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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라이온 제2시리즈 1화

 

바람이 따스하네…

 

5월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도

몸을 움츠리지 않아도
되는 바람이 불게 되었다

 

키리야마 레이

이게 내 이름

큰 강가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다

 

C급 1조 5단

18살

 

직업은 프로 기사

 

Chapter46. 저녁 해

 

5월

장과부 활동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아…!

아니…

잠깐만…

『노구치 에이사쿠 고3』

잠깐만 기다려주시죠…

 

『방과 후 장기과학부』

채, 책을 봐도 될까요…?

『키리야마 레이, 직업 : 프로기사』

그러시죠

 

『오오타 군, 장기부』

옥은 감싸듯이 공략한다…

『고문 하야시다 타카시, 전 담임』

이걸 이렇게 하면 이렇게 나오고…

나에게 있어선 거의
처음으로 해보는 부활동이다

 

이걸 이렇게 하면…

그러면 각을 빼앗기니까…

 

져…

졌…!

졌습니다…

 

푹…

 

패배가 이렇게나 괴로운 거라니…

이, 이겼다…

 

평소 생활에선 이렇게 엄격하게는
승패를 따지진 않으니까요

게다가 직접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고 선언해야만 하다니…

게다가 책을 읽으면서 대책을 짜도

대개 상대방은 책과는
다르게 공격을 해오니…

진짜…

『장기 격언 카드』

이걸 어찌하면 좋을지…

 

어떻게 장기 격언 카드까지 만들었는데…

 

게다가!

대책을 짜도 상대방이
또 대책의 대책을 준비하니

그러면 저도 대책의 대책의
대책을 세워야만 하고…!

 

진짜…!

이거 정말로 끝이 없지 않습니까!

 

뭐…

뭐 끝은 없죠

 

당연하지만 상대방은 책에
나온 대로 움직여주진 않으니까

큰 물줄기를 잘 생각하면서 하셔야해요

우선 봉은이라면 자기 비차가
승격하는 게 목적이니까

그걸 목표로 해주세요

 

그때 되도록 자신의
말도 잡히지 않도록 신중하게

 

그러면 그렇게 하면…

 

상대방의 왕을 잡는 게
최종 목표잖아요?

되도록 많은 아군을 데리고
상대방의 왕을 포위하는 겁니다

 

선배, 엄호하겠다, 냐!

든든하다, 냥

그래도!

아군을 잔뜩 데려가면
제 진지가 허술해지지 않습니까!

 

아, 그걸 눈치 채셨군요

그렇답니다

 

왕을 내놔라, 냥냥!

 

왕은!

- 반드시 지키겠다!
- 반드시 지키겠다!

 

아군의 수는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수비만 하면
공격할 말이 부족해지고

나도 전공을 세우겠다, 냐!

 

아, 형님…!

잠깐…!

돌아와, 돌아와!

 

오지 마아…!

공방 밸런스는 영원한 테마죠

 

뭐 나머지는 잔뜩 둬서
기억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책만이 아니라 요즘엔
온라인으로 대전도 가능하니

집에서도 혼자 편하게 즐기면서…

키리야마!!

이 자식한테 따끔한 맛 좀 보여줘라!

이대로라면 나 진다!

다음 한 수를 어떻게 두면 좋은 거냐!

이 자식 입에서 끽소리도
못 나오게 만들고 싶다고!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뭐야!

차갑잖냐, 키리야마!

너 그러고도 내가
전에 담당했던 학생이냐!

그렇게 반칙을 쓰면 안 된다고요

시험볼 때 컨닝하면
선생님을 그걸 봐주실 건가요?

안 되잖아요?

아시죠?

난 그런 정론을 듣고 싶은 게 아니라고!

 

정론이 아니라 규칙이잖아요

애도 아니고

 

자, 계속 두죠

지는 걸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많이 두지 않으면 감을
잡을 수는 없으니까요

 

지는 것에 익숙해지라는 건가요?

 

익숙해져도 안 돼요

지는 것에 분한 마음이
들지 않게 된다면

궁리를 안 하게 되거든요

 

저요!

얼마나 강해져야 이런
분한 마음과 작별할 수 있나요?

 

음…

강해져도 더 강한 사람하고
만나게 되면 지고 말아요

 

그렇게 되면 내장이
뒤틀릴 만큼 분하죠

 

- 끝이 없잖아요!
- 끝이 없잖아!!

 

네, 계속 분하고 계속 괴롭죠

이겼을 때 말고는…

헉…

 

강해지면 질수록 지면 분해요

오히려 들인 시간만큼
지면 더 분하니까

하면 할수록 분해요…!

야…!

자, 잠깐 기다려봐, 키리야마!

너 장기 두는 게 즐겁냐…?

흠칫…

 

즐겁…

 

네?

 

『배경을 이미지 영상으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굳음…』

 

이런…

 

자, 자, 키리야마 군

차, 차 한 잔 어떠신지…?

학교 뒤뜰 공터에서 재배한
율무로 만든 율무차랍니다

노구치, 자급자족이라고
말한 거 진심이었구나…

민들레 뿌리로 만든
커피도 있답니다

그건 이제 과학이 아니라
이미 농사인데?

 

저 화장실 좀…

 

오, 역시 율무

이뇨 효과가 이렇게나…

 

키리야마, 빨리 와라

4시부터 명인전 BS 방송 시작하니까

아, 네

서두를게요

 

그나저나 그랬던 거군요

키리야마 군은 이미
프로로 살고 있었던 거군요

그 가혹한 승패의 세계에서 이미…

키리야마 군은 살고 있었군요

 

가장 강한 소야 명인도 승률은 70%

10번 두면 3번은 지는 거구나

 

아, 이 사람은 알죠

예전에 7관왕을 차지한 사람이죠?

오늘은 그 사람의
대국을 중계한다는 거죠?

그래, 명인전의 제2국

1국은 도전자인
쿠마쿠라한테 졌어

 

강해지면 질수록
졌을 때에는 분하단 말이지…

그러면 이 경지에 있는
사람이 졌을 때에는…

마음속은 대체 어떠려나…

 

어이구, 시작했네

 

제69기 명인전 제2국 첫째 날입니다

 

우선 오늘 아침 두 사람의
입장하는 모습부터 봐주시죠

 

처음으로 8시 53분

도전자인 쿠마쿠라 켄고
9단 입장했습니다

 

그리고 8시 55분에
소야 명인 입장

 

대국 시작은 오전 9시

곧 제2국 시작합니다

 

소야 군 즐거워보이네

이거 부럽구만

 

뭐 기다려봐

기장전이 되면 소야가
만나러 올 테니까

도전자로서 말이지

 

어이구, 무서워라

기대되는구만

소야 군은 곱상한 얼굴로
뼈를 씹어 먹을 기세로 오니까

아이구, 무서워라

 

그건 자네가 사람을 놀리는 것
같은 수를 두니까 그런 거지

놀리다니

난 항상 진지하다고?

아, 미안

진지하게 놀리는 거였지?

 

정면으로 주고받으면서
이길 수 있다면야 하겠지만 말이야

이제 체력적으로 힘들단 말이지

이제 나는 환갑이 얼마 안 남았걸랑

그러면 죽어버린단 말이지

 

큰맘 먹고 기술을
걸어도 다치지 않고

온힘을 다해 때려도 비슷한
힘으로 해서 반격을 해오지

그야 소야도 쿠마쿠라와
붙게 되어서 기쁠 테지

그리고 그건 쿠마쿠라도
마찬가지일 테고

 

저 녀석들 서로가 서로를
상대방을 있는 힘껏 뒤흔들어도

망가지지 않는 장난감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그나저나 이 두 사람을
보면 한 폭의 그림이 되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시마다 씨도 지금 어디선가…

이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건 아닐까…

저녁 해로 붉게 물든 교실에서
화면에 비춘 그 사람은…

 

살짝 웃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chapter47. 라무네

 

소, 손으로 그냥 집었는데요…

 

대단해…

케이크 세 조각 바로 순살하네

혀로 핥았는데요? 혀로?

게다가 시선은 장기판을
노려보고 있었고

어쩜 이렇게 호쾌한지

 

그건 그렇고 참으로
묘한 장면이네요

이렇게 진지하게 전통옷을
입고 대국을 두는 와중에

갑자기 간식이 튀어나오니까요

게다가 그게 전국으로
중계되고 있고 말이죠

뭐 뇌가 몸에서 가장 많이
칼로리를 소모 하는 기관이니까

게다가 포도당만
소모할 수 있으니까

장기는 그 뇌만을
풀로 돌리는 거니까

 

그리고 소야는…

 

음…?

 

직접 에너지 공급이다!!

 

각설탕 지금 몇 개 넣은 거야?!

게다가 거기에 신맛도!

 

피로 회복을 위한 구연산에
뇌에 에너지로 쓰이는 당분…

너무나도 올곧구만!

역시 명인전!

효율적이네요

역시 이 인간들은 괴물이야

온갖 의미로

그 부분이요?!

 

케이크 3조각 순살…

쿠마짱 참 잘 먹는단 말이지

이미 저거 명인전 중계의
명물이란 말이지

저 먹는 모습

꼭 간식 먹는 모습을
내보낸단 말이야

게다가 쿠마짱은 마시는 모습도
장난 아니니까 말이야

케이크 집어먹으면서

고구마 소주 병 하나
비운 놈이라고?

우와, 그 둘이 궁합이 맞아?

안 맞지 않나?

그에 비하면 소야는…

 

정말 무미건조한 놈이구만

게다가 저거 각설탕 같지?

응? 아냐?

 

저거 포도당~

우와, 그게 뭐야

그거 그냥 뇌로
직빵으로 가는 사료잖아

정말로 무미건조하구만…

 

저놈답지만 말이야

 

요즘 저런 걸 팔더라고

부드럽게 사각형으로 굳힌 거

약국이라든지 편의점에서

오, 잘 아네

얼마 전에 교토에 갔을 때
소야가 부탁하더라고

다 먹어버렸으니까
사와 달라고 말이야

교토…

아, 시마다하고 한 사자왕전인가

 

시마다를 이기는데 머리하고
체력을 소모했다는 거지

4:0으로 끝내서 여유로운 것처럼
보였는데 말이지…

 

쫓기는 쪽도 필사적이라는 건가

 

뇌는 많이 소모한단 말이지

맞다, 키리야마 군

라무네를 뭐로 만드는지 아나요?

네?

음, 아뇨

 

포도당과 전분이랍니다

포도당…?

 

게다가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답니다

만들어 볼래요?

첫째 날 중계도 끝났겠다

 

분명 아마 재료가
남아있었을 텐데

그런 게 왜 있냐?

작년 바자회에서
실험 시식회를 했거든요

 

진짜 낫토에 벼농사에
율무도 그렇고…

너희들 뭔가…

먹는 것만 하는 거 아니냐?

 

과학이랍니다

과학의 일환으로서 하는 거랍니다

 

『오늘의 과학』

 

『수제 라무네』

 

우선 잘게 빻은
포도당을 체에 거릅니다

 

비커에 녹말에 물에

이것만 넣으면 맛이
없으니까 구연산도 넣죠

신맛이 나면 입이
산뜻해지고 말이죠

구연산은 피로에도 좋으니까요

그러고 섞으면서
살짝 가열합니다

구연산이란 걸 그렇게
조금만 넣어도 돼?

 

이건 말이죠

조금만 넣어도 엄청 시답니다

 

그러고 포도당에 조금씩 섞어서

주무르고 주물러서 뭉치면

 

자, 완성

응?!

벌써?!

 

이렇게 작게 썰어서
자연건조 시키면 된답니다

 

아직 다 굳지는
않았지만 드셔보시죠

 

진짜다…

라무네네

 

대단해!

라무네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구나!

키리야마 군은 엄청 반응이
좋아서 실험하는 보람이 있네요

 

그러면 소다를
넣은 것도 만들어볼까요

소다?

탄산수소나트륨

탄산이죠

콜라처럼 톡 쏜답니다

 

저 해봐도 될까요?

그럼요, 그럼요

 

좋네요, 키리야마 군

과학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
알아주신 것 같네요

이게 과학이냐…?

물론이죠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그렇답니다

아,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안 된답니다

 

그래요

그런 다음 섞고 섞어서

음…

이만큼…?

 

키리야마, 너 은근히
손재주가 없는 거냐?

 

어?

 

물…

너무 많았나…

 

키리야마, 너 애냐?

왜 오른손하고 왼손이
같은 방향으로 가는 거냐?

너 말이야

오른손으로 사각형
왼손으로 삼각형

동시에 그리는 거 못 하지?

 

하, 할 줄 알거든요!

진짜냐?

 

키리야마 군, 괜찮아요

포도당을 더 넣으면 됩니다

복구할 수 있답니다~

 

어?

이게 뭐지…

 

나…

부활동하고 있어

 

웃으면서 대화하고 있어…

 

학교에서…

 

자, 먹어보죠, 키리야마 군

 

라무네는 달고…

 

입에 넣으니…

푹 풀어지더니…

 

가슴에 가득 녹아들어갔다

 

키리야마, 이거 소다
넣은 게 훨씬 맛있다

 

역시 이러는 편이
맛이 산뜻하네요

 

무심코 있다간 눈에서
무언가 나올 것 같았지만

그걸 온힘을 다해 막았다

 

저기, 이거…

제가 가져가도 될까요…?

 

남은 라무네는 공책에서
뜯어낸 종이로 감싸서

 

가방 속에 넣었다

 

히나짱과 모모짱에게 주면
좋아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니까

 

그 다리를 건너 만나러 가자

 

그리고…

 

레이 군이다!

라무네를 어떻게 만드는지…

오, 레이짱이다

부활동에 대해서

노구치 선배에 대해서

선생님에 대해서

 

어서와

 

들어줬으면…

들어줬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어머

 

톡 쏘네

어떠니, 모모?

 

레이짱이 만든 거래

 

대단하다

나도 만들어보고 싶어

레이짱, 알려줄래?

응, 물론

 

톡 쏴!

 

어째서냐!!

납득이 안 돼!

이건 되고 이건 안 되고

전부 네가 정하는 거지?

인간은 혼돈 그 자체야

어느 쪽으로 기울지 모르겠구만…

분명 알 수 없게 된 것이겠죠

소야 군도…

 

진짜…

바보라니까…

 

3월의 라이온
다음화도 기대해주시길

레이짱, 고마워

라무네 엄청 맛있어!

톡 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