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소중한 장소는 바뀌는 것보다

늘어가는 게 더 기쁘잖아

 

맞아

 

소중한 장소가...

 

아빠, 마 쨔, 찾았다!

 

소중한 사람이...

 

들켜버렸네!

 

자제분들께 보여도 되는 상황이었겠지?

무슨 망상을 하는 거야?

음탕한 녀석

하나 하나 늘어서

 

애들 무거워

어깨 나갔어

죄송해요

아저씨, 정신 차려

지쳐버렸어?

약해빠졌네

 

지금 있는 이곳은

 

마치 보물상자 같아

 

히나 쨩

 

뭐가 재밌는지 전혀 모르겠어

 

뭔가 애들이 좋아할만한 거 있어?

오래된 책들뿐이고

별로 깨끗하지 않잖아

엄청 기뻐하

그림책을 좋아하는 아이라

근데 정말 괜찮으세요?

이렇게나 주셔도

 

괜찮아, 괜찮아

우리 부모님도 좋아서 하는 거니까

우리 부모님 입장에선
히로무도 아들이나 다름없으니까

히카리도 손자처럼
생각하는 거 아니겠어?

그러니 다음에 한 번 만나러 가줘

동생들도 기뻐할 거야

꼭이요

히로 씨에게 얘기는 들었지만

마츠 씨는 좋은 형이라면서요

뭐?

아니, 보통이야, 보통

코멘트하기 어려운 말 하지 마

 

죄송해요

 

마츠, 오빠야?

그래, 나도 오빠야

히 군도 오빠

그렇구나

너도 이제 오빠지

 

오빠는 제법 힘들단다

 

참아야 하는 일도

혼자서 해야 하는 일도 늘어나니까

 

하지만 오빠는 참 좋지?

히나타 귀여우니까

 

히나 쨩 귀여워!

 

히 군 혼자서 할 수 있어!

오, 이제 어엿한 오빠로구나

 

왔어,

 

아무일 없는 오늘을 지낼 수 있는 것

그것이 이렇게나 행복이란 걸

잘 몰랐었어 나는

너와 당신이 가르쳐줬어

너의 목소리 울리는 방에서

우리들은 미소를 짓고

슬퍼진다 해도 괴로워진다 해도

극복할 수 있어

Smiling every day

잃어버리지 않도록

나아갈 수 있어 우리들이라면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세계

소중히 간직하고 싶어

컬러풀하게 변해가는

내일을 맞이하러 가자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말 두 가지

다녀왔어, 그리고 어서 와를

말할 수 있는 매일이 행복한 거야

이어지는 마음

감정이 넘쳐흘러 걸어나가네

햇빛이 비치는 양지를 향해

손을 내민다면

미래는 바로 거기에 있어

 

히나 쨩, 아!

스톱, 히카리

히나는 아직 못 먹어

히처럼 우물우물 먹을 수 있게 되면 주자

 

히나 쨩, 언제 우물우물 할 수 있어?

조금만 더 있으면 되려나?

내일?

 

내일은 좀 빠르네

 

히나는 히카리가 맛있게 먹는 걸
보는 게 좋은 거야

 

역시 능숙하네

 

오늘은 또 히나타한테
착 달라붙어 있네

낮에 마츠 씨가
그림책 주러 왔었잖아

그때 오빠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들었어

뭐야, 그게?

하지만 노력하는 거 참 귀엽지?

오빠
그러네

 

히카리 나름대로
좋은 오빠가 되려고 하고 있어

가능한 지켜봐주고 싶네

 

힘내!

 

히 군, 다했어

멋지구나

 

천천히 해

 

고마워

 

정리, 정리

 

곰돌이는 좀 더 놀자

 

히 군, 뭐든 잘하는구나

 

히나 쨩, 코 자

 

히나 쨩, 귀엽다

귀엽구나

 

히카리도 안아줄까?

이리 오렴

 

히 군, 괜찮아

오빠니까

 

히나 쨩 안아줘

히나 쨩 귀여워!

 

마 쨔

 

히 군 이거 히나 쨩한테 줄래

 

그건 히카리가 좋아하는 거잖아

히카리 거야

 

히카리는 오빠지만

히카리가 좋아하는 건
히카리가 계속 좋아해도 돼

 

좋았어

그럼 같이 간식 먹자

 

좀 너무 무리하게 만들었나?

 

간식, 간식

 

잘 먹겠습니다, 해야지

잘 먹겠습니다

 

어라, 뭔가...

 

히 군, 잠깐...

 

히나 쨩 울어

기다려, 히카리

잠깐 얼굴 좀 보여줘

히 군 괜찮아

마 쨔, 히나 쨩 울고 있어

 

알겠어

그럼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히 군 혼자서 먹을 수 있어

 

잘 먹겠습니다

 

나이스 타이밍

힐링되네

 

히카리, 잠깐만 기다려

 

히 군, 흘렸어

 

다음은 저쪽?

 

히로 씨

우유를 엎지른 것뿐인데

왠지 엄청 우네

 

안 울어도 돼, 히카리

미안해요

장난치다 그런 거 아니잖아

괜찮아

 

이리 와, 히 군

마 쨔

 

역시 좀 뜨겁네

 

열 나?

이렇게 칭얼대는 것도 아마

 

히 군, 히 군, 혼자서...

충분해

 

많이 많이 애써줬구나

 

고마워

 

열은 그리 높지 않고
괜찮아 보이지만

오늘밤은 히카리와 이쪽 방에서 잘게

알겠어

 

열 안 내리면 병원에 데리고 갈게

지혜열일 것 같긴 하지만

그렇게나 긴장했던 건가?

본인이 즐거워서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좀 무리하게 만들어버렸나?

 

그렇게 나 스스로
반성하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그 아이가 정말 기특하고 귀여워서

좀 뭉클했어

 

평소의 내 역할을 빼앗겼네

 

가끔은 말하게 해줘

나 나름대로 좀 생각을 했어

지금은 아직 히카리가 더
많이 기억에 남을 나이니까

쓸쓸하게 만들지 말아야겠다고

 

하지만 내 생각보다 훨씬
히카리가 든든한 오빠라서

머리가 숙여지네

마사키를 보고 있으면 자주 생각해

 

우리도 히카리나 히나타와 함께
성장해가는 거야

부모로서

 

매일 배워가고 있답니다

나도 제대로 성장해야겠어

물론 아내로서도
점점 성장해줘도 상관없어

이런 의미로

그러니 히나는 나에게 맡겨

잘 부탁해, 잘 자

잘 자

 

조금 부딪쳤어

 

어라?

 

일어났어?

 

미안해, 시끄러웠어?

아니, 괜찮아

아빠랑 히나타가 없어서
좀 쓸쓸하지만

오늘은 여기서 자자

마 쨔랑 같이?

같이야

 

히나 쨩 울고 있어

아빠가 있으니까 괜찮아

 

히 군이랑 같이 있어도 돼?

 

좋아

 

마 쨔 안아줘

 

이리 오렴

 

히 군 빨리 히나 쨩이랑 놀고 싶어

열 내리면 놀 수 있어

 

씩씩한 아이

푹 자면 분명 아침엔 내릴 거야

 

마 쨔는 열 안 나?

 

난 괜찮아

고마워

 

마 쨔

 

사랑해

 

나도 히카리 사랑해

 

초조해하지 않아도 돼

 

히나 쨩

 

잘 잤어?

 

놀자

 

가족이 다 함께

 

천천히 쑥쑥 크자

 

역시 그랬어?

집에 갈 때 신경 쓰였거든

책임을 느끼는 마츠오 미안하게 됐네
책임을 느끼는 마츠오

그 녀석 완전 퓨어하잖아,
아버지랑 달리

미안해

 

미안해, 마사키

메일 온 거 맘대로 열었어
히카리가

마 쨔, 미안해요

 

괜찮아요

마가 착해서 다행이야, 히카리

마 쨔 착해

 

누구한테 온 거지?

 

마사키, 왜 그래?

 

아니, 좀 오랜만에 연락한 사람이라

 

이번엔 전화야

후지요시 코지

 

후지요시

어째서 귀중한 휴일을
본가에 빼앗겨야 하냐고!

마사키에게 전화하는 수법이
아주 고약해

그런 말 하지 말고

히카리도 기뻐 보이니까

히 군 딩동 할래

내 입장에선 더 안 좋아

게다가 가장 마음 쓰는 건 너잖아

괜찮아

 

두분 다 우리를 걱정해주시는 거야

 

제대로 얼굴 보여드리자, 히카리

 

그보다 아까부터 이건 무슨 소리야?

 

잘 왔다

할부지

할부지다

안녕하세요

아버지, 저건?

 

코이노보리야

보면 알아요

 

이렇게나 큰 걸
일부러 산 겁니까?

한 마디 해줬더라면

 

말해봤자 어차피 넌 안 들을 거잖아

 

히나도 잘 왔구나

멋대로 해서 미안하구나

 

남편이 꼭 있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려서

어머니

어서 오렴

잘 와줬구나

 

마 쨔, 코이노보리 크다

 

우리 집 건 작은데

베란다에 장식한 거

 

옆에 있는 큰 깃발 보여?

 

히.카.리.라고

히카리 이름이 들어가 있어

 

히 군의...

또 물건으로 낚네

 

왜 부끄러워하는 거야?

 

그밖에도 여러 가지 준비했단다

어서 들어가자

여러 가지?

 

히카리 잘 어울리는구나

 

역시 파랑보다 빨강이 좋았으려나

넌 어떻게 생각하냐?

바보 같은 질문입니다

뭘 입어도 귀엽겠죠

그렇군

그건 그렇고 꽤나 호화롭네요

하츠젯쿠도 아닌데
(태어나서 처음 맞는 명절)

 

그래서야

하츠젯쿠에 축하를 못해줬잖아

나이는 상관없어

성질에도 안 맞는 일을...

 

아빠, 히 군 멋져?

응, 멋지구나

 

저렇게 웃고있는 히로무

몇 번을 봐도 이상하구나

 

명절 장식 감사합니다

이렇게나 많이...

우리야말로 맘대로 오라고 해서

 

히카리 쨩이 기뻐해줘서 다행이야

 

저희 고향에서는

아내 쪽 부모가 준비하는 게
보통이었어요

죄송해요

아니야, 옛날 얘기지

돌아가신 부모님께
인사를 못하는 게 유감이지만

지금은 널 보면 안심하시겠지

 

그럴까요?

 

부모님 몫까지

내가 뭔가 힘이 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아, 아니요, 그런...

 

저기, 저는 짐 별채에 놓고올게요

 

이상한 태도를 취해버렸어

모처럼 배려를 해주셨는데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

 

다정한 손이었어

 

결혼을 허락해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충분할 정도고

 

히카리와 히나타를 사랑해주고 계셔

이 이상은 바라지 않아

처음엔 둘이서 있을 수만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욕심이 점점 늘어가네

 

맞다, 아침에 온 메일

 

왜 그래? 피곤해?

너무 무리하지 마

히나, 어느새 말할 줄 알게 된 거야?

 

좀 더 귀여운 목소리가 좋은데

여자 아이에게 실례야

히카리는?

같이 오자고 했는데 거절당했어

히 군, 기다릴래

최근에 가장 쇼크야

 

메일 중이었어?

아니

오늘 아침에 온 거

 

누구한테 온 거야?

이상한 표정 짓고 있던데

친척

숙부한테서

 

뭐라는데?

 

한 번 고향에 돌아오지 않겠냐고

 

집 정리를 했더니

그리운 물건을 발견해서

그걸 전해주고 싶대

 

뭔지는 써있지 않았지만

 

어떻게 할 거야?

고향엔 좀...

 

마음이 안 내키네

 

아빠, 마 쨔

 

어라, 히카리

여기까지 혼자서 왔어?

히 군 지금 탐험하고 있어

바이바이

 

탐험?

안 돼

기다려, 히카리

 

히 군 멋대로 방에 들어가면 안 돼

 

'캬'가 아니라

저기, 히 군

저쪽에서 다 같이 놀자

 

굉장해!

뭐야?

 

히카리

 

깜짝 놀랐어

 

훌륭한 옷

어머니 건가?

 

히 군 넘어졌어

아픈 데 없어?

같이 할머니께 사과하자

어머

 

큰 소리가 났다 했더니

 

어머니, 죄송해요

소중한 옷을...

할머니, 미안해요

괜찮아, 다친 데는 없니?

이건 이제 내 것이 아니야

 

마사키 씨

너에게 주고 싶어서

저에게요?

이 덧옷 내가 시집올 때
시어머니께 받은 거야

 

사실은 둘이 결혼할 때
건네줬어야 했는데

아니요

그렇게 소중한 건 받을 수 없어요

전 이미 너무 충분하게...

 

그러게

이제 와서 우리가 무슨 말을 해도
늦었다는 건 알고 있지만

미안하구나

하지만 말이야

 

할머니도 미안해 하는 거야?

있잖아, 마 쨔는 착하니까

미안해 하면 용서해줘

 

괜찮아

 

히카리는 오늘 아침부터
계속 사과만 하네, 그치?

그치?

칭찬한 거 아니야

 

내 멋대로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는
있을 수가 없어서

 

너에게 받은 게 너무 많아

정말 많아

 

너와 가족이 되기 위해서

옛날 일을 없었던 걸로 해서는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어

 

남자인 저에겐
역시 안 어울리려나요?

마 쨔, 귀여워

귀엽네

고마워, 히카리

 

설령 늦었더라도

축복하는 마음을
상대에게 전하는 게 중요해

전해졌으려나

성질에도 안 맞는 일을...

하지만 감사합니다

 

드디어 웃었어

 

예쁘죠?

 

그걸 지금까지 몰랐으니
인생 엄청 손해봤죠

 

매번 참 말이 많구나

 

잘 어울린다

 

히로...

 

신기한 표정

 

왜 거기서 부끄러워하는 거야?

귀여운데

아니, 이런 거 입은 적 없으니까

왜 나한테만 부끄러워해?

응?

놀리지 마

 

우리 집이 오랜만이라 느껴지네

제대로 감사드려야겠어

 

뭐, 이번엔 그러네

히카리도 기뻐했고

히나타도 기분 좋아했어

 

마사키의 신부 모습도 봤고

놀리지 마

이야, 눈이 호강했어

 

저기, 히로 씨

 

어제 메일 말인데

만나러 갈래?

 

돌아가 볼래? 고향에

 

함께 가줄래?

물론

 

돌아가자. 다 함께

 

지금 너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이 사랑으로 봤던 아름다운 Memories

차가운 바람을 끌어안고서

보내줄게 사랑을
그러니 곁에 있어줘

비도 그치고
흐린 하늘이 계속되는 나날들

언젠가 활짝 개는
저 하늘 저편으로 걸어나가자

보고 싶어 알고 싶어 지금보다 훨씬
(This pain your love)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가슴에
(너도 그렇겠지)

몇 번이나 출발점으로 돌아온 과거도
(보이지 않는 미래도)

강하게 강하게 바라는
두 사람은 영원히

사랑이 시간이 분명
(이어질 거야 어둠 속에서도)

마음은 우리들을 계속
(이 빛이 가리키는 곳으로)

이어진 내일로 사라져버려라 슬픔아

서로 기대어 두 사람
같은 길 더듬어가는 발자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