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ion by 을뀨 - http://eulkyu.egloos.com

이 마음을 없애버리기엔

아직 인생은 길잖아?

 

못다 한 일

다시 해보고 싶으니까

 

강철의 연금술사
Caption by 을뀨

 

이어지는 꿈을 뒤쫓아왔을 텐데

 

구불구불 좁은 길 사람들에 채이네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게 아냐

잃어버린 하늘을 찾고 있어

누가 좀 알아달라고

희생한 듯한 슬픈 얼굴은 그만둬줘

죄의 끝은 눈물이 아니야

영원히 고통스레 짊어지는 거야

출구가 안 보이는 감정의 미로에서

누구를 기다리니?

하얀 노트에 엮어낸 것처럼

더 솔직하게 털어내고 싶어

무엇에서 달아나려는 건데?

…현실이란 녀석?

소망을 이루고자 사는 거라고

외치고 싶어져, 들리세요?

무난하겐 해낼 수가 없어서

 

…돌아갈 곳도 없어

네 상냥함엔 항상 감사해

그래서 강해지고파

 

이제는 정겨운

아픔조차도 환영이야!

 

제12화: 하나는 전부, 전부는 하나

 

형, 슬슬 더블리스야

 

꿈꿨어?

어, 그 녀석 꿈

 

결국, 와버렸네

 

선생님, 안 계시면 좋겠다

 

- 오, 오랜만에
- 뵙습니다

잘 왔다

많이 컸구나

조, 졸아들겠네

저, 알폰스예요

오랜만입니다

 

굉장히 많이 컸구나

갑옷이 되고 처음으로
누가 머리를 쓰다듬었어

이즈미, 엘릭 꼬마들이 왔는데

일어날 수 있겠어?

응, 오늘은 조금 나으니까

몸이 안 좋아서 누워 계셨구나

아직도 안 나으셨나?

 

이 바보 제자가!

군의 개로 전락했다고?

 

선생님, 저, 이건…

 

어쩜 이렇게 컸니?

 

선생님도 변함없으…

 

단련이 부족해

몸 안 좋으신 거 아니었어요?

그걸 말이라고!

너희가 왔다 그러니까 이렇게…

 

무리하지 마라니까

걱정해주는 거야?

여보!

 

현자의 돌에 대해선 잘 몰라

관심 없으니까

그러세요?

 

예전에 센트럴에서

유난히 돌에 해박한
연금술사를 만났지?

 

어떤 사람이에요?

이름이 아마…

호엔하임

 

왜 그러냐?

살아있었구나

아는 사람이냐?

 

아버지입니다

옛날에 나갔다는?

그딴 자식…

 

그 자식 때문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어

그 자식 때문에!

 

어머, 뭐 하니
이렇게 이른 아침에?

 

알이 오줌 마렵대

동생 돌봐주고 있었구나

고맙다, 에드야

 

엄마, 아빠는?

 

나가셨어

언제 와?

 

금방 오실 거야

얼른 먹자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저, 아버지가
돌에 대해 뭐라던가요?

오랜 바람이 곧 어떻다니

기쁜 듯이 얘기했었지

 

식사하자!

 

알은 안 먹냐?

그게, 기차 안에서 많이 먹어서…

야, 알

우리 러시밸리에서
출산하는 걸 봤었지?

맞아

선생님, 저희 아기
받는 거 도왔어요

바보, 그게 도운 거냐?

 

가족은 협력하고

어머니도 목숨을 걸고

모두의 축복을 받고
인간은 태어나는 거네요

그래

너희도 그렇게 생명을 얻었어

자기 목숨에 긍지를 가지도록

 

선생님, 여전하시다

응, 그때랑 아무것도 안 변하셨어

 

- 정신 차려
- 더 가져와!

무너지겠다

 

제방이 무너진다

고지대로 도망쳐!

형, 저기 봐

 

이봐, 위험해!

 

이거면 한동안 버티겠지

 

당신, 뭐 하는 사람이야?

지나가던 주부입니다

 

저희를 제자로 받아주세요, 아줌마!

 

부탁합니다, 아줌마!

내가 귀가 어두워서
잘 안 들렸거든?

한 번 더 얘기해볼래?

 

저, 정정합니다!

제자로 받아주세요, 누나

- 안 돼
- 왜요?

제자는 안 받는 주의

그리고 여행 중이다

제발 받아줘요!

 

시끄러워!

부모님 허락은?

그 애들, 부모가 없습니다

 

이런 데 약하다니까

 

둘이서 살아남아라

 

그게 가(假)수업

잘 해내면 본수업에 들어간다

가수업 중엔 연금술은 금지다

 

하나는 전부, 전부는 하나

한 달 내로 답을 찾아라

답을 못 찾으면
리젬블로 돌려보낼 테니까

 

그럼…

 

뭐야, 이게?

 

배고파

침대에서 자고 싶어

 

이게 어디가 연금술 수업이야?

 

배고파

 

그 녀석들, 괜찮겠어?

경험 이기는 지식 없다지

연금술의 핵심을 가르치려면
그 방법이 제일이야

여기서 아무것도 못 배우면

고작 그 정도의 재능이란 소리

제자는 포기해야지

 

내가 걱정하는 건

녀석들의 목숨이야

내 수업 땐

겨울 브릭스산에서
한 달을 박혀 있었는걸

당신이랑 일반인을
똑같이 보지 마

그 섬은 식량도 풍부하고…

죽진 않아

 

잡았다!

 

어떻게 먹지, 이거?

 

서걱

서걱?

 

싫어, 형이 해

난 잡는 거 전문

자기 귀찮다고 만날 떠넘겨

 

거기 서!

 

아기 여우…

 

고기는 포기하고
물고기나 잡자

 

어떻게 잡냐고, 이걸?

낚싯대도 낚싯줄도 바늘도 없는데!

 

먹을 게 없어

불도 없어

아무것도 없어

그만 투덜대

 

왜 그래, 형?

 

형?

 

시어!

 

얼레? 살아있어

개미를 먹고 살아있어

 

생명을 먹고 살아있어

 

살아있어…

 

- 우린 죽지 않아
- 응

 

미안해

 

형, 조금만 더

 

됐다!

 

내일이면 한 달이네

하나는 전부, 전부는 하나가
무슨 뜻인지 알았어?

 

계속 생각했는데

어렴풋이밖에 모르겠어

확신은 없지만

왜, 배고파서 정신없을 때
내가 개미를 먹었잖아

- 그랬나?
- 응, 먹었어

되게 시더라

그때 생각했어

만약 먹지 않고 내가 죽었으면

여우나 개미에 먹혀

땅으로 돌아가서 풀이 돼

그걸 토끼가 먹어

먹이사슬이네

응, 그뿐만이 아니야

이 섬도 아주 옛날엔 바다
밑바닥이었을 수도 있어

몇만 년 지나면
산 정상이 될지도 몰라

전부 연결되어 있다?

모든 건 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흐름 속에 있는 거야

그게 우주인지
세계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커다란 쪽에서 보면

나도 너도 개미나 마찬가지겠지

흐름 속의 조그만 하나

전부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아

하지만, 그 조그만 하나가
모여서 전부가 존재해

 

약속한 날이다

하나는 전부, 전부는 하나에
대한 답을 듣지

전부는 세계!

하나는 나!

 

좋다, 본수업에 들어가자

 

연성진의 기본은 원의 힘

원은 힘의 순환을 나타낸다

거기에 구축식을 그림으로써

힘을 발동할 수 있다

 

이것도 힘의 순환

 

체감하는 게 가장 좋아

 

그럼 점심 다 될 때까지 복습해라

 

원은 힘의 순환을 나타내고

거기에 구축식을
그림으로써 힘을 발동한다

 

그런데 선생님은 손바닥만
마주 붙이고 연성하잖아요?

 

구축식은 안 그려도 돼요?

 

내가 구축식 같은 거니까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어요?

 

진리에 도달하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선생님도 진리를…

 

그래서 할 얘기는 뭐냐?

저기…

 

역시 구축식 없이
연성할 수 있는 거냐?

 

게다가 알폰스는 텅 빈 갑옷

너는 팔다리 하나씩이 오토메일

선생님, 어떻게?

그 정도는 대련해보면 알아

 

너, 그걸 봤지?

 

- 봤지?
- 예, 예!

 

사제가 모두 못 말리겠다

 

선생님도 그걸 보셔서…

 

우리 부부에겐
좀처럼 아이가 안 생겼거든

 

겨우 생겼나 싶더니

내가 병에 걸려버려서

 

우리 아이는

살아서 이 세상에
태어날 수 없었어

그래서

금기를 범했다

 

덕분에 내장을 이것저것 빼앗겼지

정말 바보야

 

좀 더 빨리 얘기했어야 했구나

 

힘들었지?

 

아니요, 자기가 한 짓인데

힘들거나 그렇지는…

몸이 돌아오면 뭘 먹을까 라든지

반대로 기대돼요

 

- 그렇지, 형?
- 그럼, 물론이지

이 바보 녀석들

 

무리하지 않아도 돼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 죄송합니다
- 죄송해요

 

이 세상은 상상도 하지 못할

커다란 법칙에 따라
흘러가고 있어

그 흐름을 알고
분석해서 재구축한다

그것이 연금술

그리고 사는 것이기도 해

연금술의 기본
분해, 재구축이란 건

먹이사슬이랑 똑같네

토끼를 먹으면 고기를 분해해서

자기 몸으로 재구축한다

토끼도 먹은 풀을 자기
몸으로 재구축하고 있어

연금술은 생명 그 자체야

 

그날 보았던 노을빛 하늘을

너는 기억하고 있니?

약속, 맹세, 초여름 바람 속에서

두 사람 다가붙었네

 

억지로 지은 웃음 뒷면

뻗은 그림자를 가리지

그래서 모르는 척 재생을 골랐어

 

테이블 위 변함없는 소식을 기다리며

 

텅 빈 밤도 올 리 없는 아침도

전부 알고 있었어

그날 보았던 노을빛 하늘을

언젠가는 떠올리게 되겠지?

이루지 못했던 약속을 품고서

두 사람 걸어나가네

 

자신의 욕망을 탐닉하는 자

이름은 그리드

적인가 아군인가

에드 일행의 앞에 선 그 모습은

싸우기 위해
존재하는 듯한 이형(異形)

다음 회,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제13화: 더블리스의 짐승들

강한 자, 그 모습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