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ion by 을뀨 - http://eulkyu.egloos.com

겨우 찾은 새로운 아침은

세월이 방해를 하고

 

나는 「다음」이 아니라

「후회」만을 쫓고 있었다

 

끊임없이 우는 무자비한 추억들은

날 용서해줄 것 같지 않고

 

이제 된 걸까? 더듬다 지친 뺨을

갈등이 흘러내린다

 

비는 언젠가 그치겠지?

아주 오래도록 차갑네

비는 어째서 내 위에 내릴까?

안겨도 될까?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오늘도 쏟아붓고 있지만

살포시 내민 우산 밑에서

 

따듯함에 달라붙는다

 

얼레, 이상하네?

분명히 이쪽…

아니, 저쪽인가?

길을 잃었나, 강철?

시끄러워!

어디 사는 무능아가 삽질
하나 안 하나 보러 온 것 때문에

이렇게 된 거 아냐?

보러 오라고 부탁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우와, 뻔뻔해라!

나랑 스카 없었으면
영락없이 탈선했을 인간이!

생색내지 마라

내가 거기서 탈선하지
않은 것은 중위 덕이다

뭣이 어째?

시끄럽군, 적이 들을 텐데

 

스카, 지금 감사해둘게

대령님을 설득해준 거

 

너희 이슈발인은

나 같은 사람이 감사한들
화만 나겠지만

 

저 사람, 되찾은 것 같아

원래 자신을

 

고마워

 

감사 따위…

 

제55화: 어른들이 사는 법

 

예, 예

알았습니다

이봐, 이제 안 쏴도 돼

포격 중지!

 

중앙군 병사에게 고한다

작전본부는 브릭스군이 점거했다

클레밍 준장을 포함
13명을 구속 중

반복한다, 작전본부는
우리 브릭스군이 점거했다

중앙군 병사는
즉각 전투를 정지하라

우리는 클레밍 준장을 구속 중이다

전차로 마구 쏴댄 건

연금술로 땅굴 파는
소리를 지우기 위한 거였냐?

 

그런 거지

 

뭐라고? 잘 안 들려

뭐? 정말이야?

왜?

작전본부가 브릭스군에
함락됐습니다

클레밍 준장님이
구속되었다고 합니다

 

작전본부, 버커니어 있느냐?

대위님

사람 모양을 한 하얀
외눈 괴물이 대량 발생했다

이놈들, 잘 죽지도 않을
뿐더러 사람까지 먹는다

동서남북 모든 문을
무슨 일이 있어도 열지 마라

한 마리도 거리로
내보내선 안 돼

사령부 부지 내에서 섬멸해라!

 

Aye, ma'am

뭘 하고 앉은 거야, 클레밍 놈?

이제부턴 내가 지휘한다

지금부터 이곳이 작전본부다

 

대총통 자리

이 위기만 극복하면 내가…

 

또 튀어나오는 거냐?

 

소장 각하, 이놈들 대체 뭡니까?

불사의 군단이라는군

인간의 혼을 인형에 옮겨 담아 만든
죽음의 공포를 느끼지 않는 병사들

네놈들 일반 병사도
언젠가 이렇게 될지도 모르지

 

또 움직여?

몇 번을 죽여야 죽는 거야?

그렇다면, 한 대 더!

 

엄청난 집념

 

이런!

 

- 소령님!
- 암스트롱 소장님!

오지 마라

놈의 목표는 우리다, 떨어져 있어!

 

끈질겨

여장군, 죽인다

 

당겨!

 

다들 힘내!

 

두 분 다 이 틈에 도망치십시오!

 

얼른 이쪽으로!

자, 소령님도

 

도망치라고?

 

이 몸더러 또 전장에서
도망치라는 것이냐?

어찌 그런단 말이냐!

 

좋지, 맞설 각오

 

사나이네

뭐, 우리 그이가
몇만 배는 더 사나이답지만

 

누구냐?

 

여성 장교?

그럼 당신이
암스트롱 소장인가 보네

모히칸 머리 한 댁 부하가
이쪽을 거들라더라고

 

녀석, 쓸데없는 짓을…

귀찮아

 

여보, 그리 갔어!

 

저쪽 분은…

우리 남편

 

용기백배! 근육천배!

 

아파

 

아직도 움직이는 거냐?

 

나 죽어?

죽는다?

죽는 게 뭐지?

생각하기 귀찮아

사는 것도 귀찮…아

 

소령님!

 

남은 건 빼빼 마른
송사리들뿐이다

전력으로 섬멸해라

예!

 

미안한데, 좀 쉬겠다

예, 나머진 맡겨주십시오

 

어디 사는 누군진 모르지만
협력에 감사한다

천만에

제법 이름 있는
격투가로 보인다만?

나?

아냐, 아냐
그냥 주부 연금술사

알지, 엘릭 형제?

녀석들 가족 같은 거야

그럼 당신이 이즈미 커티스?

맞아

엘릭 형제도 여기 있는가?

응, 와있을걸?

 

그럼, 나머지
인형 병사들도 정리하죠

설 수 있겠습니까, 누님?

- 뭘 이깟 걸로
- 이 사람이…

좀 쉬지, 그 상처로…

 

젊은 아이들이 싸우는데
우리 어른이 쉴 수 있겠습니까?

앞으로 이 세상을
짊어질 젊은이에게

지금 이 세상을 짊어진 어른이…

우리가 사는 법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그럼 우리도 도울까?

고맙소, 두 분이
계시면 천군만마입니다

아니, 너무 기대하진 말아줘

아무래도 난 제물인가
뭔가 하는 것 같아서…

적당히 싸우고 튈게

사나운 놈에게 잡히기 전에

 

감동의 재회인데 뚱하니 왜 그래?

 

너, 재미없어졌다

 

옛날엔 좀 더 감정
풍부하고 재밌는 놈이었는데

 

색욕, 강욕, 나태

폭식, 질투, 분노, 오만

인간에겐 일곱 가지
죄가 있다고 하지

지나친 욕구는 몸을
망치게 마련이라지만

한편, 그 감정 모두가

인간을 이해하는 데에
없어선 안 될 것들이야

어째서 잘라냈느냐?

 

나 참, 위험하게

 

사람 얘기 좀 들어라!

 

얼라려?

 

이러지 말자, 나 싸움 별로 못해

 

대답해라!

어째서 호문쿨루스를 만들어 곁에
두면서 아버지라 부르게 했느냐?

 

플라스크 안에 있던 시절엔

가족이란 공동체를
바보 취급했었으면서!

 

너, 사실은

인간처럼 가족이
필요했던 거 아니냐?

 

어디지? 설마 국토 연성진이
발동할 때까지 숨어 있을 셈인가?

 

나는 인간이 되고 싶은 게 아니다

완전한 존재가 되고 싶은 거다

 

네 안에 있는 현자의 돌

가져가마

 

겨우 표정이 바뀌었군

 

무엇을 했느냐?

네가 하지 않은 걸 했을 뿐이다

 

이해 못 하겠지?

너는 감정과 함께
중요한 것을 버려버렸어

중요한 것?

 

쉽게는 못 이길걸?

우리에게

 

글렀어, 타이어가 완전히 끼었네

똑바로 운전해, 팔자수염!

우물쭈물 대다간
일식이 시작할 거야

시끄러워, 얼른 차나 밀어!

이거 원…

 

마르코 씨는 서 계세요

저랑 하인켈 씨만
있으면 괜찮으니까

그래도…

괜찮다니까, 맡겨둬

그럼 간다

하나, 둘, 셋!

 

작전본부 가서 투항해, 얼른

- 예
-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인형 병사가
중앙군을 제법 쓰러트려 주니

제압하긴 편하네

 

이대로 단숨에 정문을 차지한다

Aye, sir

 

우리가 나설 차례가 없어

 

이게! 이게!

어째서야?

너희, 우리 명령을 듣도록
만들어진 거 아니었냐?

그분이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단 거야?

 

오, 오지 마!

 

난 이런 곳에서
죽을 인간이 아니라고

 

누군지 모르지만 잘했다

나를 호위해라
그렇게 하면, 특별히…

 

그분이란 사람의 이야기
조금만 들어도 될까?

 

참혹하군

 

여기서 지휘하시겠습니까?

 

저격당하기 딱 좋은 이런 데
앉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군

간다

예!

누님

 

어디로 가는 통로냐?

제법 아래까지 가는 것 같습니다

 

인형 병사가 여기로
나온 것 아닐까요?

그렇다면, 지하까지
이어졌을지도 모르겠구나

예, 예

알았습니다

각하, 버커니어 대위가
정문을 제압했습니다

저항이 적어 저희 쪽의 손해는 경미

출입구도 제압

전차를 수용하고
진지로 쓴다고 합니다

 

버커니어 대위님은
그대로 대기하십시오

부지 내의 인형 병사를
모조리 구축할 때까지

절대 문을 열지 말랍니다

알았다

이쪽은 서문, 브릭스
화이트 부대가 제압했습니다

북문입니다
블랙 부대 제압 완료

블루 부대, 동문 제압

옐로 부대, 병기고를 함락했습니다

들으신 대로입니다
암스트롱 소장 각하

중앙 사령부의 9할을
브릭스군이 장악했습니다

우리 승리입니다

 

이겼다!

 

대령님, 못 오셨네

 

다녀왔네, 제군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제법 소란스러워졌군

지금부터 내가 직접
지휘하여 반역자를 제거하겠다

놀고 있는 중앙
병사는 나를 거들라

 

킹 브래드레이

살아있었나?

어디야, 어디로 오는 거지?

 

대총통 각하께 경례!

 

그날 후로 줄곧

울지 않기로 했었지만

 

아픈 것을 계속 참아도

용서할 수 없는 게 있었어

 

이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그 시간

나는 아직 아무것도 못 하는데

네가 있었던 기억 파편

또 하나 사라져가

 

오늘보다 훨씬

강해지고 싶어

이 목소리가 언젠가 닿도록

계속 걸어서

바람이 그치면

너를 찾아 하늘을 올려다볼게

 

새벽이 올 때까진 빛이 비칠 거야

 

무지개가 뜰 거야

 

강철의 연금술사
Caption by 을뀨

 

왕의 칼이 가져오는 것은

파괴와 살육, 유린과 절망

압도적인 힘으로
맞서는 자를 격멸한다

 

다음 회,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제56화: 대총통의 귀환

 

내가 돌아갈 장소
그곳은 전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