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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이상범죄수사관 토도 히나코
자막제작 : dotory

빨리 죽는다고 좋은거 하나도 없어
우리가 있어. 그러니까 혼자 고민하지 마
해결방법이 분명히 있을거야

 

더이상 견딜 수 없어요

이 세상에서 사라져서
편해지고 싶어요

 

AID에게서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당신의 소원을 도와 드리겠습니다

 

그 칼은

아버지를 죽이기 위한 거였습니다

아버지를?

- 네
- 부모님은 이혼하셨었지요?

 

제가 초등학생때요

이유는 아버지가 바람핀 것과
어머니에 대한 DV였어요(가정폭력)

 

하지만 결정적인 계기를 만든 건
저였습니다

아버지가 수집하던 시계를

하나 남김없이 분해했을 때

어째서? 왜 이런짓을 한거냐?

아빠 대신에

사실은 아빠를 망가뜨리고 싶었는데

사실 진짜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었어요

목적은 시계 분해 자체였고

전 아버지같은 거
어찌되던 관심 없었거든요

엄마를 함부로 대했던 아버지에 대해서

괜히 이유를 붙여서
말해본 것 뿐이었어요

엄마랑 둘이 생활하게 되고

고등학교 때 칼을 손에 넣었지요

죽일 사람을 아버지로 정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사람을 죽인다면 역시

어떤 이유가 필요할 것 같아서

실제로 행동했습니까?

장래 경찰관이 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완벽한 계획을 세워서

경찰학교를 졸업하면
결행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없었어요

 

그 날 엄마가 죽었기 때문이에요

갑작스런 심장발작이었습니다

 

엄마는

내가 경찰관이 된 걸
진심으로 기뻐하는 것 같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냥 우연이란 걸 알았지만

엄마가 내 행동을
멈추게 한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후에 아버지에 대해선요?

애초부터 별 관심없는 사람이어서요

 

토도씨
혹시 당신은...

 

- 아, 토도
- 늦었습니다. 상황은요?

사체는 방금전 반송됐어
살해된 건

이 근처에서 살던 노숙자였던듯 한데

관할서에서는 얼버무리는데

저거 뒷골목 정보꾼이다

누구랑 어떻게 얽혀있을지
알 수 없는 노릇이고 말입니다

- 무슨 뜻인가요?
- 처음 발견자가

- 쇼지야
- 쇼지 선배요?

지금 강선배가 얘기 듣고 있어

아무래도 수상하단 말야

- 도와달라고 했다고?
- 네

여보세요

1시간쯤 전에 전화가 왔습니다

- 뭐?
- 살려줘

날 죽일거야! 죽일거라고

어이, 지금 어디야?

그래서 와보니 저런 모습이었습니다

감식 말론 핸드폰이 없어졌다던데

범인짓이겠군

절 의심하시는 겁니까, 반장님?

바보냐, 너?

의심받아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란거다

돈으로 정보를 사서 바로 얼마전에
문제 생겼었잖나

제가 한 짓이면
하나하나 이렇게 얘기 안합니다

뭐 어쨌든 자네는

이 사건 수사에서 빠지게

그리고 한동안 내근하면서
열을 좀 식혀

 

요즘 사건들의 수사자료
가져다 달란 거지

- 수사자료?
- 토도라는 여자 형사의 경력도

 

어떻게 되가는거야

어이, 이쪽이라고

 

이건 자살인가

아무리 그래도 끔찍하게 죽었네

치바에서 1건 가나가와에서 1건

그리고 도내에서는 시부야구

오늘 새벽 사체가 발견된 아다치구
이렇게 2건

요 한 달동안에
비슷한 음독자살이 4건 발생했다

가나가와의 1건은

타살일 가능성도 있다고 써있는데요

현장에 좀 싸운 흔적이 있다고 하는데

확실한 건 알 수 없어

방 자체가 꽤나 어질러져 있었으니까

제초제 비오로그

20여년 전에 일어난 사건에
몇 번인가 사용된 극약이지요

요즘은 거의 들을 수 없던 이름인데

그보다 신경쓰이는건

오늘 아침 발견된 사체가
쥐고 있는 유서의 내용이다

살아있었던 증거를 AID에게 맡깁니다

무슨 뜻이야?

"AID" 영어로는 도와준다던가
원조한다던가 그런 의미지요

하지만 맡긴다란건 뭘까요?

혹시 누군가 자살방조를 한 걸까요?

그렇지

제3자가 독극물을
뿌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세

- 우선 입수경로를 찾아보게
- 알겠습니다

 

흥미로워

 

그럼 컴퓨터랑 가지고 가겠습니다

돌려주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뭔가 박정하네
가족이 죽었는데

 

가족이라서가 아닐까요?

말 없이 죽음을 택한게 화도 나고
복잡한 심정이라고 생각해요

아, 토도 형사

수고많으십니다, 하라시마씨

 

이번에는 자살소동입니까?

정말 수사1팀은 바쁘십니다

지금으로썬 아직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극약을 먹으면서까지
죽음을 택하다니

전혀 이해할 수가 없군요

 

세상엔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은데

 

가족분인가요?
따님과 손자요?

아내와 아들입니다

이미 오래전에 둘 다 죽었습니다

저만 이렇게 노인이 되버려서

사진을 보면 다들
그렇게 착각을 하지요

죄송합니다
그런 뜻은 아니었습니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네, 쿠라시마입니다

 

근데 쇼지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아, 쇼지 선배는

소문 정도라면 들었습니다

그 죽은 후지카와라는 남자는

저도 알고 있었고요

 

쇼지가 뒷골목에서 정보 모으잖나

그 방법 알려준게 하라시마씨다

그 녀석 여동생이
살해당한 사건때부터지

올바른 방법이 아닌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으로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

그걸 위해서라면 설령
불법수사로 처분을 받는다 해도

흉악범의 체포를
우선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자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살인과 마찬가지로
아까 얘기한 자살자도 말입니다

자기 생명이라고
자기 맘대로 한다는 건

죄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 파출소에 있었을 때
전 쇼지에게

무엇보다도 생명의 중요함을
철처히 가르쳤습니다

그러니까 후지카와를 죽인 건
쇼지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토도씨
방금 전 5명째가 발견됐어

5명째라니 설마

스기나미구 호텔에서 또 비오로그라네

 

왔다

 

보내드렸습니다

천국에 갈 수 있는 약입니다

 

이번엔 다잉메세지인가?

사인은 음독자살인데

이건 마치 살인사건 현장이네요

이게 없었다면 범인의 실마리는
제로였습니다

압수한 컴퓨터는
모두 초기화되어 있습니다

유족에게도 확인을 했습니다만
자살한 본인이 한겁니다

요즘 자살하려는 사람들 대부분은

똑같이 자살을 원하는 동료가 모인
사이트등을 이용합니다

그 안에서 대화등을 통해

약을 주고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증거은폐를 위해 데이터를 지우라고
지시받았단 건가요?

그렇다면 완전히 잘못 생각한겁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
데이터의 복구작업을 하겠습니다

오덕 정신에 불을 붙이는군요

토도
저녁에는 해부결과가 나오니까

- 사신여사한테 가자
- 알겠습니다

여깄습니다

- 수고 많으십니다
- 어

 

사용된 건 5건 모두

25년 전에 제조된
비오로그의 원액이었어

어이 어이 어이
몇 번인가 위험한 사건에 사용되서

오래전에 제조중지 된 거잖아

당시에는 인기있던 제초제였으니까

- 쭉 보관했던 걸지도 모르지
- 심각한 극약이지요?

그 치사량은 한 스푼이고
해독제도 없다고요

체내에 들어가면
모든 장기를 기능부전으로 만들어

그러니까 그 자리에서 안 죽어도

살 방법은 없다는거지

죽으려면 다른 편한 방법이
얼마든지 있을텐데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

목을 메던 손목을 긋던

스스로 죽는 건 고통일 뿐이라고

자는 것 처럼 편하게
죽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 천수를 누리는 수밖에 없어
- 아, 미안 미안

그러고 보니 예전부터
자살에는 엄격했지?

살인도 용서할 수 없지만

모처럼의 생명을 스스로 버리다니

살인과 마찬가지로 제멋대로인 거잖아

비슷한 말

미야사카 파출소의
하라시마씨도 했어요

뭐 하라시마씨의 경우

자살자를 용서할 수 없다 해도
어쩔 수 없는거긴 하지

무슨일 있었나요?

당시 하라시마씨의 가족이 살던
아파트 단지 옥상에서

뛰어내려서 자살한
민폐 자식이 있었거든

그 자식이 뛰어내렸을 때

바로 그 밑에...

 

부인도 그 뒤 몇년 후에 죽었어

 

- 그런...
- 하라시마씨도...

오랜 기간 카운셀링을 받았던 거 같아

그래도 다시 일어섰으니까

대단한거지

그런 고통스런 상황
상상만 해도 끔찍해, 난

자, 기분전환하러
밥이라도 먹으러 갈까?

- 어때? 아츠타 경위?
- 아니 아니. 난 돌아갈게

같이 가고 싶으면
이쪽이랑 가라고

- 예? 저도 서류가...
- 괜찮으니까 갔다 와

 

교수님
항상 연구실에서 주무시는거예요?

항상은 아냐

내가 해부를 담당한 날만 그래

그거 거의 매일이잖아요

나한테 오는 건
모두 끔찍한 일을 당한 사체들이잖아

게다가 해부까지 당하게 되지

괴로운 일을 당한 만큼
단 한 순간만이라도

같이 있어줘야 할거 같아서

자살한 사람도요?

그렇지 뭐

살인 사건 피해자의 원통함도 괴롭지만

자살자는 한층 더 외로운 법이거든

스스로 죽음을 원한다는거

전 이해 못하겠습니다

아, 안돼 안돼

모처럼 기분전환하러 왔는데
계속 떨쳐버리질 못하네

뭔가 짠하고
밝은 분위기가 될 음식 먹자

뭐가 좋을까

저, 손님

메뉴라면 지금 금방 결정할게요

아뇨, 사실은 말씀드릴게 있어서

손님은 경찰이시지요?

네. 그런데요

여쭈고자 하는 건

긴급시에 타인의 집의 문을
힘으로 열고 들어가는 건

- 범죄에 해당될까요?
- 긴급시라니?

안에서 자살을 하려 한다던가

자살이요?

 

- 여기예요?
- 네

 

키라리씨
레이카입니다

저기, 그냥 집에 없는게 아닐까요?

키라리씨
대답해요

문 부수고 들어갑니다

네? 정말이요?

저 이래뵈도 가라테 3단입니다

이런 문이라면 정권 일격으로
부술 수 있습니다

아, 아뇨 아뇨
그런 문제가 아니라

 

키라리씨

가게에 계셨던...

모오 모오 프리티

점장
지금 사랑을 사랑하거든요

무슨일인가요, 점장님?

저 오늘 쉰다고 연락했는데요

네. 연락 받았습니다

하지만 걱정되서 왔습니다

몸이 안좋아서 그냥 자고 있었어요

여기 서서 얘기하기도 뭐하고
방에 들어가도 될까요?

안돼요
어질러져 있어서

실례합니다

어질러져 있지 않군요
아주 깨끗해요

그만 좀 하세요, 점장님

아무리 고용주라지만

 

잠깐...뭐에요?

체온입니다
나와 당신의

 

살아있지요?

그걸 느껴줬으면 해요

- 점장님
- 부탁해요

혼자서 끝내려는 생각 하지 말아요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저 혹시 진짜로?

지금까지 몇 번인가 있었어요

이 사람 때때로
외골수로 빠지는 경우가 있어서

점장님한테 걱정끼치고 싶지 않았어요

왜 저 같은 거한테

당신은 우리 가게의
소중한 스탭이에요

아무리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어도

상태가 이상한 것 쯤 금방 압니다

 

버릴 거라면 그 목숨, 제게 주십시오

 

AID

 

AID
신착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 아, 그건!
- 죄송합니다

 

여섯번째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분께
천국에 갈 수 있는 약을 먹기 전에 반드시 지켜야 할 것

 

이거...

 

- 자살기도 기증자?
- 네

이 AID란 사이트에 모인 건

그냥 자살지원자가 아니라

죽은 후
장기기증을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여기에서는 우선 강하게 설득합니다

설득?

사이트 이용자들이 채팅에서

죽지 말라고 설득하는 겁니다

그래도 죽을 결심을
바꾸지 않는 사람에게는

관리자인 AID가 직접
개인 메일을 보내서

설득을 합니다

복구한 자살자들의 메일란에

AID와의 메일 교환이
남아있었습니다

당신의 목숨은 당신만이 아니라

당신이 태어난 과정 성장한 과정

살아온 과정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과

공유해야 하는 것입니다..라

뭐야, 듣기에는
엄청 좋은 사이트 같은데요

하지만 최종적으로
설득에 응하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비오로그를 보냅니다

편하게 죽을 수 있는 약이라고 속이고

장기제공의 의사가 있는 사람에게

- 장기부전을 일으키는 극약을 보낸다라
- AID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구하려던
자살지원자를 배신하고

고통의 죽음을 내리고 있습니다

역시 그거 고발이었던 겁니다

약을 먹고 죽기 전에

AID에게 속았다는 걸 알고

우편함에 직접 넣었던 것도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선가

어쨋든 AID가
튀어나오게 할 필요가 있군요

제가 자살지원자로 위장해서

- 접촉을 해보도록 하죠
- 그래. 부탁하네

 

가방에서 PC 가져오지

어? 여기 PC 쓰지 않습니까?

경솔하게 본청의 PC를 써서 접근하면

역탐지 당할 위험이 있으니까요

 

아, 토도 형사님

저도 감사를 드리지요

- 감사요?
- 토도 형사가 동행해서

소중한 스탭을 살릴 수 있었다고

마이 스위트 허니가 전해달랍니다

마이 스위트...

모오 모오 프리티

아, 미키씨 애인이 혹시...

짐작하신대로 입니다
이번에 모오사마 카페에서

좋아하시는거 한 턱 내겠습니다

 

토도, 내 선물이다

AID가 피해자들과 교환한 메일이다

이걸로 선생에게 범인상의
프로파일링을 부탁하고 오게

 

이상이 사건의 개요입니다

알겠습니다

자료 받았으니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왜 그러시죠?

선생님은 그 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셨지요

 

안녕히. 토도씨

 

이곳에 오셔서 지금도
죽기를 원하고 계십니까?

어떨까요

하지만 지금은 살아있는 동안에

해결해 두고 싶은 게 있습니다

해결해 두고 싶은거요?

당신 일입니다. 토도씨

 

요전번에 이어서

 

당신이 가지고 있는 칼 말인데요

고등학교 때 손에 넣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아뇨

당신은 의도적으로 말하는 걸
피하고 있습니다

그 칼을 누구에게 받았는지

 

당신은 아버지에게
아무 관심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살인이나 살인자에게
흥미를 가지고 있었지만

스스로 살인을 저지르길
원한 건 아니었습니다

칼을 손에 넣었다는 것 만으로

초등학교 때 헤어진 아버지를
살해하려고 생각한 건

부자연스럽습니다

 

당신에게 칼을 건넸고

 

그걸 부추긴 누군가가
있는게 아닙니까?

 

쇼지

안녕하세요

뭐냐
고민많은 얼굴을 해선

난 오늘은 퇴근이다

하라시마 선배님이 아는
다른 정보꾼

다시 소개시켜 주실 수 없습니까?

후지카와를 죽인 놈을 찾고 싶어서요

 

후지카와는

- 누군가에게 협박받았던 것 같다
- 조사하셨습니까?

아무래도 헤어진 부인과 아이들을
이용했다는 소문이다

누군지까지는 모른다

- 제가 조사하겠습니다
- 안된다

지금은 얌전히 내근하고 있어

살인자를 그냥 놔두란 말입니까?

괜한짓 하다 면직이라도 당하면

내 후계자가 없어져 버리니까

 

그러니까 생명은 소중히 해라

 

후지카와

 

여보세요

어이, 누구야

- 후지카와가 죽어서 한숨 놨어?
- 뭐?

넌 그 자식한테 협박당했었지

후지카와가 죽어서
마음 한켠으로 기뻤잖아

개같은 소리 하지 마, 이 새끼야
목적이 뭐야?

토도 히나코

그 여자에 대해서 좋은거 알려줄게

 

수고하셨습니다

- 잔업이냐?
- 네

미키씨가 아직
자살 사이트 채팅을 하고 있어서

먼저 가기가 미안해서요

쇼지 선배는요?

잊은게 있어서

얼른 가

그럼 가보겠습니다

 

- 어떻게 되가요?
- 최악이에요

채팅창이 엉망진창이야
미키씨가 쓸데없이 선동하니까

네, 네

편히 죽는 방법 안 알려줄거면

뒤에 짜져 있어. ㅋㅋ

지금 성격이 삐뚤어진 자살지원자로

상냥하게 설득하려는 사람들을
누구든 상관없이 욕해버리는

최악의 어그로꾼 캐릭터

"청춘승마"를 연기하는 중입니다

왜 그런 캐릭터를?

AID가 아무런 주저 없이
극약을 보내오도록 하려는거지요

AID 본인에 대해서도
욕을 해대고 있으니까

왜 "AID"는 안나오는거야?

자기 처랑 애가 죽었다고
사람들 자살을 막겠다던가

그런 위선자짓 하는거 들켜서

못나오는거 아냐? ㅋㅋ

AID의 부인과 아이가 죽었나요?

자살을 막으려던 사람중 하나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열렬한 AID 신봉자인거 같은데

미키 선배 말땜에 완전 열받았어요

하지만 본인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심야부터 새벽까지 시간에
자주 출몰한다고 했으니

밤새고 지키겠습니다

지금은 기숙사에 돌아가서

취침도구를 가져오겠습니다

이따 왔을 때는
꼭 죽는 방법 알려줘

이 쓰레기 같은 AID 신자들아

정말 최악의 어그로꾼이다

 

여기에선 아무도 죽지 않았네

 

이미지를 구축할 정보가 적어

이번에는 현장에서
사체도 보지 않았고

역시 자살은 자살이니까

나카지마 선생은 자신을
살인자라고 했잖아

피해자는 모두 자살이었지만

- 자기가 손을 쓴거라고
- 선생님은

- 피해자들의 살의에 편승한것 뿐이야
- 그럼 이 범인은

자살지원자가
자신에게 내보인 살의에 편승한거네

 

너도 편승한거잖아

답을 알고 싶어서

 

어느쪽을 선택할거야?

 

히나코

 

나카지마 선생님에게는 전부 말했지?

- 응
- 그럼 꼭 답을 해주실거야

- 넌...
- 내 스스로 찾지 않으면 안돼

게다가 그 사람도 살인자였는걸

 

- 여보세요
- 아, 토도 선배. 큰일났어요

 

미키가 행방불명이라니 무슨 소리야?

이거 봐주세요

 

찾-았다
청춘승마, 특정했습니다

 

"특정"이라니

IP 어드레스로 해킹당했어요

사이트 사람들이 미키 선배의

- 무례한 댓글때문에 화가 나서
- 경찰기숙사에도

안 돌아왔고 핸드폰도 안됩니다

위험하네요
빨리 찾아야 합니다

찾는다고 해도
아무런 실마리도 없어서야...

어이, 토도. 2번 전화 받아

- 사이렌지란 여성이다
- 사이렌지요?

아, 네

 

네, 토도입니다

갑작스레 전화해서 죄송한데
츠요시씨 때문에요

츠요시, 미키씨말이지요?

어젯밤 제가 보낸 메일에 답이 없고

전화도 받질 않았어요

이런일 처음이라서요

키라리씨가 자살사이트 채팅창을 보고

츠요시씨의 댓글에 화가 난 사람들이랑

개별적으로 연락해주셨어요

그래서 무슨 단서가 있었나요?

그쪽으로 보낼테니까
어드레스 알려주세요

그렇다네요

 

아다치구의 폐허 건물?

네번째 피해자가 발견된 장소입니다

얼른 수색한다. 가자

- 네
- 강선배, 우리도 돕겠습니다

- 부탁하네
- 전 AID와

- 실행범의 신원을 밝혀내겠습니다
- 그래

 

가자, 시노부

시미즈, 빨리 타

 

- 우리도 서두른다
- 네

여보세요
아, 지금 좀 바쁜데

그 비오로그 말인데

요 1개월이내에 신고된 자살자 집에서

미사용된게 두개 발견됐데

그러니까 AID한테 비오로그를 받았지만
다른 방법으로 죽었단 거야

- 뭔가 알아 냈나요?
- 응. AID는

죽은 5명이랑 자네가 구해낸
메이드 이외에도

비오로그를 보냈던 모양이야

1주일 전하고 10일 전이라는데

다른 방법으로 죽었기 땜에
발각이 늦어졌어

1주일 전과 10일 전

 

- 선배님, 가시죠
- 우선 먼저

- 미키를 구해야 해
- 반장님, 먼저 가세요

- 뒤따라 갈게요
- 어이, 잠깐, 토도, 어이

- 잠깐 미안
- 무슨 일이세요? 토도 선배

 

네번째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분께
천국에 갈 수 있는 약을 먹기 전에 지켜야 할 것

 

역시 이상해
AID는

우리가 파악하지 못한
자살자 둘에게도 비오로그를 보냈어

그럼 키라리씨는
8번째가 되어야 하는데

그 두 명의 사인도 비오로그였나요?

아니래
그래서 미사용으로 회수됐어

별로 이상하지 않은데요

실제 비오로그로 죽은 건 5명으로

키라리씨가 6명째가
될 거였으니까요

어떻게 AID는 그걸 아는거야?

비오로그를 사용한 자살방조에 대해서
아직 보도도 되지 않았는데

 

비오로그로 자살한 숫자를
파악하고 있다는 건

 

AID는 경찰관계자?

 

토도씨. AID 사건의
잠입결과를 알려드립니다

우선 주의해 볼 점은

AID의 자살자에 대한
끝을 알 수 없는 분노와 증오입니다

이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AID의 내면에서 긴 시간에 걸쳐
성립된 것입니다

아마도 AID는 과거에 자살자로 인해

어떤 데미지를 입고
소중한 걸 빼앗겼을 겁니다

또 문장 여기저기에 AID 본인이

카운셀링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AID에게 있어서
비오로그를 보내는 건

흔들리지 않는
죽음의 선고라는 것입니다

 

피해자 중 1명
가나가와의 사건에서는

싸운 흔적이 있다고 했는데

메일의 내용을 봤을 때

AID가 직접
손을 썼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비오로그를 보냈으나

목숨을 끊지 않은 6번째 여성은...

 

AID에게 노려질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AID

죽는 걸 돕는단 건가

 

후지카와

 

여보세요

또 혼자 다니네

 

어이, 서둘러
빨리 하지 않으면 늦는다

그렇지만 어디 있을지...

포기하지 말고 찾아

- 미키씨
- 미키씨

 

- 미키씨
- 미키씨

 

어이, 미키, 미키

- 미키씨
- 미키씨

- 너 그쪽 찾아봐
- 네. 미키씨

미키

미키

 

어딨어?

미키

 

- 마셔
- 싫어요. 싫어, 싫어

 

부탁이에요

마셔

싫어
난 죽기 싫어

죽고 싶잖아, 어?

죽고 싶잖아!

 

놔요

 

너같이 죽고 싶어하는 건
여기서 죽는거야

딴 사람한테 민폐끼치지 말고

생명을 소홀히 한 걸 후회하면서

자, 빨리 마셔

 

역시 당신이 AID였군요

하라시마씨

토도 형사
어째서 여기에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을
만나러요

 

누구 말입니까?

자살지원자인 이 멍청한 애말입니까?

당신들 부부 말입니다

23년 전
아들이 죽은 쇼크로

부인은 비오로그를 마시고 자살했지요

그리고 당시와 같은 비오로그를 써서
당신은 지금 자살자를 죽이고 있어요

죽이고 있지 않아

난 처음부터 죽을 생각이던 놈들에게

독을 준 것 뿐이야

죽였어요

 

자살지원자들이

자기 자신에게 보인 살의에 편승해서

당신은 증오와 분노를 담아
그들에게 독을 마시게 했지요

아들을 빼앗고 부인을 자살로 몰고 간
자살자를 용서할 수 없어서

 

난...

 

용서하려고 했어

 

놈들을 용서하려고 했다고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는데

10년이 걸렸어

처는 혼자서 제멋대로 가버렸어

난 자신을 구하기 위해
용서하려고 했다고

자살하려는 사람을 막고

생명의 존엄함을 알리기 위해서

그 사이트를 개설했단 말야

그런데 실제는 어땠는 줄 아나?

별거 아닌 일로
죽음을 택하는 놈들

자기 못숨이라고
맘대로 해도 된다고?

개수작 하지 말란 말야

 

그래서 내가 벌을 준거야

쉽게 죽기를 바라는 바보들에게

자살이 얼마나
도리에 어긋나고 고통이고

멍청한 짓인지 가르쳐 준거라고

그게 뭐가 잘못됐나?

사이트 첫화면의 말

버릴 거라면 그 목숨, 제게 주십시오

그거

자살할 거라면 나한테 죽어라

라는 의미지요?

 

역시 살인자의 얼굴을 하고 있네요
당신은

 

당신도 자살지원자인가?

쏘면 모든것이 밝혀지겠지요

 

그럼 너도 독으로 죽어

바보같은 놈이야
혼자서 죽으러 오다니

서로 죽이려 한거죠
제가 졌지만요

깨끗이 승복하는군
마셔

 

왜? 왜 당신이?

 

- 쇼지
- 생명을 소중히 하라고?

당신이 그런말 할 자격이 있어?

누가 된다고 했어?
당신 후계자 따위

 

- 쇼지 선배
- 죽일래?

 

네?

죽일래? 이 노인네

그럴 생각으로 온거잖아

 

이게 없어서 못한거 아냐?

 

여깄다
여깄습니다

어이, 미키
어이, 미키, 정신차려

어이 구급차
그리고 물 가져와

비켜 주세요

 

- 어? 누구세요?
- 츠요시씨

 

레...레이카씨

츠요시씨, 다행이다

 

아니 진짜 누구야?

 

그 사람과는 고향 나가노에서 만났어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 사람은

내가 이런 인간이란 걸 알고 있어서

그래서

칼을 줬어요

 

나답게

죽이면 된다고

 

더이상 발뺌은 못할거다

 

칼 대신 이거 넣어뒀으니까

녹음했나요?

넌 더이상 형사가 아니야

형사라고 하는 거

내가 용서 못해

 

병원에 도착했어요

금방 편해 질거예요
괜찮아요

- 배가 아픈가요? 진통제 서둘러
- 네