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ion by 을뀨 - http://eulkyu.egloos.com

연금술은 물질을 이해
분해, 재구축하는 과학이다

그러나 만능의 기술은 아니니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무언가를 얻고자 한다면

반드시 동등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것이 바로 연금술의 기본

등가교환이라

연금술사에게 금기가 있으니

그것은 인체연성이다

누구도 이를 범하지 말지어다

 

이 마음을 없애버리기엔

아직 인생은 길잖아?

 

못다 한 일

다시 해보고 싶으니까

 

강철의 연금술사
Caption by 을뀨

 

이어지는 꿈을 뒤쫓아왔을 텐데

 

구불구불 좁은 길 사람들에 채이네

그 시절로 돌아가려는 게 아냐

잃어버린 하늘을 찾고 있어

누가 좀 알아달라고

희생한 듯한 슬픈 얼굴은 그만둬줘

죄의 끝은 눈물이 아니야

영원히 고통스레 짊어지는 거야

출구가 안 보이는 감정의 미로에서

누구를 기다리니?

하얀 노트에 엮어낸 것처럼

더 솔직하게 털어내고 싶어

무엇에서 달아나려는 건데?

…현실이란 녀석?

소망을 이루고자 사는 거라고

외치고 싶어져, 들리세요?

무난하겐 해낼 수가 없어서

 

…돌아갈 곳도 없어

네 상냥함엔 항상 감사해

그래서 강해지고파

 

이제는 정겨운

아픔조차도 환영이야!

 

마르코의 연구자료가 있는

국립 중앙도서관 제1분관이

화재로 소실

에드 일행은 사서였던
셰스카의 협력으로

연구자료를 손에 넣는다

그러나

현자의 돌의 재료는

산 인간이다

더 깊은 진실을 찾아

에드와 알은 폐기된
제5연구소에 숨어든다

 

제8화: 제5연구소

 

덩치에 비해선 좋은 움직임이군

안 그러면 재미가 없지

누구야?

난 넘버 66

뭐, 직업상의 이름이지만

 

깔끔하게 해체해줄 테니까

 

안심하고 울며 소리쳐!

 

뭐야, 이게?

설마 현자의 돌을 연성하는?

그렇다

뭐 하는 애송이인지는 모르지만

연성진을 본 것만으로
그걸 알아채다니

 

누군데, 아저씨?

나는 이곳의 수호를 맡은 자

일단 넘버 48이라고 해두마

그리고 아저씨는 아니다

 

여기에 들어온 부외자는
전부 배제하도록 명받았다

원망하지 마라, 애송이

그쪽이야말로

 

애송이 손에 쓰러져도
원망하지 마시지

 

연금술사인가?

 

어디, 솜씨를 볼까?

 

의수 덕에 살았군

그러나

내 애도는 강철조차 뚫는다!

 

어이, 어이, 어이

혹시 아저씨
그 안에 텅 빈 거 아냐?

잘도 알았군

당신 같은 녀석이랑
자주 대련을 하거든

바깥 세계에도 나와
똑같은 녀석이 있는 건가?

 

불쾌한데

나 이외에도 영혼을 갑옷에
정착하겠단 생각을 한

바보가 있을 줄이야

 

다시 인사하지

48은 사형수 넘버

생전…이랄까

원래 몸이 있었을 땐

살인귀 슬라이서라고 불렸다

역시 사형수냐?

 

여기서 사형수를 재료로

현자의 돌을 만들던 것 맞지?

거기엔 대답할 수 없다

나는 그저 실력을 인정받아
이 몸을 받고서

방범견으로서
여기 있을 뿐이니까

그렇다는 건

혼과 갑옷을 매개하는 표시가
어딘가에 있을 터

그래, 그 말이 맞다

 

이 혈인, 이것을 부수면 네 승리다

약점을 가르쳐주다니 친절한데?

나는 싸울 때 긴장감을
요구하는 타입이라서

친절한 김에 그냥
보내주면 안 될까?

 

살인귀가 눈앞의 먹잇감을
잠자코 보내줄 리 없잖아?

자, 간다

 

그러니까

엘리시아가 3살이 된다고

동방 사령부
휴즈 중령

동방 사령부
난 지금 일하는 중이네

우연이네, 나도 일하는 중인데

글쎄, 귀여워 죽겠다니깐?

알았으니까 일일이
딸 자랑하러 전화하지 마

그것도 군 회선으로

어디 딸뿐인가?

안사람 자랑도 할 건데

 

알았어, 알았어

나도 들어줄게

네가 자랑하는 귀엽디귀여운

스카 얘기를

 

신원불명의 시체가 다수 발견됐어

모두 부패가 심해서
확인하기가 어려워

 

동부 근처에서의
목격 정보도 없으니

죽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게 현재 상황이야

그러는 거 보면

엘릭 형제의 호위도
곧 풀리겠구먼?

호위는 지금도
암스트롱 소령인가?

아니

소령의 부하가 이어받았대

 

당했다!

어쩐지 조용하더라니

 

직무태만으로 암스트롱 소령님의
뜨거운 포옹을 받을 거야

그 꼬맹이들

호위하는 우리 입장이 돼보라고!

간다!

어디요?

몰라서 물어?
전 제5연구소지

 

뭐지? 어깨에 위화감이…

 

이번 오토메일은

잘 녹슬지 않게 한 대신
강도가 떨어졌으니까

너무 무리하지는…

이거 빨리 승부를 내지 않으면

위험하겠는걸

 

마치 원숭이 같군

뭣이 어째, 인마?

 

오랜만에 잡는 맛이 있는
먹잇감이 들어와서 기쁘네

 

하지만, 그 상처와 피로를
보면 승패는 뻔하지

네 동료도 지금쯤
내 일행이 처리했을 거다

 

그 일행이란 녀석, 강하냐?

강하지

나보단 약하지만

 

그럼 걱정할 거 없어

나, 옛날부터 그 녀석이랑 싸워서

이겨본 적이 없거든

 

젠장

좀 얌전히 베이면 어디 덧나?

이 덩치가!

 

그 몸…

 

조금 사정이 있어서

 

그래, 옛날이야기를 해주지

너도 들어본 적 있을 거야

밸리라고 하는 아저씨 얘기다

 

옛날옛날 여기 센트럴에

밸리라고 하는 요리
좋아하는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밸리는 고기를 자르는 게
아주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소나 돼지로는
성에 차지 않게 된 밸리는

밤마다 거리로 나가서
인간을 해체하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밸리는 잡혔습니다만

그때까지 희생된
인간은 스물 하고도 세 명

센트럴 시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그 사내는

당연히 이렇게 사형됐습니다

디 엔드

 

여기까지가 세상에
나도는 옛날이야기야

그런데 여기엔 속편이 있거든

밸리는 사실 죽은 게 아니라

어떤 곳의 경비로서 살아있다는

단, 육체만은 빼앗기고

 

그래, 지금 네 눈앞에 있는
내가 그 유명한 살인귀!

밸리 더 쵸퍼란 말씀!

미안, 처음 들어

 

나 동부 시골 출신이라

 

모른다고 해도 이 몸을 보면
나름의 반응을 해야 할 거 아냐?

이렇게 '꺄악'이라든가
'뭐야, 그 몸?'이라든가

 

꺄악!

뭐야, 그 몸?

슬픈걸

그렇구나, 너도 사형당했어?

- 괜히 쫄았네
- 난 범죄자 아니야!

그럼 왜 그런데?

 

좀 사정이 있어서

몸이 없어졌을 때
형이 혼을 연성해줬어

형?

 

그래, 형이?

뭐가 웃긴데?

 

그 형이랑 너, 정말 형제냐?

그야 성격은 다르지만…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너 말야

그 형이란 녀석이 만든
갑옷 인형 아니야?

 

원래 인간이긴 했느냐고?

당연히 인간이지!

난 틀림없이 알폰스
엘릭이라는 인간이야!

어떻게 확신하지?

태어났을 때부터의
기억이 분명히 있으니까

그것도 만든 거면 어떡하려고?

 

윈리나 할머니도…

그건 그거야, 짜고 치는 거

 

틀림없어

넌 처음부터 없었던 거야

그, 그럼 넌 뭔데?

그거야 간단하지

꼼짝 마, 여긴 출입…

 

난 있지, 산 인간을
써는 게 아주아주 좋아

살인이 너무 좋아서
견딜 수가 없다고

나는 죽인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내가 나인 증거는 그거면 충분해

 

동생이 그렇게 강한가?

그럼 네놈을 얼른 쓰러트려야겠군

 

알, 지금이야!

뭣?

 

비겁한…

싸움에 비겁이고
나발이고가 어딨어?

 

무슨 짓이냐?

아직 내 혈인은 부서지지 않았는데

얼른 파괴해…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게 있어

현자의 돌 말인가?

아는 걸 전부 부시지

싫은걸

이거 봐, 패배자가
웬 허세를 부리시나?

아직 지지 않았네

 

말도 안 돼!

 

말하는 걸 깜빡했다만
슬라이서라는 살인귀는

형제 2인조거든

머리랑 몸이 따로라고?

반칙이잖아

싸움에 비겁이고 나발이고
없다고 한 게 누구더라?

제2라운드 시작할까, 꼬마?

꼬마라고 하지 마!

어이쿠, 누가 연성할 시간을 준다나?

 

젠장, 피를 너무
흘렸더니 어질어질해

 

제기랄, 위험해

죽는다, 죽는다

죽어!

 

끝이다!

 

짜증 나는 자식
생각나게 하고 말야

그 자식이랑 똑같은
짓을 해버렸잖아

다 했냐, 이 꼬맹아?

우왁, 기분 나빠!

꼴사납지만, 우리 패배다

사실은 3형제였습니다
같은 소리 하기 없기다?

안 해, 안 해

애송이, 얼른 우리를 파괴해라

살인은 안 해

이런 몸을 한 우리가 사람인가?

 

너희를 사람이 아니라고 인정하면

난 내 동생을 사람이
아니라고 인정하는 게 돼버려

 

어이구야, 뭐 하시나, 갑옷 인형?

난 갑옷 인형이 아니야!

그렇게 생각할 뿐이야

진짜 네가 있었어?

정말 있었냐고?

자신이 갑옷 인형이
아니라고 증명할 방법이 있어

 

너한테도 혈인 있지?

그걸 스스로 지워봐

그래서 죽으면 넌 진짜다

그래도 움직이면 갑옷 인형이고

 

그, 그런 짓을 어떻게 해?

칫, 그럼 내가 해주지!

내 동생은 인간이야

당신들도 인간이야

그러니까 죽이는 건 싫어

 

형?

우리 형제, 철이 들고부터
훔치고 부수고 죽여왔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되고서야
처음으로 인간 취급을 받다니

재미있군

애송이, 선물이다
전부 가르쳐주마

현자의 돌을 만들고

우리에게 여길
지키도록 명령한 것은…

 

큰일 날 뻔했네

 

못써, 48
쓸데없는 소리를 하면

 

왜 강철 꼬마가 여기 있나?

못 말리는 아이인걸

어떻게 여길 알았니?

 

형, 형!

형…

 

시끄러워, 이 멍청이

너네 인마, 귀중한 제물을
죽여버릴 뻔했어, 알아?

계획이 틀어지면
어떻게 책임지려고, 앙?

 

뭐야, 네놈들?

계획이 뭔데?

제물이란 게 무슨 소리야?

얼레, 이 꼬마가 싸우려 드네?

 

꼬마 꼬마 시끄러워!

꼬마는 꼬마잖아? 꼬마 씨

 

싸우긴 싫은데

다치면 아프잖아

 

네가 건 싸움이니까

덤벼, 인마!

 

고장 났나 보네

 

러키

 

팔이 부서져서 다행이야

쓸데없이 안 다치고 끝나서

 

알겠니, 꼬마야?

넌 우리가 살려놓고
있다는 걸 잊지 마

 

또 이런 꼬마가
나타나면 곤란하지

여기, 태워버리자

 

나 있지

계속 너한테 하려다가

무서워서 할 수 없었던 말이 있어

형은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

무서워서 할 수 없었다는 말이 뭔데?

무서워서 할 수 없는…

형이란 녀석이 만든
갑옷 인형 아니야?

원래 인간이긴 했느냐고?

 

왜 그래, 왜 그래, 갑옷 인형?

 

시끄러워! 나는…

인정해버려, 편해질 거야

 

빈틈 천지다, 덩치!

 

꼼짝 마라!

얌전히 투항해

귀찮게 됐네

 

중사, 대피!

 

뭣들 해? 얼른 도망쳐!

하지만, 아직 안에 형이…

뭐?

 

이럴 땐 그거구먼

얌전히 내빼기!

이봐!

너희도 얼른 도망치시지?

기다려!

형! 형!

대피해, 너까지 휩쓸려버려

그래도…

 

여어, 배달 왔습니다

형?

 

목숨에 별 지장은 없지만

출혈이 심하니까
얼른 병원 보내줘

그리고 너무 무리하지 않도록
너희가 잘 감시해라

귀중한 인재니까

당신은?

로스 소위님, 얼른!

중사, 이쪽 좀 도와줘

피투성이잖아요

얘기는 나중에

당신도 얼른 도망…

 

얼레, 없어?

 

시끄러워! 조용히 해!

 

좋은 소리다

 

이건 폭발물로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입니다

거리를 생각하면
옆의 제5연구소일까요?

 

아아, 좋은 소리다

몸 깊숙이 울리는
실로 좋은 소리야

잡담하지 마, 킴블리

이야, 실례

이슈발 섬멸전이 생각나

그만 기뻐서 말입니다

 

형이란 녀석이 만든
갑옷 인형 아니야?

 

그날 보았던 노을빛 하늘을

너는 기억하고 있니?

약속, 맹세, 초여름 바람 속에서

두 사람 다가붙었네

 

억지로 지은 웃음 뒷면

뻗은 그림자를 가리지

그래서 모르는 척 재생을 골랐어

 

테이블 위 변함없는 소식을 기다리며

 

텅 빈 밤도 올 리 없는 아침도

전부 알고 있었어

그날 보았던 노을빛 하늘을

언젠가는 떠올리게 되겠지?

이루지 못했던 약속을 품고서

두 사람 걸어나가네

 

그래서 센트럴 말인데

국가 연금술사를
통제하는 상층부가

스카 덕에 사람이 부족해졌어

 

머스탱 대령의 센트럴
초빙도 머지않았다는구먼

센트럴이라

나쁘지 않군

조심해

그 나이에 상층부에
앉게 되면 적도 늘어날 거야

애초부터 각오하던 바야

센트럴 선배로서의 충고다

널 이해하고 지탱해줄 인간을
한 사람이라도 많이 만들어둬

그러니까

얼른 결혼해라

시끄러워!

 

왜 갑자기 끊고 그래?

휴즈 중령님, 사적인
전화는 적당히 해주세요

미안

 

에드워드 엘릭은 말을 주저하고

알폰스 엘릭은
말 때문에 혼란스러워한다

그리고 오직 하나, 확실한 것

소녀의 기억이 진실을 고한다

다음 회,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

제9화: 만들어진 추억

마음이 흔들린다

그것은 믿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