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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연금술사
Caption by 을뀨

 

끝없는 여정 중 멈춰 설 것만 같을 때

깊은 한숨을 내쉬는 우리는

 

잡을 듯하다가 다시 놓쳐버렸어

 

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마음을 잇는 억센 인연은

절대 풀어지지 않는다

 

열심히 찾아 겨우 도착한

이곳에서 종지부를 찍자

 

슬픔과 분노를 힘으로 바꾸어라

운명은 바로 옆에 있으니

 

제44화: 빠릿빠릿한 전개

 

오랜만이구나, 알

 

그…, 피나코한테 들었다

몸 얘기나…

 

저기 있다

 

호엔 씨, 잠시 좀 도와주겠소?

아, 예

그럼 나중에 천천히 얘기하자

 

너희가 고쳐준 저 라디오

그 후로 잘 돌아간다

잡음도 없어졌고

 

죄송해요, 저희가
코넬로를 건드린 탓에…

신경 쓰지 마

비리를 밝혀준 덕에
마을이 제정신을 찾았으니까

폭동인지 뭔지도 있었지만

지금은, 봐

 

소리 좋지?

온 마을이 부흥에 힘쓰고 있어

의심 따윈 다 버리고

 

나도 갔다 올게

로제, 윈리 좀 잘 봐줘

 

그럼 우리도 거들어봐?

가자, 요키

 

밥은?

 

일하고 먹으면 더 달콤할 거 아냐?

빨리 와

이거 놔, 좀

밥!

 

방금 걔가 아들?

어머, 이거 미안해서…

오랜만에 보는 거 아니에요?

내버려둬도 돼요?

 

몇 년이나 전에 집을 나온 몸이라

아버지랍시고
믿어주지도 않을 테고

무슨 얘길 해야 할지…

아버지

 

저기…

 

나도 일할게

 

그거 제가 옮길게요

 

여기요

 

윈리 씨, 온도 어때?

최고야

 

뜨거운 물에 몸
담그는 게 얼마만이야?

옷 여기 둘게

고마워

 

로제 씨, 좋은 사람이네

 

그나저나 대단하다

그 나이에 오토메일
기사로 자립했다고?

에드 다리도 네가?

응, 같이 자란 정으로

굉장하다

에드가 일어서기 위한
다리를 만든 사람이구나

돌고 돌아 날 일어서게 해줬으니

윈리 씨는 내 은인이기도 하네

 

죽은 연인을 되살려준다는

기적의 기술이란 걸 믿고
난 레트교에 빠져들었었어

 

그때였어

에드와 알이 이 마을에 와서
교주의 사기를 폭로한 게

 

지금까지 기대왔던 게
순식간에 사라져서 절망했지

 

그러다 에드한테 혼났어

자기 다리로 서서 걸으라고

미안해, 걔가 좀 그래서…

왜 좀 더 상냥하게 말 못 하는 건지

 

상냥했어

그게 에드의 상냥함

너도 알잖아?

 

덕분에 눈을 떴어

나도 이 마을도

 

기적 같은 거에 기대지 않고

다들 자기 힘으로
다시 일어서려고 하고 있지

 

에드와 알 덕분이야

 

에드

 

군 놈들 따라온 건 좋은데

어째 무지막지한 곳을
헤매게 됐구먼

 

그리드 씨

 

윤리 나부랭이는 시대나
개인에 따라 변하는 법이야

이유는 그런 게 아닐세

개인이 강력한 군대를 가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야, 소장

 

사람…은 아니군요

- 인형입니까?
- 그래

사람 모양을 한 그릇에
영혼을 정착해 병사를 만든다

우리 명령대로 싸우는 최고의 병사

이것이 불사의 군단이다

 

질문해도 되겠습니까?

뭔가?

그 정착할 영혼은

어디서 조달하는 겁니까?

우리가 밟은, 혹은
앞으로 밟을 나라의 사람들이다

전장은 대량의 영혼을
얻을 수 있는 사냥터가 될 거야

 

센트럴 무서워! 미친 것 같아!

그리드 씨는 절대 이런 데 없을 거야

 

지하 터널?

응, 이 마을 지하에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혹시 있으면…
아니, 틀림없이 있어

잠깐만, 사람 없는 데로 가자

 

그러니까 국토 연성진
발동을 막으려고 리올에?

응, 그랬더니 아버지가
있어서 깜짝 놀랐어

그리고 동시에 행운 같기도 하고

 

센트럴 지하에서
아버지랑 똑 닮은 남자를 봤어

아버지랑 관계없을 것 같지 않아

그 녀석 뭔지 알지?

괜찮겠냐, 알폰스?

 

내가 그쪽 인간이라면 어떡할래?

이렇게 얘기하다가
샐 수 있단 생각은 안 했냐?

 

날 믿어줘서 고맙다

기쁘구나

이런 놈도 일단은
아버지라고 믿어주는 건가?

 

그럼…

 

나도 아들들을 믿고
전부 얘기해볼까?

 

얘기가 길어지겠구나

에드워드도 들었으면 좋겠는데

 

실은 형…

 

행방불명이야

 

다음 분, 오세요

 

국가 연금술사 에드워드 엘릭의
연구비 계좌에서 출금하고 싶소

본인이십니까?

대리인이오
위임장과 서명도 있어

 

감사합니다

 

뱅크스 은행 북구 지점입니다

국가 연금술사 에드워드 엘릭 씨의
계좌에서 인출이 있었습니다

대리인이라는 남자가…

예, 특징은 크고 우락부락하며…

옜소, 치료비

 

네, 확실히 받았습니다

나 참, 바가지 한번 대단하셔

무슨 소리야?

입막음 값도 포함하면 타당하지

뭐, 우리 정체를 묻지
않아 준 점은 고맙소이다

다리우스!

 

칫, 들켰나?

 

네, 네

어이쿠, 군인 분
어디 아프십니까?

사람을 찾고 있다

환자는 한 명뿐인가?

입원한 사람은?

안에 한 명 더 있습니다

 

입원환자는 너뿐이냐?

예, 그렇습니다만?

네놈, 은행에 있던 놈이군

 

꼼짝 마라!

 

서라, 이 병원 사람이냐?

이불 속에서 천천히 손 빼

 

최근 이 병원을 드나드는
외지인 못 봤느냐?

 

특징은…

뭐 해, 얼른 손 안 들고?

빨간 코트를 입고
금발 머리를 땋은

땅꼬마

 

뭐야?

 

해리스!

정신 차려, 누구한테 당했어?

 

코엔, 해리스!

무슨 일이야? 대답해!

 

다 혼자 해치웠어?

너무 무리하지 마

아직 체력이 완전히
돌아오진 않았으니까

환자 취급하지 마

벌써 빠릿빠릿하게
제 컨디션 전개(全開)니까

 

신세 졌소, 선생

인사는 됐으니까 얼른 가기나 해

이 이상 귀찮은 일은 사절이야

 

빨간 코트랑 땋은 머리로 수색하나?

한동안 이 차림으로
다니는 게 낫겠네

꼼짝 마!

무기 버려!

 

증원인가?

머리 위로 손 올려, 빨리!

거기 너, 위험하니까 떨어져!

 

그쪽이야말로 꼼짝 마라

이 꼬마 머리가
날아가는 꼴 보고 싶냐?

 

- 다리를 확보한다
- 그래

 

고릴라, 추격이다

고릴라라고 하지 마

따라잡히겠어

저놈들 북방군이야
눈길 운전은 못 당해

 

위험했군

이봐, 뒤는 어때?

안 돼, 따라오고 있어

제길…

거기 오른쪽, 옆으로 빠져!

- 왜?
- 이유는 됐으니까

에잇, 뭔진 모르겠지만 간다!

들어가면 바로 유턴해줘

 

놓치지 마라

 

얼레?

 

어, 어디 갔지?

저기 교차로에서 꺾은 거 아냐?

 

잘 따돌렸다

야, 좀 소박한 걸로 다시 연성해

왜? 이거 끝내주게 멋지잖아

잔말 말고 바꿔! 제발 좀 바꿔!

뭐야, 내 센스에 불만 있어?

너무 많아서 탈이다!

 

또 갈 데가 없어졌구먼

 

킴블리 놈에게 방심한
탓에 발이 묶여버렸어

 

알 녀석, 무사히 윈리랑 합류했을까?

이봐, 강철, 듣고 있어?

 

앞으로 어쩔 거야?

 

일단 뭐든 좋으니까 정보가 필요해

알 일행과 합류해야겠어

그래서, 어디 있는데?

어디로 가야 합류할 수 있는데?

 

알이었으면 어디로 갈까?

생각해라, 생각하는 거야

 

듣고 있니?

 

그게, 그…

아버지가 노예고 현자의 돌?

응, 그래

 

역시 못 믿겠지?

뭐, 이해해

난데없이 이런 소리를 듣고
이해하면 머리가 어떻게 된 거니까

 

그래도 난 그 머리가
어떻게 된 놈인가 봐

받아들이는 거 빠르네

솔직히 놀랐어

 

하지만, 나도 이런 몸이기 때문일까?

 

아버지, 죽지 않는 게 어떤 느낌이야?

어떨까

이 몸, 여러 가지로 편리하긴 한데

 

소중한 사람이 먼저
가버리는 건 싫구나

 

어머니

 

저, 아버지는 현자의 돌이니까
제대로 된 몸이 아닌 거지?

그럼 우리는?

과연 제대로 된 인간인가 말이냐?

괜찮아

현자의 돌과 영혼은 융합했지만

핵이 된 건 어디까지나
나라는 인간이니까

 

하지만, 센트럴에 있는 그 녀석

그건 날 본뜬 가죽을
뒤집어쓴 거나 마찬가지다

가죽?

그래

그러니까 그 가죽을 부수면
놈을 쓰러트릴 수 있을 거야

쓰러트려…

맞다

 

그 녀석들, 이 나라를 써서

크세르크세스를
재현하려는 거 맞지?

당장에라도 막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데

 

제법인데? 여기까지 조사했냐?

이쪽은 역전 연성진이군

가장 쉬운 건
지하 터널을 부수는 거야

그러니까 여기 지하에 있는…

그만둬

지하엔 프라이드라는 엄청난
호문쿨루스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서두르지 않으면
놈들의 연성진이…

이미 진작에 완성
했을지도 모르겠구나

그럼 더더욱…

 

아직 그날이 아니야

그날?

알폰스

아래만 보지 말고 위를 봐라

그렇게 해야 보이는 것도 있어

위?

하늘?

태양신 레트?

그 녀석은 다가올 날을
기다리고 있다

 

뭐야, 내가 뭘 했다고?

 

좋아, 기운찬 녀석 최고지

지하 지키는 게 지루해서 말야

너 같은 놈은 대환영이다

 

최강의 방패

그리고 그 말투, 웃음소리

네놈, 어디서 그리드 씨 흉내를…

그래, 내가 그리드다

잘 아네?

 

강…욕의?

그래, 이 세상 모든 건 내 것

돈도 원해, 여자도 원해
지위도 명예도…

이 세상 모든 것을 원해!

 

맙소사

아니, 그래도…

너, 누구야?

 

그리드 씨!

그런 거야?

어쩌다 그런 모습이…

글쎄, 너 누구냐고?

나야, 더블리스 사는 비드

동료 얼굴도 잊었어?

아, 더블리스?

 

그래, 그래

기억났어?

 

미안, 그거 아마 예전 그리드다

세상에…

난 너 몰라

그리…드 씨

동…료

 

침입자 제거가 내 일이다

미안해, 정말

 

뭐야?

 

이거 봐, 이거 봐

꽤나 한심해졌구나, 그리드

동료를 자기 손으로 죽여?

정신 나갔냐, 엉?

동료가 아니야!

 

그럼 이 기억은 뭐냐?

비드란 녀석이 한 말도
전부 거짓말이란 거냐?

예전 그리드의 기억이다

내 기억이 아니야!

그럼 왜 그렇게 괴로워해?

 

정신 차려, 인마!

자꾸 흔들거리면
내 혼이 몸을 돌려받겠다!

예전 그리드의 혼은
기억을 지우고 정화했다

과거는 전부 잊었어!

 

잊긴 누가 잊어?

동료란 건 영혼으로 이어진 거다

영혼에까지 배어든 것을
완전히 씻어낼 수 있을 줄 알아?

봐라

영혼이 외치고 있잖아!

너는 영혼의 가족을 잘라내 버렸어!

그리드

모든 걸 손에 넣겠다는
강욕은 다 어디 팔아먹었냐?

 

하지도 않은 약속이

오늘도

우리의 미래를 앗아가려고 한다

 

그토록 원하던 걸 손에 넣어도

솔직하게

잘 웃을 수 없는 건 어째서일까?

 

넘치는 눈물은 약점이나 후회가 아냐

 

아픔이 낳은 조각일 뿐

 

어떤 순간이든 운명이든

한 가지 확실한 게 있단 걸 알았어

한계든 어려움이든

포기하고 싶지 않아

이대로 놓지 말아줘

단단히 쥔 네 오른손의 따뜻함

여기에 있으니까

 

이거 어떠니?

내가 딱 네 나이 때 읽은 거란다

세계를 여행한 모험가 이야기야

 

뭐야?

 

누구죠?

 

싸움은 시작됐다

이제 누구도 이 분노를 막을 수 없다

내가 사느냐, 그가 사느냐?

그리고 승부의 끝에 보이는 진실은?

다음 회,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제45화: 약속의 날

모여라, 뜻을 같이하는 자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