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주식회사 호분 지불 서비스
영업부 니지마 케이스케

이렇게 당사의 제품에 대해서

복수의 결제 서비스의 이용이
가능하게 되어

편리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상입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만

하지만 지금 서둘러서
도입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 네, 그렇군요

어이, 니지마!

 

하지만 훌륭한 미래입니다

그렇지만 말이야

 

 

잠깐 말씀드려도 될까요?

과장님

아, 응

 

저는 가능성을 느꼈습니다

해외에서는 현금 없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으니까

지금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식회사 히나 그룹 홀딩스
점포 관리부 코가 타카에

일단 시험 도입하시는 건 어떨까요?

 

다소 처음엔 익숙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수요는 틀림없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려운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대응해드릴 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반응이라 다행이네요

코가 씨도 바쁘신데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꼬르륵 소리가 크네요

죄, 죄송합니다

실은 긴장돼서 오늘 아침
아무것도 못 먹어서

어디서 먹고 나서 다음으로...

 

아니요, 이대로 괜찮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면...

 

가죠

 

먹어도 되나요?

만든 게 싫지 않으시면 드세요

전 나중에 회식이 있어서
먹을 수 없게 돼버려서요

그럼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엄청나게 맛있어요!

 

맛있네

 

정말 기뻐요

 

행복하네요

 

아니요

이렇게 맛있게 도시락 먹는 사람

처음 봤어요

 

다음에 식사를...

 

아냐, 아냐, 아냐, 아냐

감사인사만 해야 해

 

만약 괜찮으시면 도시락 답례로
다음에 식사를 대접하고 싶습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보내버렸다

 

벌써 답변이?

 

식사 초대해주셔서 기쁘네요.
초대에 응하겠습니다

기적이야

 

걸음마 잘하네, 걸음마 잘하네

 

그거 걷기 시작할 때하는
구호 아니야?

그런가?

 

마이가 기는 걸 너무 잘해서

나도 모르게

그렇다네

잘 됐구나, 마이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아빠

어머, 일찍 일어났네

맛있는 냄새에 이끌렸거든

나랑 똑같네

 

그걸 노렸거든

 

늦잠 잤어!

도시락 잊어먹지 마

고마워, 다녀올게요

조심해라

알고 있어

정말...

나도 가야지

 

자, 오늘 도시락

늘 고마워

 

별 말씀을

 

무리해서 매일 아침 만들지 않아도 돼

일 바쁘잖아

괜찮아

당신은 착실한 것 같으면서
어딘가 빈틈이 있어서 걱정되니까

이렇게 영혼을 담은
도시락을 주는 걸로

나도 안심하는 거야

그래?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해

 

물론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줄게

 

네, 니지마입니다

그로부터 벌써 10년인가

 

여어!

 

오쿠에 씨

출장 선물이야

딸이랑 먹게

감사합니다

일 끝나고 어때, 오랜만에?

아, 아니요

죄송합니다

사과할 건 없어

어째서 오쿠에 영업 부장님이?

니지마 씨 옛날에 영업이었대

저 사람이?

 

다음에 가자고

 

10년 전 그날부터
시간이 멈추고 말았다

 

다녀왔다

 

어서 오세요

 

저녁 먹을까?

 

엄마!

 

타카에

어이

어째서야?

 

 

다녀왔어

 

저기...

너 어디 다른 집이랑
헷갈리는 거 아니...

헷갈린 거 아니야!

여긴 내 집이야!

난 니지마 타카에!

당신 아내!

마이의 엄마!

 

자막 *isulbi*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

 

가족, 다시 한 번
저기...

키타 아사카 역 플랫폼

당신이 나에게 프로포즈한 장소

결혼 기념일은 12월 10일

마이의 첫사랑은
같은 반 요시다 군

마지막에 간 가족 여행은
노토 반도이고

당신이 휴대폰을 잃어버리고
미아가 된 탓에

나랑 마이가 엄청 화냈었지

 

그밖에 뭘 말하면 돼?

아니, 하지만 어떻게...

그건 나도 몰라

뭐, 윤회 전생 그런 거 아니야?

 

마침 내가 사고로 죽은 게
10년 전이잖아?

지금의 나도 10살이고

계산이 딱 맞아

전생의 기억이 돌아온 건
최근이지만

가끔씩 이 근처를 지나면

갑자기 팍 떠올라버려서

믿을 수는 없지만

 

그럼 어떡해야 돼?

아니, 믿을 수는 없지만

그 말투, 그 분위기

 

틀림없는 타카에야!

 

타카에

 

그럼 믿어주는 걸로 하고

 

뭐야, 이 맛없는 저녁밥은!

설마 내가 죽은 후에
계속 편의점 도시락은 아니겠지?

저녁밥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잘 차려 먹기로 정했잖아

조촐해도 그것이 가정에
얼마나 중요한지도 설명했었잖아!

그리고 마이

 

너 일은 하고 있어?

그게, 재택일를 조금...

 

꽃다운 20대에 밖에 안 나가면
어쩌자는 거야?

사냥하러 나가라고, 사냥하러

사냥?

내가 너만할 때는

남자 갈아치워 가며 막 놀고 싶어서
어쩔 줄을 몰랐다고

뭐, 이 사람이 있어서
하진 않았지만

 

어쨌든 마이는 나를 닮아서

외모도 타고 났으니까

아깝게 시간 보내지 마

 

 

그럼 일단 현재 가정으로 돌아갈게

우선 식생활부터 재점검할 거야

월, 수, 목은
도시락 만들어줄 테니까

네, 죄송합니다

단지 이런 형태지만

당신과 마이의 성장을 볼 수 있는 건
솔직히 엄청 기뻐

 

또 올게

 

정말 엄마야

 

타카에!

 

하지 마

문제가 된다고

 

타카에가 보고 싶었어

 

정말 당신이 전부였어

당신과 평생 함께 있는 것만이
사는 보람이었어

기쁘지 않아

인생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거야

2인3각으로 걸어가려고 생각해도

끈이 끊어지는 일도 있어

그게 부부잖아?

 

100보 양보해서

당신만 망가지는 건 상관없어

하지만 마이는 어떻게 되는 거야?

 

그런 태만으로 마이의 인생을
끌어들이지 말아줄래?

 

확실히 그러네

미안해

단지 돌아와줘서
정말 감사하고 있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

 

실은 두 사람은
내 죽음을 극복하길 바랐어

 

그러니까

정말 감사하고 있다면

앞으로는 제대로 살아가겠다는
자세와 미래를 보여줘

 

왜냐면 이렇게 된 건
내 의지가 아니라 단순한 기적

지금의 나는 다른 가족의 아이니까

 

그럼 힘내

케이스케, 마이

 

아빠

 

타카에!

 

당신 말이 맞아!

반드시 보여줄게!

나도 힘낼 테니까, 엄마!

목소리가 커!

 

-고마워, 타카에!
-또 만나, 엄마!

알았다니까

갈게

 

호야 군

새로운 카드 검사는 끝났어?

아, 죄송합니다

아직 안 돼서...

아니, 재촉하는 건 아니야

내 작업이 끝날 것 같아서

도와줄게

감사합니다

이런, 그 전에 점심 먹고 올게

 

다녀오세요

 

니지마 씨가 말 거는 거
아직 익숙치 않지만

일 정말 빠르네

원래 능력있는 사람이었던 모양이던데

 

이제 두 번 다시 받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도시락

짧은 팔다리로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이거 먹고 에너지 보충해

 

맛있어, 너무 맛있어!

 

멋진 도시락이네요

 

모리야 군

 

옆자리 앉아도 되요?

 

얼마든지

 

니지마 씨

요즘 뭔가 좋은 일 있으셨어요?

 

죄송해요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해서

괜찮아

 

그냥 전과 느낌이 다른 것 같아서

 

그럴지도 모르지

뭐랄까...

절대 대신할 수 없는 걸
분명 잃어버렸는데

 

갑자기 그 틈이 메워졌다고 할까

그랬더니 순식간에 사는 것이
즐거워졌어

 

멋진 일이네요

혹시 괜찮으시면
무슨 일인지 여쭤봐도 되나요?

 

지금은 말할 수 없어

 

나에게 너무나 좋은 기적이라

남에게 말해버리면

휙 사라져서
없었던 일이 돼버릴 것 같아서

 

알겠어요

여쭤보지 않을게요

미안해

모리야 군

아니요

하지만 다행이네요

지금까지 니지마 씨의
웃는 모습 본 적이 없어서

마음이 놓여요

 

친절하네, 모리야 군은

 

아니요

아무나 보고 있는 건 아니에요

 

너무 수다를 떨었네요

누구랑 도시락 먹는 게
오랜만이라 즐거워서요

먹죠

 

모리야 군

도시락은 스스로 만들었어?

하지만 도시락 가져오는 건
저밖에 없어서

 

야무지고 좋다고 생각해

감사해요

과한 칭찬이에요

 

아니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해

 

이른 아침 졸음을 참고

짧은 팔다리로

 

왜요?

아니

만들어준 사람에겐

정말 머리가 숙여져

그런 식으로 생각해주시니

도시락 싸온 보람이 있네요

 

그런가?

니지마 씨

저와 도시락 친구가
돼주시지 않을래요?

 

도시락 친구?

니지마 씨와 대화했더니

갑자기 도시락 만들고 싶어졌어요

또 함께 먹게 해주세요

나라도 괜찮다면 상관없어

월, 수, 목은 여기서 먹으니까

감사합니다

 

이렇게 버튼 없는 건
적응이 안 돼

정말 휴대폰이 아니어도
괜찮은 거야?

 

당신 명의의 휴대폰을
내가 갖고 있으면 위험하잖아

와이파이가 있으면 문제없다고

역시 타카에!

똑 부러지네

당신이 리스크 관리를 못하는 거야

 

손이 작아서 손가락이 닿질 않아

 

뭔가 이상한 곳을 건드렸어

 

잠깐, 뭘 맘대로 찍는 거야?

 

대기화면으로 해놓으려고

당신 말이야

만약 회사 사람이 보면
뭐라고 대답할 생각이야?

물론 아내입니다

바보야?

바로 신고당할 거야!

지워!

 

안 돼, 안 지울 거야

다녀왔습니다
좀 더 위기감을 가지라고!

괜찮아

엄마, 와 있었어?

어서 와라, 마이

케이스케에게 들었어

이직활동하고 있다며?

아직 막 시작했지만

 

얘, 잠깐 빙그르 돌아서 보여줘봐

 

그냥 정장이야

 

멋지네

그럼 이번엔 허리에 손 얹어봐

쑥스러워

좋았어!

오늘은 기합 넣을 겸
카츠동이다!

돈카츠는 완제품이지만

 

그럼 난 샐러드 만들게

 

타카에!

 

오늘은 못 오는 날 아니었어?

시간이 났어

저녁밥 식재료 남은 걸
꼭 쓰고 싶었거든

말은 그렇게 하면서

너무나 내가 보고 싶었던 거지?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기분 나쁘게!

자, 이제 받았으면 얼른 가

응, 고마워!

 

점심 먹고 오겠습니다

 

니지마 씨

 

모리야 군

저기...

 

실은 오늘 도시락 2개
만들어 왔어요

혹시 괜찮으시면
점심에 드실래요?

 

일부러 만들어 온 거야?

혼자 살면 식재료가 남아버려서요

 

오늘 도시락 없는 날이죠?

 

죄송해요

강요하는 것 같으셨으면...

아니

 

고마워

모처럼 가져왔으니
먹어도 될까?

 

늦네

야근인가?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혼날 것 같은데

 

조금만 역 쪽으로 가볼까?

 

항복, 항복, 항복!

 

타카에!

왜 이런 데서 먹고 있는 거야?

점심 때 못 먹었어?

부하가 내 거까지
도시락을 싸와서

소통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서

그쪽을 먹었어

 

혹시 그 부하라는 게 여자야?

몇 살?

 

20대 후반 아닐까?

미혼?

아마 아직 안 했을걸?

당신 말이야, 그거...

 

뭐, 됐어

그럴 때는 무리해서
도시락 안 먹어도 돼

대체 다 큰 어른이 이 시간에
혼자 공원에서 도시락이라니

당신한테는 수치심이 없어?

물론 창피하지

하지만

모처럼 당신이 만들어준 도시락

남기는 게 더 싫어

 

하지만 가장 싫은 건

아내가 싸준 도시락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없는 거야

내가 사랑하는 아내가
나를 위해서!

그러니까!

아내라고 밖에서 말하지 마

변태 취급 받는다고

정말 왜 이렇게 분간을 못해?

 

그건 당신이 한 번
내 앞에서 사라졌기 때문이야

 

10년 전 그때
절실히 깨달았어

 

함께 있는 게 당연한 존재가

 

갑자기 자기 세계에서
사라져버릴 수 있다는 걸

 

더 이상 후회는 하고 싶지 않아

 

당신과 부부로 있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눈속임이나 거짓으로
더럽히고 싶지 않아

 

1분 1초도

 

아 진짜, 알았다고

뭐, 그게 당신이겠지

 

정말 날 좋아하는구나

 

뭐야

몰랐던 거야?

 

아니, 알고 있었어

 

훨씬 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