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오늘은 최악의 날이야

 

불길한 날인가?

 

너...

 

너, 모리 란?

 

오늘은 최악의 날이야

드디어 찾았다, 모리 란

뱀파이어 헌터

 

그 후로 10년인가...

 

죽어라!

 

끝이다, 모리 란!

 

거기 서, 도망치는 거냐?

 

너를 거의 잡았다가 놓친 후로

난 교사가 되어

부임한 마을에서 널 찾아다니면서

3년 주기로 전근해왔는데

 

이런 곳에 있을 줄이야

이번엔 놓치지 않겠다, 모리 란!

녀석은 뱀파이어 헌터

흡혈귀에게 살해당한 자의
자손들이 원한을 갚기 위해

헌터가 됐다고 하는데

 

그런데 당신은 누구의 자손이었더라?

시치미 떼지 마라, 모리 란!

사카모토라고 하면 기억 나잖아!

사카모토 선생님!

안녕하세요

우산도 안 쓰고 뭐 하고 계세요?

감기 들겠어요

조, 좋은 아침입니다

아니, 그게...

옛날 지인이...

 

아무도 없잖아요

선생님 잠이 덜 깬 거 아니야?

제 우산 쓰실래요?

같이 가요

 

아니

그럼 얼른 학교에 가죠

여러분도 지각하겠어요

 

부끄러워하네

사카모토 선생님 귀여워!

 

모습을 감춘 건가?

뭐, 됐어

하지만 이 시간에 걸어다닌다는 건

이 근처에 숨어있는 거겠지

설마 우리 학생들을?

선생님, 진짜 지각하겠어요!

아, 네!

 

I just see the twilight
while hanging your heart

I want to suck your soul
until you're broke inside

I'm afraid you might think
I'm weird if I said something like this

But that's how much I'm crazy about you

 

We can not all become as one

Cut it out

you're just like my daydream

But I could believe my fate

Yeah I'm so glad because of you

'최애'는 왜인지 언제나

끌어안을수록 흩어져가네

Don't know what should I do

The more I save you, the more I hurt you

 

평생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평생 닿지 않는다 해도

좀 더 살고 싶어

그 미소 옆에서

평생 안타깝다고 해도

평생 상처를 짊어진다 해도

분명 변하지 않을 거야

'사랑하고 있어'

전부 말라버린 마음이 지금

당신으로 가득 채워져가네

 

배뱀배뱀뱀뱀파이어

 

제5화 숙명의 흡혈귀

 

선생님, 질문 있어요

네, 뭔가요?

결국 료마를 죽인 건 누구예요?

신센구미겠지

미마와리구미야, 절대로

 

내 조상인 료마를 죽인 건

흡혈귀 모리 란마루

사카모토 일족 숙명의 상대

 

선생님?

 

저, 저는 알고 있지만

그건...

그건 가르쳐줄 수 없네요

 

어떻게 사카모토 선생님이
알고 있는 거예요?

만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농담

만난 적이 있다니

선생님 몇 살인데요?

31살입니다

이상하잖아

고등학생 무시하지 마요, 선생님

사카모토 선생님은 료마랑 친척이야?

그럴 리가 없잖아

 

어제 저녁 식사 때 모리 씨가 말이야

흡혈귀라면서 햄버그를 생으로 먹었어

거짓말

진짜야

모리 씨는 뱃속이 튼튼하구나

모리?
모리 씨는 뱃속이 튼튼하구나

흡혈귀?
모리 씨는 뱃속이 튼튼하구나

저, 저기...

네?

야, 리히토!

잘 지내고 있냐?

프랑켄 씨

옳지, 옳지, 아오이

리히토에게 나쁜 벌레가 붙지 않도록
잘 지키고 있어

아니, 오빠

쉬는 시간마다 오는 거 그만해

여동생 부탁이라도 그건 거절한다

란마루 형님과의 약속이니까

란마루 형님?

 

이봐, 아까부터 뭘 보고 있는 거야?

리히토에게 무슨 볼일 있어?

저기, 그러지 마, 오빠

선생님한테

뭐?

선생 중에 이런 녀석이 있었던가?

저, 저는...

이 반 담임인 사카모토 우메타로입니다

이번 연도부터
이 학교에 부임해왔습니다

뭐?

그런 건 안 물어봤어

프, 프랑켄 씨, 저는 괜찮아요

그리고 무척 좋은 선생님이니까

그만해주세요

 

리히토 얼굴 봐서 용서해주지

저리 가, 선생

아, 네

 

정말 오빠도 참

리히토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저 녀석 뭔가 수상해

변태 아니야?

오빠, 진짜 화낼 거야!

타츠노 리히토...

분명 집은 대중목욕탕 코이노유

거기에 모리 란이 숨어 있다는 건가?

 

흡혈귀와 목욕탕

전혀 연관이 없어 보여

그럼 시노즈카 아오이와 무슨 관계가?

옆에 있는 건 오빠인 시노즈카 켄

통칭 프랑켄

이 학교를 통솔하는 일진짱

얘기에 따르면

폭주족 200명을 상대로
대판 싸움을 벌였다던가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상당한 문제아라고 들었다

 

설마...

사람이 감당할 수 없다는 건...

그는 뱀파이어화된 거 아니야?

프랑켄이 이미
흡혈귀 손에 떨어졌다면

아침 통학로에 있던 모리 란은

새로운 먹이를
물색하고 있었다는 건가?

내가 이 동네에 있는 한

그 녀석 원하는 대로 두지 않겠어!

 

이 선생님 완전 좋아

이 아이들에게 손대게 두지 않을 거야

하지만 녀석은 요 10년

세상에서 몸을 숨기고
뭘 하고 있었던 거야?

 

1학년 3반 타츠노 리히토 군

시노즈카 아오이 양

회의실로 와주세요

 

들어오세요

 

실례합니다

 

죄송해요, 갑자기 불러내서

무슨 일이세요?

혹시 오빠가 무슨...

아니요, 아니요

실은 말이죠

 

죄송합니다!

갑자기 떨어뜨려버렸네

얼른 닦아야 해

미안해요, 타츠노 군

아, 괜찮아요, 선생님

 

화상입으면 곤란하니까요

 

체온 정상

맥박도 이상 없음

서, 선생님?

 

냄새도 이상 없어

선생님?

다행이다

화상은 입지 않은 것 같아

 

타츠노 군은 뱀파이어가 아니야

 

저기, 선생님

용건이 뭐예요?

아, 그랬지, 그랬어

아얏!

이런!

이번엔 허둥대다
손가락을 베고 말았어!

이것봐, 피예요!

 

선생님

 

괜찮으세요?

피를 봐도 변화 없음

시노즈카도 괜찮은 것 같군

서, 선생님

왜 저희들을 부르셨어요?

아, 그건 말이죠

그러니까...

 

실은 저 대중목욕탕을 정말 좋아해서

다음에 코이노유에 방문할까 해서요

뭐야, 그런 거였구나

꼭 와주세요

대대로 가족이 경영하시는 거죠?

대단하네요

지금은 모리 씨라는
세신사도 있지만요

빙고!

모, 모리라니

모리 란마루?

 

선생님, 모리 씨를 아세요?

 

아니요

모리라고 하면

란마루나 신이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요

역시 역사 선생님!

맞아요

그 모리 란마루와 같은 이름이에요

마을의 대중목욕탕에
몸을 숨기고 있었나

모리 란

 

그리고 조금 전에

흡혈귀 얘기를 하는 걸로 들렸는데요

맞아요

모리 씨는 흡혈귀예요

잠깐만, 리히토 군!

 

그런가요?

시노즈카 양도 그걸 아셨나요?

아니요, 그게...

그날 밤에 대한 건
우리 둘만의 비밀

하지만 리히토 군도 모리 씨가
흡혈귀란 걸 공언하고 있고

 

여기서 말해도 되는 건가?

아, 네

흡혈귀라고 할까

흡혈귀 캐릭터 같은 거예요

흡혈귀 캐릭터?

모리 씨 얘기는 참 재밌어요

여러 가지 역사적인 얘기를 해줘서

전국시대라든가

그리고 막부말기도

막부말기?

선생님도 수업 때
열심히 말씀하셨죠

그러네요

그 시대의 일은 그만 흥분해버려서...

그건 선생님이 성실히
수업하신다는 증거예요

그런가요?

감사합니다

틀림없어

내 숙명의 상대 모리 란은
코이노유에 있어

 

사, 사카모토 선생님?

괜찮아요

 

제가 있는 한 안심해주세요
타츠노 군

 

네?

그런데 한 가지 제안이 있는데요

 

아까부터 재채기가 멈추질 않아

누가 내 얘기를 하고 있는 건가

 

그건 그렇고 문제가 산더미라

좀처럼 잘 수가 없었습니다

설마 리히토 군의
경호원으로 발탁한 프랑켄이

그 계집애의 오빠였다니

거기다 하필이면

리히토 군과 그 계집애를
붙여주려고 하는 상황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뱀파이어 헌터, 사카모토 우메타로

 

설마 리히토 군 학교의
교사가 되었다니

 

역시 10년 전에 죽여뒀어야 했나

 

계속 내 방해를 하려 한다면

싸울 수밖에 없겠네요

리히토 군에게도

사카모토에게 다가가지 않도록
말해둬야 해

 

어라?

리히토 군의 웃음소리?

벌써 돌아온 건가?

리히토 군을 귀여워하며
치유받아볼까요?

리히토 군

어서 와요

 

모리 씨, 소개할게

이분은 내 담임인 사카모토 선생님

오늘은 가정방문하러 오셨어

 

안녕하세요

 

이쪽은 좀 전에 얘기했던
모리 씨예요

 

저, 저는 지금부터

목욕탕 가마에 불을 넣어야 해서
실례하겠습니다

란 쨩도 이리 와

선생이란 사람 어려워

정말 당신도 참

이 선생님 얘기가 진지해서
재미가 없어

아니, 하지만...

앉아주세요

지금부터 중요한 얘기를
하려던 참이니까요

 

여러분 놀라지 말고 들어주세요

중요한 얘기가 있습니다

중요한 얘기라는 게 뭐예요?

사카모토 선생님

실은 이 모리 란마루라는 남자는

뱀파이어입니다!

 

그런 거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고

선생님

란 쨩이랑 몇 년을 같이 살았는데

그치, 리히토?

어떤 때는 모리 란마루이고

또 어떤 때는 아마쿠사 시로였다가

료마 암살?

다자이의 투신자살은

모두 란 쨩이 관련있었던 거지?

맞습니다

제 조상인 료마를 죽인 것은
이 녀석입니다!

바보 같은 소리 마

료마에게 자식은 없어!

 

거짓말이 아니에요

이 녀석은 진짜로...

그런 총까지 준비하고 말이야

나도 어렸을 때
비슷한 것 갖고 있었지

잠깐 이리 줘봐

내가 갖고 있던 것과는 달리
허접한 총이네

바보야, 당신?

죽일 작정이야?

도, 돌려줘!

 

이 탄환에는 뱀파이어에게
효과 있는 비약이 들어있다고!

어쨌든 이 녀석에게서
떨어져서 내 뒤로!

피를 빨린다고요!

빨리지 않아

란 쨩은 나쁜 녀석 피밖에 안 빤다고

그런 설정이야

그러니까!

설정이 아니라 진짜라니까요!

진짜 뱀파이어!

시끄러!

료마 자손이라고 말하는 사기꾼!

그리고 10년을 같이 있었지만

피 같은 건 빨린 적 없다고!

 

그랬었지

옛날부터 이 가족은 이랬었지

 

10년 전 처음 여기서 인사했을 때도

 

저는 흡혈귀입니다

잠시동안 숨겨주셨으면 합니다

어머, 여보 흡혈귀래요

멋지네

자네, 재밌으니까 합격

시급은 이 정도고

그리고 우리 때밀이방에서
지내는 건 어때?

아니요, 저기...

전 흡혈귀라서요

사람의 피를 빨거나 하는데요

여보, 피를 빤대

빨릴지도 몰라

어머, 나 이제 아줌마야

나도 아저씨고 말이지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지금은 이런 시시한 대화를 보는 것이

난 역사를 좋아해서 알고 있다고
흐뭇하기도 하다

너 희대의 사기꾼이지

선생이 거짓을 가르쳐도 되는 거야?

어째서 뱀파이어는 믿고
료마의 자손은 안 믿는 겁니까?

당신과 얘기하면
머리가 이상해진다고요!

그리고 이건 진짜 총이라고요!

말은 그래도

슬슬 막지 않으면 여기서
총 쏘기 시작해서 곤란해져

아니, 사실은 말이죠

저와 사카모토 군은

대대로 친분이 있는 관계예요

10년 만인가, 사카모토 군

여전하구나, 넌

하지만 농담이 지나쳐

 

쌓인 얘기도 있으니

밖에서 천천히 얘기하자고

안 그래, 사카모토 군?

 

그러네요

갑자기 죄송했습니다

그럼...

 

사카모토 선생님, 벌써 돌아가는 거예요?

오늘은 실례하겠습니다

걱정 마세요

제가 리히토 군을 지킬 테니까요

 

10년 간 이 가족에게 빌붙어서
뭘 꾸미고 있는 거야?

당신이야말로

요 10년 동안 몇 명의
흡혈귀를 죽인 겁니까?

질문에 대답해라, 모리 란

 

리히토 군을 지킨다고?

그 실력으로?

모리 란

난 요 10년

너만을 생각하며 살아왔어

 

이건 10년 전의 탄환과는 달라

 

스치기만 해도 뱀파이어는 죽어

 

선생님!

 

가방 놓고 가셨어요

죄송합니다

덜렁이네요, 저는...

 

그, 그럼 또 학교에서 봐요

 

가버렸네

 

저기, 모리 씨

선생님은 뭐로부터
날 지킨다고 한 걸까?

리히토 군은 아무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제가 리히토 군을 지킬 테니까요

 

뭐로부터 지키는데?

 

모든 것으로부터 입니다

 

오늘은 종료했습니다

 

자, 청소할까요

 

깨끗한 목욕탕이군

 

벌써 왔습니까?

그래

만나고 싶어서 근질근질했어

 

죽어라, 모리 란!

잠깐만!

총은 그만두지 않겠나?

무슨 웃기지도 않는 소릴!

 

이 목욕탕은 60년이나
계속 운영하고 있습니다

훼손하고 싶지 않아

 

꽤나 변했군, 모리 란

10년 전엔 앞뒤 안 가리고

마음대로 죽이고 피를 빨았잖아

아니요

전 변하지 않았습니다

 

3년 후 18세가 되는
리히토 군의 피를 먹고

목욕탕까지 빼앗아버리는 건
어쩔 수 없거든

 

그것이...

그것이 너의 목적이냐?

학생들의 피는
한 방울도 빨게 하지 않겠다!

학생들?

무슨 착각을 하는 거야?

내가 원하는 건 리히토 군의 피뿐

 

이거 이거, 좋은 피군

파워업했네요

 

이런?

뭐지?

이 피 혹시...

당신...

입 닥쳐!

 

당신도 아직...

입 닥치라고 했잖아!

 

10년 전, 넌 내 눈앞에서

죄 없는 자의 피를 빨았어

그날 이후로

나는 더 이상 누구하나

네놈의 희생양으로
만들지 않겠다고 맹세했어

어쩐지...

하지만 한 가지만 가르쳐드리지요

 

사람을 위해 싸우는 자와

자신을 위해 싸우는 자

누가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까?

그건...

자신의 욕망을 위해 싸우는 자인 게

당연하잖아요!

 

생판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족의 원한을 위해서 싸운
당신의 아버지나 조부가 더

당신보다 훨씬 강했어

 

끝이다, 모리 란!

 

너의 시체는 장작 대신
가마에서 지펴주마

 

고작 몇 밀리 차이였네요

 

유감이군요, 사카모토 군

섬멸당하는 것은
사카모토 일족 쪽이었어요

 

이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리 란!

위험해, 함정인가

 

벗어날 수 없어

설마 내 몸째로 자폭할 작정인가?

사실은 나도
자신을 위해 싸우고 있다

 

모리 란!

자, 내 피를 빨아줘!

 

네?

 

현기증 날 것 같은 사랑에 빠졌어

어질어질 머리가 이상해졌어

너에게서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목이 말라서 죽을 것 같아

그게 목덜미 사뿐 하얀 피부

떠오르는 건 수증기 모락모락

맑은 눈동자에 빨려들면

정말 너 때문에 열사병

시끄러운 매미가 들러붙어

너를 홀린다면 청소하지

윤리상식 다 날아갔어

너에게 미친 몬스터

발버둥치고 발버둥쳐도

물에 빠진 채 숨을 쉴 수 없어

꿈에서 만난다면 열사병

슬픔을 녹여가네

너의 모든 것을 섭취해서

하늘을 날고 싶어

단 한 번이라도 열사병

쓸데없는 건 잊고서

여름이 지나갈 때까지라도 좋아

손을 잡게 해줘

아침놀 속에서 네가 웃네

모든 것을 용서하고 네가 웃네

차가운 바람 불어 눈을 뜨네

언제까지나 나는 열사병

언젠가 스쳐지나간 교차로

눈치채지 못한 척 경계선

내세에 만난다면 열사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