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진짜야, 마오!
-그럴 리 없어, 메이리.

그 애, 식재료에 대해서도 꽤나 박식했고,
분명 국하루의 임시요리장일 거야!

설마. 마오 형이라면
모를까, 그런 애가...

요리장은 바로 나야. 북경의
리 제독이 정한 거야.

내가 요리 수행을 마칠 때까지
국영 국하루는 휴업이라니까.

 

가게 붐비잖아, 마오 형!
거기다 대성황이라고!

-그럴 리가...
-마오?

 

마오 아니니?

 

누나...!

 

-누나!
-마오!

 

언젠가가 아냐 그건 지금이야

지금! 전부 붙잡고 싶어

 

동경에서 생겨난 고동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 강한 충동

보고 있는 것만으론
참을 수 없는 마음

억눌러도 억눌러도
달려나가는 정열 그대로

 

아직 확실히 내일을
그리진 않았지만

자, 여기 오라고 부르고 있어

Let me go, let me go!

 

Tough Heart

무슨 일이든 재미있게 하자

가능성이라면 무한히 있어

Tough Heart

강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는 순간

강함으로 가까워져
그것이 지금의 나라면

언젠가 해보자 언젠가가 아닌

시간을 놔 주는 지금이야

언젠가가 아닌 그건 지금이야

지금! 전부 붙잡고 싶어

 

小林愛香 - Tough Heart
sub by Freesia

 

오랜만이다! 1년 반 만인가...

야, 점내도 전혀 바뀌지 않았...
어라? 오픈 키친으로 바뀌었구나.

 

누나, 휴업중이었을 텐데 어떻게
영업하고 있어? 혹시 무슨 일 있었어?

 

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열어야 하게 되어서...

 

기쁜걸, 미인 씨! 날 만나러 와줬다니!

저리 가, 변태!

-매정하게, 생명의 은인에게.
-메이리, 혹시...

 

처음 뵙겠습니다! 다시금, 일시적으로 국하루
주방을 맡고 있는, 주치라고 합니다!

 

나와 동갑이면서도 뇌명천하에 명성을 날리는
특급 주사 마오 사부님을 만나뵙게 되어서,

황공무지로소이다!

자, 잘 부탁해.

(뭐지? 이 녀석.)

그래! 오늘은 마오 님의 귀향을
환영하는 뜻으로 대연회를 열겠습니다!

 

오늘은 잔칫날!

 

이거다!

 

자, 모여주신 70명의 여러분! 이 주치,
이 열 가지 메뉴를 혼자서 인원 수만큼!

마오 사부를 환영한단 의미로 즉시
여기서 만들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0가지 메뉴 70인분을 혼자서?

폼이나 부리고...

약간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요리사일지도 모른다고, 마오.

 

-기다렸습니다!
-잘 한다, 주치!

-은색 젓가락이다!
-대단한데...!

 

그럼 가볼까!

 

-뭐야?!
-엄청난걸...!

 

팍팍 가볼까!

 

볶음면! 튀김! 만두! 스프!

-엄청난 솜씨다...!
-확실히...

(하지만 그것만이 아냐.)

궁보계정, 마파두부!

(저 젓가락은, 기쁨으로 가득차,
아름답고 기분 좋은 선율을 만들어내...)

(관객마저 춤추게 만들어,
환락의 소용돌이에 빠뜨려!)

(이 요리사는 어떻게... 어떻게
저리 즐겁게 요리할 수 있지?)

 

맛있어! 어느 것이든 최고야, 마오 형!

응!

 

얼핏 보면 아무 생각 없이 냄비를
두드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전부 완벽한 불 조절,
기름 조절이었구나!

-다리 상처는 어떠신지?
-저기! 힐끔힐끔 보지 마!

 

저, 저기 주치, 있잖아...

 

그렇게 즐겁게 요리하는 사람은
처음 봤어. 굉장한걸, 주치!

그런가요.

 

그렇게 즐거워 보였나요?

 

저는, 요리가, 싫단 말이죠.

 

이봐, 주치! 맛있네, 이거!

그런가요!

 

메이리 짱, 이번에 낙산대불
보러 가자! 응? 응?

뭐야...!

-안 그래? 응? 메이리 짱, 메이리 짱!
-메이리 짱, 조심하라고!

(요리가 싫다고?)

 

저기, 메이리 짱, 괜찮지?
오늘 국하루 쉬는 날이고.

 

진짜 대단하다고!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니까.

그래도 마오에게 물어봐야지...

쓸데없는 소린 하지 말고.
아깝잖아, 미인이 이렇게 갇혀 있으면.

좀 더 예쁘게 꾸미고
밖으로 나가자니까!

 

-생각해 봐.
-하지만...

 

마오.

 

옷 여기 두고 갈게.

 

누나, 내가 없는 동안 휴업이었을
텐데 왜 가게를 연 거야?

어젠 말 못했지. 그래,
딱 한 달 전쯤이었어.

 

시급히 영업 재개를?!

그렇다! 우리 사천을 위해서다. 40일 뒤
성도 북경에서 왕족이신 강진 왕자님께서,

서역 국경 시찰을 위해
이곳에 방문하신다고 하신다.

사천 유일의, 국영반점 국하루의
최고의 요리로 환대해야만 한다!

 

못 하겠다면, 국하루는
영구 폐업하도록 하겠다!

 

갑자기 그런 소릴 해도
마오는 없고, 어쩌지...!

고민에 빠져 있었던 그 때...

안쓰럽군! 미인이 고민에
빠져 머리를 쥐어짜는 건!

 

미인을 위해서라면, 이 작은 대주사,
화중의 불속에라도 뛰어들어 주지!

갑자기 나타난 자신만만한
요리 소년이 바로 주치였어.

반신반의하며도 지사를 불러
주치의 실력을 시험해 보기로 했어.

오, 이렇게 선선하게
은젓가락을 쓰다니!

 

마무리의 아름다움, 사천요리의
오리지널리티도 완벽해!

 

훌륭해! 이거라면 괜찮겠어!
이걸로 해 주길 바라네!

요리는 마음이 날아갈 정도로 즐겁게
만들어야 해. 사랑과 마찬가지로!

 

아무튼 친왕자님이 내방하실 때까지
주치가 임시 요리장을 맡게 된 거야.

국하루를 구한 이야기와 기막힌
맛이 대평판이란 모양이야.

 

누나, 주치는, 어디 출신이야?

그러니까, 내몽골 쪽에서 왔다고 했고,
요리사였던 부모님과 어릴 적 사별했다고 들었어.

그 천부적 재능도 그렇고, 즐겁게 요리를
만드는 것도 그렇고, 주치는, 마오와 닮았지?

 

(나와... 주치가?)

 

(그러나... 저 녀석...)

메이리 짱! 듣고 있어?

 

저는, 요리가 싫단 말이죠.

 

어라?

정말! 마오에게 맡아뒀잖아!
그 꼿무늬 머리장식!

-이상하네...
-어머니 유품인데.

항상 요리서만 소중히 여기고,
내 물건은 내팽개쳐두지?

벌써 몇 달이나 쓰지
않았으면서, 왜 갑자기?

 

딱히 상관없잖아?
조금, 달고 싶은 기분이야.

 

좀 더 예쁘게 치장하고 밖으로 나와!

 

뭐야, 그렇게 중요한
물건이면 직접 보관했어야지.

 

마오는 바보!

 

이제 됐어!

 

메... 메이리!

 

오, 어울려!

근데 이렇게 비싸 보이는 걸 나에게...

무슨 소리야! 최고의 미녀에게
쓰여야지 최고급품 아니야!

 

옷이 날개란 건가.
호박꽃도 꽃이란 건가.

신경 끄시지!

 

이렇게 된 이상,
특급주사의 솜씨를 살려서!

뭘 만드는 거야, 마오 형?

 

아까 메이리를 좀 화나게
했거든. 화해의 선물로.

 

메이리, 깜짝 놀라겠지?
어머, 굉장해! 하고 말이야.

 

어머, 대단해! 칠색 월병!

 

미녀를 위해서라면! 정했어! 달이 뜨는
동쪽에서 오신 메이리는 달의 여신!

달의 여신에게는
풍습대로 월병을 드리지요!

 

저기, 이거. 악산 대불에서 같이 먹자.

 

주치, 인마!

 

요리도 빠른데 손까지 빠르기냐!

나름대로 진지하니까.

조심해, 메이리 짱.
얘 입발림 엄청 좋으니까.

아, 그만두셔라, 진짜.

 

한 발 늦었네.

 

-자, 메이리 짱.
-하지만...

제대로 안 잡으면 위험해!

저, 저기, 주치!

절대 후회하게 하지 않을 테니.

 

(그럴 리가... 메이리...)

 

엄청나지? 머리 크기 44척,
높이는 213척! 중국 제일의 대불이야!

이런 암벽에 만들었으니
시간이 많이 들었겠지!

당나라 때부터 90년 정도
걸렸다니까. 뭐, 미리 조사했지만.

 

자, 먹자.

 

정말 맛있어!

누에콩, 토마토, 호박! 여러
가지를 반죽에 섞은 특제니까!

연밥, 코코넛, 소까지 일곱 색깔...
맛있고 변화도 있고 작아서 질리지 않겠어!

요리도 데이트도 질리면 끝이니까!

데, 데이트라니 그런...

저기, 메이리 짱,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을 만들어줄까?

 

자, 도착했어.

 

여기 대체... 뭐가 있는데?

 

주치의 백마 발견! 아무래도
두 사람, 여기 온 모양인데, 두목!

 

여기입니다.

 

하나 둘 하면 뒤돌아보는 거야!

으, 응...

하나, 둘!

 

우리 그림자에 일곱 빛깔의 원이!

이것이 전설의 불광!
천생연분에게만 보인다고 했거든.

 

예쁘다...

 

아깐 미안했어, 메이리 짱.

 

하지만 말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 진심이니까.

 

어서 와, 메이리.

 

주치와 악산 대불에 갔다며? 어땠어?

응, 그게... 재밌었어.

 

그렇지. 주치는 재미있는
녀석이란 말이지.

 

저, 저기, 마오. 그 후
아미산에도 갔는데... 그 때...

 

그 때 갑자기, 주치가 날...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분명 농담이겠지만...
갑작스러워서 깜짝 놀랐거든...

 

꽤 적극적이구나! 주치는.
당해낼 수 없다니까.

그럼 들어나 볼까? 내게도 언젠가
좋아하는 여자애가 생길 때를 대비해서.

 

선물 사 왔어... 영산물... 매우 진귀하다고.

영산물? 어디 보자.

 

뭐, 뭐야...

 

이건...

 

분명, 전에 메이리에게 줬던 비취...

 

고마워, 마오! 소중히 간직할게!
마오라고 생각하면서 평생 간직할게!

 

(설마, 나에게...)

 

(돌려준다는 의미가...?)

 

(메이리, 메이리... 계속
멋대로 생각하고 있었구나...)

 

(가만히 있어도 계속, 계속 곁에
있어줄 거라고! 내 멋대로...)

 

비천대성 주치여, 전설의 조리기구의
열쇠를 쥐고 있는 건 류마오신.

어떻게 해서든 놈을 뒷요리계에 이끌고 오는
거다. 그를 위해, 놈의 마음을... 박살내라.

 

마오, 네가 만들었단
생각이 안 들어, 이 요리!

아무리 내가 미각치인
건 알지만 말야.

 

팔주구 개봉 사명은 마오 네 스스로가
원한 새로운 목표잖아? 똑바로 해야지.

다행히도 국하루 쪽은 주치가 어떻게든
하고 있으니, 네가 걱정할 필요는 없어.

 

그래! 푹 쉬면서 구경이나 하라고!

주치...

 

가게 일은 아무 걱정할 것 없어, 마오 씨.
손님도 점점 늘어 잘 되어가고 있고,

친왕님의 접대도 내가
거뜬히 끝낼 테니!

 

누나는 잘 모르고 있어.

 

주치와 나는 정반대라고. 그야
저 녀석... 요리를 싫어한다니까!

 

저런 재수없는 놈에겐, 사천의
위신이 달린 요리를 맡길 수 없다고!

 

이것만큼은 말해두지, 주치! 국하루는,
선녀 바이의 맛을 전승한 내 가게다!

내가 돌아온 이상,
친왕님의 요리는 내가 만든다!

 

납득이 안 되는군!

 

요리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그렇게 중요한 건가?

만들어진 요리가 맛있는지
어떤지, 그것뿐이잖아.

 

그보다 마오 씨, 너무
뻔뻔하단 생각 안 들어?

 

평소 빈둥대다가 갑자기 돌아와서는,
남의 일을 멋대로 가로채려 하다니.

 

뭐라고...!

그만둡시다! 천하의
특급주사가 흥분해서 쓰나.

아니면, 특별히 흥분하실
다른 이유가 있는 건가?

 

없어! 아무튼 너에게 맡길 수 없어!

 

그렇다면, 요리로 승부를
내는 수밖에 없겠지!

바라던 바다!

마오!

젓가락을 휘두르는 재주로,
날 이길 순 없을 거다, 주치!

 

나도 한 마디 하지.
마오 씨의 요리 말인데...

어향육사엔 생강이 과했고, 탄탄면엔
끓일 때 참기름을 깜빡한 것 같네.

마파 춘우에는 다진 생강을
조금 넣었으면 기막혔을 텐데.

 

어떻게... 어떻게
알았지? 먹지도 않았는데!

 

하나 충고 해 두지.

 

이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는 한,
넌 나 주치를 죽어도 이길 수 없을 테야.

 

-이봐, 들었어?
-응, 국하루 요리 승부지?

친왕님 요리는 주치라는 실력 있는
소년 주사가 담당하는 거 아니었나?

갑자기 광주에서 엄청난
실력의 소년 주사가 돌아왔다더군.

 

누구인지요?

 

무려 사상 최연소로 특급 주사가 된
천재로, 이름은 분명, 류마오신...

 

(그런가... 국하루에
돌아와 있었나, 마오.)

 

아래를 봐도 오케이 올라잇 괜찮아

열심히 걸어나가자

 

신 맛도 단 맛도 쓴 맛도 다 봐보자

정신 아득해질 여행길

 

서로 엇갈려도 으르렁거려도

서로 이해하지 못할 밤이 계속돼도

우리는 적이 아냐

그건 멋지잖아?

꿈 같은 무적의 사랑

 

한숨 섞인 블루 네가 준 레드

팔레트가 모르는 색이 되어

잠깐 동안 잡은 꿈과 현실
절대 놓지 않을 거야

멍 때리고 있으면

넋 놓고 바라보게 되는 색들COLORS

행복은 덧없어 그려나가야겠지

 

ハンブレッダーズ - COLORS
sub by Freesia

 

[오리에 담긴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