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우스야마 씨, 정말 공백 있었어요?

아니, 체력이 따라오질
않으니. 아직 멀었어.

 

집합!

 

오늘 하나 보고가 있다.

앞으로의 배드민턴부와
관련된 일이다.

 

뭐예요? 코우 씨, 화장실?

나중에 해요.

아냐!

토야! 소타!

죄송합니다!

 

너희에겐...

 

복식을 짜야겠다!

 

연전연패라도 최종회따윈 없어

잃어버려 멈춰서서 기어올라가

 

부서져 흩어진 이상상도
동경도 어디에도 가지 않아

수척해진 손을 굳게 쥐어

반격의 봉화를 올려 쳐나가자

자 존재가치는 자기 자신이
정해서 넘어가

지금 반신반의했던 세상을
자신이 바꿔버려

그 충동으로 이 현실을
네가 물들여 줘

외친 그 목소리로
시대를 열어젖혀

자 등신대의
너의 모습으로 맞서 줘

부끄럼 따윈 내다 버리고
자유를 걸고 달려 줘

복받쳐온 그 감정으로
가슴을 모두 태워

말로 하면 분명 이뤄질 거야

붙잡아라 지금
Brand new world

 

Novelbright - The Warrior
sub by Freesia

 

무슨 소리입니까! 복식이라니!

[#08: 브레이크스루]
애초에 형은 단식이고,
저에게는 코우 씨가...

 

설마...

타케다가 선수를 은퇴하고
코치로 전향하게 되었다.

 

딱히 뒤로 내뺀단 이야기는 아냐.
꽤 오래 전부터 생각한 일이고.

그야, 토야도 알고 있잖아?

하지만, 최근엔 울렁증도
극복한 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실업 단체회 때의 유니식스 전,
난 전력으로 싸우고, 졌어.

 

난, 선수로서 힘을 쥐어짜내고 졌어.

 

우스야마 씨도 들어왔고, 선베가
좀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걸 생각했을 때,
코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내가 내 나름대로 고른 길로,
배드민턴과 마주할 거야.

코우 씨...

 

타케다는 평소 주변을 잘 보고 있어.
코치의 자질은 충분히 있겠지.

우리를 부탁한다, 타케다 코치!

 

맡겨라, 부원 제군!
내 지도에 떨어지지 마라!

그렇게 바로 까불고.

 

그럼, 우리의 목표는,
S/J 리그 우승이지!

 

작년까지의 2부 리그와는
사정이 다르다.

이기기 위한 오더로
단숨에 헤쳐나간다!

네!

복식 1, 타츠와 시라토리!
너희끼리 우선 1게임 확실히 따내라!

네!

단식은 우스야마! 공백은
천성적인 근성으로 커버해라!

네!

복식 2는 소타와 토야! 너희라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 기대하고 있으마.

네!

 

네...

 

-또 피망만 골라내고 있어!
-나중에 먹을 거야.

어떨지.

 

너, 정말로 납득했어?
코우 씨에 대해서.

 

나 말야, 머릿속 어딘가에서 이기지
못하는 걸 코우 씨 탓으로 하고 있었어.

 

사실은 나도 잔뜩 미스했는데, 그
사람은 항상 미안하다고 사과한단 말이지.

그것에 기대고 있었어.

 

코우 씨는 코치의 길을 선택한 걸
후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

그러니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전력으로 할 거야.

뭐, 형이 파트너라니 이상한
느낌이지만. 하지만... 형?

잠깐 달리고 올게.

 

아, 형?!

 

단식은 우스야마!

너희는 복식을 짜야겠다!

 

뭔가, 오늘 조용하네요.

타케다 녀석, 코치가
되자마자 지각인가?

 

그보다 형도 아직 안 왔고...

 

큰일이야!

 

또 회사 내 스캔들?

소타가... 퇴부서를 냈어!

 

어라? 사에키. 연습 안 가도 돼?

아, 응...

이...!

망할 등신 형 놈아!

뭐지?

난 듣지 못했어! 뭘 멋대로
행동하는데! 애초에 형은 항상...

 

여기 직장이야. 죄송합니다.
소란스러웠네요.

 

아니, 그만둔다니 뭐야?
우린 이제부터라 생각할 때.

지금의 나는 그저 땜빵용.
그거라면 있든 없든 마찬가지잖아.

뭐야, 그게...

 

단식에서 벗어난 시점에서
벌써 끝났다고.

우스야마 씨가 들어오고
코우 씨가 빠지고...

남은 내가 어쩔 수 없이
복식으로 들어갔을 뿐이고.

아무도 그런 건 생각하지 않아!

어떨까. 너도 마음 속 어딘가에선
그렇게 생각하지? 불쌍한 형이라고.

 

온정으로 복식을 짜줬을
뿐이라고, 난 비참해진다고.

난 형과 함께...!

그런 건 이제 됐어. 솔직히 짜증나.

 

그래...

 

야, 수고했어.

 

역시 연습 후의 라멘은 각별해.

괜찮아요? 집에서 안 먹어도.

제대로 연락해뒀으니 괜찮아.
치사하다고 부러워했지만.

저기, 설득 같은 거라면 전 이제...

단식은 양보 안 해.

 

내가 들어온 것 때문에 팀을
혼란에 빠뜨린 걸지도 몰라.

대회 전의 중요한 시기인데. 하지만
그것도, 전부 각오하고서 난 한다고 정했어.

우스야마 씨와 대결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감독님의 판단은 당연해요.

넌 언제든 냉정하고,
사물을 깊숙이 볼 수 있어.

일처리도 성실하고, 상사로서 할 얘기도 없어.

하지만... 자기 기분까지
남 일 취급하지는 않아?

 

팀메이트로서, 네게는 포기하지
않았으면 해. 옛날의 나처럼...

 

아, 물론, 가족을
고른 건 후회하지 않아.

 

우스야마 씨의 자제분, 외동이었죠?

 

아, 응.

왜 전 형일까 하고... 어쩔
수 없는 걸 생각하곤 해요.

먼저 태어난 것만으로 앞을
달려야만 하다니, 꽤 힘들죠.

세이브 포인트 같은 것도 없고.

토야 군은 널 동경해서
배드민턴을 시작했다더라고.

언제든 되돌아보면, 그 녀석이
반짝이는 눈으로 절 본단 말이죠.

전 별 볼일 없는 마을 사람 A인데.

 

형, 대단해!

 

실은 단식을 고집하는 건 아니에요.
형으로서도, 파트너로서도...

토야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으니까... 도망쳤어요.

 

진짜 말도 안 되는데요!

 

왜 내가 차인 것처럼 됐는데!

이제 좀 돌아가.

돌아갈 수 있을 리 없잖아!
절대 얼굴 마주치고 싶지 않고.

좀 진정해.

-사실은 싫어했던 걸까, 날.
-그럴 리 없잖아, 형제고.

외동인 네가 뭘 아는데!

몰라!

그보다 타츠루 씨는? 형제
문제 상담 좀 들었으면 했는데!

그러고 보니 요즘 조용하네.

불금 밤에 없다니 리얼충이냐!
아, 행님 술 하나 더!

여기 선술집 아니거든!

 

있다가 자율 연습 어울려 주실래요?

아, 미안. 나 좀 일이 있거든.

지난 주도 그러지 않았어요?

그랬나? 아무튼 다음 주에 또!

 

보아하니, 봄인데?

 

여름인데요?

타츠 씨 이야기야! 요즘
자주 어디로 사라지지?

그건... 여친이 생겼음에 틀림없어!

 

그럴 리 없죠.

 

좋았어! 걸어다니는 스피커의
이름을 걸고, 진상을 잡아내겠어!

진실은 언제나 하나!

 

다시 하세요.

 

왜!? 입니까?

발주 단계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디자인은 피하라고 충고 드렸을 터입니다만.

이거라면, 파 진저에일에
자른 파가 들어가 있을 거라고,

소비자가 착각할 가능성이 높아.

그, 그건 디자이너가
지나쳤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 정도 임팩트가
없으면 안 팔린다니까.

그렇게 해서 팔려도 문제가
되면 의미가 없으니까.

 

왜 안 돌아오는데.

내 얼굴 따윈 보고 싶지 않잖아?

 

아무튼, 내일은 아침 일찍
재제출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토야가 쉬다니 별일이네요.

응, 왠지 트러블 생긴 모양이야.

 

왜 전화도 메일도 씹는 거야!

 

선배!

 

저기...! 디자이너 분과
연락이 전혀 안 되는데요!

『그 인간 리테이크
절대 안 하기로 유명해.』

『그러니까 발주할 때
세세하게 표시하라고 했잖아.』

죄송합니다...

 

처음으로 맡은 일인데...

 

아니, 아직이야! 다른 디자이너에게
닥치는 대로 연락하겠어!

 

갑작스런 상담 죄송합니다.
또 다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여기도 안 되나...!

 

-토야?
-미코토?

잔업? 나도 뭐 도와줄 거 있으면...

괜찮아. 이건 내 일이니. 미코토 군이
참견할 게 아냐. 자, 돌아가, 돌아가!

 

무리하는 주제에...

 

-잔업인가요?
-뭐...

 

품증부, 층은 다르지만...

 

전멸...!

 

포기하게?

 

형...! 왜? 아직
마감까지 시간 있잖아?

넌 그런 녀석이지.

 

가능성을 믿고 끝까지 버틴다.
난 그걸 대단하다고 생각해.

 

잠깐!

 

힘을 빌려줘, 형!

 

스케줄적으로 어디도
잡히지가 않아서...

 

10시라... 할 수 있을지도.

 

이 타이밍에서 게임이라니 장난해?

 

진짜, 안 되겠어...

오케이.

뭔데? 레어 몬스터?

 

지금 당장 여기 자료를 보내.

 

게임 동료로, 미국 체제 중인 디자이너.
실력은 확실하다고 생각해.

 

좋았어!

『음성 전달되나요?』

네.

갑작스런 일을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 소타가 그렇게 필사적으로 부탁하길래,
어지간한 위험 상황이라 생각해서.

『괜찮아요. 어떻게든 할게요.』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 디자인 러프 보셨어요?

『최고야! 이런 거물 디자이너,
어떻게 구했어?』

 

우리 형은 대단하다니까요!

그럼, 일단 돌아갔다가
다시 출근하겠습니다!

 

피곤하다...

 

-뭐야, 이게...!
-우리 집인데요?

겨우 3일 동안 어떻게
해야 이렇게 되는데!

나 참...

 

할게. 복식.

 

마을 사람 A의 존재 가치, 조금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너와 있을 때뿐이야.

뭐야, 그게. 의미를 모르겠네.

하지만 말야, 오늘 새삼
깨달았어. 역시 형은 대단해.

 

형, 대단해!

 

둘이서 협력 플레이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

 

저기저기저기, 시라토리 군!

네?

미야즈미 씨, 결혼 곧
한다는 게 진짜야?!

 

뭐야, 그게? 도시전설?

타케다 씨가 적당히
말하는 것뿐이죠?

그게, 아까 비서과
언니들이 이야기하더라.

미야즈미 씨, 전부터 거절하던 승진
이야기, 이번에 받을지도 모른대!

그러니까, 결혼하기에 준비한다,
고... 그리고 배드민턴도 은퇴...

 

그야 승진을 거절하던 건
배드민턴을 위해서 아냐?

은퇴...?

 

왠지 오늘의 타츠 씨
이상하지 않나요?

 

찬스!

 

진짜 말도 안 되는데요! 왜 점핑
스매시로 결판내지 않는데, 그 인간!

평소보다 더 거친걸?

자, 후카야 파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의욕 있는 거냐고!

 

전에는 뿅뿅 뛴다고 했으면서.

그래도 분명, 수비에 집중하는
플레이가 많아진 것 같지.

사랑은 사람을 바꾼다는 건가!

아, 소문 돌고 있구나.
결혼 날짜 잡았다는 거 진짜야?

 

난 믿지 않아! 애초에 그 조잡하고
아재 냄새 나는 그 인간에게,

여친 같은 게 생길 리가 없어!

어찌저찌 해도 좋은 페어가
되어가기 시작했군.

난 화났다고요! 그 멍청한
얼굴에, 스매시를 때려박아주지!

 

오시타리 전무님?!

꽤나 재미있어 보이는군.

미코토! 빨리 사과해!

전무...?

 

나왔다! 파 성인!

 

저기, 웃으면... 실례라고...!

 

이전 대회 이후로, 변변한 성적
하나 내지 못한 배드민턴부가,

이런 곳에서 노닥거려도 되는 건가?!

저희 6회전까지 갔거든요?

표창대도 오르지
못한 약소 팀 아닌가!

아, 주장는 분명... 영업부의
미야즈미 군, 이었나?

이런 무례한 놈들을 내팽개치다니,
그의 책임 문제가 되겠어!

그런 호들갑은...

 

전부터 미야즈미 군의
행동에는 의문을 품고 있었거든.

타사의 물류를 쓰거나, 우수한
사원을 부에 끌어들이거나,

아주 그냥 막 나가는 거 아닌가!

어차피 배드민턴만 신경 쓰고, 영업도
주변에 뒤치닥거리를 하게 하겠지!

그렇지 않아! 그 사람은 둘 다
120%로 하고 있다고!

뭔가, 갑자기...

-미코토, 그만 좀 해!
-정말로, 죄송합니다...

 

영업부 사람들은, 배드민턴부를
응원하고 있어요.

그러니 우리도, 그 마음에
답하기 위해 힘낼 거야!

그걸 위해서 우린, 올해
S/J 리그에서 우승할 거야!

우승?! 그건 재미있는 농담이군.

 

배드리먼에게, 두 말은 없어.

 

계속 그 놈의 훌륭하신 회사 의자에
앉아 있는 당신은 모르겠지만,

지금의 팀은 강해! 우린 지지 않아!

 

바쁜 왕로 저녁에 잔잔해진
바람과도 같은 것

잊고 잊힐 것만도 같아 꽃안개

둥실 창 너머의 봄을 깨달은 건

남아돌 정도의 궤적

그 날

발을 멈춰 봤기에

비가 그쳤기에

아아 변덕이 딴 길로 새길 재촉해서

너를 만난 거야 그 정도의 일도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없어

 

예를 들면 우연을
운명이라 부른다면

내일은 앞을 향할 수 있을까

그렇게 몇 편이고

바라 보는 게 인생이야

너도 그렇지?

그것은 2천 5백만 분의 1을

천천히 걸어가는 꿈의 영휴

너의 내일을 잃고선 살아갈 수 없어

나를 이끌어 줘

사라져가는 오늘을 선택한 건

남아돌 정도의 기적

まふまふ - 二千五百万分の一
sub by Freesia

 

안녕하세요...

안녕. 또 숙취야?

 

어라? 오늘 그 사람 바로 나갔어요?

미야즈미 씨라면 오늘부터
오사카 출장인데... 몰랐어?

 

미야즈미 씨!

 

뭐야, 무슨 일이야?

 

당신 요즘 이상해요!

아무 말씀도 없이 출장이라니,
연습도 뭔가 석연치가 않고...

S/J에서 우승하겠다고 하셨죠?

 

돌아오고 나서 이야기하려
했는데... 뭐, 됐나.

 

복식을, 해체했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