 만들 수 있는 거야, 진짜!

 

두 사람은 어울리더라

- 뭐?
- 어디가!

왜냐면 제3자의 눈으로
보면 그거야

좋아하는 애한테 저도 모르게
심술을 부리는 느낌?

 

한창 청춘인 애들한테는
자주 있는 일이지?

싫어한다는 소리가 부끄러운 걸
숨기는 걸로만 보여

 

회장님, 회장님

 

나.아, 이시가미 쿠늘
깨 조아애

아, 으ㅇ
ㄴㅏ도ㅇㅗ, ㄴㅏ도ㅇㅗ

나.아, 이시가미 쿠늘
깨 조아애

아, 으ㅇ
ㄴㅏ도ㅇㅗ, ㄴㅏ도ㅇㅗ

나.아, 이시가미 쿠늘
깨 조아애

에? 엄청 사이가 좋아졌잖아!

굉장해!
어떻게 한 거야?

아… 뭐, 경험이
보여줄 수 있는 거죠

[전문가라고 불리고 싶진 않습니다]
이이노 미코를 취급하는 데에만
10년의 경험을 가진 베테랑

오늘의 승패
오사라기의 승리

[헤에, 대단하군]

[좀 더 하드만 것도
그릴 수 있어요]

[하드…?]

 

 
시로가네

「카구야 님은 데리고 나오고 싶어」
시로가네

「카구야 님은 데리고 나오고 싶어」
오늘은 학생회도, 알바도 없지?

「카구야 님은 데리고 나오고 싶어」
노래방 안 갈래?

 
노래방 안 갈래?

노래방이라

노래는 그다지
잘 못 부른단 말이지

노래는 딱히 부를
필요는 없어

그거 노리고 가는 거 아니니까

무슨 말이지?

 
다양한 고등학교 애들하고
인연을 만드는 교류회 같은 게 있는데

[교류회 같은 것]
다양한 고등학교 애들하고
인연을 만드는 교류회 같은 게 있는데

[교류회 같은 것]
우리만으로는 가기가
좀 그래가지고~

[교류회 같은 것]
흐음
 

 

뭐, 항상 거절만 하고 있었으니까

- 좋다
- 좋았어!

 

몇 시에 어디로 가면 되지?

4시에 역 앞에 있는
카라파라로

 

카구야 님, 괜찮으시겠어요?

 

가끔씩 있는 휴일에
친구와 노는 걸 막을 이유는 없답니다

그게 아니라 교류회라는 걸
말하는 건데요

뭐 어때요

학생회장으로서 다른 학교와의
커넥션을 만들어 손해는 없어요

저는 속박하지 않는 여자니까요

아니, 그러니까

 

저거 아마도 미팅일 겁니다

반드시 막아야 하는 거 아냐!?

미팅은… 그거지?

남자가 짝을 찾아서
서로 정을 나누는 번화가죠!?

음…

그렇습니다!

그런 모임에 회장님께서…

뭐, 본인은 모르고 있는 것 같지만요

어쩌면 좋죠!?

카구야 님도 감시역으로
함께 참가하면 어떨까요?

싫어!

그런 성욕에 찌든
남자들의 무리에 나를 집어넣겠단 거야?

 

이 매정한 애가!

그렇겠네요
죄송합니다

 

애당초 그런 모임에 참가했다가
집안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의절당할 거야

뭐, 그렇겠네요

 

굳이 내가 직접
갈 필요는 없지?

네?

 

그럼 교류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시고, 노래하면서
허물 없이 가봅시다~!

 

물론 논알코올입니다~

 

어이, 이런 느낌의
모임이라는 건 못 들었는데

아니, 말했어

뭐, 요즘 너 너무
매사에 몰두하는 느낌이었으니까

기분 전환을 하기에는
마침 좋은 기회잖아

저기 봐, 옆에 있는 애
엄청 이쁘지 않아?

 

뾰로통

아무튼

회장님이 다른 여자한테 무슨 짓을
당하지 않게만 해주면 돼

거기에서 데리고 나와준다면
그게 가장 제일이겠지만

이런 성욕에 찌든 남자들의
무리에 저를 처넣다니, 매정한 녀석

왠지 분위기가 칙칙하네~

왜 그래?
친구가 갑자기 못 오게 됐어?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하사카 씨…지?

어? 시로가네의 지인이야?

소개 좀 해주라~

아니, 지인이라고 해야 할지…

말하면 되잖아

 

예전에 제대로 차버린 여자라고

 

뭐?
아… 그런 사이구나

 

그럼 시로가네
나는 저쪽으로 가볼게…

어이!

 

역시 어색하지?
차버린 여자가 있는 모임은…

아… 아, 아니…

 

나도 네 곁에
있는 게 괴로워…

 

힐끔

미안…

굉장히 괴로워

정말 미안하다

아아, 괴로워

나, 다른 자리로 가볼게

 

곁에 있어줘

뭐?
어느 쪽이야!?

내가 곁에 있으면 괴로운 거 아냐?

그러니까 그건~

 

네가 다른 여자애들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나한테 보여주다니

그런 건 잔혹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나의 마음]

 

아, 내가 노래할 차례다

 

[나의 마음]

저의 마음을 노래하겠습니다

 

퍼서, 슬퍼서 루루루루

슬퍼서, 슬퍼서 루루루루

슬퍼서, 슬퍼서 루루루루

슬퍼서, 슬퍼서 루루루루

슬퍼서, 슬퍼서 루루루루

슬퍼서, 슬퍼서 루루루루

슬퍼서, 슬퍼서 루루루루

슬퍼서, 슬퍼서 루루루루

슬퍼서, 슬퍼서 루루루루

슬퍼서, 슬퍼서 루루루

슬퍼서, 슬퍼서 루루루루

째서 네 첫 번째가
될 수 없는 거야?

어째서 네 첫 번째가
될 수 없는 거야?

어째서 네 첫 번째가
될 수 없는 거야?

어째서 네 첫 번째가
될 수 없는 거야?

어째서 네 첫 번째가
될 수 없는 거야?

어째서 네 첫 번째가
될 수 없는 거야?

어째서 네 첫 번째
될 수 없는 거야?

어째서 네 첫 번째가
될 수 없는 거야?

어째서 네 첫 번째가
수 없는 거야?

어째서 네 첫 번째가
될 수
없는 거야?

어째서 네 첫 번째가
될 수 없
는 거야?

어째서 네 첫 번째가
될 수 없는
거야?

어째서 네 첫 번째가
될 수 없는 거
야?

어째서 네 첫 번째가
될 수 없는 거야
?

어째서 네 첫 번째가
될 수 없는 거야?

아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좋아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좋아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좋아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좋아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좋아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좋아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좋아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좋아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좋아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좋아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좋아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좋아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좋아하지 않았다면 좋았을걸~♪

저 한 마디 해줬으면 했어

그저 한 마디 해줬으면 했어

그저 한 마디 해줬으면 했어

그저 한 마디 해줬으면 했어

그저 한 마디 해줬으면 했어

그저 한 마디 해줬으면 했어

그저 한 마디 해줬으면 했어

그저 한 마디 해줬으면 했어

그저 한 마디 해줬으면 했어

그저 한 마디 해줬으면 했

그저 한 마디 해줬으면 했어

음은 어디로 흘러가는 거야?

마음은 어디로 흘러가는 거야?

마음은 어디로 흘러가는 거야?

마음은 어디로 흘러가는 거야?

마음은 어디로 흘러가는 거야?

마음은 어디로 흘러가는 거야?

마음은 어디로 흘러가는 거야?

마음은 어디로 흘러가는 거야?

마음은 어디로 흘러가는 거야?

마음은 어디로 흘러가는 거야?

마음은 어디로 흘러가는 거야?

마음은 어디로 흘러가는 거야?

마음은 어디로 흘러가는 거야?

고 있는 나는
길 잃은 아기 고양이

울고 있는 나는
길 잃은 아기 고양이

울고 있는 나는
길 잃은 아기 고양이

울고 있는 나는
길 잃은 아기 고양이

울고 있는 나
길 잃은 아기 고양이

울고 있는 나는
길 잃은 아기 고양이

울고 있는 나는
잃은 아기 고양이

울고 있는 나는
길 잃
은 아기 고양이

울고 있는 나는
길 잃은
아기 고양이

울고 있는 나는
길 잃은 아
기 고양이

울고 있는 나는
길 잃은 아기
고양이

울고 있는 나는
길 잃은 아기 고
양이

울고 있는 나는
길 잃은 아기 고양

울고 있는 나는
길 잃은 아기 고양이

속에서라도 상관없으니까

꿈속에서라도 상관없으니까

꿈속에서라도 상관없으니까

꿈속에서라도 상관없으니까

꿈속에서라도 상관없으니까

꿈속에서라도 상관없으니까

꿈속에서라도 상관없으니까

꿈속에서라도 상관없으니까

꿈속에서라도 상관없으니까

꿈속에서라도 상관없으니까

꿈속에서라도 상관없으니

꿈속에서라도 상관없으니까

어안아줘

끌어안아줘

끌어안아줘

끌어안아

끌어안아줘

 

음부터 상처 입을 거란 건―

처음부터 상처 입을 거란 건―

처음부터 상처 입을 거란 건―

처음부터 상처 입을 거란 건―

처음부터 상처 입을 거란 건―

처음부터 상처 입을 거란 건―

처음부터 상처 입을 거란 건―

처음부터 상처 입을 거란 건―

처음부터 상처 입을 거란 건―

처음부터 상처 입을 거란 건―

처음부터 상처 입을 거란 건

처음부터 상처 입을 거란 건―

 

어쩌면 좋은 거냐…!

 

노래…
잘하더라

굉장히 와닿았어…

이런 모임에는
자주 오는 편이야?

아뇨, 남성이 많은 곳은
그다지 좋아하질 않아서요

그럼 어째서 온 거지?

오늘은 여동생 때문에
억지로 오게 됐어요

 

이제 그만 실연을
털어버리고 일어서라면서 억지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질 못해요

정말이지 성격이
못돼 처먹었어요!

그래서 나중에 커가지고
잘 해나갈 수 있을까요?

 

뭐, 요즘은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요

 

어디 이상하기라도 했나요?

아, 아니

이제야 네 솔직한 모습이
좀 보인 것 같아서

네?

전에 만났을 때에는 뭐랄까

조금 연기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 모습이 더
다가가기 좋은 것 같아

 

연기하지 않는 편이 좋아?

 

뭐…

거짓말

 

사람은 연기하지 않으면
사랑받을 수 없어

 

나약한 모습도,
추한 모습도

연기로 감싸지 않으면
사랑받을 수 없어

 

아기도 본능으로
이미 알고 있는 거예요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이
사랑받을 일은 절대 없어

그렇지는…

그렇다면

너는 보여줄 수 있어?

분발하는 모습도,
허세도 부리지 않고

나약한 모습도
모두 숨기지 않은

진정한 시로가네 미유키를

 

미안해!

오늘 좀 나
말하는 게 좀 그렇지?

아니

너도 슬슬 돌아가 보는 편이 좋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잖아

네가 여기 있는 걸
그녀가 안다면

분명 슬퍼할 거야

 

그렇겠군

 

그러도록 하지

 

옆에서 살짝 들렸었는데

실연 중이라며?

 

나도 얼마 전에
여친한테 차였는데~

상심에 빠진 사람끼리
사이좋게 지내자~

아하하… 거침없이 들어오시네요

너 같은 귀여운 애가 있다면
남자들은 거침없이 들어가지!

일단 같이 노래해보지 않을래?

자, 노래 골라―

어이, 하사카

 

드링크 바에 갈 거지?

얼른 와라

 

맞춰라
연기는 잘하잖아?

 

카구야 님

회장님을 데리고 나오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그래?
다행이야

하지만 카구야 님의
지령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저기, 시로가네 군

 

뭐야?

 

다른 방을 빌렸으니까
다시 노래해 보자

- 하지만…
- 괜찮아!

끝날 쯤에 합류하면
이상한 소문도 돌지 않을 거고!

그런 건가

 

가자

 

하, 하야사카?

회장님을 함락시킬 수 있다면
해보라고 하셨잖아요

 

전에는 준비가 부족해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안심해 주십시오
카구야 님

잠깐, 하야사카!

 

오늘은 할 수 있습니다

 

하야사카?

 

시로가네 군

연기하지 않는
내가 더 좋다고 했었지?

 

그 말은 진심이야?

 

그렇지…

그럼 진짜 내 모습을 보여줄게

그러니까 네 진짜 모습을 보여줘

 

하야사카?

대답을 해!
하야사카?

 

[일반인에게 드라마가 있는 코너]
(※주석1 참조)

「카구야 님은 저지하고 싶어」
하야사카?
대답 좀 해!

「카구야 님은 저지하고 싶어」
하야사카!
 

 

함락시킬 수 있다면
해보라고는 했었지만

그건 그날만 그랬던 건데!

 

지금 회장님과 하야사카는
밀실에서 단둘이…

 

아무튼 말리러 가야 해!

 

여기가 아냐!

여기도 아냐!

 

하야사카의 코트!

여기야!

아, 안에서 대체 뭘 하는 거야?

 

뉴스에서 들어본 적이 있어

개인 노래방실이 음흉한 장소로
사용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서, 서서… 설마!

하야사카도 소양을
아는 레이디야!

화낼 때 말고는
양식을 가지고 행동하는 애인걸

화낼 때 말고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질 못해요

 

엄청 화내고 있지 않았어!?

지금의 하야사카는 위험해!

남자를 함락시킬
최고의 방법은

책임감을 쥐어주는 것이에요

책임을 져야만 하는 행동을
하는 거 아냐!?

어째야…!

차라리 돌입해 버릴까?

그치만 그런 짓을 했다간…

에? 뭐야?
뒤를 밟고 있었어?

스토커야!?

절대로 못해!

 

지금은 변장 중이니까
나라는 걸 모르지 않을까?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마스크를 착용해
입 주변을 가리면

이거 봐~

 

완전 스토커잖아!

 

비상벨을 누를까?
점원을 부를까?

그치만 만약 안에서
큰일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이라면…

 

그렇지

 

네~
무슨 일이세요?

후지와라 양, 지금 노래를
부르고 싶은 기분 아니에요?

네?

같이 노래방이라도 어때요?

카구야 씨하고 노래방?

갈래요, 갈래요!
꼭 갈래요!

그럼 역 앞 카라파라의
21호실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들어오세요

바로 갈게요~

 

제대로 성공했어

후지와라 양이 돌입하면
틀림없이 흐지부지 넘어가줄 터!

그때까지 아무 일도
안 일어나기를 바랄 뿐이야…

 

싫어!
안 돼!

더는 안 돼!
이 이상은…!

네가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나?

만족할 때까지
어울려줘야겠다!

자, 연달아 간다!

너무 커!

그런… 하지 말아줘!
한계야!

이 이상은 내가 망가질 거야!

안 돼!

 

느…

늦었어!

하야사카…
하야사카, 그럴 수가…!

 

후~

개운하군

 

하, 하야사카!

괜찮아?

카, 카구야 님…

 

회장님…
죽을 만큼 못했어요…

못하는 거야?

못하는데도
엄청 커…

커!?

 

목소리를 내는 게…

모, 목소리!

목소리?

 

평범한 곡은
평범히 부를 수 있는데

랩이 장난 아니에요!

예를 들자면, 그래…
해삼 내장 같은 노랫소리였어요!

해삼?

그런데도 큰 목소리로
노래를 하지!

지옥이었어요!

Hell!

귀가 망가지는 줄 알았어!

 

이거 노래 얘기하는 거야?

 

이만 돌아갈래요

그, 그러네

어라?
하야사카 씨?

후지와라 양?

벌써 돌아가시는 거예요?

아, 네…

아까 화장실에 들어가시는
회장님을 봤는데요

 

회장님…
노래…

 

해삼 내장…

 

그럼, 저…
돌아갈게요!

 

어라?

 

왜 이런 짓을 한 거야?

 

카구야 님, 최근 즐거워 보이셔서

화내시거나 웃으시거나

자유로워 보이는 모습이
부러워 보여서

 

조금은 호된 꼴을
당하셨으면 했어요

 

역시 그런 거라 싶었어

역시라는 건
무슨 소리세요

왜냐면

네가 성격이 얼마나 나쁜지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아는 건

나밖에 없으니까

 

카구야 님도 비슷하시잖아요

그래, 비슷해

왜냐면 우리는
자매 같은 사이니까요

아아~

혼자서, 그리고―

 

(※주석2 참조)

오늘의 승패

[ㅋㅋㅋ 랩 때문에 개망 ㅋㅋㅋ]
 

[ㅋㅋㅋ 인간 랩이 너무 끔찍해 ㅋㅋㅋ]
 

[ㅋㅋㅋ 사람 앞에서 부르지 않는 편이 ㅋㅋㅋ]
랩 연습을 하자

[ㅋㅋㅋ 인체가 허용할 수 없어 ㅋㅋ]
랩 연습을 하자

 

시로가네의 패배

그 말은 딱히 나한테
화나서 그런 건 아니라는 거지?

그것도 있습니다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