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d.of.Brothers.Ep03.2001.BluRay.1080p.x264.DTS-WiKi

BAND of BROTHERS
밴드 오브 브라더스

 

내가 디 데이 때
살아남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

 

바로 죽을 줄 알았거든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 바로 죽거나

 

상처 하나 없거나

 

겁은 누구나 났겠지만
그걸 잘 조절하는 사람들이 있어

 

난 거기 속했지

 

남들처럼 겁이야 났지만
잘 통제했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동료들이나 소속 부대에
실망을 주기 싫은 거야

 

누구나 겁은 나

 

하지만 우린
그걸 극복해서

 

임무를 완수하게끔
훈련을 받았던 거지

 

〈3부 카랑탕〉
Part 3: Carentan

 

1944년 6월 8일

 

프랑스, 노르망디

 

낯이 익은데

 

1소대 같아

 

- 우리 1소대요?
- 당연하지

 

블라이드

 

이봐, 블라이드

 

블라이드!

 

넌 줄 알았어

 

혼자야?

 

아는 사람은
처음 봅니다

 

놀랄 일도 아냐
다들 사방에 흩어졌거든

 

착륙하고부턴
502연대랑 같이 싸웠어

 

넌?

 

전…

 

- 이지 중대 찾고 있었어요
- 그럼 붙어

 

친구들

 

이게 누구야! 플로이드

 

- 못 찾나 했어
- 괜찮아요?

 

- 하나 구했는데 탐나죠?
- 진짠가 보네

 

- 그럼요
- 이건 어때?

 

- 죽인다!
- 만져만 볼게요

 

루거만 구하면
다들 쨉도 안 돼

 

강하 어땠어?

 

- 강하 지대를 놓쳤습니다
- 그야 당연하고

 

- 그렇군요
- 기념품 챙겼어?

 

주인들은 죽었어도
다들 쌩쌩해, 뭐 없어?

 

아직요

 

사상자 있습니까?

 

타미 버지스가 얼굴을 맞았고
뽀빠이 윈은 궁둥일 쏘였는데

 

- 둘 다 무사해
- 다행이네요

 

- 미한 중위 혹시 못 봤어?
- 아뇨, 왜요?

 

중대 본부에서도 몰라
추락한 것 같대

 

- 오긴 올 거라던데
- 그걸 누가 믿어

 

- 그럼 지휘관은요?
- 윈터스 중위

 

웰시 중위는 1소대장이고

 

1소대

 

1소대, 모여라!

 

이지 중대, 모인다!

 

주목! 곧 어두워지니
불빛과 소리를 죽인다

 

잡담, 흡연, 장난
일체 금한다

 

- 이제 어디로 갑니까?
- 카랑탕

 

재밌겠네요

 

오마하와 유타 장갑 부대와
내륙으로 가려면 그 길뿐이야

 

우리가 길 터 줘야
움직여

 

테일러 장군이
전 사단을 보낸대

 

"명심해라, 제군들!
3일 밤낮 열심히 싸우고 나면"

 

"드디어 해방이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후블러 상병이 앞장선다

 

- 블라이드, 와 줘서 기쁘네
- 고맙습니다

 

1소대는
폭스 중대 뒤에 선다

 

2소대와 3소대는
우릴 따르라, 서둘러

 

"또 하나 명심할 것
오줌 눌 때 조심해"

 

"파리한테 물리지 않게"

 

독일 놈 깰라

 

- 젠장
- 왜?

 

- 폭스 중대를 놓쳤습니다
- 또?

 

- 폭스 중대를 놓쳤어요
- 또? 블라이드, 스키니…

 

돌아가서 기다리라고 해

 

알겠습니다

 

- 후블러, 블라이드와 폭스 중대 찾아 봐
- 알겠습니다, 가자, 블라이드

 

젠장!

 

사람 보냈나?

 

후블러와 블라이드 보냈어

 

왜 멈춰?

 

이게 다 장교들이
훈련 땡땡이친 탓이야

 

얼른 움직이자고

 

빌어먹을 모기

 

뭡니까?

 

- 섬광
- 천둥

 

- 발소리 한번 우렁차군
- 폭스 중대?

 

맞아

 

어디 있었어?

 

블라이드, 중위님께
폭스 중대 찾았다고 전해

 

- 난 촌놈들한테 가 볼게
- 누구더러 촌놈이래?

 

이미 죽었어

 

- 폭스 중대 찾았나?
- 찾았습니다

 

절 덮치나 했습니다

 

폴슘예거

 

공수 부대요?

 

연대 하나가 카랑탕을
지킨다나 봐

 

- 걱정 하나 줄었군
- 그래

 

에델바이스야

 

알프스 수목 한계선
이상에서만 자라

 

올라가서 땄다는 건

 

진짜 군인의 징표지

 

디데이 + 6일

 

프랑스, 카랑탕

 

1소대 이끌고
중앙으로 침투해

 

2, 3소대와
곧장 뒤따르겠다

 

- 출발!
- 1소대 가자

 

가, 어서

 

- 도랑으로!
- 숙여!

 

간다!

 

- 제기랄!
- 다들 어디 박혔어?

 

- 죄다 어디 갔어?
- 모르겠습니다

 

돌격, 이지!
기관총을 막아!

 

- 다들 끌어내!
- 그럼 죽습니다!

 

진격!

 

계속 가, 벅!
따라와!

 

빨리 나가!

 

진격!

 

나오지 못해!

 

여기 있다간 죽어
블라이드

 

빨리 뒤따라가

 

위층 창! 좌측!

 

따라와

 

도랑에서 나와

 

이지! 숙여!

 

MG42다!

 

이지! 숙여! 맞았다

 

나와라, 나치!

 

우측 창에…

 

의무병!

 

제길!

 

저격수다!
2층 계단 좌측!

 

좌측 사격!

 

젠장!

 

날 엄호해라
준비됐나, 러즈?

 

나간다

 

가니어, 우측 맡아

 

따라와!

 

젠장!

 

괜찮나, 쉬프티?

 

창고를 접수한다!

 

쉬프티!

 

창을 박살 내

 

티퍼, 리브갓하고
건물 안 살펴

 

알겠습니다

 

다음 둘!

 

우측 건물로!

 

부숴 버려

 

수류탄 던져, 러즈

 

어서!

 

젠장!

 

위치가 노출됐다!
흩어져!

 

위치가 노출됐다!

 

어서들 피해!

 

어서 피해!

 

길가에 있지 마!

 

의무병!

 

창문!

 

일단 피하자

 

피해!

 

길가에 있지 마

 

이봐

 

괜찮아, 립
아무 문제 없어

 

자, 일어나자

 

전방 살펴

 

티퍼더러 바주카포
가져오라고 해

 

누구 있소?

 

티퍼!

 

티퍼! 대답해

 

- 조? 조 맞아?
- 멀쩡하네

 

아주 멀쩡해
좀 앉아

 

편안히 앉아

 

세상에!

 

좀만 참아
우리만 믿어

 

어서 좀 도와줘

 

-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으로…
- 내가 헛것을 보나?

 

처음과 같이
항상 영원히… 아멘

 

- 정신 나간 아일랜드 놈
- 아는구나

 

스모키, 창문!

 

- 중위님
- 이름이 뭔가?

 

501연대 에이블 중대의
판즈워스 하삽니다

 

여기서부터 북쪽까지는

 

저희가 끝냈습니다

 

여기 남쪽은 506이
쓸어버렸다고 전하게

 

알겠습니다
가자!

 

윈터스 중위

 

- 네
- 안전한가?

 

- 잘 못 들었습니다
- 안전하냐고?

 

- 부상병 옮겨야 돼
- 네, 안전합니다

 

어서 실어 나르게

 

나오네요

 

스쳐서 다행입니다

 

- 파편만 맞았어요
- 멍청이

 

- 네?
- 아냐

 

- 쉬실 수 있겠습니까?
- 힘들걸?

 

쉬셔야 해요

 

계획 있어, 대장?

 

반격에 대비해야지

 

카랑탕은 적들한테도
중요하니까

 

- 언제쯤일까?
- 넋 놓고 기다리면 안 돼

 

대대에선 동쪽 고지에
방어 진지를 만들라는데

 

놈들이 접근해 올 길은
그 방향뿐이거든

 

- 괜찮겠어?
- 응

 

블라이드는 왜 저래?

 

별거 아녜요
안 보이는 것 빼곤

 

- 안 보여?
- 그렇대요

 

블라이드

 

윈터스 중위다

 

왜 그래?

 

모르겠습니다

 

모든 게
검게 보입니다

 

- 조금은 보여?
- 전혀요

 

전혀 안 보입니다

 

맘 편하게 먹어

 

영국에 가게 될 거야

 

걱정하지 마

 

중위님

 

실망시키긴 싫었습니다

 

맘 편히 먹어

 

괜찮아

 

중위님

 

- 왜?
- 고맙습니다

 

괜찮아요

 

이젠 괜찮아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보여?

 

어떻게 된 건지…

 

이제 괜찮습니다

 

여기서 좀 더 쉬어

 

정신 좀 들면
소대로 복귀하라고

 

알겠습니다

 

붕대나 감을까요?

 

그래

 

- 크리스마스엔 베를린 가겠네
- 돌았군

 

독일 놈 치즈는 맛이…

 

- 구려
- 빵도 말라빠졌어

 

이리 내

 

오늘처럼만 하면

 

독일 놈들 금방 깨겠어

 

모어, 놈들이 던지는
수류탄에 맞지나 마

 

내 말이 맞아
크리스마스에 베를린이야

 

잘들 쉬었나?
곧 떠나야 돼

 

벌써 여길 뜹니까?

 

그래

 

그냥 여기 머무는 거
아닙니까?

 

잘했다, 투덜이

 

- 왜?
- 아주 똑똑해

 

방금 죽었다 살아난 거야
맞지?

 

직접 본 건
아니랬잖아

 

스피어스가 포로들 쏜 거?
아님 자기 소대원 쏜 거?

 

- 소대원?
- 그 얘긴 첨인데

 

- 자기 부하를 쐈단 말이야?
- 술 취해

 

정찰 명령을 어겼다나?

 

사실일지 누가 알아?

 

한 사람 있지

 

스피어스가 포로들 작살내는
광경 본 사람 있어

 

왜요? 뭣 땜에?

 

디데이 때

 

스피어스가 구덩이 파고 있는
독일군 포로들한테 가서는

 

보초들 있는 데서

 

담배 한 갑을 꺼내 돌렸어

 

불까지 붙여 줬지

 

그러다 갑자기
소총을 집어 들더니

 

싹쓸이했대

 

세상에!

 

담배 먼저 줬다고?

 

그래서 그 얘길 못 믿겠어

 

- 못 믿어?
- 정말 아니라던데

 

스피어스가 맞을 거야

 

8명도 넘었잖아
20명이던가?

 

솜씨 죽이네

 

한 놈은 살았어
혼자 남았지

 

내가 듣기론

 

디데이 때
기관총 밭을 미친놈처럼

 

- 휘저으며 놈들을 깨부쉈대
- 그건 직접 봤어

 

- 혼자서?
- 응

 

딴 건 거짓이래도 상관없어

 

앨버트

 

어떻게 생각해?

 

글쎄요

 

말들은 분분하지만
제가 봤어야 말이죠

 

1소대 출발한다
장비들 챙겨라!

 

전술 종대로 정렬해!
측면 경계병 나와!

 

경계병 나와!

 

- 블라이드 너 말이야!
- 일어나

 

얼마나 가야 돼?

 

빌어먹을, 나라고 알겠어?
멈추랄 때까지 걸어

 

고지가 코앞이에요

 

그래 잘났다
그럼 이건?

 

왜 이지 중대만
맨 앞줄 아니면

 

총알받이처럼 이렇게
측면이냐고?

 

- 방심 말란 거죠
- 그런 뜻이 아냐

 

우린 중간인 적이 없어

 

9개 중대 중
5번째인데도

 

- 에이블이 첫째, 아이템이 마지막
- 보여요? 저건…

 

오른쪽 울타리로!

 

이제 알겠죠?

 

이쪽으로!
숙여!

 

러즈, 무전기 갖고 와
모어! 멀라키!

 

뭐 좋다고 노랠 하지?

 

섬광!

 

천둥

 

노래 좋지 않아?

 

- 새로운 소식 있습니까?
- 아까 그대로야

 

- 놈들이나 우리나 숨은 상태지
- 잠깐 다녀오겠습니다

 

블라이드 좀 재우지

 

- 오줌 싸겠습니다
- 얼른 갔다 와

 

알겠습니다

 

좀 어때, 블라이드?

 

괜찮습니다

 

응급 진료소에선
왜 그랬어?

 

의무병 말이
히스테리성 시각 장애랍니다

 

괜찮습니다

 

기본을 모르는군
병사의 최대 적이 탈수증이라고

 

게임이라고 생각해
그뿐이야

 

공을 들고 1야드씩
전진한다고 생각해

 

게임일 뿐이야

 

뭐가 말입니까?

 

전부 다

 

괜찮습니다

 

게임이라고

 

해리

 

카랑탕의 독일 병력은
중대 하나라는군

 

나머진 어젯밤 철수했고

 

어째 너무 쉽다 했어

 

마을 남쪽을 재편했어

 

우리와 마주쳤을 때
반격하는 길이었나 봐

 

화력도 몰라

 

탈환하고 싶은가 보군

 

우리가 막아야지

 

놈들이 가만있으면
우리가 새벽에 치자고

 

화기 점검시킬게

 

그 발로 되겠어?

 

- 괜찮아
- 어느 정도야?

 

아파

 

전쟁이 웬수지

 

스미스, 일어나

 

네가 돌 차례야
네 근무라니까

 

스미스, 나 탤버트야

 

무슨 짓이야?
탤버트라고

 

세상에!

 

- 하나님…
- 의무병!

 

죄송합니다, 독일군인 줄 알았어요
정말 몰랐습니다

 

- 숨쉴 수 있어요?
- 숨이야 쉬지!

 

- 날 봐요
- 숨쉰다니까!

 

치료해 드리죠, 걱정 마세요

 

무슨 일이지?

 

3소대 같은데

 

잠 안 자?

 

잠이 올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럼 가서 봐

 

- 섬광
- 천둥, 천둥!

 

스피어스 중위님

 

어디 가나?

 

소리 때문에요

 

보고 오는 길인데
이상 없어

 

알겠습니다

 

자네 중대에 겁쟁이 있나?

 

있습니다

 

제가 바로 그렇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돼

 

단순하게라뇨?

 

할 일만 하면 되지

 

디데이 때
중위님처럼요?

 

중위님

 

디데이 때 착륙하고 보니
참호에 저만 있었습니다

 

잠들었어요

 

아마…
멀미약 때문이었을 겁니다

 

깬 후에도
부대 찾을 생각

 

별로 안 했습니다

 

싸우기 싫어서

 

꼼짝 않고
있었습니다

 

이름이 뭔가?

 

앨버트 블라이드입니다

 

왜 참호에
숨어 있었나?

 

겁났습니다

 

누구나 그래

 

살려는 욕망 때문에
숨었던 거지만

 

여기선 죽은 목숨인 걸
인정하는 것만이 희망이야

 

빨리 인정할수록

 

빨리 병사로서 제 몫을
하게 되는 거지

 

인정, 동정심,
죄책감도 없이

 

그래야 전쟁에 이겨

 

디데이 + 7일

 

카랑탕 외곽

 

담배 있어?
사탕 줘?

 

전초 부대 탄약이야,
아껴 써

 

상대는 약체일 수도
아닐 수도 있어

 

- 방법은 있으시죠?
- 사격과 기동

 

이번 게임 이름이야

 

도그와 폭스 중대가
좌측을 맡는다, 질문 있나?

 

- 매운맛 봬 주자고
- 밤 9시 반엔 돌아가야 돼요

 

박격포다!

 

- 참호에 들어가!
- 숨어!

 

자세 낮춰!

 

OP 가져와!

 

확인할 때까지
멈추라고 해

 

이지 식스는
이동 중지하라

 

모두 장전해!

 

이지 식스, 이지 레드 식스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

 

보병은 안 보인다

 

우측으로 15도
좌표 3

 

거리 600

 

장전! 발사!

 

어서 와, 빨리!

 

지평선의 그림자를 봐!

 

목표물을 보고 쏴!

 

자세 낮춰!

 

낮춰! 가!

 

퍼칸테!

 

대원들 숙지시켜
자세 낮추라고

 

계속 퍼부어
왼쪽으로

 

계속해!

 

화력에서 앞서야 해

 

가니어, 몰아붙여!

 

산마루를 엄호해야 합니다

 

그만해!

 

안 돼!

 

대체 어디서 온 거야?

 

제기랄!
좌측으로 가잖아

 

- 도그와 폭스가 후퇴합니다
- 뭐?

 

누구 명령이야?

 

계속 쏴!

 

자세 낮추고
계속 쏴!

 

블라이드, 일어나

 

어서 일어나!

 

일어서!

 

옳지, 블라이드
할 수 있어

 

총을 쏴

 

독일 놈들을 죽이라고

 

퍼부어 줘

 

계속해!

 

늦추지 말고 쏴

 

쏟아 부어

 

전방에 독일군이다!
어서 피해!

 

가자, 맥그래스
대전차포 챙겨

 

여기야

 

쉬지 말고 갈겨!

 

빨리요, 이러다 죽습니다

 

진짜 죽어요

 

명령 기다려, 맥그래스

 

- 더 기다려!
- 너무 가깝습니다

 

염병할!

 

의무병!

 

지금이야
맥그래스, 발사!

 

숙여!

 

엄호해!

 

- 남쪽 사격!
- 계속 쏴!

 

홈런 쳤네요

 

스미스, 나 맞았어

 

나 좀 데려가

 

의무병!

 

괜찮아? 피해!

 

다 떨어졌어

 

- 탄약 더 가져와, 빨리!
- 가고 있어

 

의무병!

 

저건 뭐야?

 

아군이야

 

반갑다, 2기갑 사단

 

니들 다 죽었어

 

저 이쁜 것들!

 

퍼부어!
다 족쳐 버려!

 

- 셔먼이야
- 일찍도 왔군

 

제발…

 

이봐, 괜찮아?

 

정말 피 튀겼어

 

디데이 + 25일

 

뭐가 있나 알아야 해

 

- 누굴 보내?
- 지원자를 보내

 

누가 지원해?

 

그럼 뽑든지

 

동정 살피러
누가 가겠나?

 

제가 가겠습니다

 

또 없나?

 

마틴, 두크먼이 간다
서둘러

 

앞장서겠습니다

 

블라이드가 선두다

 

해리, 보조 낙하산은
왜 매고 다녀?

 

강하하고 계속
끌고 다녔어?

 

영국 가면
키티한테 보낼 거야

 

실크라 웨딩드레스 만들면
일품이야

 

- 정말 의외네
- 왜? 감상적이라?

 

아니, 살아 돌아갈
생각했다는 거

 

됐어

 

또 시작이군
엄호해!

 

조금만 참아

 

어서 와!

 

- 의무병!
- 꼭대기 창!

 

조금만…

 

의무병!
의무병을 불러!

 

사격 중지!

 

괜찮아, 블라이드
빨리해, 두크

 

길 좀 터 줘요

 

- 뭐야?
- 저격수

 

이제 안심해, 블라이드
맘 편히 먹어

 

우리더러 철수하래

 

지금?

 

유타 해변 북쪽
야전 캠프로

 

더운 음식, 샤워…

 

그리곤 영국행이지

 

해리

 

- 다린 어때?
- 뻣뻣하고 쑤셔

 

며칠 쉬어야 된대

 

그래야지

 

싱크 대령하고
얘기했어

 

이지 중대의 공로를
치하한대

 

테일러 장군이 기뻐한다면서

 

프랑스 온 보람 있네
테일러가 기뻐한다니

 

조국을 위해 몸바친
공로를 치하해

 

퍼플하트 훈장을 수여한다

 

감사합니다

 

몇 개째야?

 

둘? 셋?

 

- 쪽팔리지 않아?
- 총알구멍이 어깨 하나

 

장딴지에 하나
정강이 종기는 잘라내야 돼

 

쟨 하나고?

 

- 걘 날 좋아했어
- 그러시겠지

 

죽는 줄 알았네

 

- 까딱하면 죽었어
- 아냐, 겁은 많아서…

 

후블러

 

조용히 해야지
'총검의 밤'

 

칠흑같이 깜깜하고 추운 밤
탤버트 하사께서…

 

젠장

 

우의를 두르고
정찰을 도는데

 

차림이 꼭 독일군 같더라

 

왜 벌써들 왔어?

 

병원 음식이 안 맞아?

 

넌 필요 없어

 

곯아떨어진 병사 앞에서
그의 이름을 불렀네

 

"스미스… 스미스
일어나, 네가 돌 차례야"

 

무슨 얘긴지 알겠어?

 

'총검의 밤'이라잖아

 

- 알게 뭐야?
- 피곤에 지쳐 눈이 뿌연

 

스미스가 소총을 들었지

 

목소린 플로이드인데
몰골은 독일군이라…

 

- 맙소사!
- 잘했어, 스미스

 

"나야, 하지 마"라고
소리쳤지만

 

스미스는 총검으로
찔러 버렸어

 

코코모 사나이는

 

벌집이 되고 말았지

 

막사로 돌아갈래

 

- 자네가 헤프런?
- 네

 

- 어디 출신이지?
- 왜 그러시죠?

 

- 필라델피아지?
- 남 필라델피아요

 

그럴 줄 알았어

 

- 난 7번가야
- 프론트 가예요

 

앉아

 

조니 웨일런 알아?

 

- 네, 압니다
- 그 골초

 

맞아요

 

적한테 찔린 게 아니면
훈장도 못 탑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탭, 이거 드릴게요

 

쏴 버릴 수도 있었어

 

맞아요

 

목숨 하나 구한 거지

 

알려 줄 게 있다

 

첫째… 주목!

 

첫째, 22시로 잡혔던
훈련은 취소됐다

 

둘째

 

모든 통로가 봉쇄돼

 

프랑스로 돌아간다
군장 꾸려라

 

영국행은 불가능하다

 

유언장 안 쓴 사람은
보급소로 가도록

 

트럭은 07시 정각에
출발한다

 

준비해

 

안녕하세요?

 

계세요?

 

램 부인
일찍 죄송합니다

 

- 괜찮아요, 이름이…?
- 멀라키입니다

 

들어와요

 

- 이젠 진급해서 멀라키 병장입니다
- 잘됐네요

 

트럭이 밤새 덜컹대길래
찾으러 올 줄 알았어요

 

또 멀리 가나 보군요

 

이번엔 아주 가는 것
같습니다

 

아쉽네요

 

셔츠 둘, 바지 둘
약간 풀 먹여서

 

2실링 2펜스예요

 

고마워요

 

차 한잔 할래요?
물 끓이고 있는데

 

아닙니다, 지금 엄청…

 

정신이 없어서요
어쨌든 고맙습니다

 

- 멀라키 병장
- 네

 

미한 중위랑
같은 데 있죠?

 

깜빡하셨나 봐요

 

- 저 주시죠
- 고마워요

 

다른 분들 것도
가져갈래요?

 

보자…

 

에번스 병장, 모야 일병
블로우저

 

그레이, 밀러

 

오언

 

콜린즈, 엘리엇

 

블라이드

 

블라이드, 앨버트

 

6월 29일,
전선에서 철수할 당시

 

이지 중대의 전사자는
65명이었다

 

앨버트 블라이드는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1948년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