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8

[소녀─꽃을 무색하게
할 만큼 아름답고]

[조용한 정원에 청아하게
아름답게 피는 한 송이 꽃.]

[사랑이나 연심 같은 건
입에 담는 건 금기시되어]

[입맞춤을 꿈꾸는
것조차 허하지 못한다.]

[허나 여기에 금단의]

[사랑의 꿀에 입을 대는
나비가 될 것이니라]

 

소녀 되는 자

미소를 잃지 않고

항상 아리따이 있을 것

머리 한 올부터 손끝까지 전부

소녀 되는 자는

그대의 말

하나 하나에 일희일우하며

가끔은 몰래 우는 날도 있지만

 

매우 신기하네

그대를 생각하는 것

그것만으로 왜인지

할 수 없는 건

어디에도 없다고

그렇게 생각하게 돼

그래 아름답게 그래 청아하게

그대와 함께 피어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서

사랑받고 싶으니까

때론 강하게 늠름하게

보호받기만 할 수는 없어

그대를 향한 마음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소녀의 마음가짐

 

[제8화: 타마히고 학교로]

 

GARNiDELiA - オトメの心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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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저는 아버지 말씀대로,
죽은 듯이 살아왔습니다만,)

(지금 좀 학문을 배우고 싶어져서...)

 

(편지를 쓰는 건 이것으로 5통째다.
하지만 아버지로부터의 답장은 한 통도 없다.)

 

시마 씨! 우편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아버지로부터야?

 

미도리 양으로부터인가.

하지만 또 한 통은 고베에서 왔어요.

그런가. 유즈는
타마코와도 편지를 보냈지.

아뇨, 타마히코 님에게 온 거예요.

 

타마스케 숙부님으로부터다!
대체 무슨 일일까?

 

(타마히코, 그쪽 상황은,
타마코로부터 빈번히 듣고 있다.)

(타마코는 나날이 면학에 힘쓰며,)

(의사가 되는 마음가짐을
한층 더 강하게 품고 있다.)

(그보다 타마히코, 너에게도 도울
수 있는 게 없나 해서 말이다.)

 

어머, 오라버니는 복학을
위해 공부에 힘쓰고 있다나 봐요!

 

타마히코가?

네, 그 자기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고
움직일 수도 없는 타마히코 오라버니가요!

오라버니 치곤 훌륭한
마음가짐이지만요!

뭐, 유즈 언니 덕분이지만요.

 

하지만... 아버지께서 과연
허락해 주실지... 걱정되는걸요.

 

그런가...

 

(너와 같은 우수한 청년이 이대로
취학하지 않는 건, 너무 아깝다.)

(난 기뻐하며 손을 뻗고 싶구나.)

(이렇게 갑작스런 부탁이라 망설일지도
모르겠다만, 부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다오.)

 

여보세요, 타마히코입니다.
네. 저기, 편지, 읽었습니다.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네... 네, 네. 이 은혜, 언젠가
반드시 보답드리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난, 월반으로 고등학교
2학년부터 편입을 노리기로 했다.)

(아무리 공부해도 부족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정도는 하는 게 당연하다.)

(갇혀 있던 시간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그리고, 유즈를 지킬 수 있는 남자가 되려면.)

 

타마히코! 잘 하고 있어?

 

료 양! 무슨 일인가요!

학습 문안이야! 타마히코의 힘이 되고
싶은 건 나도 마찬가지니! 부엌 빌릴게.

 

타마히코 님의 수발 드는 건
이미 충분하거든요? 나 참, 료 양은...

 

-정말, 유즈! 사양하지 마.
-사양하는 게 아니에요!

집중 못하겠어...

 

(그러던 어느 날...)

큰일이야, 큰일!

 

-이, 이건!
-그치, 큰일이지?

 

무슨 일이야?

타마히코 님! 실은, 시라토리 코토리
짱이 지바 역에 오는 모양이에요!

 

다 같이 가는 게 어떠니?

하지만, 타마히코 님은 공부가 있는데...

 

타마히코 선생님도, 같이 가자.

 

같이 가자!

가끔은 숨도 돌려야지.

유즈 언니도 선생님이
같이 있는 게 기쁘지?

 

그렇지. 모처럼의 기회니...

아싸!!

 

타마히코 님, 여기예요!

빨리, 빨리!

시작될 거야.

알겠다, 알겠어.

 

진짜다...!

사진의 몇 배는 귀여워!

 

하늘을 날지 못하는
울고 우는 아기 새 ♪

항장 혼자서 울고 있네 ♪

저녁달 내려다보는 나뭇가지 아래서 ♪

혼자 쓸쓸하네 눈물을 흘리니
혼자가 아니라고 봄바람이 ♪

도레미파 살짝 상냥하게 불어와 ♪

솔라시도 하늘에 날갯짓하는 작은 새 ♪

 

안녕하세요, 시라토리 코토리입니다!

오늘 이렇게 많이 모여
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코토리 짱!

 

계속해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먼 나라, 아일랜드의 노래예요.

 

뭐지, 이건? 외국어?

그래도 매우 상냥하고 멋진 곡이야.

 

선생님?

 

뭐라는 거야?

 

그렇지...

 

나를 믿어 주세요. 나는, 당신을
언제까지고 사랑할 수 있어요, 라고.

 

유즈... 와서, 다행이야.

 

네!

 

드디어 학교네요. 왠지
제가 더 긴장돼요...

 

도시락이요! 가방에 넣을게요.

 

고마워.

 

도중까지 같이 가 드릴까...

걱정이 많네.

 

(난, 외톨이 페시미스트다.)

(어머니를 잃고, 오른손의 자유를
잃고, 아버지에게 버려져,)

 

(아군이 되어주는 친구도 없다.)

 

(계속 죽은 듯이 살아왔다.)

 

(하지만, 변해야 해.)

 

괜찮아, 유즈. 그럼, 다녀올게.

다녀오세요.

 

(겨우 그 첫 걸음을 떼는 거다.)

 

-크다!
-크다.

별났네...

 

[교무실]

 

대단해.

설마 우리 학교에
저런 놈이 있었을 줄이야!

시, 실례합니다. 저기... 오늘부터...

오, 네가 또 한 명의 편입생이구나?

또 한 명?

 

제3고등학교에서 온
시라토리 하카루입니다.

-시, 시라토리?!
-역시 시라토리 코토리 짱의...

네, 쌍둥이 오빠입니다.

 

이번에 코토리 짱과 지바의 친척 집에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우와, 똑 닮았어!
-코토리 짱 만나고 싶어!

그럼 다음, 시마 군!

 

네.

 

시, 시마... 타마히코입니다...

 

시마라면, 나찰
일족이라 불리우는, 그?

아니, 설마...

 

시마 군은 사고를 당하고
오른팔이 부자유스럽게 되었단다.

무리하게 하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하렴.

 

뭐, 관여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지만.

 

시라토리 군, 오늘
다 같이 카페에 안 갈래?

괜찮으면 야구부에 들어오지 않을래?

뭔가 모르는 게
있으면 뭐든 물어봐!

그보다 코토리 짱...

다들! 곧 체육 시간이다. 빨리 갈아입어!

이런!

 

가자.

 

늦다!

죄송합니다.

 

연대책임! 전부 이번 시간
통째로 교정 한 바퀴 돌아라!

 

힘드네... 왜 우리까지...

그렇게 느리면 도와달라고
부탁하면 될 것을...

 

아, 겨우 점심 시간이다!

시라토리 군, 기숙사에
안 올래? 다 같이 먹자.

코토리 짱의 이야기, 들려줘.

 

난...

 

자, 가자.

 

그럼...

 

유즈 녀석, 분발했구나.

 

맛있어. 도시락으로 담으면
또 다른 맛이 나는걸.

 

맛있어...

 

맛있어...

 

하루 짱도 타마히코 님이 신경
쓰여서 어쩔 도리가 없나 보군요?

 

아, 타마히코 님... 뭔가 안 좋은 생각은
하지 않을까요. 친구는 생겼을까요.

 

오늘은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그려
보자. 가족이나 연인, 누구도 좋아.

 

난 어머니.

난 카페 메이드 미요 짱.

 

옆에, 앉아도 돼?

 

어때? 잘 돼?

 

잘 하네?

 

-너... 방금 웃지 않았냐?
-웃거나 하지 않았는데?

 

이, 이런 유쾌한 그림에... 부탁받지도
않았는데 사인까지 넣고... 걸작이네!

 

본심이 입으로 나오는구나.

 

들켰으니 어쩔 수 없지.

 

네 그림, 못 그리네.

 

내 그림을 참고로 그리면 돼.
이게 상급자의 그림이야.

 

누구냐, 그거...

코, 코토리 짱이잖아, 아무리 봐도!

코토리 짱이 그렇게 보인다면, 지금
당장 안경 알을 바꾸는 게 좋겠어.

 

-제법 하는데.
-아니, 사실이고.

-네 그림이 더 못 그렸어.
-아니, 네가 더 못 그렸어!

이봐, 거기! 시끄럽다!

 

뭐냐, 이 그림은!

적당히 하지 마! 진지하게
하라고! 미술도 어엿한 공부다!

(뭐야, 대체...)

 

다녀왔다.

네!

 

어서 오셔요, 타마히코 님!

 

실례하겠습니다.

 

유즈, 같은 반의 시라토리
하카루 군이야. 시라토리 코...

어머! 어서 오셔요! 부디
올라오세요. 바로 차를 내 올게요!

 

왜 저러지? 저렇게 신나하고...

나 같은 미청년을 볼 수
있어서 정말 기쁜 거겠지.

 

어머! 서로의 얼굴을 그리는
숙제인가요? 그래서 저희 집에!

갑자기 방문해서 미안한걸.

아뇨, 재밌어 보이는 숙제네요.

(숙제라기보단 벌에 가깝지만.)

두 분 다, 힘내세요!

 

-저기, 시마 군?
-뭔데?

유즈 짱, 좋은 아이인걸.

 

미소가 정말 귀여운걸!

응. 나도 그 미소가 좋아.
유즈가 웃으면 매우 기뻐져.

 

-차 더 받아올게.
-좋아.

 

-유즈.
-네.

차 더 부탁해.

 

네.

 

타마히코 님, 학교는 어떠신가요?

 

그러네. 역시, 새 학교는
좋아. 교재도 충실하고.

선생님들도 모두 멋져. 급우들도
모두 착해서, 마음 넓은 사람들뿐이고.

오늘 체육은 마라톤이었어. 다 같이
힘들다고 불평하면서 달렸어.

하지만 그 후 먹었던 유즈가
만든 도시락은, 각별했어.

 

죄송해요. 실은 아침부터 계속
신경이 쓰였어요... 그렇죠?

실제로 시라토리 씨라는 친구분도
생겼고, 이렇게 데려오셨으니까요.

응...

(유즈, 미안하다.)

 

좋았어! 내일부터 또
도시락 만들기 힘낼게요!

잘 부탁해.

거짓말쟁이구나.

 

다 됐다!

 

이게 나...

뭔데. 또 못 그렸다고 말할 셈이야?

아니, 잘 보니 꽤 좋은걸.

 

왜...

그려진 인물이 웃고 있는 게 좋다고.
유즈 짱의 그림도 그랬지?

 

유즈 짱의 미소는 비유하자면 봄인걸.
응, 정말 봄 그 자체야.

그렇지만, 거짓으로 미소
짓는 건, 좀 그렇지 않나?

 

-듣고 있었어?
-미안하지만.

그저... 난 유즈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았어.

거짓말이라도, 유즈를
웃게 하고 싶었어.

 

그런데, 역시 솔직히 말하는 게...

바보!

 

이제부터 진짜로 만들면 될 것을.
그럼 거짓을 말한 게 아니게 돼.

 

거짓말은 좋지 않다만,
붙인 이유는 훌륭하다고 생각해.

시라토리 군...

뭐, 내가 말하는 것도 우습지만.

 

아니, 아무것도.

 

저녁 다 됐어요!

네! 갑니다!

 

거짓을 진짜로 만들면 된다, 라...

 

맛있어! 뭐야, 이거! 진짜 맛있어!

 

힛츠미라고 해요.

 

유즈 짱, 좋은 색시가 되겠어!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친구를 뒀어.
또 와서 먹어도 될까?

요리가 목적이야?

응!

 

지금 친구라고...

 

그래, 친구지? 우리! 사이 좋게 지내자.

 

어라?

 

(걔는 뭐라고 하나? 학교에서의 날 봤잖아!
난 미움 받을 만한 인간이야! 그런데...)

 

타마히코 님의 이런
표정, 처음 봤어요!

 

[다음 날]

시마 군, 실례합니다!

 

-진짜 또 왔네...
-어서 오세요!

오늘은 무슨 일이야?

 

그쪽 분은...

어라? 유즈 짱에게 말 안
했던가? 내 쌍둥이 여동생인...

 

시라토리 코토리예요.

 

고독으로 번지는 밤하늘

얼마나 바라본 걸까

오늘도 정답은 미아 같아

하지만 올려다본다면

혜성을 만날 수도 있겠지

그대로 한 곳에 있을 수도 없겠지

마음도 기대지 못하는

일그러진 운명이야말로

돌고 돌아 만난 것뿐이야

어쩌라는 걸까 한 번 더 이 가슴에

꿈을 품어 버렸다고

달빛이 빛난 오후 9시

서툰 손과 손이 함께 닿으며

진심으로 연주하네

지금까지의 눈물의 색마저도

바꿔 버릴 것 같아

그 미소의 반짝임에
못 당해낼 것 같아

마음이 맞는 모든 것으로

오늘도 천체는 돌아가
귀를 기울이면

새벽이 들릴 것 같아

 

코토리 짱과
시라토리 씨가 쌍둥이?!

눈앞에 동경하던 코토리 짱이
있다니 놀랐어요!

거기다 제게 연애가 뭔지 알려달라니!

 

土岐隼一 - 真心に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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