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왔어,

 

아무일 없는 오늘을 지낼 수 있는 것

그것이 이렇게나 행복이란 걸

잘 몰랐었어 나는

너와 당신이 가르쳐줬어

너의 목소리 울리는 방에서

우리들은 미소를 짓고

슬퍼진다 해도 괴로워진다 해도

극복할 수 있어

Smiling every day

잃어버리지 않도록

나아갈 수 있어 우리들이라면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세계

소중히 간직하고 싶어

컬러풀하게 변해가는

내일을 맞이하러 가자

 

특별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말 두 가지

다녀왔어, 그리고 어서 와를

말할 수 있는 매일이 행복한 거야

이어지는 마음

감정이 넘쳐흘러 걸어나가네

햇빛이 비치는 양지를 향해

손을 내민다면

미래는 바로 거기에 있어

 

다녀왔어, 어서 와

 

마사키

 

히로 씨, 역시 난 구제불능이야

 

구제불능이라니

난 또다시 도망쳤어

 

평소처럼

 

마사키

 

히로 씨

 

그게 뭐가 나빠

 

네가 상처받지 않는 것보다
중요한 건 하나도 없어

 

나도...

 

그렇게 말하고 싶어

 

하지만 난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어

그게 화가 나는 거야

 

부정당하는 것이 두려워

나 자신도

그보다 훨씬 더

내가 사랑하는 것들도

내가 이런 종이 아니었다면 하고

이젠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싫어서

 

그래서 오래 전에 여기서 도망쳤어

하지만 당신과 하나가 돼서

강해졌다고 생각했어

 

왜 난 이렇게 약한 걸까?

 

나 혼자만 계속
성장하지 못한 채로 있어

 

정상이야

 

소중한 사람에게 부정당하는 것도

소중한 것들을 부정당하는 것도

누구나 무서운 거야

나도 그랬어

하지만...

 

괜찮다고 말해준 건 너야

 

달라

히로 씨는 나랑은 달라

왜냐면 난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어

몇 번을 당신에게
도움받았는지 모르겠어

한심해서 견딜 수가 없어

이렇게나 사랑을 받고 있는데

 

당신에게도 히카리에게도 히나타에게도...

그런데 난 꼭 언제나

 

몇 년이 지나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같은 일로 무너져버려

 

바보로구나

 

그런 거 이제 와서
말 안 해도 다 알아

그래서 옆에 있는 거야

 

그래서 하나가 된 거야, 마사키

 

몇 번이든 네가
무너질 때마다 손을 잡고

하나 하나 함께 떠올릴 거야

 

너와 함께 있는 히카리가
어떻게 웃는지

 

너에게 안겨있는 히나타가
어떤 얼굴로 자는지

 

그 둘을 바라보는 네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생각해낸 네가 웃을 때까지

 

분명 그것이
함께 살아간다는 거야

 

날 바라보는 당신의 얼굴
떠올랐어

 

이렇게나 따뜻한 사람...

 

마사키는 기쁠 때 우는 울보구나

 

달리 없어

 

억지로 잊지 않아도 돼

버리지 않아도 돼

난 지금의 널 사랑하니까

 

내가 모르는 20년도 전부

사랑하고 있어

 

당신과 짝이 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진심으로...

 

마사키 씨, 괜찮으려나

괜찮아

히로무가 자기에게 맡기라고 했잖아

왠지 나 또 아무것도 못했어

발끈해서 큰 소리만 치고

그 사촌한테 말로도 지고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히로무 씨의 아버지 만났을 때?

그때 말했잖아

마사키 가족을 좋아한다고

너의 그런 마음이
충분히 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

오늘도 상당히 배짱 있었어

 

 

저기, 마츠 씨

 

누군가를 소중히 여긴다는 건

실은 꽤 어려운 거네

 

모두 너처럼 솔직하면
평화롭고 좋을 텐데 말이야

참 귀엽구나, 넌

정말...

 

이런 면이 아재 냄새 난다고

 

아까 했던 말 취소야

너무 솔직한 것도 별로야

 

잘 잤어?

 

둘 다 일찍 일어났네

 

미안해, 기다리게 해서

 

나도 아침 일찍 불러내서 미안해

아니야

 

따라오겠다고 고집을 부려서

 

얌전히 있을 거야

 

딱히 상관없어

 

근데 눈 부었네

혹시 울었어?

 

오늘은 사복이네

쉬는 날이구나

오늘부터 좀 길게 휴가 받았어

 

그래서 마지막으로
제대로 얘기하고 싶어서

 

네 남편에게 한소리 듣기만 해선
열받으니까

 

어제 말투가 안 좋아서
상처 줘서 미안했어

 

편지 건도
심술궂은 건 알고 있었지만

지금 너에게 주는 건
좀 짜증 나서

 

놀랐어

 

나는

 

분명 네가 아직도 옛날처럼
계속 혼자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럼 여기 남으면 된다고

 

남아서 그래서...

 

그래서...

 

히카리

 

마 쨔는 히 군이랑
히나 쨩이랑 아빠 거야!

안 줘!

안 줄 거야!

 

딱히 가지겠다고는 안 했잖아

했어

했어, 안 줄 거야

 

어라?

왜 그러니, 히카리?

울지 마

 

내가 어디 갈 리가 없잖아

계속 히카리랑 함께 있을 거야

 

미안해, 카즈 군

 

내가 긴장했었던 걸 느낀 거 같아

나쁜 뜻은...

아니, 틀리지 않았어

 

처음부터 나에게 적의를 드러낸 건

그래서겠지

 

야, 꼬맹아

너 마사키의 어디가 가장 좋아?

 

그게... 그게...

 

마 쨔, 귀여워!

 

매일 생글생글 귀여워!

 

그렇구나

 

매일 웃고 있구나

 

역시 남편이 부추겼겠지?

꼬맹이 데리고 나온 거

아니

그 사람은 오히려 말렸었어

서로 닮은 건가

 

두 번 혼난 기분이야

 

난 딱히 옛날의 구두약속

진짜로 믿고 기다렸던 건 아니야

 

 

하지만 각인인지 정인지

 

솔직히 이제 나 자신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옛날부터 계속

왠지 모르게 보살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어

 

너 지금 행복한 거지?

 

응, 아주

 

맞아

 

카즈 군

 

같이 읽을래?

 

엄청 따뜻하게
웃는 녀석이었던가?

 

카 군

 

카 군?

나?

카 군, 이제 바이바이?

오늘은 쉬는 날이래

바이바이야

 

카 군, 또 만나

 

또 만나자니

 

미치겠네

 

돌아왔다!

 

히로 씨, 다녀왔어

 

어서 와

 

히 군, 그거 전부 들고 갈 거야?

 

앞을 잘 봐야 해

응!

 

정말 예쁜 곳이네

그치?

 

이야, 그런데 잘 정리돼서 다행이야

 

폐, 폐를 끼쳐서...

뭔가 이런저런
기분 나쁜 말 들은 거지?

네 남편 눈초리 사납다, 라든가

걸작이네!

 

잠자코 다 들어줬는데
납득이 안 되네

그 망할 꼬맹이

 

그 표정이야

얼굴에 다 드러나, 감정이

냅둬!

 

그리고 그 편지

지금의 너에겐 필요 없다고 한 건
거짓말 아니야

 

아, 여기야

 

여기에 내 마음을 알립니다

 

꽃 여기 놓자

 

제가 그 아이와 똑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몇 번을 생각했는지 모릅니다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면

알고 있었다면

다른 길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지?

예법 같은 거 잘 모르는데

마음이야, 마음

한 번 인사하고 박수?

여기가 신사냐?

그러고 보니 너희들

요 하룻밤새
무슨 진전은 있었어?

진전?

너 진짜 입 다물어!

 

그 아이를 위한 거라 믿고

여러모로 무리한 일을 강요했습니다

무덤 이거야?

맞아

할머니, 할아버지가 잠들어 계셔

 

하지만 지금 마사키와 헤어져

바라는 건 한 가지뿐

 

할머니...

 

이불 없어서 춥겠어

 

역시 히카리야

안목이 남다르네

 

서로 의지하고
살아갈 수 있는 누군가와

만나기를 바랍니다

 

그 존재가 최고의 버팀목이었던

우리에게 마사키가 있었던 것처럼

그 아이 곁에도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어주었으면 하고

바라마지 않습니다

 

분명 상처 주는 일도 있었지만

틀림없이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부디 그 이름처럼

꾸밈없이 올바르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 아이를 잘 부탁드립니다

 

제게 맡겨주세요

 

지키겠습니다, 반드시

 

마 쨔

 

저기, 히 군은...

 

마 쨔랑 결혼할 거야

 

미안해, 마사키 씨

사촌 결혼식에서 받은
그림책을 보여줬더니

 

그렇구나, 그렇구나

마 쨔 히 군이랑 결혼해!

 

기쁘네

 

드디어 이런 날이 오고 만 건가!

 

히로 씨

 

잘 들어, 히

마는 아빠 거라서
히랑은 결혼 못해

참 유감입니다

 

싫어!

히 군도 마 쨔랑 아빠랑
결혼할 거야!

예상했던 반응을 넘어서서
눈물 날 것 같아

히로 씨

 

그럼 히카리, 이쪽은 어때?

목사님

모...?

히로무 씨랑 마사키 씨의
결혼을 끝까지 지켜봐주는

중요한 사람이야

 

아마도

아마도...

 

히 군 그거 할래

괜찮구나

 

에, 그러니까...

 

언제 어느 때나

서로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맞나?

합니까?

 

네, 맹세합니다

물론

 

히카리도 히나타도 함께야

 

빛나는 날들

 

자, 그럼 제군들

이번에도 무사히 배우가 모였다

작전회의다

이번엔 대체 뭐야?

뭔가 데자뷰

 

근데 오늘 마사키는 어디 갔어?

히나타랑 병원에

금방 돌아올 거야

 

히카리, 마사키 씨 없어도 이제 안 우네

많이 컸네

타이밍과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그럼 오늘의 목적은 대체...

 

그게 말이지

마츠, 유 꾸, 이것 봐

 

히 군 이거 받았어

귀여워!

데자뷰!

오늘 아침에 아버지가
저 지갑을 보내줬는데

무척 마음에 든 모양이야

 

놀랍게도

놀랍게도?

혼자서 심부름 가겠다고 말을 꺼냈어

 

하지만 아직 이렇게 꼬맹인데

응, 하지만...

 

히카리가 저 눈빛으로
사정하고 있다고

 

넌 가족 일이라면
정말 대책이 없구나, 여러모로

그래서 변장 도구를
가져오라고 했구나

 

가져왔냐?

 

그런데 이 근처 슈퍼도 편의점도

큰 도로를 건너야만 하잖아

맞아

그건 역시나 아직 너무 일러

그래서 내가 생각했어

 

히카리의 심부름 계획

데뷔 편이야!

 

자, 히카리

아까 함께 쓴 할아버지께 줄 편지
여기 넣을게

뛰지 말고 걸어서 가는 거야

뛰면 편지가 날아가버리니까

항상 마랑 함께 다녀서 잘 알지?

공원 가는 길에 있는

빨간 로봇의 입에 넣는 거야

알겠어!

그러면 할아버지한테 도착할 거야

잘 부탁한다

로봇의 입에 손이 안 닿으면

안경 쓰고 수염난 아저씨한테
부탁하는 거야

응!

변장 도구 도움이 되네

 

좋았어

그럼 잘 다녀와

네!

 

바이바이

 

잘 다녀와!

 

바이바이

 

바이바이!

 

진행이 안 되네

 

하지만 우체통은 생각 잘했네

거기라면 거의 직진이니까

거리도 딱 좋지

하지만 일단 따라가자

역시 걱정...

아빠!

 

나가자마자 돌아왔어!

 

안녕하세요, 후지요시 씨

유키 군 어머님

안녕하세요

어머, 마츠오 군

오늘도 우리 집에서 자고 갈래?

 

감귤을 많이 받았거든

나눠주려고 집을 나왔더니

마침 히카리 쨩이...

혼자 있어서 깜짝 놀랐어

오늘 마사키 군은 집에 없어?

네, 뭐...

 

저기, 히 군은 있지

지금...

 

지금 히 군 심부름!

 

심부름에 도전 중이에요

 

멍멍이 무서워, 무서워!

돌아왔다

 

아빠, 꽃!

또 돌아왔어

 

우체통에 좀처럼 안 와서 돌아왔어

괜찮아?

그거 쓴 채로?

 

유 꾸 수염 났어!

 

거기다 다 들키고!

 

그런데 히카리...

 

잠깐 쉼
진행이 안 되네

 

이대로 간식 먹을까?

아니

 

힘이 빵빵

히 군 다녀올게!

 

비?

꽤 강해

 

히카리

빨리 들어와!

 

깜짝 놀랐지?

 

좀 전까지 그렇게나 맑았는데

 

일기예보도 하루종일 맑음이었어

뭐, 장마니까

 

심부름은 내일 가자, 히

 

편지 다 젖었어

 

아직도 힘 빵빵이야, 히카리?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게 생겼어

중요한, 아주 중요한 심부름이야

할 수 있겠어?

 

지붕에 드가기

지붕 안에 있기

약속!

 

감사합니다

 

마 쨔!

 

히카리!

 

다녀왔어

 

이거 우산

 

우산 가져와줬구나

갑자기 비가 와서 깜짝 놀랐어

 

아빠 말이 맞았네

혼자서 심부름 와준 거구나

무섭지 않았어?

응!

히카리 덕분에 살았네

 

고마워!

 

히카리 기쁜 모양이야

뭐, 계획대로는 안 됐지만
충분히 성공한 거 아니냐?

대성공이야!

 

촬영도!

 

개구리 지갑의 활약은
좀 더 나중이 될 것 같네

 

할부지, 고마워!

 

이 편지는 히카리의 심부름 작전

혼자서 우체통에 넣기 위해
보낸 것입니다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는 당신께

조금 보여드리는 겁니다

그럼 이만, 히로무

밑에 절반은 정말 귀엽지가 않아!

 

하지만...

 

고맙다

 

지금 너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이 사랑으로 봤던 아름다운 Memories

차가운 바람을 끌어안고서

보내줄게 사랑을
그러니 곁에 있어줘

비도 그치고
흐린 하늘이 계속되는 나날들

언젠가 활짝 개는
저 하늘 저편으로 걸어나가자

보고 싶어 알고 싶어 지금보다 훨씬
(This pain your love)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가슴에
(너도 그렇겠지)

몇 번이나 출발점으로 돌아온 과거도
(보이지 않는 미래도)

강하게 강하게 바라는
두 사람은 영원히

사랑이 시간이 분명
(이어질 거야 어둠 속에서도)

마음은 우리들을 계속
(이 빛이 가리키는 곳으로)

이어진 내일로 사라져버려라 슬픔아

서로 기대어 두 사람
같은 길 더듬어가는 발자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