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결투하자고, 왕자

 

여성향 게임 세계는

모브에겐 가혹한 세계입니다

여성향 게임 세계는
모브에겐 가혹한 세계입니다

 

마리에의 교과서다.

가방도 태워졌었어.

정말 짚이는 데가 없나?

 

없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은

안젤리카 님께서 명령하셨다던데.

제가 아닙니다!

어째서 믿어주시지 않는 겁니까?

마리에에게 접근하지 마라.

우리들에게도다.

 

너와의 약혼은 바깥에서의 일이다.

학원에서는 간섭하지 말아줘.

 

들었어?

부자 녀석 둘은 약혼 확정이래.

응,

게다가 상대는 우리에게 친절했던
밀리와 제시카.

너희도 행복하길 바래.

평안하시길.

남은 건 성격 최악인 여자들뿐.

끝이야.

우리는 이제 끝난 거야.

 

리온은 어때?

나도 마찬가지야.

다과회 초대장 발송해도
계속 무시당하고 있어.

 

그러고 보니

요즘 율리우스 전하의
주변은 소란스럽대.

그거잖아?

마리에란 애가
제법 괴롭힘 당하고 있단 얘기.

괴롭힘을 주도하는 건 전하의 약혼자,

공작 영애 안젤리카라던데.

전하께서 듣고 격노하셨대.

 

게임에서도

율리우스가 안젤리카에게
화내는 이벤트는 있었어.

하지만

좀 더 훨씬 뒤의 얘기였을 텐데.

 

마리에 씨 말인가요?

응.

괴롭힘 당하고 있단 얘긴 들었는데,

실제로 어떤 애인가 해서.

딱 한 번 얘기한 적은 있는데요...

 

리온 씨도...

마리에 씨 같은 사람이...

좋으세요?

 

아닌가요?

좋기는 커녕 진짜 싫어하거든!

그런가요.

제가 전에 얘기했을 때는

안뜰에 혼자 있는 게 보여서

신경 쓰여서
무슨 일 있었나요, 라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너 같은 여자, 싫어.

...란 말을 들었어요.

 

너 같은 여자...?

뭔가 걸리는 말투네.

 

이, 이런 데서...

괜찮아, 우리 둘 뿐이야.

 

리, 리온 씨, 뭐하시려고...?

신경 쓰이잖아.

누가 누구랑 들러붙었는지,

우리에게 있어선 사활이 걸린 문제.

안 되요, 엿보는 건!

품위 없는 일이에요!

 

마리에...!

 

즐거워!

율리우스의 격노로
바보 여자놈들의 괴롭힘도 없어졌고,

정말 이 세계는 최고야!

마리에.

 

전하, 질크!

전하는 그만둬.

율리우스면 돼.

 

네...

마리에,

너에겐 전속 사용인이 없었지?

그, 그게...

금전적으로 힘들어서...

그거라면

저와 전하께서
대금을 지불해드리겠습니다.

사용인이 없는 건
쓸쓸하실 테니 말이죠.

 

감사합니다!

럭키!

미형 아인(亞人) 노예 획득!

그러면 마차를 준비해드리죠.

여자는 버젓이
애인을 데리고 다닐 수 있다니

정신나간 세계란 말이지.

난 이 여성향 게임 세계를
철저하게 즐겨주겠어!

 

용서할 수 없습니다!

안젤리카 님께선 노예를
데리고 있는 것도 용납되지 않는데.

내버려둬라.

전하께서도 아인 노예가
어떤 의미인진 알고 계신다.

그 자와는
그 정도의 관계란 것뿐이다.

하, 하지만...!

미안하다.

지금은 혼자 있게 해주지 않겠나.

 

웃기지 마!

 

그딴...

그딴 여자에게 정신이 팔려서...!

 

나는 전하를 위해서 길러져 왔어!

전하만을 위해서 살아왔어!

난... 이렇게나 전하를...!

 

그런데 어째서...

어째서냔 말이다...

 

어이, 바보 동생아!

 

뭐야, 제나야.

자지 마!

너, 마리에란 여자에 대해 알아?

 

율리우스 전하와 사이가 좋더라.

전하뿐만이 아니라...

다른 남자들과도.

 

공작 영애가 괴롭혔단 건은 들었어?

너, 엮여있는 건 아니겠지?

난 관련 없어.

전하께 혼났단 얘긴 들었지만.

뭐,

어차피 추종자들이
멋대로 움직인 거겠지.

그럼...

안젤리카 씨 자신은 관계 없단 건가?

 

아무튼!

넌 공작 영애나
전하와 관련 없는 거지?

관련 없다니까.

그렇게 신경 쓸 일이야?

언젠가 전하는 왕위를 이을 거야.

학원에서 마음에 들게 되면
평생 평안하겠지.

반대로...

미움 받으면 끝장이라고.

 

알고 있어.

 

너,

허튼 짓 해서 나한테 창피 주지 마!

 

벌써 1학기도 끝인가.

다과회 갔다가 던전 갔더니
순식간이었네.

나름대로 즐기셨군요,

구혼 활동 성과는 제로여도.

너, 나한테 원한이라도 있냐?

신 인류는 싫어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선 마스터도 싫습니다.

그런 나에게 부려먹히고
참 슬픈 인공지능이네.

평생 부려먹어줄 테니 각오하라고.

참 기대되는군요.

 

이봐,

정보 좀 모을 수 있겠어?

공작 영애나 마리에란 여성의
주변에 관해서일까요?

응.

가능합니다만,

쓰리 사이즈 등의 정보는
안 가르쳐드릴 겁니다.

안젤리카 씨 거는 알고 싶어.

기각하겠습니다.

 

마리에, 드레스는 어쨌나?

그게...

준비를 못해서...

그런가.

하지만 호화로운 드레스보다도

훨씬 산뜻하게 느껴지는군.

드레스는 다음에

나와 마련하러 가지.

네.

 

이 파티에서 연인을 찾은
변경 귀족도 있나 봐.

찬스다!

 

지방의 남작가?

급이 안 맞잖아.

거울이나 다시 보고 오라고!

아무리 못해도 자작가가 목표라고!

참 싫지?

얕은 속이 다 보인다고, 속이.

왕자님 일행과 완전 다르네!

뻔뻔해!

저, 저기...!

 

이야기만이라도...!

 

-다니엘!
-다니엘!

 

촌스러!

정말 좀 더 볼만한 남자로
다시 태어나면 찾아오라지.

촌뜨기 남자들에게
딱 어울리는 모습이야!

젠장, 까불어대기는...

이제 그냥 싫어!

여자가 기분 나쁘게 느껴져...

 

리온 씨, 큰일이에요!

 

어째서 알아주시지 않는 겁니까!

저는 전하를 위해서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네 이야기는
차마 듣고 있기가 힘들어.

그냥 그것뿐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마리에 씨가

전하 이외의 남성과
손을 잡고 있는 걸

안젤리카 씨가 봐버렸나봐요.

 

알고 있는 거냐?

그 여자는 너희들 전부에게...!

그 정돈 알고 있어.

 

난 그녀가 고민을 들어줘서
구원받았어.

그래서 그녀를 지키고 싶다 생각했어.

뭔 잔말이 그리 많냐, 너는.

솔직하게 좋아한다 말하면 되잖아.

마리에는 멋진 여성이니까,

좋아하게 되는 게 당연하지.

그렇지요.

하지만

그녀를 가장 사랑하고 있는 건
저라고 생각한답니다.

 

아니,

 

마리에를 가장 사랑하고 있는 건

바로 나다.

 

-들었어?
-무지 부러워!

나도 한 번 들어보고 싶어!

 

재학 중의 놀이로 끝낼 생각은
없단 말씀이신가요.

그래,

내게 있어서
둘도 없는 여성은 단 한 명,

마리에뿐이다.

 

이거 약혼 파기?

공작 영애도 끝장이네.

너무 비참하다.

 

주워라,

전하를 홀린 악녀 녀석!

 

결투?

결투야.

장갑을 주우면
결투를 받겠단 의미지.

 

결투 이벤트.

게임에선

주인공 대신에

호감도가 가장 높은 캐릭터가

결투를 대신하는 흐름이었는데...

 

마리에, 주워라.

 

네 대리인은 내가 맡으마.

그럴 수가...!

뭐, 그렇게 되나.

전하만 좋은 모습 보이시게
놔둘 수 없겠군요.

저도 입후보 하겠습니다.

재밌어보이니까 나도 참가할게.

누구든 좋으니 덤벼보라고.

악녀란 말은 그냥 넘길 수 없군.

나도 참가다.

검 실력엔 자신이 있다.

마리에의 검으로서

싸우도록 하지.

 

여러분,

저, 무섭지만

여러분이 있어서 안심이에요!

저도 잊지 말아주세요!

응원정돈 할 수 있다고요.

고마워, 카일.

하렘을 보는 여자들이 이런 기분일까.

뭔가 오글거린달까...

 

이렇게 되면 공작 영애는...

상대는 전하라고.

싸우고 싶단 녀석 누가 있을 리가...

누, 누군가...!

 

이봐, 이봐,

추종자들에게도 외면 당한 거야?

이렇게까지 인덕이 없으면
동정하고 싶어지는걸.

게임에서의 안젤리카 씨는

학원 밖의 사람을 대리인이 하지만,

주인공이 이기면 결국엔...

 

그 뒤엔 파멸로 일직선.

성격 나쁜 시골 영주와 결혼해서

몰락해버린 나날을 보내던가.

 

얼마나 비참한 꼴을 보이게 될까?

본가에 울며 불며 하다 끝장나겠지.

 

안젤리카,

각오는 되어 있겠지?

우리와 싸울 각오가.

 

설령 대리인이 없더라도...

 

어째설까,

안젤리카 씨랑 친한 것도 아니고,

평범하게 있고 싶어,

모브로 있고 싶어.

하지만...

 

리, 리온 씨?

-너!
-무슨 짓을...!

 

나...

쟤네들 싫거든.

 

네, 네, 여러분!

제가 대리인으로 입후보할게요.

-누구야?
-모르겠는데.

어디의 시골 귀족이겠지.

분명 입학 전에

모험자로서 성공한 녀석이 있었지.

아아, 들은 적 있네.

너였냐.

 

안젤리카 씨,

저를 대리인으로 지명 하셔야죠.

 

자,

인정한다고 말만 하면 되잖아요.

이,

인정한다.

 

그렇게 됐으니...

이 리온 포우 발트포르트가

대리인을 맡게 됐습니다.

그쪽은 전하 일행 다섯 명
틀림없습니까?

그럼 결투 방법과 무얼 걸지를
확인하고 싶습니다만.

 

이 녀석,

룩시온에게 정보를 살피게 했는데
틀림없어.

마리에는 나와 마찬가지로
이 세계의 이물질,

전생자 혹은 그와 동등한 무언가.

참고로

안젤리카 씨의 상대에 대한 요구는?

 

전하께 접근하지 마라.

내가 바라는 건 그것뿐이다.

그렇게 우리를 갈라놓고 싶은 거냐.

누가 악녀인지 모르겠...

아아, 그딴 귀찮은 소린 됐으니까,

빨리 그쪽 조건 좀 내주세요!

빠.알.리!

 

제가 이기면...!

-심한 짓은 그만해주세요!
-심한 짓은 그만해주세요.

-본가의 권력으로...!
-본가의 권력으로 자기 말 듣게 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완전히 베끼진 못했네.

그럼

이쪽이 이기면
전하와 마리에는 헤어진다.

지면 안젤리카 씨는
전하께 두 번 다시 상관하지 않는다.

그거면 되려나?

물론이다.

다음으로 결투 방법 말인데,

투기장을 빌려서
갑주를 이용한 결투는 어때?

우리에게 이길 생각이냐?

너 정도론 승부가 안 돼.

뭐?

왜 내가 진다고 단정짓는 거래?

너 아까

여자에게 말 걸었는데
콧방귀도 안 뀌어줬잖아.

눈에 띄고 싶은 것뿐이면
찌그러져 있어, 송사리가!

 

맘에 안 드는 녀석.

에, 뭐라고?

갑주 전투는 자신 없으니까,

입으로 조잘조잘 이기고 싶은 걸까?

결투로는 말싸움이 취향이세요?

뭐?

곤란한걸.

그쪽 방면은 좀 약하거든.

하지만 나와 싸우는 게 싫어서
입으로 승부하고 싶은거면 어쩔 수 없지.

서로 힘내자고.

너...

까불면 진짜로...

자, 자.

결투 방법은
그쪽 조건을 받아들이지요.

그쪽도 5인까지 참가를 인정합니다.

이쪽은 나 혼자면 충분해.

일대일을 다섯 번 하는 거지.

진심입니까?

결투에선 목숨을 잃는 일도 있다고요.

알고 있어.

그보다, 왜 그렇게 여유 있대?

자기들만 안 죽을 거란 생각
무르지 않아?

 

실적이 있는 분이라 들었습니다만,

상대의 실력도 헤아릴 줄 모를 줄이야.

그 정도로 해둬라, 질크.

리온이라 했지?

각오는 되어있겠지?

 

이거 잊으셨어.

 

결투하자고, 왕자님.

 

소중한 연인과의 이별 인사나
실컷 해두시지.

대체 뭐냐고, 그 모브는!

왜 내 계획을 꼬이게 만드는 거야!

그 다섯 명이 질 리가 없겠지만!

 

주인님,

아침 식사입니다.

잠깐, 대답을 기다리란 말이야!

다음부턴 조심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식사는 야채가 좀 많습니다.

그 야채 싫어해.

이 정도는 드셔주세요.

한심한 주인님이시군요.

이 녀석...

게임에선 튕겨대는
남동생 캐릭이라 귀여웠는데,

매일 이런 식이면 짜증나네.

 

마스터가 안 계신 사이
학생들이 헤집어놓고 갔습니다.

실행범은 기록해뒀습니다.

다니엘이랑 레이몬드도 하게 시켰구나.

덧없는 우정이로군요.

자신의 장래를 우선한 것뿐이잖아?

넌 마음이 좁구나.

 

학원 내에선
결투에 대한 내기가 시작됐습니다.

붉은색이 마스터입니다.

압도적인 분위기!

설마 인기가 있을 거라
생각하셨습니까?

시끄러!

아무튼 백금화 400닢을 준비해줘!

 

발트포르트,

넌 결투에서 사퇴해라.

네? 이제 와서?

저도 체면이 안 서는데요.

방이 엉망진창이 되었었지?

난 괜찮다만

너까지 심한 꼴을 당할 필요는 없어.

네...

 

본가에서도

결투를 신청한 건 성급했다고
질책당했다.

잘 해봐야 연금 당하거나

변경으로 유배당할 거야.

 

나에겐 이제...

힘이 없어.

뭔가 착각한 거 아닌가요?

제가 공작가에
빌붙기라도 하려는 줄 아시나?

아, 아니라면 어째서 나선 거지?

 

이제 구혼 활동에 지쳤거든요.

그래서 차라리 맘에 안 드는 녀석들
패버리고 끝내주려고요.

던전 공략자들은 머리에 나사가
빠졌다고들 듣긴 했는데,

너도...

실례네요!

이길 가능성이 있으니까 나선 거야!

애당초 결투를 신청한 건 너거든!

그, 그러니까 그걸 사과하고 있잖느냐!

바보인 거냐, 너는!

 

아, 아무튼

나서준 것만으로도 충분해.

날 위해서 목숨을 걸 필요는 없어.

 

확실히 그 다섯 명은 강하죠.

 

하지만...

학원에서는, 이잖아요?

 

어울리시네요.

뭐, 제가 준비했으니 당연합니다만.

생각했던 거랑 다른데.

다시 만들 것을 요구한다!

거절하겠습니다.

그럴 거라 생각했어.

 

리온 씨!

 

올리비아 씨.

저, 저기,

저 아무것도 못하지만요,

응원하고 있어요!

리온 씨를!

 

혹시 나한테 걸었어?

그럼 한탕 벌게 해줄게!

 

안 걸었는데요?

노름은 안 좋다고 생각해요.

으, 응...

 

-전하!
-힘내세요!

 

컬러링 화려하네!

-뒈져라!
-꺼져라, 발트포르트!

져라!

시끄러, 우민들아!

 

저 녀석들,

나한테 건 거야?

 

발트포르트!

갑주가 어디에도 없지 않나!

괜찮아요,

지금 도착했어요.

 

애로간츠, 옵니다.

 

뭐야, 저거?

 

-뭐야, 저 갑주!
-믿을 수 없어!

 

리온 씨, 진심으로 결투하시는 건가요?

난 저 녀석들이 싫어.

무,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위험해요!

다치실 거예요!

괜찮아!

애당초 난 지는 싸움은 안 하는 주의니까!

다음 시간, 좀 적당히 봐줘도 괜찮을까?

저 녀석들 죄다 박살을 내줄게!

저기, 적당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