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ion by 을뀨 - http://eulkyu.egloos.com

새하얀 경치에 매료되어

 

난 아직 보지 못한 세계로 갈 테다

 

강철의 연금술사
Caption by 을뀨

 

길을 잃은 채 여행하던

 

잿빛 하늘 아래

 

매일 다른 지도 몇 가지 꿈이 배어 있었어

언젠가는

 

짧은 내 보폭으로도

 

저 구름 너머까지 갈 수 있을까?

허세부리고

상처입은

 

마음을 꿰뚫듯이

쏟아져 내리는

빗방울들이

난반사를 반복하네

 

올곧은 빛이

교차하여

 

어디로 가는지 말도 없이

어디까지고

나아간다

 

옅은 잔상 두 눈에 새기며

이 하늘 아래

어디에 있어도

 

닿아있을 거야

아직 보지 못한 세계에

 

제23화: 전장의 소녀

 

발연탄에 수류탄

무모한 짓을 하는 아이군

냄새로 쫓을 수 있겠느냐?

 

헌병님

 

이 녀석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십시오

윈리, 알이 아직
싸우고 있으니까 난 갈게

미안해

다녀와서 전부 얘기해줄게

 

왜 난

기다리는 것밖에 못 하지?

 

8구 산 루이 도로에서 소녀를 보호

강철의 연금술사님
지인이라고 한다

중앙 사령부로 호송하라

반복한다

8구 산 루이 도로에서 소녀를 보호

슬슬 됐군

 

- 엄호 나가라
- 예

 

교외에 빈집이 있다

여기서 만나자

- 미행 조심하고
- 예

 

진전이 있으면 연락하겠습니다

그래

 

현장에 나오시면 안 됩니다

알아

 

끈질긴 놈

 

점점 인적 드문 곳으로…

 

함정이냐?

 

스카인가?

넌 저쪽을 정리해라

이쪽은 내가 처리하마

 

왼팔이…

왜 그러느냐?

 

도련님!

전 이제 쓸모없습니다

무슨 소리냐?

저 같은 걸 챙기시다가
도련님마저 쓰러지시면…

백성이 없고서야
왕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왕이 없으면
백성은 갈 곳을 잃습니다

저희 일족을 위해서도

도련님은 사셔야 합니다

난 못 버린다!

 

대의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버릴 수 있습니다

 

란 팡, 뭘 하려고?

그만둬!

 

그 갑옷, 속이 비었었군

불쌍한 것

그런 불행한 몸이 되고서도
아직도 연금술을 믿는 거냐?

 

이 몸, 불편한 게 많은 건 인정해

하지만, 불편과 불행은 같지 않아

불쌍할 거 하나 없어

 

형이 연금술로
부지해준 목숨이다

지금 날 부정하는 건

형을, 연금술을 부정하는 거야

난 연금술의 가능성을 믿어

믿고 싶어!

그러냐?

 

형, 윈리는?

괜찮아

 

한심하게 또 울려버렸네

형이 조심성이 없어서 그래

 

피비린내나는 꼴을 보여버렸네

그러게

 

그럼 다시 정리해볼까?

찾았다!

 

이슈발인!

네놈은…

- 저 문신
- 호문쿨루스!

 

린!

 

피해!

 

- 튼튼한 와이어
- 어, 어!

 

강한 재생력이 발목을 잡았구나

안에서 부푸는 살덩이 덕에
스스로 묶이는 꼴이라니

 

잡았다, 호문쿨루스!

 

훌륭하도다

 

완전히 따돌렸다, 괴물 놈

뭐? 호문쿨루스라고?

 

실어, 도망친다

 

잠깐, 호크…

 

- 잠깐만요
- 알!

 

헌병이 보고 있어, 관계없는 척해

찾았다, 스카를 잡아라!

내가 대령 진짜 싫어하는데

신용은 할 수 있어

그보다 지금은…

 

- 스카를 잡는다, 알!
- 응!

 

록벨 부부 살해 건, 기타 등등

법정에서 마땅한 처벌을…

 

무사하세요, 하인님?

 

내 은인 요키 씨의
하인에게 무슨 짓입니까?

이 땅콩남

뭣이 어째, 이 땅콩녀!

뭐야, 저 꼬마는?

아가씨, 비켜! 위험해!

 

중과부적

물러나겠습니다!

 

뭐지, 저 연금술?

떨어진 곳에 연성을…

이쪽이에요

 

제길, 안 보여

스카!

 

네 얘긴 들었어, 린 야오

이대로 곧장 은신처로 갈게

잠깐

동료가 하나 있어, 돌아가자

안 돼, 그럴 여유 없어

부탁해! 지금 죽기 직전이야

내가 찾으러 가길
기다리고 있다고!

 

빨리 끝내줘

 

저 여자는 아마 머스탱의…

 

머리 좀 썼군, 애송이

 

나도 그런 눈을…

 

무슨 수를 써도

원한은 원한밖에
낳지 못하는 건가?

 

이제 출혈은 멎었을 거예요

미안하군

 

나리

헌병대가 가까이 왔습니다요

도망칩시다

놈은 다쳤다

아직 그리 멀리
가지는 못했을 거야

- 샅샅이 찾아!
- 예!

나리, 얼른요

 

샤오 메이, 도망…

 

얼레?

 

주웠어

 

너 인마! 이 비상시에
이거 줍고 다닐 정신이 있든?

그 소동 속에 혼자 있었단 말야

하여간, 넌 만날!

들냥이 주워다가 몰래
몸속에서 기르질 않나!

- 버려!
- 형 너무한다

이렇게 얌전한 애를…

 

괜찮아, 진정하렴

 

- 이쪽입니다
- 감사합니다

 

안에 들어가 있어

 

윈리…

 

여어, 강철의 연금술사 군

- 브래드레이 대총통님
- 어떻게…

자네들의 고향 친구를
보호하고 있다고 들어서

소중한 인재의 지인 아닌가

정중한 대접을 해야지

 

그럼 아가씨, 난 실례하네

예, 들어가세요

 

순수하고 착한 아가씨다, 아껴주게

 

에드

 

약속했지?

우리 부모님 일

전부 가르쳐줘

 

그래

마지막까지 남을 위해 일하셨구나

 

하지만

역시 살아 돌아오시는 게 더 나아

 

나는 기다리는 것밖에 못 해

 

마침 잘됐다

록벨 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저요?

 

여보세요

 

가필 씨

미안해, 윈리야

나 혼자서 어떻게
해보려고 했는데

- 윈리 아직 안 왔어?
- 이거 봐봐

윈리 말고는 못 고쳐

네 손님이 다들
어찌나 시끄러운지

얼른 돌아와, 윈리야

- 윈리 누나?
- 테츠 군

누나 빨리 좀 와라

가필 씨보다 누나가 다리
봐주는 게 상태가 낫다고

윈리야, 저번에 본뜬
다리 외장 얼른 부탁하마

- 내 팔도 좀
- 어딜, 내가 먼저다

얼른 보고 싶어

멍청이, 윈리는 모두 거다

그렇지!

미안해요, 금방 갈게요

기다려줘요

나, 열심히

노력할 테니까

고마워요

 

그때 말려줘서 고마웠어

 

날 기다려주는 사람들이 있었네

그 사람들에게 얼굴 못 들 뻔했어

 

윈리

 

에드, 오토메일 손질 잊지 마

으, 응

가서 좋은 기름 보내줄게, 알

 

죽지 마

 

다음에 네가…

 

어? 뭐라고? 안 들려

 

형, 같이 가

그럼 잘 가, 윈리

 

잠깐, 에드! 뭐라고 그랬어?

 

다음에 네가 울 땐 기쁠 때다!

반드시 알이랑 둘이
원래 몸으로 돌아가서

기뻐서 눈물 줄줄
흘리게 해줄 테니까 두고 봐!

 

나한테 팔다리를 줘

 

1년이다

이젠 돌이킬 수 없겠네

 

왜 네가 울어?

 

그렇구나

반한 거였어

 

- 대령
- 타라

 

중상자가 있다

의사가 필요해

또 위험한 다리 건너라고? 망할 놈

자넨 가족이 있었지

힘들면 거절해도 된다

 

도구 챙겨올 테니까 기다려

괜찮은 거냐?

 

이슈발에서 오자마자
아내랑은 헤어졌어

 

팔을 잘라내고
하수도를 걸어왔다고?

파상풍 걸리고 싶어?

 

요즘 시체랑만 놀아서

좀 거칠 거다

 

- 미안…
- 착각하지 마라

 

얘기를 꺼낸 건 나다

이해가 일치했으니 협력한 거야

불로불사를 바라는 이상

나름의 희생은 각오하고
고향을 떠나왔어

 

아니, 모자랐다

 

나보다 란 팡의 각오가 더 굳었어

 

괜찮아?

말이라든가 할 수 있겠어?

 

네놈의 트랩, 나쁘지 않더군

 

하지만, 이젠 못 쓰겠어

대신할 팔이 필요해

 

그래

좋은 오토메일 기사 소개해줄게

 

국군 대령 로이 머스탱이다

 

싱국 제12황자 린 야오

의사를 수배해줘서 감사한다

이쪽이야말로 마리아
로스 건으로 신세 졌다

그리고

이번 건으로도

 

어이, 저건 뭐야?

글러트니라는 호문쿨루스다

호…?

 

보아하니 이 녀석이

군 상층부 일부와
접점이 있는가 보더군

일부? 일부 같은 소리 한다

 

킹 브래드레이

그놈도 호문쿨루스일
가능성이 있어

 

안대 밑

안구에 우로보로스의
문신이 있었어

글러트니랑 같이
우릴 몰아넣었다고

설마…

국가의 원수가 호문쿨루스?

단…

 

브래드레이에게선

글러트니처럼 괴물의
기척이 나지 않아

평범한 인간과 같은 기척이다

그럼…

애초에 대총통이 호문쿨루스면

아들은 어떻게 되는데?

호문쿨루스는 생식능력이
없다고 책에 쓰여 있었는데

아니

아들 셀림은 양자다

대총통의 피를 이은 아이가 아냐

 

괴물이든 사람이든

어쨌든 대총통 자리에서
끌어내리기는 쉬워졌어

먼저 이 녀석에게서
정보를 캐낸다

현자의 돌도 챙기지

부하의 치료에 쓰게

어이, 이것 봐

란 팡이 팔을 잃으면서까지
손에 넣은 불로불사의 단서다

싱에 데리고 가겠어

잠깐만!

우리도 원래 몸으로 돌아갈
방법을 한참 찾고 있었다고

누구 마음대로 가져가?

그래

린, 너 불법 입국이었지?

아, 진짜 못 놀아주겠네

머스탱, 나 이만 간다

머스탱?

 

러스트 죽였다

머스탱 대령

 

로이 머스탱!

 

뭐야?

 

Let it all out, Let it all out

강한 체할 필요 없지?

 

누군가가 그려놓은

벽의 낙서 속 꽃이 흔들리네

자신다운 게 뭔지는 아무도 몰라

길고 긴 여정 중에

잃었다가 다시 줍기도 하는 것

갑자기 슬퍼져 우는 날도 있지만

 

눈물도 아픔도 별로 바꾸자

내일을 밝히는 등불을 켜자

조그만 손 맞대고 둘이서 만들자

작은 별을 강하게 빛나는 영원을…

안녕, 언젠가는 올지도 몰라

계절은 그래도 돌고 도니까

 

살짝 망설이면서도 걸어간다

너와 함께 걸어간다

그것만은 변하지 말자

 

선의와 호의로 넘치는 미소 뒷면

숲 속에는 무엇이 숨어 있는가?

찾고자 한다면 신중하게

가노라, 암중모색의 질주

다음 회,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제24화: 뱃속

섣불리 뛰어들면
기다리는 것은 어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