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어제는 갑자기 자고 가게 해서 미안해

아니

하지만 긴장했어

괜찮으면 또 마음 편히 우리 집에 와

 

그래도 돼?

 

또 란마루 님과 단둘이
얘기하고 싶어

 

뭐야, 이 녀석, 진짜 짜증나는데

 

갸루 군단 G4!

그 리더 2학년 야마다 카오루!

통칭 야맘바!

뭐?

누가 야맘바라고?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프랑켄이야말로 뭐 하고 있어?

이 녀석이 싸움을 걸었다고

그보다 나 3학년이야

프랑켄 씨라고

뭐?

싸움을 얼마에 걸었는데?

항상 탱크탑 1장만 입고
돈 많아 보이진 않는데

 

싸움 무적인 나라도
이 녀석들만은 상대하고 싶지 않아

너야말로 볼일 끝났으면
얼른 돌아가줬으면 하는데

그보다 옥상이 네 거야?

아니면 뭐야?

여자는 옥상에 오면 안 된다는 거야?

바보는 높은 곳을 좋아한다더니

너도 그런 거야?

너희들도 높은 곳에 있잖아!

 

프랑켄 녀석 분노로 떨고 있어

무서워서 떠는 거거든요

 

여자 때릴 작정이야?

깬다

그래서 남자는 싫다고

바, 바보 녀석!

난 여자 안 때린다고!

뭐?

그럼 남자도 때리지 말라고

바보냐?

 

틀렸어

빙빙 돌기 시작했어

어디 불량배의 펀치보다 효과 있어

이 녀석들의 펀치 라인

프랑켄 씨, 죄송해요

시간 늦어버렸네

 

자, 이거

부탁했던 음료수

 

마침 잘 왔다, 리히토

 

기분 나빠

셔틀이잖아

꼴불견이네

못났어

누구예요, 이 사람들?

 

이 녀석들은 통칭 G4

우리 학교 뒷짱이야

 

뒷짱이세요?

이 녀석들과 리히토를
어울리게 해선 안 돼

란마루 형님과 나쁜 벌레가
붙지 않게 하기로 약속도 했고

야, 프랑켄,
주스 마시지 말고 어서 꺼져

 

뭘 보고 있는 거야?

피가 묻었잖아요

 

설마 프랑켄 씨

여자를 때린 건 아니겠죠?

난 남자 중의 남자라고!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이거 필요하면 사용해주세요

여기요

 

뭐?

딱히 필요 없거든

웃겨

고딩인데 찍찍이 지갑이야?

오랜만에 봤는데

거기다 지갑 안에 반창고라니
초딩이냐?

 

필요 없다니까

이건 저 녀석과
부딪혔을 때 묻은 피야

뭐야, 그런 거였군요

그렇다면

 

이걸로 닦아주세요

 

코이노유, 타츠노 리히토
주머니에서 손수건?

웃겨

손수건 갖고 다니는 남고딩은
전국에서 너뿐일 거야

 

리히토, 이제 됐어, 돌아가자

험담 듣고 죽기 전에

아, 네

쓰세요, 사양 말고

 

가자, 리히토

 

이 분함이 언젠가는
기쁨으로 바뀔 거야

딱히 분하지는...

 

가버렸네

좀 더 놀고 싶었는데

 

왜 그래, 카오루?

 

아니, 아무것도...

 

We can not all become as one

Cut it out

you're just like my daydream

But I could believe my fate

Yeah I'm so glad because of you

'최애'는 왜인지 언제나

끌어안을수록 흩어져가네

Don't know what should I do

The more I save you, the more I hurt you

 

평생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평생 닿지 않는다 해도

좀 더 살고 싶어

그 미소 옆에서

평생 안타깝다고 해도

평생 상처를 짊어진다 해도

분명 변하지 않을 거야

'사랑하고 있어'

전부 말라버린 마음이 지금

당신으로 가득 채워져가네

 

배뱀배뱀뱀뱀파이어

 

제8화 갸루와 흡혈귀

남자는 싫어

전부 허세 부리는 발정난 원숭이

꼬시러 오는 남자들은
제대로 된 놈이 없었어

오늘 카오루 네 집 가도 돼?

1시간, 아니 30분 만이라도

금방 집에 오고 싶어하는
발정난 원숭이

 

입 냄새 나!

카오루, 지금부터 이 녀석 날려버릴게

보고 있어

촌스러

데이트 중에 싸워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남자

그리고 최악은

술 사와!

담배도 잊지 말고!

 

망할 아버지

 

그때 날 위로해준 건
언제나 귀여운 물건들이었어

아까 그 지갑 웃겼어

진짜 동정이란 게 뻔히 보였어

짱 웃겼어

그런데 그 녀석은 뭐야?

 

그렇게 귀여운 애가
이 세상에 존재하다니

귀여운 모습!

귀여운 머리 모양!

순수해 보이는 귀여운 눈!

오똑한 귀여운 코!

도톰한 귀여운 입술!

귀여움의 보석상자잖아!

근데 카오룽

어디 가는 거야?

 

이거

 

웃겨

손수건에 자기 이름 써있잖아

 

코이노유가 뭐야?

온천 아니야?

이런 곳에 있었던가?

 

크다!

대박

완전 저택이잖아

코이노유라고 써있고

완전 굴뚝이잖아

뭐야, 그 녀석 도련님이야?

부자라서 프랑켄한테
등쳐 먹히는 거 아니야?

결국 우리와는
사는 세계가 다르단 건가?

 

모리 씨, 어때요?

무리하지 말아주세요

나도 이제 슬슬 일을 배워야지

제 대에서 망할 수는 없으니까

 

대단하네요

힘이 장사네요, 리히토 군

비꼬는 걸로만 들려, 모리 씨

하이!

 

리히토 G4에겐 가까이 가지 마

그 녀석들과 얽혔다간
학교 생활 엉망이 될 거야

 

누굽니까, 이 분들은?

 

꽃미남 나왔다!

 

프랑켄 씨도 무서워하는
2학년 갸루 군단

통칭 G4야

저 사람은 리더인 야맘바 씨

 

그런데 그 갸루 여러분은 무슨 일로?

저, 저기 리히토 군의

친구예요

그쪽은 이름이 뭔가요?

나 참

모리 란마루라고 합니다

연락처 교환 부탁드려요!

싫습니다

그럼 SNS 계정 가르쳐주세요

 

귀찮은데

야, 이거

 

내 손수건!

귀여워!

손수건을 보여줬더니 나왔어!

강아지 같아

일부러 와주신 거예요?

 

뭐?

그럴 리가 없잖아!

이런!

남자를 대하는 평소의 습관으로!

 

그렇겠죠

하지만 저 풀죽은 얼굴도
완전 귀여워

맞다!

모처럼 왔으니 여러분
우리 목욕탕에 들어오세요

야, 우리 알몸을 볼 속셈이야?

갸루 얕보지 말라고!

뭐야

이 녀석도 그냥 에로가 목적인
원숭이와 마찬가진가...

순수하게 우리 목욕탕에
들어오셨으면 한 것뿐인데

방금 만난 남자에게
쌩얼 보여줄 수 있겠냐?

갸루는 메이크업이 생명이야

아, 습관이 너무 강해!

 

항상 이런 수법을 쓰는 거지?
뭐야, 이 갸루는?

항상 이런 수법을 쓰는 거지?
아까부터 리히토 군에게
공격적인 말을 내뱉고

바보 아니야?
아까부터 리히토 군에게
공격적인 말을 내뱉고

그래서 남자가 싫은 거야!
아까부터 리히토 군에게
공격적인 말을 내뱉고

아, 평소의 습관!

하지만 곤란한 표정도 정말 귀여워!

왜 그렇게까지 리히토 군에게
악의를 보이는 건지

용서할 수 없군요

 

모리 씨, 뭐라고 좀 해줘

모리 씨, 여기서 일하시나요?

늘 계시는 건가요?

그럼 우리 계속 다녀버릴까?

어쩔 수 없군요

오랜만에 그걸 쓸 수밖에 없겠군요

원래 뱀파이어는
처녀의 피를 좋아하는 생물

여성의 피를 빨고 싶을 때

여성을 뜻대로 조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뱀파이어 페로몬 해방!

 

우리들은 할 일이 있으니
슬슬 돌아가세요

가족분들도 걱정하실 겁니다

네!

 

정말 쉽군

그럼 또 봐요

자, 당신도 얼른 돌아가세요

원한다면 집까지 데려다드릴까요?

뭐?

 

왜 당신 같은 아저씨가
데려다줘야만 하는 건데?

대머리

 

효과가 없어

거기다 아저씨?

그보다 대머리 아니거든!

 

뭐지, 그 계집애는?

왜 당신 같은 아저씨가
데려다줘야만 하는 건데?

대머리

게다가 나의 뱀파이어
페로몬이 듣질 않다니

 

그리고 리히토 군에 대한 험담

리히토 군에게 위험이
확실하게 다가오고 있어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학교에서 무슨 짓을 당할지
걱정이 돼서 참을 수가 없어

하지만 오늘은 화창한 날씨

이래선 밖에 나갈 수 없어

그렇다면...

 

어이, 시노즈카 수업중이야

적어도 휴대폰 전원은 꺼둬라

프랑켄 씨 어떻게 지내십니까?

갑자기 본론으로 들어갑니다만

갸루인 야맘바 양이라는 분이
리히토 군의 목숨을 노리고 있습니다

꼭 좀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야맘바 녀석...

 

이러고 있을 순 없어!

어이, 시노즈카!

수업중이야

어디 가는 거야?

 

선생님

남자에겐 수업보다
중요한 것이 있슴다

 

그건 그렇고 야맘바는
2학년 몇 반이지?

뭐 하는 거야, 프랑켄?

엿보냐?

기분 나쁘거든

 

너!

뭐 하는 거야, 이런 곳에서!

뭐?

시끄럽거든

얼른 돌아가, 자기 교실로

돌아갈 순 없어!

너 까불면...

까불면 뭐?

나랑 해보자는 거야?

 

너 스스로 두목이라고 우쭐대는 모양인데

두목이라니 쇼와시대냐?

살아있는 화석이냐고!

귀에 플러스 나사 처달고
프랑켄이라고 말하는데

프랑켄은 사람들에게 머리 나사를
조이라는 소릴 듣거든

애당초 일 년 내내 탱크탑은
정말 너무 촌스럽잖아

올해 1학년이나 리히토는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너 작년에 유급해서
이제 열아홉 아니야?

아저씨잖아

 

졌습니다

그런데 넌 리히토의 뭔데?

의형제야

그럼 안 되냐?

의형제?

무슨 말이야?

그 정도로 친하다는 말이야

그러니까 리히토한텐 절대 손대지 마

 

어라?

뭐지, 왜 이렇게 뜸 들이지?

 

있잖아

그럼 좀 묻고 싶은데

리히토는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어?

이, 이 녀석!

설마 리히토와 아오이 사이를
찢어놓으려는 거야?

프랑켄에겐 이렇게 보입니다

어, 없어

 

그래?

 

형님 죄송합니다

제 힘으로는 어쩔 수가 없슴다

이번주 토일에 산속에 틀어박혀
처음부터 다시 단련하겠슴다

 

한심한 녀석

지금은 이런 걸 할 때가 아닌데

 

나에게 당당하게 선전포고를 한
계집애 대책을 세워야만 하는데

 

어쩔 수 없군

의지하고 싶진 않았지만

이젠 그밖에 남지 않았어

 

사카모토 군, 부탁이 있어

송신

 

빨라

게다가 전화?

무슨 일이야?

드디어 내 피가 필요해진 거야?

그런 거야?

오늘은 18시까지니까

그 후에는 빨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때?

아니, 그런 얘기가 아니야

그럼 뭐야?

날 만나고 싶어진 거야?

아무리 그래도 지금 당장은
만날 수 없을 것 같아

미안해

아니, 가능하면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

어째서?

츤데레인가 하는 그거야?

그보다 너 지금 수업중 아니야?

아니, 지금은 점심시간이야

혼자서 화장실에 숨어서
도시락 먹고 있어

오늘은 양파가 많아

혈액이 아주 맑을 거야

 

그래서 부탁이 뭐야?

실은 리히토 군이
괴롭힘 당하고 있는지도 몰라서

뭐? 누구한테?

2학년 야맘바라고 불리는
갸루소녀입니다

 

프랑켄 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2대 문제아야

알았어

어떻게든 해볼게

의외네요

당신은 리히토 군을 질투하니까

좀 더 비협조적일 거라
생각했는데요

우습게보지 마, 모리 란

난 뱀파이어 헌터이자

그리고 교사야

학생을 지키는 게 사명이야

 

그리고 너에게 피를 빨리는 것도

또한 나의 사명...

모리 란?

야, 모리 란!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제 모리뾰
완전 대박 아니었어?

완전 멋있었는데

내 말이

진짜 인간이란 생각이 안 들었어

요정 아니야?

코이노유 알바 모집 안 하려나?

매일 보고싶어

저기...

 

우메샨, 무슨 일이야?

 

잠깐 괜찮을까요?

봐봐, 카오루

여긴 새로 온 우메샨 선생님

아니, 저기...

 

귀엽지 않아?

우리 최애인데

귀여워?

어디가?

딱 보니 수상하고
속셈이 있어 보이는 녀석이잖아

자, 안경 벗어봐

자, 잠깐!

어디에나 있는 얼굴이네

좋았어, 메이크업해보자

우리한테 맡겨둬, 우메샨

 

어때?

거봐, 잘 생겼네

한류 드라마 배우 같잖아

어디가 한류야

삼류 교사 그 자체구만

 

그럼 나 먼저 갈게

 

좋았어, 다음엔
갸루 메이크업에 도전하자

잠깐, 그건...

괜찮아, 괜찮아

 

있다

야, 어제 그거 봤어?

응, 봤어, 봤어

천진한 미소 귀여워

그래

방에 있는 사랑하는 인형과
같다고 생각하면 돼

그러면 남자 혐오인 나도
친절하게 대할 수 있을 거야

리, 리히토

 

야맘바 씨

야맘바가 아니야

 

카오루 씨라고 불러

나 바보!

 

네, 죄송해요

그치만 굳어진 표정도 귀여워

리히토, 야맘바 씨와도 아는 사이야?

아, 맞다

그때부터 계속 생각했는데요

 

그때부터 나를 생각했어?

뭐야, 이거 꿈이야?

귀여워!

저녁 6시부터 7시까지는

카운터가 어머니예요

그러니까 그 시간에
코이노유에 오세요

뭐?

코이노유?

갈 리가 없잖아!

남에게 쌩얼 보여줄 수 있겠냐?
리히토와 함께라면
목욕탕에 들어가도 좋아

귀여워!

진짜 무슨 뜻인지 모르겠거든

메이크업이란 건 장비라고

또 리히토 군이 괴롭힘 당하고 있어

왜 막으러 안 가는 겁니까?

우리들만으론 무리라니까요, 형님

여자의 마음을 좀 배우라고!

 

거봐, 리히토 군이 곤란해하고 있어

뭐, 진정해, 모리 란

나도 조금 갸루에 대해서 공부해봤어

갸루라는 건 미의식이 높고

친구를 소중히 생각하고 친절해

심지가 굳고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난 깊은 감명을 받았어

나도 너에게 피를 빨릴 때까지

모리 란, 모리 란?

 

있는 거야?

 

힐링돼

 

인형한테는 솔직하게 되는데

왜 그 녀석한테는
솔직하지 못한 걸까?

 

그렇게나 귀여운데

 

역시 남자라서 그런가?

 

남자 혐오인 내가

이런 기분이 되는 건 처음이야

 

설마 사랑?

 

이래 보고

막 이래 보고

 

맘대로 들어오지 마

 

아니, 들어오지 말라니까

 

집에 왔으면 인사 정도는 하라고

 

어린애 주제에 화장 같은 걸 하고

시끄러워, 나가!

네가 퍽퍽 얼굴을 때리니까
화장으로 가리는 거잖아

망할 아버지

 

맘대로 만지지 마!

 

젠장

 

뭐야, 이게?

입욕권?

또 쓸데없는 것만 사대고

내 알바비 맘대로 쓰는 게 뭐가 나빠?

돈 있으면 집에 가져와

번 돈은 네가 어제 가져갔잖아!

 

너, 부모한테 그 말버릇은 뭐냐?

 

뭐, 됐어

이거 가져간다

두 배로 돌려줄 테니까

 

이제 이런 집, 나가주겠어

미안, 지금부터 자러 가도 돼?

또 망할 아버지와 싸웠어

괜찮아, 얼른 와

우리 집에도 와

며칠 묵어도 돼

나도 오케이

아침까지 얘기하자

그럼 다들 우리 집으로 모여

역시 친구는 있어야 해

 

엄마, 미안해

걱정하면 안 되니까 여기서...

 

너!

리히토네 아저씨?

그것에 대해서 한 가지
말해두고 싶은 게 있습니다

뭐?

그보다 너 왜
우리 집 알고 있는 거야?

대체 언제부터
거기 매달려 있었어?

완전 기분 나쁘거든

당신 아버지가 들어왔던
조금 전부터입니다

이 장소는 당신의 향수가 진해서

냄새를 따라서 간단히
집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듣고 있었어?

지독한 가정환경인 것 같군요

시끄러워!

동정하려면 돈 내놔

동정?

당신의 가정환경 따위

전혀 관심없습니다

그리고 오늘밤은
당신의 피를 받으러 왔습니다

내 피?

 

휴대폰 놓고 와버렸네

짜증나

 

뭘 달라는 남자는 많이 봤지만

피를 원하는 놈은 처음이야

너무 변태야

방에 들어가도 될까요?

될 리가 없잖아!

비켜, 변태!

 

왜 따라오는 거야?

 

아니, 그러니까...

피를 빨게 해줄 수 없을까 해서

그리고 딱 한 마디
당신에게 말하고 싶군

그러니 단둘이 있지 않겠습니까?

여긴 사람이 너무 많아요

싫어!

네놈의 정체를 알았으니까

이 녀석은 내 스토커야

그때 나에게 반한 거야

의기양양한 얼굴로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했었고

이번에는 아오이 양 때처럼
실패는 하지 않아

딱 한 마디만 하면
바로 피를 빨 거야

빨리 빠는 게 제일이지만

여기선 남들 눈에 잘 띌 거야

야, 뭐 하고 있는 거야, 이런 데서!

아버지

아버지이십니까?

네놈한테 아버지라고
불릴 이유 없어

뭐야, 너, 이상한 복장을 하고

 

혹시 카오루 남친이냐?

우리 딸에게 손 대고 그냥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

돈이라면 있습니다

괜찮으면 그쪽 집에서
얘기해도 될까요?

이봐

 

재밌군

 

좋아, 우리 집으로 와

 

야, 돌아가자

너도 따라와

도망가지 마

 

리히토 군을 곤란하게 하는
갸루 일가입니다

상황에 따라

일가 전원의 피를 받도록 할까요?

 

현기증 날 것 같은 사랑에 빠졌어

어질어질 머리가 이상해졌어

너에게서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목이 말라서 죽을 것 같아

그게 목덜미 사뿐 하얀 피부

떠오르는 건 수증기 모락모락

맑은 눈동자에 빨려들면

정말 너 때문에 열사병

시끄러운 매미가 들러붙어

너를 홀린다면 청소하지

윤리상식 다 날아갔어

너에게 미친 몬스터

발버둥치고 발버둥쳐도

물에 빠진 채 숨을 쉴 수 없어

꿈에서 만난다면 열사병

슬픔을 녹여가네

너의 모든 것을 섭취해서

하늘을 날고 싶어

단 한 번이라도 열사병

쓸데없는 건 잊고서

여름이 지나갈 때까지라도 좋아

손을 잡게 해줘

아침놀 속에서 네가 웃네

모든 것을 용서하고 네가 웃네

차가운 바람 불어 눈을 뜨네

언제까지나 나는 열사병

언젠가 스쳐지나간 교차로

눈치채지 못한 척 경계선

내세에 만난다면 열사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