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ion by 을뀨 - http://eulkyu.egloos.com

연금술은 물질을 이해
분해, 재구축하는 과학이다

그러나 만능의 기술은 아니니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반드시 동등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것이 바로 연금술의 기본

등가교환이라

연금술사에게 금기가 있으니

그것은 인체연성이다

누구도 이를 범하지 말지어다

 

이 마음을 없애버리기엔

아직 인생은 길잖아?

 

못다 한 일

다시 해보고 싶으니까

 

강철의 연금술사
Caption by 을뀨

 

이어지는 꿈을 뒤쫓아왔을 텐데

 

구불구불 좁은 길 사람들에 채이네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게 아냐

잃어버린 하늘을 찾고 있어

누가 좀 알아달라고

희생한 듯한 슬픈 얼굴은 그만둬줘

죄의 끝은 눈물이 아니야

영원히 고통스레 짊어지는 거야

출구가 안 보이는 감정의 미로에서

누구를 기다리니?

하얀 노트에 엮어낸 것처럼

더 솔직하게 털어내고 싶어

무엇에서 달아나려는 건데?

…현실이란 녀석?

소망을 이루고자 사는 거라고

외치고 싶어져, 들리세요?

무난하겐 해낼 수가 없어서

 

…돌아갈 곳도 없어

네 상냥함엔 항상 감사해

그래서 강해지고파

 

이제는 정겨운

아픔조차도 환영이야!

 

생체연성의 지식을 얻고자

철명의 연금술사, 쇼 터커의
집을 찾은 에드와 알

거기에는 딸 니나와
개 알렉산더가 있었다

터커는 국가 연금술사
사정을 통과하기 위해

니나와 알렉산더를 써서
키메라를 연성했다

니나는 다시는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다

에드는 자신의 무력함에
침울해하였다

 

제5화: 슬픔의 비

 

엄마, 엄마!

왜 그러니, 에드?

 

선물

내가 연성했어

네가?

역시 그이 아들이네

고맙다, 에드는 정말 굉장해

이렇게 멋진 걸 다 만들고

그런데…

 

엄마는 잘 못 만들었구나

 

오빠

 

놀자

 

괜찮아, 형?

가위눌렸었어

 

웬일이니, 둘 다?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있잖아

터커와 니나는 어떻게 돼?

 

터커 씨는 자격을 박탈하고

재판에 부칠 예정이었는데

죽었어, 둘 다

죽었다고요?

 

언젠가는 알게 될 테니 가르쳐줄게

살해당했어

 

왜?

- 누구에게?
- 몰라

나도 지금부터 현장에 갈 거야

저희도 갈게요

- 안 돼
- 어째서?

 

안 보는 게 좋아

 

한발 늦었나

얼른 추적하죠, 이대로 가다간…

 

사건을 예상했다는 듯한 말투인데

어떻게 된 거지?

 

신은 우리에게 시련을 주셨노라

사악한 이교도는

밑도 끝도 없는 소문을 퍼뜨려
우리 신앙심을 어지럽히고

군은 우리를 탄압하려고 해

그러나 굴해서는 안 된다

지금 무기를 들고 일어서라

위대한 레트신의 이름 아래

그래!

우리에겐 레트신이 있어!

이교도를 죽여라!

이봐, 속지 마

저 녀석은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었어

닥쳐!

너희, 이교도의 앞잡이지?

인간은 정말이지 어리석어

 

안 그래, 글러트니?

어리석어, 어리석어

내 말이

이거 교주님 아니세요?

님!

미안해, 번거롭게 해서

이것만 끝나면 내 담당
마을로 돌아갈 거다?

 

강철 꼬마가 방해를 했지만

결국, 멋지게 이용했는걸

예정보다 빨리 끝나겠네

네가 정보를 약간 조작하고

내가 신자들을 부추기기만
했는데 이 꼴이다

단순해, 인간이란 건

유혈은 유혈을

증오는 증오를 불러

불어난 에너지는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피의 무늬를 그린다

 

몇 번을 반복해도 배울 줄을 몰라

인간은 어리석고도
슬픈 생물이야

그래서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지

 

또 사람 많이 죽어?

응, 죽을 거야

죽은 거 다 먹어도 돼?

먹으면 안 돼

그런데 엔비, 언제까지
그 꼴로 있을 거야?

기분 나쁜데

분위기 좀 잡자

 

그래도 기왕 변신할 거면

역시 젊고 예쁜 게 낫지

 

괴, 괴물!

어떻게 된 거냐?

교주님은? 진짜 코넬로
교주님은 어디 가셨어?

어쩔래?

괴물이래, 실례네

먹어도 돼?

 

그러고 보니

이스트시티에서
쇼 터커가 살해당했대

터커?

상관없잖아, 그런 송사리

그걸 죽인 게 그 녀석이란 말이지

이스트시티면…

불꽃의 대령이 있었나?

응, 강철 꼬마도 체재 중이래

강철이?

남의 일을 방해한 건 짜증 나지만

죽게 할 수는 없지

중요한 제물이고

잘 먹었습니다

알았어, 그건 내가 어떻게 할게

그런데 그놈 이름이 뭐였지?

 

스카?

상처입은 남자

어, 신원을 모르니
우린 그렇게 부르고 있어

목적도 불명이고 신출귀몰

이마에 커다란 흉터가 있다는
것밖에 정보가 없습니다

소문은 들었지만

그 녀석을 쫓아왔단 건가?

헌병 사령부의 추천으로

군법회의소 일도 산더미인데

앞날이 캄캄해

국가 연금술사만 중앙에서 5명

국내로 따지면 10명이
피해를 보았습니다

닷새 전에는 글랜 영감도 당했어

글랜 준장이?

병기 연성과 군대
격투의 제1인자인데

그 정도로 위험한 녀석이란 말이야

미안하지만

호위를 늘리고 한동안
얌전히 있어줘

이건 친구로서 하는
부탁이기도 하다

이 근처에서 유명한
국가 연금술사 하면

터커와 너뿐이잖아?

큰일이다

 

우리가 믿는 연금술이란 뭘까 하고

계속 생각했었어

연금술은 물질 안에
존재하는 법칙과 흐름을 알고

분해하고 재구축하는 것

이 세계도 법칙에 따라
흐르고 순환하고 있어

사람이 죽는 것도 그 흐름 중 하나

흐름을 받아들여라

 

선생님이 자주 그러셨지

 

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몰랐던 거야

그래서 어머니를…

그리고 지금도 어쩔 수 없는 일을
어떻게 해보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난 바보야

그때부터 조금도 성장하지 않았어

 

비라면 이 몽롱한 기분을
흘려보내 줄 줄 알았는데

 

지금은 얼굴에 닿는
빗방울조차 거추장스러워

 

육체가 없는 나는

비가 피부를 때리는 감각도 없어

 

허전하고 괴로운 일이지

나는 역시 원래 몸으로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어

그것이 세상의 흐름을 거스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도

 

강철의 연금술사
에드워드 엘릭이냐?

 

형!

 

뭐야, 대체?

 

뭐야, 이 녀석?

위험해, 위험해!

 

도망쳐야 해

위험해, 위험해

알, 도망쳐!

 

놓치지 않는다

 

형!

 

알, 잡아!

 

빌어먹을, 뭐냐고?

남에게 원한을 살 만한 짓은…

많이 했지만

죽이려고 들 만한 짓까진 안 했다고!

 

당신, 뭐야?

왜 공격하고 그래?

너희 만드는 자가 있으면

부수는 자도 있다는 거다

붙을 수밖에 없단 거냐?

 

좋은 배짱이다

허나!

 

느려

 

알!

 

안이 없어?

이 자식!

 

느려!

 

제기랄

오토메일

그렇군, 왜 인체 파괴로
안 부서지나 했다

별난 녀석들

 

형, 안 돼

도망치는 게…

멍청아!

널 두고 어떻게 가냐?

양손을 붙여 원을 만들어
연성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먼저 이 거추장스러운
오른팔을 파괴하도록 하마

 

형!

 

이제 연금술은 쓸 수 없다

 

신에게 기도할 시간은 주마

형, 도망쳐!

형!

 

공교롭게도

기도할 신이 없어서

 

네가 노리는 건 나뿐이냐?

동생을, 알도 죽일 거냐?

방해한다면 배제한다

그러나 벌을 내리는 것은
강철의 연금술사, 네놈뿐이다

그래

 

그럼 약속해라

동생에겐 손대지 않겠다고

 

약속은 지킨다

무슨 소리야, 형?

뭐 해? 도망치라고

서서 달아나

그만둬, 그만둬

하지 말라고!

 

거기까지다

제법 거창하게 날뛰었구나, 스카

 

일련의 국가 연금술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네놈의 신병을 구속한다

연금술사란

원래 있어야 할 모습을
이형(異形)으로 바꾸는 자

그것은 즉, 만물을
창조한 신에 대한 모독

나는 신의 대행자로서
벌을 내리는 자다

방해한다면 네놈도 배제하겠다

재밌군

 

너희는 끼어들지 마라

머스탱 대령님

머스탱?

불꽃의 연금술사

스스로 벌을 받으러 오다니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구나!

내 이름을 알고도
덤비겠단 말이냐?

어리석은 놈

 

난데없이 무슨 짓이야?

대령님은 물러나 계십시오

비 오는 날엔 무능하니까

맞네

이렇게 젖으면 불꽃이 안 날 테니

불꽃을 낼 수 없다니
잘됐군, 국가 연금술사

내 사명을 방해하는 자

이 자리의 전원을 죽인다!

해보도록

 

또 다른 적이냐?

이 몸의 일격을 피하다니
제법, 또 제법이로다

 

전원을 죽인다 하였느냐?

그렇다면, 먼저
이 몸을 쓰러트려 보아라

호완의 연금술사
알렉스 루이 암스트롱을

줄줄히 이어서…

이것도 신의 인도하심인가?

물러서지 않는가?

그 용기에 경의를 표하여 보여주마

우리 암스트롱가에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예술적 연금법을!

 

저 녀석은?

터커 씨를 살해한 범인이다

 

저놈이!

그보다 소령님, 거리 파괴는
조금만 자제해주십시오!

무슨 소리냐?

파괴와 창조는 표리일체

부수고 만든다

이것이 바로 대우주의 법칙이다

웬 알몸?

억지 논리구먼

 

같은 연금술사라면
억지라 생각지 않을 게다

그렇지 않나, 스카여?

 

녀석도 연금술사인가?

그랬어

연금술의 연성 과정은

이해, 분해, 재구축의 3단계

저 녀석은 그걸 분해에서 멈춘 거야

 

자기도 연금술사면…

그럼 자기가 이미 신의
길이란 걸 거스른 거 아냐?

 

그리고 어째서 국가 자격을
가진 사람만 습격한 건지

 

체격에 안 어울리는
몸놀림과 초인적인 파괴력

그리고 연금술

성가시지만…

 

몰아넣었소!

바로 이런 때야말로
크게 먹을 수 있는 법

여기다!

 

간격을?

 

해치웠나?

빠르군요, 한 발 스쳤을 뿐입니다

 

갈색 피부와 붉은 눈

 

이슈발 민족이냐?

 

포위됐나?

꼼짝 마시지

이 포위에서…

 

녀석, 지하수도로…

쫓지 마

안 쫓아요, 그런 위험한 녀석

미안하다

기껏 포위할 시간을 벌어주었는데

아닙니다

시간 벌기는커녕

당하지 않는 것만도 벅찼는걸요

끝났냐?

휴즈 중령, 지금까지 어디에?

그늘에 숨어 있었지

야! 엄호 좀 해!

시끄러워!

나 같은 일반인을

너희 같은 초인 만국
깜짝쇼에 끌어들이지 마!

넋놓고 있지 말고 할 일 해

시내에 긴급 배치
인상 그려서 돌리고!

예!

 

알폰스

 

알폰스!

 

알, 괜찮아? 야!

저게 엘릭의 동생이라니

깊은 사정이 있어 보이네요

알, 알폰스

 

왜 내가 도망치랬을 때
도망 안 친 거야, 이 바보 형!

아니, 그러니까 널 두고 갈 수는…

그래서 바보라는 거야!

 

어째서야?

나만 도망치면 네가
죽었을지도 모르잖아

안 죽을 수도 있잖아

일부러 죽는 쪽을 고르는 건
바보나 하는 짓이야!

형한테 자꾸 바보 바보 할래?

몇 번이든 할 거야!

 

살고 살고 살아남아서

더욱 연금술을 연구하면

원래 몸으로 돌아갈 방법도

니나 같은 애를 구하는 방법도
찾을 수 있을지 모르는데

그 가능성을 버리고
죽는 쪽을 고르는 건

그런 건 절대로 용서 못 해

 

오른팔 떨어졌잖아!

형 바보!

 

너덜너덜하네, 우리

이렇게 꼴사나울 수 있나

 

그래도 살아있어

응, 살아있어

 

진짜 만국 스페셜 깜짝쇼구먼, 이거

미안

오케이, 위에는 비밀로 해둘게

들키면 여러모로 귀찮은 거지?

형은 둘째 치고

동생의 몸은 변명이 안 되니까

 

그건 그렇고

성가신 놈의 목표가 됐어

 

이슈발 민족…

 

이슈발 민족은

이슈바라를 유일
절대 창조신으로 섬기는

동부의 일개 부족이었다

우리 나라에 병합된 후에도

부분적으로 충돌은 있었지만

13년 전

군 장교가 실수로 이슈발인
아이를 사살한 사건을 계기로

내란으로 발전했다

 

폭동은 폭동을 부르고

어느새 내란은
동부 전역으로 퍼졌다

7년에 이르는 공방 끝에

군 상층부에서 내린 명령은

 

이슈발 섬멸

많은 국가 연금술사가
인간병기로서 차출되었다

 

그리고 국가 연금술사는

혁혁한 전과를 이루어냈다

 

그래서 이슈발의 생존자인
그 남자의 복수엔 정당성이 있어

시시해

관계없는 인간을
끌어들이는 복수에

정당성이고 나발이고가 어딨어!

추한 복수심을

신의 대행자라는 포장지로
감싸서 숭고한 척하는 것뿐이야

하지만, 이빨을 드러내고
덤비는 것은 사실이지

그리고 우리도 죽을 순 없고

다음에 만났을 땐 문답 무용으로

- 죽인다
- 예

 

에드, 알

너희는 어쩔 거냐, 이제?

 

다시 걸어갈 거야

살아있는 한 멈춰 설 순 없으니까

먼저 네 몸을 고쳐기 위해

내 팔부터 되찾아야겠다

갑옷과 혼의 정착법을
아는 건 나뿐이니까

그러네

할 수 없지

오랜만에 가볼까?

우리 정비사한테

 

그날 보았던 노을빛 하늘을

너는 기억하고 있니?

약속, 맹세, 초여름 바람 속에서

두 사람 다가붙었네

 

억지로 지은 웃음 뒷면

뻗은 그림자를 가리지

그래서 모르는 척 재생을 골랐어

 

테이블 위 변함없는 소식을 기다리며

 

텅 빈 밤도 올 리 없는 아침도

전부 알고 있었어

그날 보았던 노을빛 하늘을

언젠가는 떠올리게 되겠지?

이루지 못했던 약속을 품고서

두 사람 걸어나가네

 

싸움으로 상처입은
몸을 쉬게 하고자

리젬블로 돌아온 에드와 알을

윈리의 미소가 맞이한다

한편, 현자의 돌은
깊은 수수께끼와 함께

에드 일행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다음 회,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제6화: 희망의 길

노을진 언덕에 부는 바람은
소년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