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ion by 을뀨 - http://eulkyu.egloos.com

이봐

 

마셔

피나코

 

같이 마셔줘?

 

강철의 연금술사
Caption by 을뀨

집중이 안 돼, 아직 몸이 헤매는 거야

자꾸 떨려, 컨트롤하려 해도 흔들려

태양도 운도 모두 날 등지고 있지만

「할 수밖에 없어」

타이르듯이 중얼거렸어

 

상황은 나빠도 도망만 쳐선 끈기없지

 

전망은 없어도 배짱으로 클리어할 수밖에

충동은 억누른 채 타깃과의 간격을 찾아라

 

필요한 것은 승리에의 프라이드

맛볼 것은 승리의 미주인가

아니면 패배의 쓴맛인가

그래, 모든 건 둘 중 하나

운명의 실을 조종하고 싶어

 

절호의 골든타임 이 손에 쥐고서

혼신의 포커페이스 하고서 덤벼라

일루전의 세계로 끌어들여서

 

무제한 프레셔 게임 슬쩍 빠져서

영광의 보더라인 뛰어넘고자

얼마나 많은 대가가 필요할까?

놓고 싶지 않은 건 어느 쪽?

 

제27화: 틈새의 잔치

 

가끔은 이런 것도 좋다

 

속 편해 빠졌다고 생각했지?

 

좋잖아, 이럴 땐

안 그래도 이 나라는 내내
싸움에 빠져 살고 있으니까

 

이슈발도 그렇고

전쟁이 끊이질 않네, 이 나라는

 

몇 번을 반복해도 배울 줄을 몰라

인간은 어리석고도
슬픈 생물이야

 

이슈발이니 폭동이니
동부는 난리구먼

동부뿐만 아니라

북쪽도 서쪽도
폭동이니 국경 전쟁이니

지금도 남쪽 아에르고나
서쪽 크레타와는

국경 부근에서 사소한
분쟁이 끊이지 않고

북쪽은 북쪽대로
대국 드라크마가 막고 있어

사방팔방이 시쳇더미라…

얼마 안 있어
나라 뒤집히는 거 아냐?

흉흉한 나라네

이렇게나 군사 쪽으로 기운 건

지금 브래드레이가
대총통이 되고부터일걸

 

아저씨, 춤추자

 

인기 좋은데, 호엔하임?

혼자 춰

혼자는 재미없어

이 아저씨가 댄스같이
화려한 거에 쥐약이거든

저기 저 애들이랑 같이 추렴

 

저 정도였지?

인체연성 하겠다고
그 애들이 덤비기 시작한 게

 

부모로서 뭐라 말 좀 해주지

 

말을 걸어본들

속죄해야만 하는 현실은 변함없어

너무 엄하다

죄는 죄야

빌어먹을!

가져가 버렸어!

 

도와줘, 누군가

엄마

엄마?

 

거짓말

아니야, 이런 거…

 

이런 걸 바란 게 아니야

알폰스?

알폰스! 알폰스!

 

내 탓에…

알폰스!

 

젠장, 제기랄!

돌려줘, 내 동생이야

다리든 팔이든

심장이든 다 줄게!

그러니까 돌려줘

하나뿐인 동생이라고!

 

크세르크세스를 하룻밤
만에 멸망시킨 천상의 돌

이게 있으면 알의 몸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닥터

대체 어떤 연구를
명령받았기에 그러십니까?

현자의 돌이네

 

그런 연구는 하면 안 돼!

그건 악마의 연구야

알면 지옥을 보게 돼

 

악마의 연구
바라서는 안 되는 것

원망스러워, 마르코 씨

 

현자의 돌의 재료는

산 인간이다

 

아주 연약해

어둠이 겁나 맞서지도 못하고

저렇게 일시적으로
잊고 피하려고만 해

정말 약한 생물이야, 인간은

 

뭐, 우리의 귀중한
자원으로 잘 활용해주면 돼

그렇지, 호엔하임?

 

너라면 진실 속의 더 깊은 진실을…

 

뭐야, 이게?

설마 현자의 돌을 연성하는?

 

어디, 솜씨를 볼까?

 

의수 덕에 살았군

그러나

내 애도는 강철조차 뚫는다!

 

꼴사납지만, 우리 패배다

사실은 3형제였습니다
같은 소리 하기 없기다?

안 해, 안 해

애송이, 얼른 우리를 파괴해라

살인은 안 해

이런 몸을 한 우리가 사람인가?

 

너희를 사람이 아니라고 인정하면

난 내 동생을 사람이
아니라고 인정하는 게 돼버려

 

내 동생은 인간이야

당신들도 인간이야

그러니까 죽이는 건 싫어

 

형?

우리 형제, 철이 들고부터
훔치고 부수고 죽여왔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되고서야
처음으로 인간 취급을 받다니

재미있군

애송이, 선물이다
전부 가르쳐주마

현자의 돌을 만들고

우리에게 여길
지키도록 명령한 것은…

 

큰일 날 뻔했네

 

못써, 48
쓸데없는 소리를 하면

 

시끄러워, 이 멍청이

너네 인마, 귀중한 제물을
죽여버릴 뻔했어, 알아?

 

뭐야, 네놈들?

계획이 뭔데?

제물이란 게 무슨 소리야?

너 제물이니까

 

그래, 나 제물이야

제물이… 뭐지?

두 사람의 스승도 제물로
삼기에 적당한 인재일지도 몰라

 

미안해

당신은 제물 후보지만

여기서 죽어야겠어

 

계속 생각했다

제물이란 무엇인가

너희는 내게 무엇을
시키려고 하는 건가

 

리올

각지의 폭동

현자의 돌

재료는 인간

이슈발에서 우리가 한 짓

이거 멋지군

어디 사는 누구냐
이런 걸 생각해낸 건?

지금 너희가 하는 건

이 나라와 모든 국민을 이용해
거대한 연성진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것은

현자의 돌을 만드는 것, 틀렸냐?

 

알고 있었던 거 아냐, 사실은?

 

호엔하임

왜 아무한테도 말 안 했어?

호엔하임!

 

말하면 뭔가 바뀌기라도 하나?

 

오랜 세월 난 봐왔어

 

몇 번이나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그때마다 도망칠
수밖에 없는 무력한 모습을

 

인간은 너무 물러

 

말했지?

현자의 돌이 핵이라고

호문쿨루스다

알잖아?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인간

 

그게 나야

 

어차피 여기서 다 죽는 거

저승길 가는 선물로
좋은 거 보여주마

 

먹어도 돼?

 

머스탱!

 

괴물이

뱃속에 괴물을 기르고 있었어

주변을 통째로 삼켜버렸다고!

이런 것까지 만들 수
있는 건가, 연금술은?

 

누구야, 아저씨?

 

네게 최강의 방패가 있듯이

내겐 최강의 눈이 있거든

 

그랬냐, 휴즈?

군이 위험하단 건

군에 위기가 닥쳐왔단 게 아니라

군 자체가 위험하단 거였어

 

아버지?

부모가 있어?

있어

호문쿨루스를 만든 사람?

만들었어

 

사람에겐 최강의 창도
최강의 방패도 없어

 

그런 주제에 별일 아닌
것에 금방 사로잡히고

절망하게 돼

 

그런 녀석들이 호문쿨루스
상대로 뭘 할 수 있겠나?

 

그래도 포기 안 해

 

누가 포기한대?

 

그것도 너희 모습이었지

 

그 상처로 어떻게?

지져서 막았다

두세 번 기절할 뻔했지만

 

몇 번을 해도 넌 못 이긴다니까!

 

자, 비밀을 털어내실까?

 

고맙다

머리에 몰린 피가 조금 빠져서

뇌가 맑아졌어

 

아직도 저항하는 거냐?

이거나 맞고 얌전히 누워!

 

이 몸, 불편한 게 많은 건 인정해

하지만, 불편과 불행은 같지 않아

불쌍할 거 하나 없어

 

형이 연금술로
부지해준 목숨이다

지금 날 부정하는 건

형을, 연금술을 부정하는 거야

난 연금술의 가능성을 믿어

믿고 싶어!

국가 연금술사!

 

엎드려!

 

정신 차려

죽지 마

 

제, 젠장

피가 안 멎어

 

누가…

 

살아라

죽으면 안 돼

 

란 팡!

도망쳐!

 

란 팡!

왼팔이…

왜 그러느냐?

도련님!

전 이제 쓸모없습니다

 

란 팡?

 

그만둬!

 

훌륭하도다

 

짓밟혀도 쓰러져도

우린 몇 번이든 일어설 거야

그리고 언젠가는…

쓸모없는 발악이야

안 해보면 모르는 거잖아!

알고도 안 움직이는 놈보단 나아

 

넌 상관도 없어?

에드나 알, 모두가 없어져도

 

뭐가 그리 필사적인가?

 

인간 놈들을 위해
아무리 움직여봤자

결국, 놈들은 멋대로 죽잖아

 

헛수고도 이런 헛수고가 없지

 

그러니 중요한 짐만 챙겨서

냉큼 옆 나라로 도망치는 게
현명할 것 같지 않나?

뭐?

 

양심의 가책이냐?

쓸데없는 감상이냐?

뭐냐, 호엔하임?

 

아무리 생각해본들

이젠 아무도 널 받아주지 않아!

 

봐라, 자기 얼굴을!

 

인간 따윈 그저 자원

내버려두면 알아서 증식해

 

네가 움직일 필요가 뭐 있어?

그럼 뭐가 바뀌기라도 하는가?

이 현실이

여전히 연약할 뿐인 인간의 모습이!

 

바뀔 거야

바꿀 수 있어, 분명히

우린 분명히 약하지만

그래도, 그렇기에
강해지고자 노력할 수 있어

당신이 보기엔
쓸데없는 발걸음이라도

그때마다 무언가를
확실히 쌓아가기 마련이야

 

아래에 있는 녀석이
더 아래를 지키는…

작은 인간이라도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다

아니, 모자랐다

 

나보다 란 팡의 각오가 더 굳었어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 건

싫어요, 지긋지긋해요

이제 아무도
죽게 하지 않을 거야

지켜 보일 겁니다!

누가 도망칠 줄 알고?

 

진리란 녀석을 날려버리고

거기서 네 몸을 가져오자고!

알!

 

알, 이리 와!

얼른!

알!

 

알폰스!

 

알폰스, 알폰스!

 

기다려

 

그러니까 분명히 바뀔 거야

약하니까

죽음이 있으니까

살려고 발버둥치며

사람은 강해지는 거야

그래도 아직 당신 마음에
망설임이 남았다면

떠올려봐

 

우리와 함께했던
리젬블에서의 생활을

 

꿈인가?

 

고맙다

 

돌고 돌아도 여기서 다시 만나고파

 

떨어지지 않도록 손을 잡는 거야

 

아침해 뜨기까지 얘기를 나눴지

저녁해 지기까지 잡은 손

이렇게 내일도 모레도

함께 걷자, 빛과 그림자

 

쓸쓸한 듯이 바라보는 거리에서

따뜻함은 혼자선 찾을 수 없어

사랑이 이렇게 힘이 될 줄

 

이젠 알아, 널 만났으니까

돌고 돌아도 여기서 다시 만나고파

떨어지지 않도록 손을 잡는 거야

혼자선 잠들 수도 꿈꿀 수도 없으니까

어떤 불안도 쫓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별 하나 없는 밤도 계속 비춰가자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혼자선 갈 수 없는 길도 둘이라면

콧노래 부르면서 걸을 수 있어

네가 있으면 행복

 

눈앞의 거대한 힘에
두려움을 느낀다면

겁쟁이여, 돌아가거라

믿었던 힘을 잃었다면

쓰러지거라, 약한 자여

지금이 결전의 때

힘을 다해라, 인간이여

다음 회,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제28화: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