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아베 씨

근무시간 좀 바꿔주실 수 있나요?

어머, 별일이네

실은 다른 일을 찾아보려고요

딸을 혼자서 키우려면

역시 정사원인 게 더 좋은 것 같아서

그래?

응원할게

하지만 난 또

가끔씩 오던 남자와
재혼하는 줄 알았어

그 녀석은 쓰레기였어요

어머, 그래?

처자식 있는 불륜남이었어요

아, 나왔다!

자식도 있는데 불륜하는 놈은
지옥에 떨어져야 해

 

어라?

 

저 사람 마리카 쨩의...

우리 엄마야

 

저 아이, 설마...

 

 

딸이에요

 

그렇구나

이직을?

케이스케, 여러모로 고마워

아니, 나도 이번에 많이 배웠어

 

왜 그래?

아니, 우리 집 앞에 누군가가...

 

저기, 저희 집에 볼일 있으세요?

혹시 마이 씨의 아버님 되세요?

 

렌지 씨!

갑자기 어떻게...

처음 뵙겠습니다

 

아빠...

마이 씨와 사귀고 있는
아이카와 렌지입니다

 

-사귄다고?
-사귄다고?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
자막 *isulbi*

 

행복의, 징조
마이 씨, 이거 오늘 아침에 잡은 생선

 

먹었으면 해서

 

일부러 감사해요

여자친구니까

신경 쓰지 마

 

아, 네

마이

그랬지

아빠한테 설명하지 않았어

 

모처럼이니

들어오시라고 하렴

 

하지만...

 

죄송합니다

잠시 후에 볼일이 있어서
바로 돌아가야만 해서요

오늘은 여기서 실례하겠습니다

그런가?

그럼 다시 놀러 오시게

 

그럼 마이 씨 갈게

 

저 배웅하고 올게요

 

설마 갑자기 오다니

하지만 아빠 의외로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야

 

타카에

마이에게 드디어 남자친구가...

 

잠깐!

왜 영상통화로 하지 않은 거야?

나도 보고 싶었다고, 마이 남친!

뭐야, 이 온도차는?

 

니지마 씨, 괜찮으세요?

 

혹시 컨디션 안 좋으시면

오늘밤 신년회는 결석하시겠어요?

아, 아니야, 괜찮아

실은 딸에게 남자친구가 생겨서

그건 다행이긴 한데

 

갑자기 쓸쓸해져버려서

 

한심하지?

 

그렇구나

따님이 결혼하면

니지마 씨는 혼자가 돼

 

내가 뭔가 해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술 마셔요, 그럴 때는!

모처럼의 신년회이니까요

 

그러네

그렇게 하지

 

모리야와 니지마 씨는
무슨 사이지?

궁금하다면 직접 물어보자고

그 녀석 결혼했다며?

 

니지마 씨, 작년부터
엄청 밝아지셨네요

그러게

그런 소리 자주 들어

혹시 누구 좋은 사람이
생기셨다든가?

 

뭐, 그렇지

설마!

 

재혼하신다거나?

아니, 아니, 그건 아니야

이미 아내니까

그, 그런가요?

무슨 일이세요?

 

모리야, 아니...

니지마 씨께 조언받고 싶어서

그런 거야?

우다가 신경 쓰이는 사람이 있는데

한발 다가갈 용기가 안 생긴다네요

호야!

그건 어째서?

아, 그게...

저 자신의 마음을 잘 모르겠어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사랑인지 아닌지 자신이 없어서

이 나이면 결혼도 시야에 들어오고

남자로서 그 정도의 마음인지
고민이 돼서

난 너무 생각하지 말고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음, 하지만

확실하지 않은 마음으로 대하는 것은
상대에게 실례라고

우다 군은 생각하는 거 아니야?

네, 그것도 있습니다

이건 내 생각인데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이미 사랑이
시작된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만약 상대가 괴로울 때
힘이 되고 싶다

함께 극복하고 싶다고 생각된다면

그건 사랑이야

 

사랑을 느낀다면
결혼을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그렇군요

이해가 잘 되네요

힘이 되고 싶다?

그건...?

단지 호야 군이 하는 말도
일리가 있어

인생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거니까

 

그러니까 사람을 생각하는 시간

행동하는 시간

함께 있는 시간

그 전부를 아낌없이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고

나는 생각해

니지마 씨!

저 감동했습니다!

저도요!

 

마시죠!

-여기요, 한 병 더 주세요!
-니지마 씨, 쭉 드세요!

괜찮으시면 좀 더 말씀해주세요

 

뭐?

 

물고기 낚시?

렌지 씨가 가자고 해서

 

천천히 얘기하고 싶고

아버님, 낚시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해

 

왠지 자신이 있는 것 같아서

혹시 남친 4차원?

재밌어 보여

나도 만나보고 싶네

엄마도 같이 가자고 부탁해놨어

 

잠깐, 뭐라고 설명했어?

사이좋은 이웃집 아이라고

그치만 아빠만 데리고 가면
걱정된단 말이야

 

어제부터 계속 내 얼굴
볼 때마다 한숨을 쉰다고

그래서 걱정돼서...

 

참 나!

다 큰 어른이 한심하긴

알았어

엄마한테 가도 되냐고 물어볼게

 

이 계란말이 엄청 맛있어

좀 너무 달긴하지만

 

저기, 엄마

응?

다다음주 일요일에

니지마 가 사람들이랑 외출해도 돼?

마리카의 전생의 가족이랑?

 

딸인 마이에게 말이야

남친이 생겼는데

그것때문에 아버지가 우울해해서

 

그래서 남친 쪽에서

가족이 함께 놀러오지 않겠냐고
초대를 했는데

아버지가 패닉이라 걱정되니까
와줬으면 한다고...

 

요전에 내 앞에서
그렇게 호통친 것치고는

그런 일로 평정심을 잃다니

한심한 아버지네

그렇다니까

내가 없으면 진짜 안 된다니까

 

조금은 자립하라고 말하고 와

 

그 말은...

 

늦어질 것 같으면
집 앞까지 데려다 달라고 해

나는 그날 야간근무라
데리러 못 가니까

고마워, 엄마

 

바닷바람이 참 기분 좋네

나도 오랜만이야, 바다는

마이 씨, 잠깐

배 빌릴 친구 데리고 올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금방 돌아올 테니까

 

남친 엄청 꽃미남인데

마이도 보통이 아니구나

난 딱히 외모로 고른 게 아니야

 

그럼 어떤 점에 끌린 거야?

 

에, 그게...

어쨌든 다정한 점이랑

겉과 속이 같은 점이랑

의외로 모든 일을
차분히 생각한다든지

그리고 침묵이 괴롭지 않은 점이랑

그리고...

마이 씨

 

무슨 얘기야?

아니요, 아무것도!

정말? 궁금한데

아니요, 정말 안 들어도 괜찮아요

 

자, 케이스케 아저씨!

저기...

이 녀석이 배를 내줄 코에다예요

처음 뵙겠습니다

제가 선장이니까요

제가 하는 말은 꼭 지켜주세요

네!

 

렌지

엄청 귀여운데, 여친

어디서 찾은 거야?

 

일 관련이야

진짜야?

마이 씨!

렌지 녀석, 말 안 해서 힘드시죠?

 

아니요

중요한 건 제대로 말해주니까
괜찮아요

 

그렇구나

그럼 나중에 이 녀석 어렸을 때 얘기

엄청 들려줄게요

 

엄청 듣고 싶어요!

너무 이상한 얘기 하지 마, 너

 

참 좋겠다

엄청 즐거워 보여

그러게

 

정신 좀 차려!

자기 딸이 파트너로서
소중히 여기지고 있잖아

그런 아이로 자란 것을 기뻐하자고

 

아, 그러네

오랫동안 함께 있게 될지도 모르지

 

조금은 믿음직한 면을 보여줘야지!

바로 그거야!

좋았어, 할 수 있어!

 

아빠, 괜찮아?

완전 배멀미네

 

약이에요

드실 수 있겠어요?

응, 미안하네, 고마워

이제 곧 포인트에 도착하니까요

거기 가면
배도 별로 안 흔들리니까

힘내세요

 

그럼 시작하죠

 

아버님, 기분 어떠세요?

괜찮아

약이 잘 듣네

그럼, 미끼 다는 법부터
가르쳐드릴 테니

봐주세요

응, 알았어

저기요, 저기요

사랑스런 여친을 내버려두는데
괜찮아?

 

왠지 기뻐

 

뭘까

잘은 모르겠지만

엄청 기뻐

 

뭐, 확실히 저 두 사람이라면

사위 장인 문제는
피할 수 있을 것 같네

 

엄마, 너무 성급해

아니, 아니

마이는 휙휙 남친을
바꿀 타입이 아닌 것 같으니

잘 된다 싶으면
얼른 결혼을 정해버리라고

한 번 낚은 물고기는
놓치지 않도록

하지만...

걸린 것 같아!

 

진정하세요

낚싯대를 들어주세요

 

아빠, 대단해!

좋겠다

나도 얼른 잡고 싶어!

렌지 오빠, 가르쳐줘!

마이 씨도 같이

네!

 

꽤 많이 잡았네

야, 낚시는 꽤 재밌구나

케이스케 아저씨, 큰 거 잡았잖아

엄청 잡아당겨서 깜짝 놀랐어

 

저기, 이 미끼 남은 거 있는지

남친에게 물어봐주지 않을래?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

 

저 둘, 무척 잘 어울리지 않아?

렌지 씨도 얘기해보니까
의외로 다정하고

낚시도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참 고맙네

재밌어서 빠질 것 같아

괜찮지 않아? 잘 어울려

정말이야?

야, 나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었어

네, 네

 

그건 그렇고

정말 저 둘 결혼할지도 모르겠네

그렇게 되면 역시
이쪽에서 살게 되려나?

 

미안해

아니, 괜찮아

 

마이가 행복해진다면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집을 떠나도 상관없어

게다가

나에겐 당신이 있어

 

나도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
하고 생각할 때가 있어

 

환생해서 재회해서

지금의 가정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정말 행복해

하지만 세상에는 나 말고도
죽은 사람이 있는데

어째서인가 하고...

그거야말로
운명에 따른 것뿐이잖아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그런 걸까?

 

낚시 지겨워?

아니

 

단지 요즘 엄청 졸려서

 

멈춰있어도 꽤 흔들리는구나

렌지

 

여친이랑 잘 될 것 같아서 안심했어

난 말이야

진짜 넌 카스미 선배랑
결혼할 거라고 생각했거든

 

카스미 선배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가고 벌써 8년인가?

걱정했었어, 여기 사람들 모두

너 꽤나 잊지 못했으니까

 

그랬었구나

 

지금도 돌아오길
기다린다고 했던 건

렌지 씨의...

 

드세요

 

여러분이 낚은 생선입니다

기쁘네

낚은 생선을 바로 먹을 수 있다니

티비에서 보고 부러웠었거든

 

맛있어 보여

마이 언니

 

 

아버님, 뭔가 술 드시겠어요?

음, 글쎄

마이 씨는?

일본주도 있는데

일본주가 있나?

회에 곁들이고 싶네

전 술은 안 마실게요

그래?

 

마이 씨, 피곤해?

 

아니요, 팔팔해요

회 맛있어 보이네

잘 먹겠습니다

이거 뭔가 있었군

이 아이 아직
연애 경험 많지 않으니

나중에 얘기를 들어볼까?

 

아니, 처음인데 이렇게
큰 물고기를 낚다니

렌지 군 덕분이야

저 잠깐 밤바람 좀 쐬고 올게요

 

그럼 나도 같이...

혼자도 괜찮아요

죄송해요

 

마이 씨...

 

왜 저러는 거지?

 

아버님

 

계속 말씀드려야 한다고
생각한 게 있습니다

 

저 다녀오겠습니다

응, 부탁하네

 

결혼했을지도 모르는 여자친구

그렇다는 건...

 

난 그 사람이 죽어서 렌지 씨와
연인이 될 수 있었다는 건가?

 

마이 씨!

 

혹시 배 위에서 나와 코에다가
하는 얘기 들었어?

 

렌지 씨는 지금도 그녀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는 거죠?

 

그건...

 

저는 그 사람 대신인가요?

 

아니야!

 

말할 수 없었어

 

마이 씨는 아버지를
무척 존경하는 것 같아서

부인을 잃어도
계속 생각하는 아버지를

존경하고 있다면

 

마음을 정리한 나에게

실망하는 게 아닐까 해서

 

오늘 낚시에 초대한 건

걱정이 많은 그 녀석에게
전하고 싶었던 거야

 

나도 드디어

평생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을 찾았다고

 

사랑합니다

마이 씨

 

이제 평생 전 당신을
사랑할 겁니다

 

저도!

 

카스미!

 

그땐 고마웠어!

난 이 사람과 살아갈 거야!

잠깐, 렌지 씨!

-마이 씨!
-부끄러워요!

사랑해!

잘 됐구나, 마이

좀 울지 마

눈치채면 어떡해

죽은 사람을 계속 생각하는 게

미담이라고 할 순 없다고 생각해

 

난 그럴 수밖에 없어서

마이에게까지
폐를 끼치고 말았으니까

 

그래서

 

렌지 군처럼

새로운 사람과 마주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해

 

솔직히 얘기해주고

 

마이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났구나

 

정말로

행복한 일이야

 

엄마, 렌지 씨 차에서 내려도
전혀 깨질 않네

몸은 초등학생이니까

피곤했겠지

 

엄마, 일어났어?

 

안녕, 엄마

벌써 도쿄에 도착했어, 타카에

 

싫어!

 

타카에?

 

아저씨랑 언니

 

누구세요?

 

엄마?

 

싫어, 여기 어디야?

타카에?

왜 그래?

 

싫어!

 

무서워!

 

엄마!

 

도와줘!

 

당신들!

 

뭐 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