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지금부터

전국 고등학교 종합 체육 대회,

유도 경기 사이타마 현 예선을,

개시합니다.

 

한 판 더!

멍하니 가만히 있지 마

놓칠 수 없는 몇 센티의 경치

끝까지 해낸 날에는

특별한 증표를 붙여줄게

휩쓸려버리지 않도록

항상 매듭은 튼튼하게

가슴 당당히 펴고서

꿈은 갑작스레 재촉해오지!

아직껏 모르는 세상으로

다시 한번 발을 내디디기 위해

끊이게 두지 않을 이글거림

 

미래는 그저 올곧은 시선의 끝에

방해하지 말아줘, 메모리!

한가하지 않으니까

너와 함께 보고 싶어 발걸음 맞춰서

희망은 언제나 심플한 거야

강하게 더 강하게

 

한판!

거기까지!

좋았어, 세노오!

나이스 한판!

카스미가오카...

선봉 애 강하네.

나보다 작아 보이는데.

 

저기, 사나...

 

다음, 우리 시합인데?

 

카스미가오카 고교,

작년부터 갑자기 강해졌어.

 

원동력은 중견이자 에이스인 아마네.

 

한판!

 

대단하다.

자기보다 상당히 큰 상대를 순삭.

 

대들보가 자라면

주변 전력도 당연히 늘지.

 

한판!

 

세 사람 모두 한판 승.

완승이구나.

 

감사합니다!

 

카스미가오카,

올해는 우승 싸움에도
낄 것 같지 않아?

에이스인 아마네는
개인전에서도 인터하이 가능할지도.

 

절대로 1회전에서 지지 마.

 

좋았어!

드디어, 우리의 첫 출전.

카스미와 붙기 위해서라도 일단,

첫 경기 돌파하자!

 

아오니시, 화이팅!

 

미, 미안해!

안경, 안경...

 

홍팀, 아오바 니시 고교,

백팀, 미시마 상업.

 

어라?

 

못 서겠어...

왜?

 

아무리 시합이라 해도
지금까지 이런 적은...

 

정신 차려, 사나에!

 

뭐 그런 소리
스스로에게 하고 있는 거지?

자기가 먼저 하자고 한
아오니시 유도부의 소중한 첫 경기니까,

절대 절대 질 수 없다, 뭐 그런 걸
너무 생각해서겠지.

 

여전히 책임감의 귀신.

중학교 때부터 전혀 변한 게 없어.

 

오늘은 한 방 더 풀고 가자!

정말, 이제 그만해, 부끄럽...

좀 더 편하게 가자.

 

사나에가 혹시 내던져지더라도

만회할 수 있어.

 

1년 전이랑은 달라.

셋이 있잖아!

 

아니, 사나에 덕분이잖아.

 

사나에가 같이 하자고 안 해줬으면
모이지 못했어.

우리, 여기에 없었을 거야.

 

고마워.

 

근데, 근데,

토와 쨩이 이기고 1대1로
대장인 나한테 차례가 오면 꿀 아니야?

그러니까 져도 돼!

오히려 내게 활약할 자리를!

무, 무슨 소리야, 바보야!

소중한 첫 시합에서
그런 이유로 져도 될 리가 없잖아!

노, 농담이라니까.

맨날 너무 진지해.

 

뭐, 그것도

귀신의 좋은 면이지만.

 

대들보를 얻어서

강해지고 있는 건
분명 카스미가오카 뿐만이 아냐.

 

미치,

한 번 더 안 할래?

 

아오니시!

화이팅!

 

그쳐!

 

잘 견뎌냈어!

화이팅, 사나에 양!

아직 30초 있어!

 

시작!

 

안 좋은데.

방금 걸로 처음으로
상대가 완전 우위 상태로 맞잡았어.

버틸 수 있어!

힘내, 사나에!

 

미치...

 

절반!

 

포인트 따였...!

 

잘한다!

 

누르기!

놓치지 마, 사나에!

20초 누르면 한판이에요!

 

고마워,

미치.

 

1년 전이랑은 달라.

셋이 있잖아.

 

하지만...

 

나도...!

나도, 이기고 싶어!

 

한판!

 

-나이스 파이트!
-수고했어.

셋이 있으니까 더욱,

모두가 이겨서 기뻐하고 싶어.

 

완벽하게 꽂아넣었네, 위누르기!

중학교 첫 승리가 떠올랐어!

 

아니, 20초가 그렇게
길게 느껴진 거 처음이야.

아오니시 유도부, 첫 시합 한판 승!

징조가 좋은데!

여운에 젖어 있을 때가 아니야.

그, 그렇네요.

아직 팀의 승리가 정해진 건...

정해지는 순간을 놓쳐서 어쩌게?

 

한판!

 

아오바 니시 고교 이겼네요.

 

간다!

 

한팔업어치기!

 

안다리후리기!

 

허벅다리걸기!

 

무승부!

 

-나, 나이스 파이트!
-나, 나이스 파이트!

 

아오바니시 고교!

 

서로에게 인사!

 

정면에 인사!

 

축하해.

 

아오니시 유도부 단체전,

기념할 만한 첫 승리!

선생님, 사진 찍어주세요!

응.

그럼 찍는다.

 

움직이지 말고!

 

-잠깐, 밀지 마!
-한 장 더 찍는다?

 

여자 선수 대기실

 

고마워.

 

뭐가요?

우린 있잖아,

남자부가 원래부터 세니까,

선생님도 그쪽 우선이라.

하지만 작년에 에리카가 입부해서

남아서 연습하는 거라든가
많이 같이 해주고,

덕분에 나 제법 강해진 것 같아.

정말 고마워!

 

뭔가요, 갑자기.

나, 이번 대회로 은퇴니까

말해두고 싶었거든.

 

전 그저...

제가 강해지고 싶은 것뿐.

전, 그저...

 

망할...

한판은커녕 한 번도 못 던지고.

 

역시 난 1승 1패의 꿀 상황이
찾아와야 힘이 나는 걸까?

2회전도 나, 질 생각은 없거든.

 

아니,

이번엔 토와 쨩도 여유 있게 승리,
그렇겐 안 될지도 모르잖아..

 

그 왜,

토와 쨩의 선배라던 아마네 씨.

1회전은 토와 쨩급의 순삭이었는걸.

 

잊지 않고 있으니까,

그날의 네 표정...

 

아니 근데, 토와 쨩도 아마네 씨도

용케 그게 참아지네.

 

나,

아깐 인사가 끝날 때까지
필사적으로 억눌렀는데...

 

무리!

혹시 그렇게 호쾌하고 요란하고 멋진
초살순삭 전광석화 같은 한판,

시합에서 꽂았다간...

꽂아버린다면 나...!

 

못 참을 거야!

 

중학교 때,

승리 포즈 때문에
심판에게 곧잘 주의 받았었지.

 

뭐, 하지만

웃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보고 싶어.

 

보고 싶어,

아마 언니가 웃는 거.

 

그만큼이나 연습해왔잖아.

마지막엔 보고 싶어,

에리카가 목표 달성하는 순간!

 

아오니시의 선봉,

굳히기로 승부 걸어올지도 몰라.

위누르기 확인해두자.

 

네!

 

은퇴는 아직 멀었어요,

여름이라고요.

우승해서 인터하이 갈 거니까요.

 

히우라에게 이길 거야,

아오니시에게 이길 거야.

전국도 가고,

그리고 축하 모임.

세노오의 파르페도 다시 주문하고.

 

응,

세 개 주문하자.

 

홍팀, 카스미가오카 고교.

 

백팀, 아오바 니시 고교.

 

잘 부탁드립니다!

 

내가 이겨서 이어줄게.

그러면 토와 쨩이
만에 하나 지는 일이 있어도

미치가 만회하는 거야.

 

그러니까 릴렉스,

그치, 토와 쨩?

 

맡겨주세요!

 

아마 언니,

이겨서 탄력 붙일게요.

 

세노오,

붉은 띠 풀렸어.

 

쓸데없는 거 생각하는 건

이런 걸 제대로 해놓고 해.

 

자.

 

시작!

 

와라!

좋았어!

 

미치보다 작아서 잡기 쉬워.

하지만...!

 

힘은 미치보다...!

 

엄청 낮게 업어치네!

 

절반!

 

오케이, 세노오!

사나에 양, 굳히기 승부!

응!

 

배대뒤치기!

 

버텼어!

일단 떨어져서 재정비...!

 

절반!

 

합쳐서 한판!

 

상황 살필 생각 없이

처음부터 엔진 전개.

체력 방전을 각오하고
승부하러 나선 거구나.

 

인사!

인! 사!

세노오!

그런 거 말이야!

 

미, 미안.

큰소리쳐놓고 한심하네.

신경 쓰지 말라니까.

남은 건 토와 쨩이랑 내게 맡겨두라고!

 

아마 언니, 화이팅!

에리카, 침착하게 가자.

 

드디어,

드디어 너와 붙을 수 있어.

 

인사!

 

잊지 않고 있으니까,

그날의 네 표정...

 

저도 잊지 않았어요.

 

전학생?

제법 귀엽지 않아?

하지만 뭔가 마이너스 오라가.

 

카와키타 중은

기본적으로 학생 전원에게
부 활동 권장이니까.

얼른 정하렴.

 

-알았나?
-네!

-알아들었지?
-네!

 

너무 늦게까진 하지 마!

 

혼자서 잘도 하네.

 

유도 흥미 있어?

 

죄, 죄, 죄죄, 죄송해요!

그게...

자, 잠깐 보, 보다다다...

멍하니 본... 거, 것뿌, 뿐이라서!

한 시간 내내 봤잖아.

해볼래?

 

아, 아뇨,
저저저, 전 겁쟁이라서 이런 거...!

그럼 더 해야지.

들어와.

 

이거 있잖아,

입으면 용기가 나거든.

 

잊을 수 없어요.

 

그날의 당신의 말.

 

시작!

 

미치, 응원, 응원!

 

미안, 미안.

 

두 사람의 시합이 하도 멋져서 그만...

 

양측 노 포인트가 신기할 정도네.

 

어느 쪽이 언제 한판을 따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날카롭게 서로 공격하고 있어.

 

할 수 있어.

 

여기서 오른쪽으로...

한팔업어치기!

 

얕보면서 웃었다고,

에리카가 말했어.

 

그럴 생각은...!

 

절반!

 

좋았어!

나이스 에리카!

 

아마 언니!

상대 쫄았어요!

단숨에 몰아붙일 찬스예요!

 

아마 언...!

 

그쳐.

 

시작선에 돌아가서

복장을 가다듬도록.

 

어서.

 

평소대로 가자.

 

평소의 토와 쨩으로!

 

그, 그래, 그래.

아오니시 유도부의 토와 쨩으로!

 

시작!

 

고마워, 미치 양, 사나에 양.

 

하지만,

하지만 역시...

 

사과하고 싶어.

 

아마네 씨 대신에

선택받은 단체전에서
한심한 시합만 해버린 걸...

 

사과하고 싶어,

자신의 한심함은 제쳐두고

히우라를 몰아넣고만 걸...

 

-그때의 나약한 자신이...!
-그때의 나약한 자신이...!

 

분하고...

한심해서...!

 

-그러니!
-그러니!

 

아오바 니시에 와서...

 

카스미가오카에 와서...!

 

조금은 변했을지도 모르는
지금의 나로...

조금은 강해졌을지도 모르는
지금의 나로...!

 

한 번 더...

 

이번에야말로...!

 

지금의 아마네 씨를 넘어 보이고...

 

지금의 히우라를 넘어 보이고...!

 

-웃으며...!
-웃으며...!

 

-화해하고 싶어!
-화해하고 싶어!

 

라스트 10초!

 

-승부!
-승부!

 

왼손으로 붙잡은 뒤에
오른쪽으로 한팔업어치기!

그때 한판 따인 기술!

예상했던 전개!

그때 그 미치미치 양!

한판, 한판!

-한판 따서...
-한판 따서...

-이길 거야!
-이길 거야!

참 기분 좋네요, 유도란 건.

참 기분 좋네요, 유도란 건.
참 기분 좋네요, 유도란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